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ilk Road named by Ferdinand von Richthofen was not designated as a specific route. A lot of East-West trade routes had already existed across the continent and the geographical scope and definition of the Silk Road is still expanding. In particular, the claim that the Eastern end of the Silk Road reaches Gyeongju is an example of this expansion. Burial treasures from tombs on the Korean Peninsula have already been identified as products from the Sassanian Dynasty of Persia, and various archaeological and epical evidences support this finding. However, the specific route where these exchanges were made, around the 6th-8th centuries, has yet to be identified. Maritime as well as inland routes can easily be hypothesized. The Silk Road was largely activated by the Yam postal system with the expansion of the Mongol Empire. It not only served as an effective pathway for the Yuan to rule over the Goryeo, but also connected the Eastern end of the Silk Road to Gyeongju. This can explain the situation since the 13th century. Therefore, this paper claims that the Yeokcham system had been operating on the Korean Peninsula since the Unified Silla Kingdom, the previous period of Goryeo, or perhaps even before then. The Yeokcham should thus be regarded as a prototype of the Mongolian Yam, and the Korean peninsula should be recognized as another route which contributed specifically to the development of the Silk Road, not just as a user or a beneficiary.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pieces of 100 fabrics excavated from unknown woman's tomb Incheon, by analyzing woven methods, names of the fabrics, the kinds and the shapes of the patterns. The characteristics to assume the period of the fabrics are as follows. The geumsundan which was woven peacock insignia at chest and back area was excavated for the first time from the tomb of Joseon. Peacock insignia woven with satin weave using supplementary golden wefts, wrapped gold thread. These kind of fabrics were usually imported in the $15^{th}$ century, according to the old documents, 'Nogeoldae' 'Joseonwangjosilrok' written at the end of Goryeo or early in Joseon. Thus, these relics are from about $15^{th}$ century. From this tomb, the mixture fabric of cotton and ramie are excavated. According to another excavated cases, the mixture fabric of cotton and ramie appears from the period before the Japanese Invasion of Korea in 1592, and after the invasion, there are usually mixture fabric of cotton and silk. This also tells that these fabrics show the characteristics of those from the early period of Joseon Dynasty. The rounded patterns of Jangot is only shown from the fabrics of late Goryeo Dynasty, and the cloud pattern of an upper garment with a squared neckline is shown from the early Joseon Dynasty. So, the patterns from these excavated costumes are ranged from the late Goryeo Dynasty to the early Joseon Dynasty. To assume the period through the overall study above, these relics show the characteristics of the $15^{th}$ century fabric.
고고유적의 다양한 소토유구에서 고고지자기 연대측정이 이루어지는데 각종 가마는 소성상태가 좋아 양질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으며, 그 중에서도 기와가마는 특히 고고지자기 측정결과가 상당히 좋은 편이다. 이것은 가마를 이루는 토양의 특성과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다양한 실험결과를 통해 기와가마의 소토시료는 상당히 안정적인 잔류자화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논문에서는 경기지역 고려시대 기와가마에 대한 고고지자기 측정 결과를 소개하고 고고지자기학적 연구를 진행하였다. 21점의 고고지자기 측정데이터를 통해 경기지역 고려시대 기와가마의 고고지자기 연대를 추정해 보고, A그룹(A.D.900~1150년)와 B그룹(A.D.1150~1250년) 그리고 C그룹(A.D.1300~1400년)의 세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상대적인 선후 관계를 정하고 순서를 배열해 보았다. 이러한 고고지자기학적 연구를 통해 경기지역 고려시대 기와가마 21기의 연대를 결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려시대 기와가마의 편년연구에도 폭 넓게 활용될 것이라 생각된다. 각 그룹에 속하는 유적과 가마는 본문에 상세하게 제시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고려시대의 천문 기상 기후 현상을 담고 있는 고려사(高麗史)에 기록된 한국 중세(A.D. 936~1391)의 가뭄, 홍수, 상해 등의 자연재해와 흉년, 역질, 반란 등의 사회불안 현상과의 관련성을 비교 분석하였다. 고려시대의 여러 자연재해 중 가뭄은 4~5년에 최소 1회 이상 역사서에 기록되어 있다. 삼국시대 자료를 포함한 고대와 중세 기간 중 대략 AD 286~335년, AD 786~835년, AD 1261~1320년 경에 가뭄의 발생빈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고대와 중세 1,500년간의 가뭄 현상은 세 번의 주기가 인정되며, 대략 500년의 시간 간격으로 발생하였다. 고려 말기에 증가한 가뭄 발생빈도는 사회 혼란 요소로 볼 수 있는 흉년과 반란이 자주 발생한 것과 일치한다. 이러한 기록들로 볼 때, 가뭄과 같은 자연재해는 농업 중심 국가였던 고려의 멸망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This study analyzed the characteristics of Korean traditional plain weave excavated from Sang-go period to Joseon Dynasty. To do this, this study classified the Korean traditional plain weave into fiber types(cotton, hemp & ramie, plain weaved silk), analyzed and compared the thickness, twist type of yarns and density by times. First, in characteristics of cotton, the average and maximum density of Joseon Dynasty were higher than those of Goryeo, twist type was mainly s-twist and the density of warp was higher than that of weft. Second, the maximum density of hemp & ramie was found in era of Three Kingdoms of Korea. In common characteristics of hemp & ramie, twist type was mainly s-twist(sometimes non-twist) to the Three Kingdoms of Korea and was changed into non-twist from the Goryeo. The density of warp was higher than that of weft in common. Generally, the average density of ramie was higher than that of hemp. Third, in the characteristics of plain weaved silk, twist type was mainly non-twist(sometimes s and z-twist) from Sang-go period to Joseon Dynasty. Warp-faced ribbed tabby was excavated in Goryeo, the average density of warp-faced ribbed tabby was higher than that of other fiber types plain weave. Generally, in all fiber types, the density of warp was higher than that of weft.
울산시 북산동 출토 고려시대 칠사관모(漆紗冠帽)는 복식사적으로 상당히 귀한 유물로 고려시대 당시의 관모형태를 알 수 있어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 예술적으로 사료적 가치가 큰 귀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본 유물은 상대적으로 유물이 부족한 고려시대의 실증적 정보를 제공하는 자료로 발굴 작업에 의한 출토품이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오랜 시간동안 다양한 환경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아온 유물의 보존처리를 통해 본래의 상태로 회복시키고 원형을 보존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실존유물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고려시대 관모의 원형을 보존할 수 있었으며, 재질 및 구조분석을 통해 섬세한 사(紗)조직의 표면조직과 죽사(竹絲)로 제작된 바탕조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고려말 조선초의 상류층 여성복식을 고증하여 구체관절인형의상 세트를 시험제작하고 한국 문화상품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고려말 조선초의 상류층 여성복식은 풍성한 실루엣, 원과 명 복식과의 융합, 옛 고려풍의 부활, 발달한 모시 직조기술, 불교문화 복식이라는 특성을 가진다. 13-14C의 문헌과 유물과 회화를 통한 연구자의 고증과 패턴제작 과정을 거쳐 총 8점의 아이템이 외주제작되었다. 각 아이템은 세트로 구성되었으나 소비자가 단품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인체와 특성이 다른 구체관절인형의 바디로 인해 부분적으로 다아트와 작은 고름이 첨가되고 강직한 직물이 사용되었다. 이후로는 기성품 생산을 위한 업체 시스템 개발 연구가 필요하다.
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사편찬위원회는 고려 묘지명 조사·공개 사업을 협업하여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새롭게 확인된 고려 묘지명은 모두 4건이다. 그중 국외 소재 고려 묘지명 2건과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었음이 처음 파악된 고려 묘지명 1건을 소개하고자 한다. 고려 중기 관료의 묘지명인 「김용식 묘지명」은 현재 미국 스미스소니언박물관 프리어새클러갤러리에 소장되어 있다. 이 묘지명은 당시 관료의 전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삶을 보여주고 있어 그 의미가 크다. 현재 남아 있는 이 시기 관료계층의 묘지명은 대개 고급 관료나 그 가족의 것이고, 이처럼 중·하급 관료가 남긴 묘지명은 상대적으로 드물다. 거기에다 주인공의 관력(官歷)과 세계(世系), 행적이 상세하게 기재되어 있어, 앞으로 고려 중기의 사회사·정치사를 연구하는 데 큰 기여를 할 사료로 여겨진다. 현재 일본 교토대학 총합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상당현군 곽씨 묘지명」은 연대가 분명한 고려관료계층 여성의 묘지명으로 주목된다. 아쉽게도 내용이 소략하나, 당시의 장례문화와 지리 인식 등을 알 수 있는 귀한 자료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으로 확인된 「민수 묘지명」은 그 존재와 내용은 오래 전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소재가 분명히 파악되어 앞으로 연구자들이 실물을 열람·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벼루라는, 흔치 않은 소재에 새겨진 고려 묘지명의 사례를 확보했다는 데도 의의가 있다.
본 논문은 경기도 지역 석탑의 건립 현황과 양식 분석을 통해 경기도 지역 석탑이 갖는 특징과 의의를 밝히기 위한 것이다. 경기도 지역에 불교가 유입된 이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불상, 석탑, 승탑, 마애불 등 다수의 불교 조형물이 조성되었으며, 이 가운데 불상과 더불어 신앙적인 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 불탑이다. 이후 고려~조선을 거치는 동안 경기도 지역에도 많은 사찰이 건립되었으며 그에 따른 석탑 건립도 성행하였다. 본 논문은 경기도 지역 내 지정된 석탑을 기본으로 48기의 석탑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분포 현황을 보면 한강을 기준으로 경기 북부보다는 남부에 집중 건립되었는데, 중심이 되는 지역은 안성, 이천, 용인, 여주 등이다. 이는 지역적 특수성도 기인하지만, 북부에는 석탑을 건립하는 대형 불사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시대별 특징을 보면 통일신라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석탑이 남아 있어 석탑이 꾸준히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주로 고려시대 석탑이 집중 건립되었는데, 고려 전기에 남부 지역에서 활발히 건립되었으며, 고려 후기에는 경기도 전역에 걸쳐 석탑이 건립되었다. 조선시대에는 한양과 가까운 지역 및 왕실과 관련이 깊은 사찰들에 석탑이 건립되어 당시 시대 상황을 간접적으로나마 이해할 수 있다. 석탑은 지역적 특수성, 즉 교통의 요지인 곳에 주로 건립되었는데 안성, 이천, 용인, 여주 등 전략적 요충지로서 주목되는 지역에 불사가 성행하였고 그로 인해 석탑 건립이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미술사적 의의를 살펴본 결과, 성주사지 석탑의 영향을 받아 어비리 삼층석탑에서 별석 초층탑신받침이 확인되는 점, 고려시대 석탑 중 백제계 석탑은 확인되지 않고 주로 신라계 석탑과 고려 양식 석탑이 건립되었다는 점, 탑신 결구 방식과 탑신 제작 방식에서 전국적으로도 사례가 많지 않은 특징이 나타난다는 점, 마지막으로 석탑 장엄조식에서 보편성과 특수성을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생각된다.
사경은 표지화(表紙畫), 변상도(變相圖), 경문(經文)으로 구성되지만 여러 요인으로 인해 일부가 소실되기도 한다. 특히 권말(卷末) 혹은 권수(卷首) 부분의 사성기(寫成記)에는 사경의 조성 시기와 발원자 정보가 기록되어 있는데 확인이 어려운 경우 기년작과의 양식 비교를 통해 편년을 추정한다. 보물 제978호 <백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白紙金泥大方廣佛華嚴經) 권(卷)29>(이하 <백지금니화엄경 권29>)은 사성기가 소실된 사경으로, 양식 비교를 통해 조선 초에 조성된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 시기 추정의 중요한 근거가 되는 것은 서체와 변상도 표현 일부이지만 이는 조선 초 사경 일부에서만 확인되어 시기를 대표하는 특징으로 말하기 어렵다. 또한 이와 유사한 양식은 고려 말 사경에서도 확인되는데 서체를 제외한 표지화, 변상도의 표현이 1350년 전후의 작례와 유사하다. 고려 말 사경은 세밀하고 사실적인 표현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형식화, 도식화되는 양상을 보이며 이런 흐름은 조선 초로 이어진다. <백지금니화엄경 권29>는 변화의 전후 표현을 모두 확인할 수 있으며 표지화의 마엽문(麻葉文)과 변상도 사주(四周)의 경우 다른 사경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독특한 표현으로 주목된다. 한편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권(卷)26>(이하 <백지금니화엄경 권26>)은 지금까지 연구에서 소개되지 않은 사경으로 표지화, 변상도, 경문이 모두 온전하게 남아있다. 이 사경은 <백지금니화엄경 권29>과 크기, 구성, 세부 표현까지 모두 동일하여 조성 시기, 발원자(發願者)가 동일한 것으로 추정된다. 권말에 남아 있는 사성기에는 1348년 기철(奇轍)(?~1356)의 발원으로 조성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양식을 통한 편년 추정 시기와도 일치한다. <백지금니화엄경 권29>은 사성기가 소실되었기 때문에 조성 시기를 추정할 수밖에 없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조선 초가 아닌 고려 말에 조성된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백지금니화엄경 권26>을 통해 두 사경은 고려 1348년 표현이 변화하는 시기에 수준 높은 장인에 의해 조성된 사경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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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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