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Respect and righteous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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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명 조식의 현실적 사회개혁론 - 경(敬)·의(義)를 중심으로 - (Nammyeong Jo-Sik's Practical Social Reformism)

  • 이미림
    • 한국철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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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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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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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 남명의 경(敬) 의(義)철학은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가는데 가장 먼저 실행되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제시해 주고 있다. 이러한 점들은 유학에서 지향하는 자신에서부터 출발하여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과 상통한다. 사회의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는 것 또한 스스로를 먼저 바로 보는 것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개인의 수양은 곧 사회 전체의 수양, 사회의 개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맥락이 전제되는 것은, 유학에서 말하는 '수신(修身)'에서 출발해 '평천하(平天下)'로 가는 길, '수기(修己)'이후에 '안인(安人)'이 되고, '극기(克己)'이후에 '부례(復禮)'가 된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다. 개인과 사회를 분별하지 않고, 개개인의 모습이 모여 사회가 이루어지고, 개인이 바로 설 수 있을 때 사회도 바로 설 수 있음을 제시한 것이다. 이러한 유학의 사회체계의 원리는 상호적, 또는 층차적 분화와 통합의 원리로 이해할 수 있다. 사회를 개인 혹은 국가와 대립시키지 않으며, 같이 이루어나가는 도덕 공동체로 인식하는 것이다. 따라서 남명에 있어서 경(敬) 의(義)철학이 가지는 실천성은 그것이 적용되는 사회의 실천성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실천성이 남명의 경(敬) 의(義)철학에서 '행의(行義)'의 개념으로 나타난다. '행의(行義)'는 후에 그의 문도들이 국가적 위기에 보인 행동으로 입증된다. 이 점에서 그는 퇴계나 율곡과는 다른 또 하나의 조선조 성리학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점은 행의(行義)의 사회적 구현이라는 측면에서 이해될 수 있다. 어느 성리학자나 실천성을 강조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남명은 특히 현실의 당면 문제에 구체적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관념적, 내면 지향적 사유가 갖는 기만성을 경고한다. 결과적으로 남명의 경의(敬義)를 바탕으로 한 도덕적 수양과 단련은 사회 역사적 장과 상관없는 진공상태에서 평가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경세적 공효 내지는 사회적 실천의 맥락에서만 평가될 수 있다고 보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남명의 경의(敬義)의 실천이 지금보다 더 나은 사회를 구현하고자 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사회 개혁론'의 출발점에 서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남명(南冥)의 인물평(人物評)을 통해 본 출처관(出處觀)의 기저(基底) (The Basic of Viewpoint of Enter the Government Service and Live in Seclusion from Nam-myoung's a Personal Criticism)

  • 김경수
    • 한국철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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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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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37-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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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남명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남명학의 특징을 경의(敬義)사상의 실천유학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역사적 인물로서의 남명을, 그의 당대에서나 그의 사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가장 남명답게 규정짓는 요소는 무엇인가? 경과 의로 정립된 그의 철학인가? 이 점에 있어 필자는 다소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 당대나 후세에 남명을 평가한 모든 글들에서는 한결같이 출처(出處)에 있어 처사(處士)로서의 지조를 끝까지 지킨 남명의 출처사상을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고는 그의 출처관을 그 자신의 인물평(人物評)을 통하여 살펴보고, 나아가 그러한 인물평의 저변에 깔려 있는 출처사상의 바탕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그는 역사적 인물들과 당대의 인물들에 대한 비판적 검토를 통해서 그들의 출처를 논하였다. 남명은 그 출처가 합당한가 아닌가에 대한 기준으로서 기미를 파악하는 선견지명을 꼽았는데, 이때의 '기(幾)'는 바로 선과 악으로 나뉘는 분기점인 것이다. 기미의 순간에 인욕을 배제하고 천리를 잘 보존하게 된다면 바로 길인(吉人)이 되고, 인욕이 천리에 포함되게 되면 바로 악인(惡人)이 되는 것으로 파악한 것이다. 벼슬길에 나아감에 있어서도 일을 '할 수 없는 시기'에 나아가는 것이나, '할 수 없는 일'을 하려고 하는 것은 모두 인욕이 개입된 것으로 보았으니, 곧 그 출처가 잘못된 것이라는 관점이다.

아시아 문화권에서의 상실과 슬픔 (Loss and Grief in Asian Culture)

  • 홍영선;염창환;이경식
    • Journal of Hospice and Palliative C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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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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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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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8
  • Grief is the ordinarily self-limited complex of symptoms and processes that constitute the acute reaction to a significant loss. And it is the reaction of the dying as well as the bereaved. Every culture has had its own ways of grief and mourning. The definition of healthy grief and mourning, in terms of both emotional expression and the length of time it should continue, mostly depend upon the type of culture as well as the type of religion. So the manner of grief and mourning greatly differs from culture to culture. In the most of the Asian countries, influenced by Confucianism, Taoism, and Buddhism, death is traditionally considered the most significant life cycle transition. In Chinese culture, many rituals have evolved to help family members deal with their loss, over the past five thousand years. Confucianism taught the virtues of filial piety and righteousness. These rules and many customs added since the time of Cofucius, have been loyally followed and practiced by many Asian people. However, Buddhists have different ideas. They believe in karma and reincarnation and in predetermination of one's present life by good or bad deeds in the present life and past lives. Display of uncontrollable emotion is not encouraged. Continuity of family relations after death is very important. The ancient practice of the ancestor worship is still followed in many Asian households. Many Buddhist do not practice ancestor worship; family members honor the deceased by placing a memorial plate in the temple for continued chanting purposes. The mourning rituals have been dramatically curtailed in the past 50 years. For example, political, social and economic forces have shaped the current mourning practices of Chinese in different countries. There are many clinical implications in helping Asian to deal better with the emotional strains of the experience of loss. The therapiest must respect the cultural framework through which the client perceives family los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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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인(北人) 학파의 연원과 사상, 그리고 현실인식 (The Origin and Philosophy of the "Northerners School(北人)," and their Perception of the world)

  • 신병주
    • 한국철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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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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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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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조선중기 북인의 모집단을 형성하는데 주축이 되었던 학파는 남명학파와 화담학파였다. 경의(敬義)의 실천을 강조한 남명의 사상은 임진왜란 때 다수의 의병장을 배출하였고, 광해군대 정인홍이 북인의 영수로 활약하면서 그 사상이 이어졌다. 이외에 성리학을 절충적으로 이해하고 개방적 성향을 보인 화담의 사상이 북인 학파에 큰 영향을 미쳤다. 광해군대에 북인이 정국을 운영할 때 실천적인 성향이 강해지고, 성리학에 대해 상대적으로 자유스런 분위기가 조성된 것에는 남명이나 화담의 사상적 영향력이 크다고 판단된다. 대북(大北)의 정인홍과 허균, 소북(小北)의 김신국, 남이공 등은 북인의 사상과 현실인식을 적극적으로 피력한 인물이었다. 1623년의 인조반정이후 사상계가 퇴계학파나 율곡학파가 주축이 된 주자성리학 흐름으로 정착되면서 북인(北人)의 사상은 시대의 주류적 흐름에서 밀려나게 된다. 정치사상에도 자파(自派)만이 군자당(君子黨)이라 확신하고 타 정파에 배타적인 입장을 취한 점 또한 몰락의 원인이 되었다. 17세기 중반 인조반정과 호란을 거치면서 조선사상계가 주자성리학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북인(北人)의 사상은 역사의 전면에서 밀려나 저류적인 흐름으로서 그 역사적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북인(北人)의 사상은 17세기 중, 후반 근기남인 학자들이나 18세기의 실학자 이익(李瀷)에게 일정한 영향을 미치면서 그 흐름이 일부 이어졌다. 북인은 조선중기 서인, 남인과 함께 정치, 사상을 이끌어간 대표적인 정파이자 학파였다. 최근 북인의 뿌리가 되는 조식과 서경덕에 대한 연구를 비롯하여, 북인 정치사상의 계승에 대한 연구가 체계적으로 수행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는 조선중기 이후 정치사와 사상사 연구의 폭을 보다 확대 줄 것이다.

『춘추(春秋)』왕력(王曆)① - 송대(宋代) 이후 춘추력수(春秋曆數)의 개월(改月)·개시(改時) 논의에 대한 소고(小考) (『Chūn-qiū』Wáng-lì(『春秋』王曆)① - A Study on the Discussion of 'the Changes in the Names of Months and a Season(改月改時)' in the calendar of 『Chūn-qiū(春秋)』 since Song(宋) Dynasty)

  • 서정화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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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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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45-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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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춘추(春秋)" 경문(經文)에서는 기월법(紀月法)으로 '춘왕정월(春王正月)'의 표현 방식을 썼으며, 동짓달을 한 해의 첫 달로 삼고 그때부터 3개월을 춘(春)이라 명명하였다. 이러한 "춘추(春秋)"왕력(王曆)에 대해 그것의 월호(月號)와 계절명을 공자가 바꾸어 기록한 것인가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 송대(宋代) 이래로 '공자(孔子)의 개월(改月) 개시(改時)' 설(說), '공자(孔子)의 불개월(不改月) 개시(改時)' 설, '공자(孔子)의 불개월(不改月) 불개시(不改時)' 설 세 가지의 서로 다는 주장들이 있게 되었다. 첫 번째 설은 호안국(胡安國)과 채침(蔡沈)이, 두 번째 설은 정이(程?)와 주희(朱熹)가 언급한 것이다. 세 번째 설은 그 주창자가 명대(明代) 이후에 두드러지기 시작하였으며 대표적인 인물로 왕수인(王守仁)을 들 수 있다. 그들 모두 자신들 주장의 근거를 고경(古經)과 유교 전적의 기록들 속에서 찾고 있는데, 동일한 기록을 가지고 서로 다른 주장의 근거로 삼은 경우도 보인다. 공자의 이른바 '춘추필법(春秋筆法)'과 '술이불작(述而不作)'은 존왕사상(尊王思想)에서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공자가 "춘추"의 저자라고 가정한다 해도, "춘추(春秋)"의 역수(曆數)에서 정말로 공자가 개월(改月)이나 개시(改時)를 감행하였을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 같은 공자의 "춘추" 역수 개입과 관련한 설들은, 사실상 당대(唐代)까지는 대립적으로 논의되지 않은 것이다.

우리나라 어머니의 자녀 양육의 의미 - 거제지역을 대상으로 - (An Ethnography of Child-Rearing Experiences of Korean Mothers Living on Koje Island)

  • 이수연
    • 여성건강간호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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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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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18-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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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
  • Nursing practices should be based on the understanding of human beings. In order to understand human beings, it is important to study the lifestyles and thoughts of people in their natural environment. In this sense, the cultural aspects of a society need to be studied for a culture-bound nursing service. Child care, which is an important element of nursing, is also strongly influenced by the culture of a society. Therefore, a cultural study is necessary to understand the child-rearing practices of any society. The major purpose of this dissertation is to provide basic foundations for developing a culture-based theory for nursing intervention through studying traditional cultural elements of child care in Korean society. The study examined child-rearing practices in a small village on Koje Island in the southern part of Korea. It utilized ethnographic methodologies including participatory observations and in-depth interviews. The study participants were 9 Korean mothers living on Koje Island. The average age was 52. The data were collected between July in 1998 and December in 1999. The average number of interviews per person was 7-8, and the duration of each interview was approximately 2 hours. The data were analyzed using the Spradley Analytical Method. The following 9 major child-rearing aspects of mothers on Koje Island were discovered as a result of the study: 1. Firstly, mothers on Koje Island were mostly concerned about the "Old Birth Goddess' Curse", especially during their child's early years. This concern was evidenced by their careful behavior when their child was very young and by their praying to the Old Birth Goddess not to be jealous of their babies. 2. Secondly, they wished their children to live a different and better life than themselves. It was represented by their strong motivation toward their children's education as well as their expectation for their children's success. In traditional Korean culture, Korean people think that the rise and fall of the household depend on their offsprings. Therefore, Korean mothers wish their children attain to a higher level of social status through education. 3. Third, mothers are concerned about their children's righteousness. Mothers on Koje island expect their children to live with discretion, justice, strength, respect, harmony, and to do their best in life. 4. Next was an 'anticipation of their children's happy marriage'. The attributes of this category were an 'anxiety about their children's married life', and 'an expectation of a good spouse for their children'. Because Korean people believe that only a son can continue the bloodline of a family, especially Korean mothers have a great concern of the possibility of their daughters not having a son after marriage. Also they have different expectations toward their daughter-in-laws than son-in-laws. 5. Korean mothers also derived their satisfaction from their son. It was characterized by 'excessive affection toward their son', 'dependency on their son', and 'being afraid of their married daughter having a girl like themselves'. Korean society has been a patriarchy. Therefore, a son is beloved as someone who will take care of his old parents, be in charge of ancestral rites, and provide a daughter-in-law who can conceive a son. 6. The sixth category concerned 'the differences in their expectations for their children'. The attributes in this category were 'different expectations depending on their children's gender', 'different expectations depending on their children's ability', and a 'great sympathy toward children with low abilities'. Korean mothers expect their son to become better than their daughter. 7. The seventh category was related to their 'roles in child-caring practices'. Traditionally a child was raised in an extended family system in Korea So it was not the sole duty of a mother to bring up the child. Korean mothers used to receive much help rasing children from their in-laws, and family members. On the other hand, many children grew up by themselves, because their mothers were very busy taking care of housework. Furthermore, many children also grew up in poverty. 8. Mothers also had issues related to 'conflicts in child rearing'. They were characterized by 'lack of understanding', 'rudeness of children', and 'giving vent to one's anger'. 9. Finally, mothers regretted not doing their best in child-rearing practices. It was characterized by a 'bitter feeling of repentance', 'feeling irritated', and 'feeling of unsatisf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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