고시조와 60년대 이전의 시조, 중국동포 시조. 2,000년대 발표된 현대시조를 문장구조의 측면에서 시적 의미를 어떻게 나타내고 있는가를 살펴보았다. 첫째, 고시조나 60년대 이전의 시조 나아가 중국동포 시조에서는 가급적 수식어를 배제한 간결한 문장으로서 의미 해석이 쉽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2,000년대 발표된 현대시조(이하 현대시조) 중에는 수식어가 복잡하게 읽혀 있는가 하면 수식어가 남용되는 경우가 있었다 둘째. 고시조나 60년대 이전의 시조, 나아가 중국동포 시조에서는 의미파악이 수월하고 주술관계가 분명하게 나타나 있다. 그러나 현대시조 중에는 주술관계가 불분명할뿐더러 암시성이 보이지 않는 비유어의 남용으로 인하여 의미해석이 어렵게 나타난 경우가 있었다. 셋째, 고시조나 60년대 이전의 시조, 중국동포 시조에서는 각 장의 의미가 독립되어 이것이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시조작품을 이루었는데, 현대시조에서는 초, 중장이 종장의 수식어로 전락하여 장으로서의 독립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넷째, 시조 형식과 거리가 있는 작품을 시조답게 장 구분을 하여 시조라고 우기는 경우가 있었다. 정형시는 그것이 문자로 표기되어 있다고 해도 음성에 의해 정형으로 확인되어야 하는 시다. 시조가 정형시인 바에는 정형시답게 읽혀져야 하고 이것을 들어서 이해가 수월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난해한 표현은 애초부터 시조와는 거리가 먼 것이다. 현대시조가 너무 안이한 표현, 주제의식의 단순성을 극복해야 한다면 의미해석을 방해하는 문장구조로서가 아니라 간결한 문장으로 참신한 비유, 선명한 이미지. 신선한 주제 등을 통해서 창작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 논문에서는 시조는 시조의 형식미를 지킴으로서 자유시와의 변별력이 생길뿐더러 시조의 존재의의가 있다는 데에 논의의 초점을 맞추고 여기서 이탈하는 작품들을 경계하였다. 과거 고시조는 창과 조화롭게 만나서 음악으로나 문학으로나 중심장르로서 역할하였는데, 현대시조에 와서는 창과 무관하게 창작되고 있지만 시조가 창을 곁들인다고 해서 무익하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창을 현대감각에 맞게 조정하여 시조와 만나는 문제를 생각해야 하고, 이 점은 국악인과 시조시인과의 상호 노력이 요청되는 문제임을 지적하였다. 시조를 영역한 예들을 살펴보니 시조를 영시 형식으로 번역한 경우가 있었다. 이렇게 되면 외국인들이 시조의 형식에 따른 시조의 묘미를 느낄 수 없게 되므로 올바른 번역이 되지 못함을 지적하였다. 그러나 시조의 3장 6구 형식을 영어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살리려고 노력하는 한 편, 각 구끼리 비슷한 음절수를 가지게 하여 각 구를 읽을 때의 시간적 거리를 비슷하게 만든 경우가 있었다. 시조 영역(英譯)은 이같이 시조다움을 살리는 데에서 출발해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시조시인들이 시조형식을 잘 지켜서 창작해야 거기에 따른 번역 또한 시조답게 번역이 가능해질 것임을 지적하면서, 바람직한 번역을 위해서는 시조학자와 영문학자와의 상호 노력이 요청되는 문제임을 지적하였다.
시조는 한국인의 주체성과 정체성을 가장 잘 지닌 우리 민족의 정형시라고 할 수 있다. 21세기에도 시조가 과거처럼 우리 문화에서 한국의 정형시로 주도적인 역할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ulcorner 이러한 시조의 존립기반에 대한 탐구를 확실하게 진행하기 위해서 본고는 첫째로 민족문화로서 시조가 지니고 있는 정체성을 살펴보았고, 둘째로 국어교육으로서 시조가 지닌 역사적 지평인 주체성을 수행시키는 정책과 그 학습현장을 살펴보았으며, 셋째로는 창작되는 현대시조가 지닌 현대시로서의 독창성을 찾아내어서 각각 그것들이 지니고 있는 기본적인 기능을 규명하고자 했다. 따라서 이 연구는 21세기 시조문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고 그 존재기반을 좀더 구체적으로 분석하여 시조에 관한 실용적 가치와 다양한 이해의 길을 온당하게 정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시조는 간단한 3행(行) 4보격(步格)의 형식에 단순한 심상(心像)을 단아하게 표출(表出)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시형(詩形)이자 한국 시가문학의 정수(精髓)다. 이에 본고에서는 한국문화의 정체성(正體性)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시조가 현행 초 중등학교에서 어떻게 교수 학습되는지를 연행양상(演行樣相)을 통하여 살펴보고, 그 연장선상에서 21세기 시조문학이 나아가야할 연행양식(演行樣式)의 지평(地平)을 모색하고자 했다. 그리하여 시가(詩歌)의 양식으로 존재한 시조의 연행양식을 통시적으로 음영(吟詠) 가창(歌唱) 낭독(朗讀)의 세 양식으로 삼분화(三分化) 하고 궁극적으로 21세기 시조문학의 연행양식은 음영의 양식이 되어야 함을 밝혔다. 그러나 현행 초 중등학교의 시조문학 교육의 현황은 시조 텍스트를 읽기단원에 수록하여 단지 언어사용 기능의 신장을 위한 도구적(道具的) 기능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사물에서 촉발되는 정서를 현장에서 바로 시조창작으로 연결 짓는 시조의 연행양식에 대한 몰이해로 간주된다. 그리하여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음영양식으로서의 양통법(朗誦法)을 구체화하였다. 기실 시조(時調)를 한국인에게 선험적(先驗的)으로 체득(體得)되어진 생래적(生來的)인 리듬에 맞추어 낭송(朗誦)하면 공명(共鳴)에 의해 뇌를 울려 정신건강에 유익하고 복호흡(腹呼吸)을 통하여 신체를 단련시킬 수 있다. 동시에 주옥(珠玉) 같은 정제된 시어(詩語)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민족어(民族語)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문화민족(文化民族)으로서의 자긍심(自矜心)을 고취시킬 수 있다. 이와 같이 조상이 남겨준 문화유산인 시조(時調)를 21세기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역동적(力動的)으로 계승 발전했을 때 세계문화(世界文化)의 보편성(普遍性) 속에서 한국문화(韓國文化)의 독립성(獨自性)을 꽃 피울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미주 시조시인협회 회원들이 발간한 일련의 미주시조선집 "사막의 달"(1989), "사막의 민들레"(1994), "사막의 별"(1996)을 중심으로 미주시조시인들의 시조 인식과 의미를 고찰하였다. 연구 대상은 시인들이 작품을 발표하면서 부기한 <시작노트>와 권말에 수록한 시조에 대한 논의이다. 미국에서의 시조창작활동은 이른 시기에 시작되었고 한국문학에서 다른 문학갈래보다 한국고유성을 지닌 갈래로 인식되어 외국인들도 영어로 시조를 창작하며 인터넷상의 동호회를 결성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을 의식하는 가운데 이민지에서 형성된 미주시조시인들의 시조에 대한 인식을 고찰한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먼저 시조의 본질과 효용에 관한 인식으로 본질은 전통적인 정의방식에 따르고 있으면서 효용에서는 독자를 향한 효용성보다는 자기 표현을 통한 정화적인 효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두 번째로 시조 갈래에 대한 인식은 형식성으로 귀결된다. 1행 4음보의 3행 형식이라는 정형성이 시조를 선택하는 중요한 이유가 될 만큼 시조의 형식성에 의미를 두면서 표현되는 기사형식은 다양하다. 단형시조의 세 줄 기사 형식도 중요하지만 단형시조의 내재율을 살린 연시조 형식, 사설시조, 이미지스트의 수법 등 시험적인 기사방식을 통해 개성을 추구한다. 마지막으로 자신들의 시조 창작 행위의 의미를 통해 민족문학론을 전개한다. 시조 창작이 애국심의 표현인 동시에 본국인 한국에서 인식하지 못하는 민족문학의 발전에 기여한다고 한다. 그리고 시조를 창작하여 현지에 보여줌으로써 이민지의 현지인에게 민족문화를 전달하는 전파자로서, 이민지에서 다른 민족들과 경쟁하면서 민족문화의 위상을 높이는 주체로서 인식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시조론의 전개에 있어서 우리 문학 갈래 내에서 시와 가의 내포적, 외연적 의미로서의 시조를 가치를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세계문학 속에서 다른 나라의 정형시가와의 경쟁하는 가운데 시조의 새로운 가치를 구현하는 제3의 디아스포라 시조론이 전개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전통시대의 문학을 생태주의적 관점에서 논의한다면 당대 지식인인 양반들과 사대부의 시조인 평시조에 나타난 자연관 정도로 생각하였던 탓에 사설시조나 서민작가는 큰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다. 또한 사설시조 속의 '산것들'도 주목받지 못했다. 그것들은 시어로서는 부적절한, 이른바, '생경한 시어' 또는 '비시적 사물의 시화'라는 홀대를 받았다. 그 어떤 평자들도 그 살아 숨쉬는 것들을 '산것들'로 인식하지 않았고, 따라서 작품속의 주체적 대상으로도 인식하고자 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설시조에서는 경험적, 구체적, 일상적 동물들의 등장이 관심을 끈다. 이는 사실 양반들의 관념적 생물관과 비교될 만한 단서도 된다. 본고는 사설시조 속의 이들 '산것들'과 그들에 대한 작가의 시각과 인식에 대해 소박한 논의를 하였다. 본고에서 '산것들'은 살아 움직이는 것들을 의미한다. 먼저 사설시조 속의 '산것들'은 일상과 경험의 생물들이었다. 그것들은 더 이상 사설시조의 작가에게는 지식이나 관념적 생물이 아니었다. 생물환경적으로 도저히 공생할 수 없는 '산것들'이 함께 등장하는 것이 가능하거나 그 반대로 오랫동안 친숙한 일상경험에 근거하여 '산것들'에 대한 경험적 인식이 탁월한 작품도 있었다. 또한 '산것들'에 대한 사설시조 작가들의 친근하고도 애틋한, 그리고 우리 인간과 다를 바 없는 생명체에 대한 온기 있는 시선은 때로는 동일시의 대상으로 또 때로는 감정이입의 대상으로 파악하기도 하였다. 더러는 애증이 혼재하는 복합적 시선도 눈에 띈다. 사설시조 작가들의 삶은 온갖 '산것들'과 함께 하는 공생의 삶에 다름 아니다.
시조의 역동성은 한때 그것이 '닫힌 성격'의 장르였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오늘날 바로 그 '닫힌 성격' 덕분에 여러 분야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문학이라는 본래 영역은 물론이거니와 때로는 글쓰기 학습에도 원용되는 사례들도 있었다. 더욱 두드러지는 사례는 시조가 문학치료, 나아가 감성치유의 영역에서 곧잘 언급된다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이런 재조명 과정의 하나로 감성 발현체로서의 시조의 역동성을 논의하였다. 문학 장르로서의 시조가 가지고 있는 서정성을 넘어 서정이라는 그릇으로서의 시 안에서도 감정이나 정서뿐만 아니라 이성적인 것들 또한 얼마든지 상호 공유될 수 있다는 점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해서였다. 물론 서정성이라는 개념이 시조의 역동성을 스스로 제한해버리는 한계를 노출시킬 수 있다는 점도 분명하다. 따라서 이 글에서 주로 언급하는 '감성'이라는 키워드 역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시조가 가진 역동성을 최대한 드러내 보이려는 시도에서 사용되었다. 즉 이 글에서는 지금까지 감정 혹은 정서에 치중한 면이 강하다고 평가되었던 시조의 감성적 기질에 더해 그것이 가지고 있던 이성적 면모까지를 함께 살펴봄으로써 시조라는 장르가 인간의 감성을 가장 역동적으로 발현시킬 수 있었음을 밝히고자 하였던 것이다. 물론 이런 감성적 기질과 이성적 면모는 시조의 구조를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1) 맞서게 하기, (2) 역동적으로 느끼기, (3) 느낌으로 호명하기, (4) 느낌으로 느끼기' 등으로 구조화하여 구체적으로 분석해보기도 하였다.
국문학사상 최다의 시조를 지은 다석 유영모와 그의 시조를 처음으로 국문학계에 소개한 필자는 이 후속 연구를 통해 그의 시조가 지니는 국문학사적 의의와 특질을 좀 더 세밀하게 밝히고자 했다. 독자적인 신관(神觀)을 수립한 종교사상가 다석은 자신의 사상을 2,200여 수의 시조로 읊었다. 국문학사상 종교를 수용한 시가문학은 적지 알았지만 다석의 시조가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조선조의 불교가사는 향가 이후 가장 대중화된 종교적인 시문학이었다고 할 수 있다. 다석은 가사를 발표한 적도 있지만, 그가 20년간이나 꾸준히 그의 사상을 담아낸 문학양식은 시조였다. 시조에 종교사상을 이처럼 담아낸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다석은 종교계뿐만 아니라 국문학계에도 분명한 족적을 남겼다. 다석 사상의 정수가 담겨 있는 시조의 시어에 내포된 의미뿐 아니라 그 시어의 표면적 의미까지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그의 시조 시어 하나하나에는 고농도의 종교적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또 극도로 절제된 시적 표현은 매우 특이한 한글로 표기되어 있다. 다석은 한글을 자신의 사상을 온전히 표기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도구로 여겼고, 시조는 그것을 담을 가장 적당한 문학양식으로 보았다. 난해한 그의 시조는 누구에게 보이느냐는 것보다 진리의 말씀을 얼마나 충실히 담아내느냐는 것에 관심을 가진 결과로 판단된다. 시어 하나하나의 해득이 어렵다고 하여 그의 시조를 더 이상 방기할 수는 없다. 계속 후속 작업이 이어져 국문학사상 최다일 뿐 아니라 가장 독특한 그의 시조문학을 국문학 안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International Journal of Advanced Culture Techn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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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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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188-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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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Always, emotion is mutant. This is principle of literary treatment. In the literature, sadness is not sadness, and 'loving emotion' is not 'loving emotion.' Despite loving of our, loving is sadness. Also loving is to cry. This crying becomes love. This study is to show the mutant emotion which is to be able to code Deep Learning AI. We explored the Sijo "Streams that cried last night", because this Sijo was useful to study mutant emotion. The result was that this Sijo was coding the mutant emotion. Almost continuously, the sadness codes were spawning and concentrating. So this Sijo was making the emotion of love with the sadness. If this study is continued, It is believed that our lives will be much happier. And the method of literary therapy will be able to more upgrade.
시조를 문으로 짜여진 text라고 보고, 그 짜임 (textuality)을 1) 각 장의 수사적 표현 2) 각 장끼리의 연결성 3) 각 장의 통사적 짜임의 측면에서 고시조와 현대시조를 살펴보았다. 고시조에 있어서 1)은 논리 정연한 문장으로 되어 있고 논리를 방해할 수 있는 수식어를 극도로 배제하고 있음을 알았다. 2)는 각 장끼리의 응집성 혹은 응결성을 확보하여 확실한 연결을 이루고 있음을 알았다. 3)은 통사적으로 안정된 짜임을 갖고 있어 3장 6구의 형식을 취하고 있음을 알았다. 현대시조에 있어서 1)은 수식어를 남용하여 정연한 논리로서의 시조가되지 못 할 뿐더러 3장 구성까지도 만들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2)는 각 장끼리의 연결성이 애매하여 장과 장끼리의 유기적 결합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3)은 3장 6구를 이루는 통사적 짜임을 몰각하여 시조형식을 파괴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와 같은 현대시조의 경향은 현대시조의 존립근거를 위태롭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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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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