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Entrepreneurial Ecosystems의 핵심 개념을 분석하고 경제지리학 연구에서의 시사점을 제시하는 것이다. 기업가정신과 지리를 결합한 Entrepreneurial Ecosystems이 중요한 개념과 이론으로 부상하였는데, '행위자와 요인', '생산적', '영역'이라는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Entrepreneurial Ecosystems에서는 개인적·조직적·제도적 구성요소인 기업가, 스타트업, 기존 기업, 제도와 문화적 요소들이 상호연결되어 '기업가적 재순환'을 통해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로컬 지역에서 기업가적 문화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고성장 신생기업을 창출하는데 기여한다. 개념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생산적 기업가정신(혁신창업)의 지리적·공간적 프로세스를 밝히고 지역기반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하기 위해 경제지리학 관점에서 이론적, 실증적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
본 연구는 자신들의 일상 공간에 대한 교육대학교 학생들의 답사 활동에서 나타난 지리 교육적 함의를 고찰한 것이다. 답사 활동에 대한 관찰 결과, 교육대학교 학생들은 자료 수집의 방법으로서 설문지와 면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으며, 수집된 정보를 시각 공간 자료로 변환하거나 가공하는 데 다소 미숙하였다. 그렇지만 교육대학교 학생들은 자신들의 답사 활동 경험이나 결과를 장차 초등 지리 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응용하고자 하였다. 이는 교육대학교 학생들의 학습 활동이나 과제 활동에서 나타나는, 이른바 초등 예비 교사로서의 독특한 행동 정향(定向)의 하나로 주목된다. 답사 활동에 대한 자기 및 동료 평가의 결과, 일상 공간에 대한 답사 활동이 지니는 지리 교육적 가치를 분명히 인식한 유의미한 경험이었다는 점, 자신들의 일상 공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그 의미를 반추할 기회가 되었다는 점, 나아가 긍정적인 장소감을 내면화하고 장소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교육대학교 지리 교육과정에서 답사 방법론 내용을 더욱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함의한다.
이 연구는 유엔지명전문가그룹에서 진행되고 있는 지명 논의의 내용을 분석하고, 이에 기초하여 우리나라 지리학 분야의 지명 연구에서 향후 보완, 확대, 발전할 수 있는 연구 분야와 주제를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지명연구는 지명의 창출자와 소유자의 관점에서 지명의 생성과 변화에 나타난 지역의 인문적, 사회적, 자연적 특성을 밝히는 데 주력해왔다. 반면, 유엔의 지명 논의는 지명 사용의 주체와 그 형태, 각 언어집단의 역할, 가치 있는 지명의 보존 등 지명의 사용자 측면을 강조하면서 지명 표준화의 목표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유엔의 논의를 수용한 보다 확대된 지리학적 지명연구의 분야를 정립하기 위한 연구방향으로서, 우리 언어의 외래지명과 토착지명 사용, 지리적 실체의 본질과 인식, 국제적인 지명소통을 위한 표기법의 문제, 무형문화유산으로서 지명에 대한 연구 등이 제안된다.
지리학은 고대 그리스시대 이래 여행이나 답사를 지표에 관한 주요한 지식 획득 또는 사실 발굴의 수단으로 간주하는 경험과학으로 규정되고 있다. 현대 지리학에서 이러한 경험주의는 엄격한 법칙을 추구하는 논리실증주의로 환원되면서, 현장 경험에 내포된 다양한 방법론적 함의들(특히 신화적 상상력)이 무시되었다. 반면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다양한 답사서들이 발간되고 있으며 지역발전을 위한 주요 방법으로 장소마케팅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본 논문은 지리학적 답사와 이의 수단으로서 경험에 내포된 다양한 방법론적 함의를 경험주의적 지리학과 인간주의적 지리학의 입장에서 고찰하고, 나아가 장소마케팅을 통한 지역발전의 의의를 방법론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결론적으로 지역문화환경의 진정한 발굴을 위하여 이러한 방법론들이 통합적으로 적용되어야 하며, 지역발전을 위한 장소마케팅은 정체성 운동으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A geographical indication (GI) is a sign used on products that have a specific geographical origin and possess qualities or a reputation that are due to that origin. This paper explores ways to protect Korean goods as GIs in the U.S. and EU by examining the efforts of the Colombian Coffee Federation (FNC) to protect Colombian coffee. The FNC enhanced the global awareness of Colombian coffee and increased the profits of Colombian coffee producers by registering Colombian coffee as a certification mark in the U.S. and as a GI under the EU's quality schemes. The Korean government protects kimchi under its own GI system. For kimchi products to earn the label "Korean kimchi," the three main ingredients must be produced in Korea. This has been a challenge for kimchi producers, who often rely on imported ingredients. Korea could learn from FNC's strategies to improve the current GI system for kimchi.
개성공단은 북한에서 남한이 시행한 최초의 공단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남한과 다른 환경속에서 개발사업자로서 공단개발구상과 후보지 선정, 토지 취득, 조성공사 시행, 기반시설 설치, 분양, 기업유치, 유지관리 등 일련의 사업프로세스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겪은 실무적 경험과 개발사업 중심의 시사점을 공유함으로써 향후, 개성공단 2단계, 3단계 뿐만아니라, 제2의 개성공단과 같은 남북경협사업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지리적 표시제란 농산물 등 상품 및 그 가공품의 명성 품질 기타 특징이 본질적으로 특정 지역의 지리적 특성에 기인하는 경우 당해 상품 및 그 가공품이 그 특정지역에서 생산된 특산물임을 표시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99년에 제정된 농산물품질관리법을 통해 지리적 표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지리적 표시제가 공식적으로 도입된 이후 최초로 인증을 얻은 보성녹차의 사례를 중심으로 지리적 표시제가 지역 문화산업 진흥에 미치는 영향 및 시사점을 분석한다. 연구결과 지리적 표시제 도입 이후 지리적 표시품인 보성녹차의 제품이미지 상승과 품질향상이 이루어짐으로써 지역 특산품인 보성녹차의 재배와 생산이 증가하였을 뿐만 아니라 녹차연계 관광산업의 개발 등을 통해 지리적 표시제가 지역 문화산업의 진흥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지리적 표시제의 도입이 지역 특산의 국산 명품 브랜드를 육성함으로써 향후 수입자유화에 대비한 우리니라 통상정책 측면에서 유효한 대응책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지리적 표시제가 지역문화 정체성 제고와 장소마케팅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을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 글의 목적은 독일 통일 후 베를린이 연방수도로 어떤 과정을 거쳐 결정되고, 천도를 위해 어떤 작업이 진행되었으며, 그리고 천도가 갖는 지리학적 함의가 무엇인가를 고찰하는데 있다. 독일의 통일은 여러 가지 장애가 있었지만 평화적으로 이뤄졌다. 통일과 더불어 수도의 입지문제가 국가의 장래설계와 관련하여 중요한 쟁점으로 부상하였다. 의회 안팎의 격렬한 논쟁과 여론의 지대한 관심 속에 베를린 천도가 결정되었고, 지난 십 수년간 이를 꾸준히 준비해 왔으며, 1999년 9월 연방의회와 행정부의 이전으로 천도는 물리적 측면에서 일단 종결되었다. 하지만 천도에 따른 정치적, 경제적, 사회 심리적인 영향은 적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천도가 좁게는 동서베를린과 동서독간의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적 일체성을 이끌어내야 하는 실천적 노력을 의미하지만, 보다 넓게는 21세기 유럽의 역학관계에 있어 독일의 지정 지경학적 전략과도 밀접히 연계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삶에서 치유는 떼어낼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최근 치유의 요구가 증가하면서 이를 위한 공간, 장소, 나아가 이동에 대한 지리적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본 연구는 서울 한양도성길 낙산구간 걷기를 사례로 걷기의 과정에서 어떠한 치유요소가 작용하며 그 지리적 함의가 무엇인지를 밝히는 데 목적을 두었다. '치유적 모빌리티' 개념과 틀을 바탕으로 181건의 블로그 텍스트를 연구 자료로 활용하였고 치유요소들을 분류한 결과, '기상 기후', '걷기 산책', 그리고 '야경'이 주요 요소로 분석되었다. 또한, 치유의 걷기 과정을 주요 요소들을 다룬 블로그 내러티브 분석으로 살펴본 결과, 치유의 장소만들기, 제한요인으로서 시간, 야경 속 사회적 신체라는 지리학적 함의를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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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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