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두모계의 古地名이 언제부터 한민족과 함께하기 시작했으며, 그것이 지니는 어원적 의미에 관하여 고찰한 것이다. 두모계의 屬地名과 種地名을 분석한 결과, 고대 사회에서는 地名과 人名간에 交界領域이 있었으며, 고구려와 백제의 시조인 주몽과 그의 아들비류와 온조는 본래 人名이 아니라 地名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주몽은 두모계 지명에서 비롯된 人名으로 간주되며, 온조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도읍지를 두머에 천도한 것으로 생각된다. 두모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하천이 흐르는 온화한 주거 공간을 의미하며, 이같은 한민족 특유의 立地術은 고대에 이른바 東夷文化圈에 전파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본 연구는 지명 전거데이터의 체계적 구축과 표준화 필요성에 따라 지명 전거데이터 기술에 필요한 한국 특성에 맞는 지침을 개발함으로써 국가 전거 고품질화의 기반을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지명전거와 관련된 국내·외 동향 및 사례 조사를 실시하고, 지명 전거 구축을 위한 각국의 규칙과 지침을 분석했다. 이러한 현황 조사 및 규칙 분석을 바탕으로 지명 전거데이터 구축에 필요한 개념 범위와 용어를 정의하고 지명 전거데이터 지침 개발의 방향성을 설정하였다. 또한, 분석 결과, 지침이 포함해야 할 범위, 체계, 기존 규칙의 참조 내용과 방식 등을 결정하였다. 본 연구에서 제안하는 지침의 체계는 Original RDA와 NCR을 기준으로 삼아 설정하였다. 분석 과정에서 도출된 시사점을 중심으로 구축 대상 범위, 우선 지명 선정 및 기록, 이형 지명의 기록, 지명의 속성 등으로 지침을 구성하고 내용을 제시하여 한국 실정에 맞는 지명 전거데이터 기술 지침(안)을 제안하고자 하였으며, 이에 따른 향후 논의사항을 밝혔다.
본 연구는 연변조선족자치주 조선족 마을 지명을 분석하여 한반도에서 유래된 이식지명의 분포와 유형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연구결과 연변조선족자치주에 분포하는 2,015개 마을 중, 조선족 거주지역은 945개 마을로 분석되었 다. 조선족 거주지 지명을 분석한 결과 한반도에서 유래된 이식지명은 51개로 파악되었다. 중국의 시대적 변천에 따라 한반도 기원의 이식지명은 현재까지, 34개 지명이 소실되었고, 유지된 지명은 16개, 그리고 소실 후 다시 복원된 지명은 1개로 나타났다. 이식지명은 명명 방법에 따라 소지역 직접이식, 대지역 직접이식, 병합이식으로 나눌 수 있었다. 소지역 직접이식은 전북 정읍, 무주와 같이 기원지와 도착지 지명이 같은 경우, 대지역 직접이식은 강원도 사람들이 마을을 이루어 명명한 강원촌, 그리고 병합이식은 함경도 길주와 석성면 지명이 결합되어 길성촌으로 명명된 경우가 예가 된다. 본 연구결과는 민족의 이주과정 및 정체성 연구를 위한 기초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명에는 해당 지역과 그 지역주민들의 삶에 관한 정보들이 녹아 있다. 특히,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고지명은 더 많은 공간적 속성들을 포함한다. 본 연구에서는 전통 지명의 하나인 고지명 '두모'를 연구대상으로 하여 그 분포와 특성을 고찰하였다. '두모'는 Nam(1996)에 의해 연구되기 시작한 지명군으로, 어원적 의미를 살펴본 결과 지명 자체에 산이나 물과 연관된 지형적 입지 조건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그리고 전국에 걸쳐 비교적 균등하게 분포하는 가운데, 85%가 인문지명으로 사용되고 있었고 그중에 73%는 취락명이나 행정구역명 등 취락지명이 차지하고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두모계 지명의 마을 220개만을 가지고 두모계 취락의 입지와 지명의 확산을 심층 분석하였다. 그 결과, 두모계 취락이 주로 남 동향을 취하고 배산임수의 지형적 조건을 갖추고 있었으며, 마을의 확장에 따라 두모계 지명이 분화되면서 여러 개의 두모계 지명이 함께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사회적 영향에 의한 지명 변화의 사례로 전라북도 진안군 지역의 유교식 지명과 주줄산의 지명 대체 과정을 살펴봤다. 진안군의 주천면, 정천면, 안천면의 지명(면명)은 유교사회의 이상향에 부합하는 자연 조건과 유교 사회라는 사회적 조건의 결합에 의해서 형성되어, 기존의 지명을 대체한 사례이다. 이 지역의 지명은 유교 사회라는 사회적 상황과 이와 부합하는 자연 조건의 결합에 의한 의도적이고 상징적인 지명 형성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자연지명인 하천명으로 도입되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에 면명으로 채택되었다. 그리고 좁은 지역의 지형적 특징을 반영하는 일반적인 유연성 지명과는 달리, 유역 전체를 상징적 체계로 일관성 있게 지명을 부여했기 때문에 자연 조건보다는 사회적 영향이 더 큰 역할을 했다. 주줄산에서 운장산으로의 지명(산명) 대체는 자연 조건의 변화 없이 순수한 사회적 영향에 의한 지명 변화이다. 주줄산으로만 사용되었던 산명이, 운장산과 병립하여 사용되고, 운장산으로 완전히 대체되는 과정을 거쳤으며, 교체 시기는 1910년대이다. 주줄산보다는 운장산이 발음이나 한자의 난이도에서 장점이 있으며, 같은 산체인 구봉산이 근원이 되어 운장산이라는 산명이 등장했고, 일반적으로 거론되는 특정 인물(송익필)의 관련설은 운장산이라는 산명 교체를 합리화하는 과정에서 도입된 것으로 보인다.
The study aims to examine the brand image for developing place name and local brand to create effective development. The data were collected purposive sampling technique by face-to face interview. 154 of resident and 152 of visitor in Seocheon county were used for analysis. Collected data were analyzed by ANOVA and factor analysis. The study found that it was deducted as passionate, comfortable, conservative image through exploring factor analyze that was about brand image's individuality in Seocheon county. And, it had an order that was Konmoe (29.2%), Solli(20.8%), Soya(17.5%) on resident, Konmoe(30.9%), Solli(19.7%), Munitgol(16.4%) on visitor, in place name favorable degree of the nature village. Results suggest that place name be utilized by brand individuality for place marketing effectively.
본 글의 목적은 북한산성 안에 분포하는 지명들의 지리적 분포와 문화적, 역사적, 상징적 의미를 살펴보고, 나아가 지명 변천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특성을 기초적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존하는 지명 자료 중 가장 많은 북한산성 지명을 담고 있는 문헌으로 평가받는 "북한지(北漢誌)" (1745)를 중심으로 시대별 지명 자료를 수집하였고, 후부 지명소에 따라 자연 지명과 인문 지명으로 나누어 지명의 분포 및 유형에서 나타나는 특징들을 제시하였다. 아울러 '북한산' 등의 주요 지명들을 선정하여 지명의 의미와 그 변천 양상을 전부 지명소를 중심으로 기초적으로 분석하였다. 그 결과 삼국시대에 활발하게 통용되던 북한산이란 지명은 고려시대에는 삼각산, 조선시대에는 다시 '북한산' 및 '북산' 이란 지명으로 적극적으로 사용되었고, 1711년 북한산성이 축조되면서 북한산이란 지명 통용이 공식화되면서 지명 언중들에 의해 활발히 인식되었음을 확인하였다. 한편 "북한지"에 수록된 지명들이 자연 지명 중 산지와 하천 지형을 가리키는 지명들과 이러한 지리적 환경에 자리 잡고 있는 산성 관련 각종 인공 시설물 명칭들, 특히 이 책을 편찬한 승려 성능을 통해 동일시된 불교적 정체성과 이데올로기를 담은 불교 관련 지명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The historical facts usually remain in the linguistic records. The name of a place has been considered most useful among the records. The name of a place contains lots of information which help us analyzing and explaining the historical problems. The main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account for the relation between language and history based on the data of the name of a place with the property just mentioned above. Firstly I will estimate the territory of the former period of Paek-Che (18B.C.~475A.D.) on the basis of the distribution of the old name of a place and show that the presumed shape of the territory could prove the fact that the unification of Shilla is 'the unification of two nations' but not 'the unification of three nations' Secondly the distribution of the old name of a place can bring light on the interrelation between Paek-Che language and Kara language and help us understand the relation of neighboring countries between two nations. Thirdly we can discuss the relation between the language of the former period of Paek-Che and of the old period of Japan: that is, how the language of Paek-Che came in the Japanese language. Also, the history of cultural domination between Paek-Che and Japan could be clarified if we can prove the linguistic similarity of two nations either to be genealogical relation or to be borrowing one.
국내 명승 제1호 "명주 청학동 소금강"의 지명 유래와 변천과정 등에 대한 오류 검토의 일환으로, 관련 고지도, 지리지, 유산기 등의 고문헌 그리고 바위글씨의 분석과 해석을 통해 확인된 본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지리지 분석 결과 '소금강'이란 지명은 17세기 중반의 "여지도서"에서 처음 등장한 이래, 20세기 초반 발간된 "증수임영지"에서 재현되고 있으나 고지도에서는 청학동 청학산 청학사 등의 지명 이외에 소금강이란 지명은 발견되지 않는다. '청학산'이란 지명이 최초로 발견되는 문헌은 "신증동국여지승람"이지만, 지명으로서의 최초 기록은 율곡의 "유청학산기"로 이 기록에는 소금강'이란 지명은 찾아볼 수 없고 단지 '청학산'이란 지명만 확인될 뿐이다. '이후 이순인의 "고담일고", 허균의 송별기, 허목의 "청학동구룡연기", 윤순거의 "파동일기" 그리고 이원조의 서간(書簡) 등을 볼 때 약 3세기 이상 이곳은 '청학산' 또는 '청학동'이란 지명으로 불려온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소금강'이란 지명이 확인되는 최초 기록은 18세기 중반 작(作)인 강재항의 시이다. 또한 금강사 앞 이능암(二能巖)에 새겨진 '소금강(小金剛)'이란 바위글씨의 주체는 크기, 서법, 전체적인 배치구도와 마모 정도 그리고 지리지의 기록 등을 고려할 때 1870년 또는 1930년에서야 동일한 주체인 이능계원(二能契員)에 의해 새겨진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곳 지명 유래의 탄탄한 근거였던 '소금강(小金剛)' 바위글씨를 율곡의 글씨로 단정할 만한 근거는 없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할 때, 율곡의 "유청학산기" 이후 이곳은 줄곧 '청학산 청학동'으로 불려왔으며 '소금강'이란 지명은 18세기 중반 이후 "입재선생유고" 중 "오언고시조"와 "여지도서"를 시작으로 "동유일기" 등 유람기 등에서도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조선후기 소금강이란 이칭(異稱)이 일반화되면서 혼용되었음을 추론할 수 있다. 요컨대 기존 명승 제1호 지명에 큰 오류가 있다고 보기는 곤란하지만 율곡의 유람과 관련된 명소로서의 장소성을 부각시키는 측면에서는 '청학동 소금강'보다는 '청학산 청학동'이란 지명이 보다 합당한 지명인 것으로 판단한다. 아울러 본 연구과정에서 확인된 1664년 윤선거 일행이 현 식당암에 각자한 '청학산(靑鶴山)', '경담(鏡潭)'의 지명 바위글씨는 고전적 유람 텍스트로서의 "유청학산기"의 영향력을 살필 수 있는 증표이자 기호학파 선비들의 율곡에 대한 숭모와 추념의식이 고스란히 담긴 표식으로 보존이 요망된다.
본 연구에서는 지명연구 방법의 다양화를 위해 장소정체성과 스케일 정치 그리고 영역경합의 세 가지 개념을 사용하여 충주지역 지명의 특성을 밝혀보고자 하였다. 먼저 장소정체성과 관련하여 새로 바뀐 충주시 '수안보면'은 이전의 지명인 상모면보다 지역이 가지고 있는 천연자원인 온천의 속성을 크게 부각시킬 뿐만 아니라 정체성의 구성 조건인 '수적 유일성'과 '질적 동일성', 그리고 '자아 동일성'을 가지고 있어 이 지역의 장소정체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둘째, 지명을 통한 스케일 정치는 스케일의 상승과 하강으로 구분하여 살펴볼 수 있는데 지명 스케일 상승의 사례로는 충주시 이류면의 옛 지명인 이안면을 들 수 있고, 하강의 사례로는 조선시대 읍호승강제에 따른 충주의 읍호승강과 1917년 행정구역개편 때 충주군현 지명이 충주면으로 축소된 경우와 일본에 의한 월악산의 한자지명의 변경을 들 수 있다. 셋째, 지명 영역변화의 사례로는 지명 표기자가 지명 영역과 더불어 변화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먼저 지명 표기자가 지명 영역과 함께 변화한 사례로는 충주시 용두동과 이류면 금곡리가 있다. 지명 표기자가 변하지 않으면서 지명 영역이 변화한 경우는 현재 충주시를 동서로 흐르는 달천을 들 수 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결과는 지명이 장소정체성을 재현하고 구축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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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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