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양성평등사회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가정과 교과서에 제시된 아버지 역할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파악하여, 양성평등 관점에서 아버지 역할의 기준 마련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가정과 교과서 본문과 사진 및 삽화에 나타난 아버지 역할을 검토하였다. 이를 위해, 제1차부터 2007 개정까지의 교육과정에 기초하여 집필된 고등학교 가정과 교과서 총34권을 분석 대상으로, 교과서 본문과 보충자료, 그리고 사진 및 삽화에 대한 내용분석과 계량분석을 하였다. 이를 통해 얻어진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제1차~3차 교육과정에 기초한 가정과 교과서에서는 전통적 아버지의 역할만 서술되고 있었으며, 사진과 삽화에서도 구체적인 아버지의 역할은 보이지 않았다. 둘째, 제4차~5차 교육과정에 기초한 가정과 교과서에서는 가사 분담을 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등장하는 등 아버지 역할에 변화가 시작되었다. 셋째, 제6차 교육과정에 기초한 교과서에서의 아버지는 자녀 양육의 공동책임자로, 육아와 가사 분담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제시되고 있었다. 넷째, 제7차~2007 개정 교육과정에 기초한 가정과 교과서에의 아버지는 양육의 역할이 강조되어 제시되고 있었다. 특히, 양성평등사회를 더욱 지향하기 위해 아버지의 가사, 일 우선 사고의 시정, 양성평등 관련 내용 등 다양한 내용이 제시되었다. 이상의 결과를 통해, 가정과 교과서에서는 양성평등 관련 내용이나 양성평등 관점의 아버지 역할 내용 서술은 꾸준히 증가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가정 내 아버지 역할에서 성 역할 분업의 혼재, 사회 요구에 대해 임시방편적인 반응 모습 등 문제점이 남아 있었다. 이의 개선을 위해 가정과교육 전공자 및 가족생활교육 전공자의 공론의 장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이 연구는 결혼, 출산, 취업 시기와 순서에 기초하여 한국 여성의 생애과정의 유형적 특성을 분석하고 있다. 또한 생애 유형의 변화와 집단간 차이에 유의하면서 결혼코호트와 여성의 가족ㆍ개인 특성에 따라 생애 유형의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분석에 활용한 자료는 2002년 한국여성개발원이 조사한 '제4차 여성 취업실태조사'이다. 초혼 경험이 있는 기혼 여성의 생애는 크게 다섯 유형으로 구분되었다. 결혼과 출산기간에도 쉬지 않고 계속 일한 여성(일ㆍ가족역할 중복형, 13.7%), 결혼 전에 일하였지만 출산/육아기간 동안 일을 그만두고 공백기 이후 다시 일자리로 돌아온 여성(M형, 18.6%), 결혼과 출산 직후 일을 그만 둔 여성(잠재 M형, 26.9%), 결혼 전에 일한 경험이 없지만 결혼/육아 이후 일자리를 처음 가진 여성(양육 후 입직형, 23.5%), 마지막으로 전혀 일한 경험이 없는 여성(17.3%)이다. 각 생애유형의 상대적 구성은 결혼코호트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존재하였다 최근의 결혼코호트일수록 M형(잠재 M형 포함)이 지배적인 생애 유형이 되고 있다. 양육 후 처음 일을 하거나, 전혀 일한 경험이 없는 기혼여성의 비율은 최근 결혼코호트일수록 작아지고 있다. 또한 1990년 이후 결혼한 여성에서 일가족 중복형의 생애 패턴이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된다. 동일 코호트 내에서 살펴보면, 생애 유형은 여성의 교육수준 성장기 일하는 여성의 역할 모델의 존재(어머니의 취업), 남편과 여성의 성역할태도, 가구의 주 생업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여성의 생애유형별 일과 가족역할의 의미를 조망하고 있다.
본 연구는 기혼 남성의 가사노동참여 양상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의 영향 요인을 세대별로 파악하는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기혼남성을 베이비붐세대, X세대, Y세대로 구분하고, 각 세대별 가사노동참여 요인을 가사노동 참여가설을 적용시켜 분석해 보았다. 자료는 통계청 '2019년 생활시간조사' 원자료를 사용하였다. 기혼남성의 가사노동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다항로지스틱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베이비붐세대 기혼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은 경제적 효율성가설과 성역할태도가설, 요구반응가능성가설에 의해 설명이 가능하고, X세대 기혼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은 경제적 효율성가설, 성역할태도가설, 시간가용성가설, 요구반응가능성가설 모두에 의해 설명이 가능하였다. 반면, Y세대 기혼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은 시간가용성가설과 요구반응가능성가설에 의해서만 설명이 가능하였다. 세대별로 가사노동참여의 동인이 다르다는 사실은 남성 대상 일가정양립지원 정책수립에 있어 세대별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해준다.
본 연구에서는 이공계 위기를 극복하고 또한 여학생의 이공계 진출을 위한 방안 모색의 기초 자료로서, 중고등 학생을 대상으로 직업인으로서 과학기술자에 대한 인식, 여성의 이공계열 진학 및 과학기술 관련 직업을 갖는 것에 대한 인식, 그리고 국내외의 남녀과학기술자의 인지도와 존경하는 남녀과학기술자를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직업인으로서의 과학기술자에 대한 고등학생들의 인식은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으나, 대학 전공과 직업 선택에 대한 관심이 보다 구체화되는 2학년이 1학년보다 그리고 이러한 부정적 인식을 자신의 일로 심각하게 고려할 가능성이 높은 이학공학정보과정 학생이 인문사회어문과정 학생보다 부정적 인식이 높다. 또한 여학생의 이공계 진학과 여성 과학기술자에 대한 인식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으나 문항에 따라 인식에 차이가 있었는데,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여성의 사고나 신체적 차이로 인한 이공계 진학의 부적합성'에 대해서는 동의하는 정도가 낮았지만, '취업과 근무조건 등 비교적 현실적 측면'을 반영하는 항목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부정적 의식이 높게 나타났다. 국내외의 남녀과학기술자의 인지도는 남성과학기술자에 비해 여성과학기술자, 특히 여성과학기술자 중에서도 국내 여성과학기술자에 대한 인지도가 훨씬 낮게 나타났다. 또한 높은 비율의 여학생들이 존경하는 여성 과학기술자의 상을 갖지 못하고 있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초등학교 수학영재와 일반학생의 귀인성향과 수학에 대한 태도의 차이를 살펴보고 상호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를 밝힘으로써, 수학영재들의 고유한 특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수학영재 판별과 영재교육 프로그램에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있다. 본 연구는 초등학교 5, 6학년 수학영재 202명과 일반학생 213명으로 총 415명을 대상으로 하여, 귀인성향 검사와 수학에 대한 태도 검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수학영재와 일반학생의 귀인성향은 성별과 학년에 따라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영재성에 의해 귀인성향의 모든 하위요인들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둘째, 두 집단 모두 학년에 따라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성차에 의해 몇 가지 하위요인들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영재성에 따라서는 수학영재가 일반학생보다 성역할 적합성을 제외한 모든 하위요인들에서 더 긍정적이었으며, 특히 자신감과 동기성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셋째, 상관분석 결과에서는 두 집단 모두 귀인성향 중 내적성향과 수학에 대한 태도 간에 유의한 정적 상관이 있었다. 특히 수학영재는 일반학생보다 노력 귀인과 수학에 대한 태도, 내적성향과 자신감과의 상관성이 높게 나타났다. 하위요인들 간에는 수학영재가 거의 모든 하위요인들에서 더 높은 상관성을 보였는데, 특히 능력 귀인과 자신감, 노력 귀인과 동기성에서 높은 정적 상관이 있었다. 넷째, 중다회귀분석 결과에서는 수학영재와 일반학생 모두 수학에 대한 태도에 대하여 내적성향의 영향력이 유의하였는데, 특히 노력 귀인의 영향력이 높게 나타났다. 수학영재는 일반학생보다 노력 귀인뿐만 아니라 능력 귀인의 영향력도 더 높게 나타났으며, 노력 귀인은 유용성에, 능력 귀인은 자신감에 주요한 영향력이 있었다.
The primary objective of this study was to classify different family values and to examine how university students' perceptions of childbirth differ according to the types of family values. The sample for this study consisted of 601 university students living in the cities of Seoul, Incheon, and the Gyeonggi province. The data were collected using structured questionnaires distributed through an online survey. Descriptive statistics including frequencies, percentages, means and standard deviation and cluster analysis, One-Way ANOVA and $X^2$ test are applied to analyze the data. The major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1. The values of the university students regarding marriage, children, and familism were used as parameters to categorize the different types of family values on the cluster analysis. The results of the cluster analysis showed that the university students' family values could be classified into three types; "family-centered values", "individual-centered values", and "familism children-centered value". 2. The family values of the university students differed according to each student's gender, age, religion, socioeconomic status, gender-role attitude, and relationships with his or her father and or mother. 3. On average, the number of children that the students would like to have in the future is higher than the number of children that they actually plan to have. 4. The students' perceptions of family planning and low birthrate circumstances differed according to their family values. The university students categorized as having "family-centered values" planned to have the highest number of children in the future and thought that the low birthrate was a very serious issue, whereas the students with "individual-centered values" planned to have the lowest the number of children in the future. 5. To conclude the study, recommendations were made for the government to improve the low birthrate and for facilitate further research regarding this issue.
이 연구는 우리나라 협상자들이 가지는 인구학적 특성과 문화 가치가 비윤리적 협상 전략에 대한 평가와 사용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것이다. 협상자의 문화 가치에 따라 전통적 경쟁협상, 상대 네트워크 공격, 거짓약속, 허위정보 전달 및 비윤리적 정보 수집의 다섯 가지 비윤리적 전략에 대한 평가와 사용의도에 차이가 나타나는지 살펴보았다. 특히 협상자의 문화 가치를 측정함에 있어 보편적(etic) 문화 가치로 인정되는 홉스테드(Hofstede) 문화변수와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 변수인 '체면'을 함께 고려하여 문화 변수들 간의 상대적 설명력을 비교하였다. 연구결과, 인구학적 특성과 문화 가치는 모두 비윤리적 협상 전략에 대한 평가에 영향을 주고 있었다. 인구학적 특성의 경우, 연령과 경력은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냈으나 성별과 협상 스타일은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문화 변수의 경우, 체면 변수의 설명력이 홉스테드의 문화변수보다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여, 비윤리적 협상 전략에 대한 우리나라 협상자들의 인식과 태도에 체면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 현상에 대한 에믹(emic) 접근과 에틱(etic) 접근의 유용성에 대해 논의하였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effects of job-related characteristics on alcohol consumption among female workers. The Data was collected from a sample of 1,000 female workers by a stratified proportional quota sampling method derived from those who were working in Seoul. Drinking behavior pattern includes total amount of pure alcohol consumed during the last month (AC) measured by graduated quantity-frequency. Job-related characteristics (JRC) were measured by job-related stress, work characteristics, and organizational structure including length of working hours, number of times dining out together with workers per year, number of staff to supervise, employment status, occupational category, and proportion of female workers to male counterpart. Confounding variables include sociodemogrphic and socio-cultural attitudes toward alcohol expectancy, subjective norm of drinking, and gender-role attitude. 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 models show that the variability of AC was accounted for by some JRC including number of times dining together and employment status, with confounding variables held constant. However, the relationship between AC and JRC varied across occupational categories. Some implications were discussed in terms of health policy for female workers and further study for female drinking behavior.
본 연구는 2019년 5월 중에 J 지역 예비교사 27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법에 의해 의생활 라이프스타일이 교사의복에 대한 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함으로써 교직의복문화의 교육적 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자료분석을 위하여 SPSS 24.0 Program을 이용하여 요인분석, Cronbach's α 신뢰도 계수, t검증, 일원변량분석과 Duncan의 다중비교검증,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중등학교 예비교사의 의생활 라이프스타일은 패션유행지향, 의복중요성지향, 매력적 외모지향, 경제성지향 요인으로, 또한 교사의복에 대한 태도는 활동성, 유행성, 정숙성 요인으로 유형화되었다. 둘째, 중등학교 예비교사의 의생활 라이프스타일, 교사의복에 대한 태도는 인구통계학적 변인인 성별, 학년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셋째, Z세대인 중등학교 예비교사의 의생활 라이프스타일은 교사의복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이제까지의 교사의복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교사의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의복을 착용하고 교직을 수행하는 교직의복문화가 형성되어져야 하겠다.
1980년대말 남녀고용평등법의 제정으로 성차별적 고용관행에 대한 제도적 제재가 선언된다. 1980년대 후반까지 결혼퇴직제가 보편화되었었고 이러한 관행은 여성의 경력 단축과, 임금이나 업무배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1980년대 후반부터 가속화된 여성 고용에 대한 사회제도적 변화가 고학력 여성의 노동시장참여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를 본 연구에서는 살피려고 한다. 구체적으로 젊은세대에서 교육효과는 어떻게 변화하였으며, 결혼이나 가족이라는 여건이 이들 세대에서는 취업과 관련하여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검토하려고 하였다. 이것을 위해 여성개발원의 2001년 취업실태조사 자료가 이용되었다. 노동시장참여와 관련하여 젊은세대에서 어떤 변화가 보이고 있다. 본 연구에서 알 수 있는 것은 교육효과의 변화이다. 이전 세대의 부정적 교육효과는 사라지거나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물론 아직도 교육효과가 미약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이러한 변화는 주목할 만하다. 전반적으로 가족 여건이라는 것이 여성이 일하는 것을 어렵게 하고있다. 기혼여성의 경우 미혼여성과는 달리 여성 자신의 일에 대한 태도가 노동시장 참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놀라운 것은 가족이라는 맥락에서는 일에 대한 여성자신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지만, 남편의 의견은 중요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것을 통해서 아직도 젊은세대에서도 여성의 의견이 남편의 의견에 종속되고 있다는 것을 것을 알 수 있다. 34세 이하 젊은 세대 여성을 고려할 때, 가족이라는 맥락에서는 교육효과도 크게 약화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펄은 세대에서도 대졸이상의 학력이라는 것이 결혼하지 않았을 때는 여성의 일과 관련하여 의미 있게 작용하지만, 가족이라는 맥락에 처하면, 별 의미가 얼다. 물론, 젊은 세대에서 교육과 관련된 긍정적인 변화가 엿보이기는 하지만, 과거 세대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결혼이나 가족의 여건은 여성취업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고학력 여성의 경우 이것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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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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