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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계(虎溪) 신적도(申適道)의 의리사상과 그 사상적 토대 (Hogye Sinjukdo's thoughts of righteousness and its foundations)

  • 장숙필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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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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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7-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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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 호계(虎溪) 신적도(申適道)(1574-1663)는 정묘, 병자호란시 의성지역의 의병장으로 활동한 창의지사(倡義之士)이다. 그는 평생을 벼슬하지 않고 산림에 은둔해 있던 산림처사로서 정묘, 병자년 두차례나 기의(起義)하였으며, 병자년의 굴욕적인 강화 이후 미곡(薇谷)에 은둔하여 책을 읽고 후생을 교육하는 것으로 여생을 보냄으로써 유가적인 의리실천을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호계는 당시 관학의 지위에 있던 주자학을 의리와 강상의 실천을 중심으로 이해하고, 그것의 구체적인 실천은 군신부자의 윤리에 근본하여 효제충신의 실천을 다하는 것에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의리란 간위(艱危)의 때에 오직 자식은 효를 위해 죽고 신하는 충을 위해 죽는 것임을 강조하고, 이런 의리정신이 바로 임란 때 왜병을 물리친 정신이었으며, 그 정신으로 당시의 외적을 물리쳐야함을 역설하였던 것이다. 이런 그의 의리실천은 인간의 도덕성에 기초하여 인륜과 강상을 실천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조선유학의 도학정신에 기초하고 있다. 또한 그의 존명의리의 실천은 당시 조선인이 가지고 있던 문화적인 자부심에 기초한 소중화의식과 그 사상적 토대로서의 도덕중심적이며 인륜중심적인 조선유학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나아가 호계에게서 보여진 이런 우리 민족의 자부심과 인륜과 강상을 지켜나간다는 도덕의식은 이후 조선말의 위기에 척사위정운동 및 의병활동, 민족종교운동 등으로 전개될 수 있는 바탕이었다는 점에서 조선조 유학이 지닌 사회, 역사적인 의미를 확인 할 수 있다.

도덕교육의 쟁점과 동양윤리교육 (Main Issues in Korean Moral Education and Eastern Moral Education)

  • 고대혁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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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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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33-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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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우리 문화는 다른 어떤 국가나 문화보다도 학교교육에서 도덕의식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 전통문화에서 교육은 인간의 자기완성과 초월(초범입성(超凡入聖))을 위한 실천적 과업으로 이해된다. 본 연구는 다음 두 가지 문제의 식에서 출발한다. 첫째, 한국사회에서 도덕교육은 19세기 후반 근대적인 학교 교육의 출범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당대의 사회 정치적 상황에 따라 어떤 형태로 유형화될 수 있는가? 둘째, 해방이후 한국 교육의 전개 과정에 나타난 도덕교육의 주요 쟁점은 무엇인가? 특히 본 연구는 이들 쟁점을 동양 윤리 교육의 맥락에서 반성하고 검토하는 논의를 본 연구의 주요 관심사로 삼고 있다. 19세기 후반 이후 우리나라 도덕교육은 "충효교육과 수신교육", "민주시민교육과 반공교육", "도덕교육과 인성교육"의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러한 도덕교육의 유형은 우리 근대사의 사회정치적 상황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한국사회에서 도덕교육의 유형은 전통 도덕교육의 정신이나 기본 가치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보다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그 정신을 일정한 형태로 왜곡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본 연구의 주된 주장이다. 더 나아가 본 연구는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주요한 두 가지 쟁점, 곧 "국가 중심주의"와 "서양 중심주의"를 중심으로 도덕교육의 특징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국가중심주의는 개인의 인격 함양에 기초한 공동체 건설보다는 국가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구성원들의 의지를 집단화함으로써 개인들로 하여금 "자기 소외"를 심화하게 하였고, 서양 중심주의는 서양을 중심부로 한국이나 기타 전통과 사상을 주변부로 인식하게 함으로써 한국인들에게 "자기부정" 의식을 강화하여왔다. 본 연구는 이러한 두 가지 쟁점, 특히 한국 도덕교육에서 "서양 중심주의"를 극복하기 위하여 동양윤리교육에 대한 재해석과 이해를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요청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상호협조적-독립적 부모자녀관계와 진로정체감과의 관계에서 부모자녀진로합치과정의 매개효과 (The Parent-adolescent Career Congruence Process as a Mediator between Independent vs Interdependent Parent-adolescent Relationships and Career Identity)

  • 손영미;박정열
    • 한국심리학회지 : 문화 및 사회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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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7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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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2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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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본 연구는 한국대학생의 부모자녀관계와 진로정체감의 관계에서 부모자녀진로합치과정의 매개효과를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구체적으로, 정서적으로 끈끈한 유대감(부자유친성정)과 권위적 효의식을 지지하는 상호협조적 부모자녀관계와 자녀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지하는 독립적 부모자녀관계가 어떠한 부모자녀진로합치과정을 거칠 때 진로정체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4년제 대학생 509명의 자료를 분석하였으며, 병렬다중매개모형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부자유친성정은 보완합치와 조정합치과정을 완전매개하여 진로정체감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권위적 효의식은 진로정체감에는 부정적인 직접 영향을 미치지만 보완합치와 조정합치과정을 매개하면 진로정체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녀의 자율성을 지지하는 부모자녀관계는 보완합치와 조정합치과정을 완전매개하여 진로정체감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족침입성은 진로정체감에 부정적인 직접 효과만을 갖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유사합치과정은 상호협조적 부모자녀관계와 독립적 부모자녀관계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매개효과를 갖지 않았으며, 진로정체감과는 부적인 직접효과를 갖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부모자녀관계와 진로정체감의 관계에 대한 문화보편적 특성과 문화특수적 특성을 논의하였으며, 연구의 한계와 향후 연구방향을 제언하였다.

한국 청소년의 학습동기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문화적 요인 탐색 (Exploration of Socio-Cultural Factors Affecting Korean Adolescents' Motivation)

  • 봉미미;김혜연;신지연;이수현;이화숙
    • 한국심리학회지 : 문화 및 사회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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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권1호_s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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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19-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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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 학업성취와 관련된 청소년의 인지, 정서 및 행동 유형을 설명하는 대표적 학습동기 구인에는 자기효능감, 성취목표, 과제가치, 귀인 등이 있다. 이들 구인은 학습자의 연령, 성별, 소속국가 및 인종의 차이를 뛰어넘는 설명력과 예측력을 보임으로써 그 중요도와 일반성을 입증받고 있다. 한국 청소년의 학습동기 역시 이러한 일반적 양상과 큰 맥을 같이 한다. 그러나 이와 더불어 한국 고유의 사회, 문화, 심리적 환경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그들만의 독특한 학습동기 유형이 나타나기도 한다. 본 논문에서는 한국 청소년의 학습동기에 특히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되는 사회문화적 요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선행연구를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그 결과, 문화적 요인으로는 상호의존적 자아이해, 효의 전통윤리 및 가족주의, 그리고 배움에 대한 가치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회적 요인으로는 교육열과 학력주의, 그리고 제도적 요인으로는 대학입시제도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였다. 나아가 이들 사회문화적 요인에 의해 형성되며, 학생들의 학습동기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행사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심리적 학습환경 요인으로서 부모-자녀 관계, 교사-학생 관계 및 교실목표구조에 관한 선행연구 결과를 주요 학습동기 구인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분석하고 논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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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내 세대갈등과 통합 (Intergenerational Conflict and Integration in family)

  • 남순현
    • 한국심리학회지 : 문화 및 사회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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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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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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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
  • 최근 급변하는 사회현상들로 인한 다양한 가족유형들은 가족에 대한 개념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필연적으로 가족내 세대간 가치차이를 야기하며, 가족갈등이나 사회문제로 파생되는 것이 사실이다. 본고에서는 다양화, 다각화로 변모하고 있는 사회현상으로 인한 가족내 변화에 따른 가족내 세대간의 문제를 다루어봄으로써 세대갈등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먼저, 현대사회의 가족구조적인 변화가 가족내 어떤 기능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지 살펴본 결과, 다음과 같은 긍정적인 변화들을 촉구하고 있었다. 첫째, 가족구성원들간의 상호작용하는 방식의 변화이고, 둘째, 가족의 심리적 자원으로서 애정, 보살핌과 같은 관계적 자원에 대한 지속적인 연속성의 요구이며, 셋째, 형식적 관계에서 벗어나 실질적 관계로의 전환, 및 마지막으로, 보다 명료한 의사소통망의 활용이었다. 또한 가족생애주기의 변화에 따른 부모-자녀관계의 상호작용을 재조명해봄으로써 세대갈등에 대한 해결책을 탐색해본 결과, 첫째, 현대사회의 다양한 가족유형의 가변성을 수용하고, 변화하는 가족의 기능적인 측면을 강조하여야 하며, 둘째, 각 세대가 지니고 있는 상호교환적인 가치를 수용하여 세대간 관계적 기능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셋째, 효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했다. 즉 가족기능의 세대간 전수는 가계와 가문형성의 근원이 될 수 있지만, 세대간의 상호작용없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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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 일본여성의 만성질환 시부모 돌봄 경험 (The Lived Experience of Japanese Marriage-Immigrants' Caring for Parents-in-law with Chronic Illness)

  • 최미숙;김미영;양복순
    • 한국간호교육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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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0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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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55-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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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Purpose: The study was done to explore lived experience of Japanese women taking care of chronically ill parents-in-law at home under the Korean family culture emphasizing filial piety. Method: van Manen's Hermeneutic Phenomenology research method was applied to conduct in-depth analysis on the meaning and nature of those experiences. This method derives the universal and fundamental aspect of human being. Results: There were 8 essential themes derived from the Japanese marriage-immigrants' experiences taking care of parents-in-law with chronic diseases as followings: 'stuck in a situation in which I am obligated to take care of the parent-in-law', 'hard to be the only person responsible to take care of the parent-in-law', 'unaccustomed to the Korean filial duty culture', 'the adverse effect of Korean-Japan history on taking care of the parent-in-law', 'refusing to let the taking care of the parent-in-law to be a shackle of my life', 'starting to be willing to take care of the parent-in-law', 'following through with my own way of taking care of the parent-in-law without being swayed by what others say', 'growing in the process of taking care of the parent-in-law'. Conclusion: The study results broadened ground to understand the experiences taking care of chronically ill parent-in-law from Japanese marriage-immigrants' social and cultural perspectives.

고등학생이 지각하는 가족건강성에 관한 연구 (A Study on High School Students' Consciousness of the Family Strength)

  • 김현경;장상옥;유태명;최정혜
    • 한국가정과교육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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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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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9-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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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본 연구는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고등학생의 가족건강성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조사대상은 경남지역의 고등학생 598명이며, 본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고등학생의 가족건강성은 5점 만점에 평균 3.28점으로서 보통수준으로 나타났다. 둘째, 고등학생의 가족건강성에 유의한 관련변인은 한달 용돈, 아버지의 직업, 자아존중감, 효의식 등으로 나타났다. 셋째, 고등학생의 가족건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효의식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를 통해 볼 때, 고등학생이 지각하는 가족건강성이 보통수준으로 나타나, 고등학생의 가족건강성을 좀 더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 또한 고등학생의 가족건강성에 가장 영향력을 미치는 변인이 효의식으로 규명되었으므로, 고등학교 가정교과 수업을 통해 효의식을 강화하여 고등학생의 가족건강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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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수원백씨인재공파 종가 학인당의 '모심상' 상품화 연구 (Development of Mosim Dining Table's Menu for Head House of Suwon Baek Clan and Injaegong Group in Jeonju)

  • 김미혜;정혜경
    •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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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9권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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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77-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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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This study aimed to develop a new commercialization model for theindustrialization of head family food as a gentry families' complex food culture product. We tried to develop a head family food and propose a city sightseeing style's head family product by interviews with 'Hakindang' as the center, the head house of the Suwon Baek clan, and Injaegong group in Jeonjoo. Hakindang (in Jeonju) was confirmed as an improved model Korean-style house in the enlightenment period and the twentieth style modern head family as emerging capitalist. Hakindangsupported independence war funds in the Japanese colonial era and was widely known as gate of filial piety in Jeonju. Representative seasonal foods of Hakindang include pan-fried sweet rice cake with flower petals in the spring, hot spicy meat stew and polypus variabilis in summer, hanchae in autumn, and napa cabbage kimchi with salted flatfish seafood in the winter. When parents-in-law had a birthday, there were party noodles, sliced abalone stuffed with pine nuts, brass chafing dish, fish eggs, slices of blilde meat, and matnaji. Daily, there were mainly salted seafood, slices of raw fish, grilled short rib patties, braised fish, baked fish, syruped chestnut, grilled deodeok root, bean sprouts, radish preserved with salt, dongchimi, soy sauce-marinated horseshoe crab, butterbur, perilla seed stew, salted clams, raw bamboo shoot, agar, fried kelp, etc. The most basic virtue of the head family is filial duty, and they developed mosim dining as a representative food of Hakingdang's head family. The mosim menu is composed of 65% carbohydrates, 20% protein, and 15% fat because it is table for parents-in-law like more than 75 years old. The sensory evaluation showed a chewy texture that is easily swallowed.

궁궐 연향 공간의 지의(地衣) 연구 (A Study on the Function of Mats the Banquet space in the Joseon Dynasty)

  • 석진영
    • 건축역사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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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9권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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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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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During the Joseon Dynasty, the rituals that were celebrated in the palaces were mainly held inside the palace and in the courtyard of the palace. Mats were spread on the floor of the place where the ritual was held. The mats spread in the Joseon Dynasty rituals divided the space in various ways, and in particular, they were spread in a certain form in the spaces of royal wedding, customs, and court banquet. Mats were the primary physical element that divided the royal ritual space of the Joseon Dynasty, and functioned to elevate the general space to the ritual space. In the ritual space, mats were spread inside the palace, and divided the courtyard of the palace into left and right in a symmetrical form to distinguish the hierarchy of the participants. Mats with special and white patterns were spread in the external ceremonial space and mats with flower and colorful patterns were spread in the internal ceremonial space. This was the subdivision of the Confucianism's male-female division through the mat. The pattern of the mat that divided the space of the royal family elders also meant longevity to reflect the filial thoughts of the Confucianism through the mat. Mats were a physical element for subdividing the royal family and the participants in the hierarchy of the space where the ritual is held, and it also performed a subdividing function between the royal participants. In other words, in the Joseon Dynasty ritual space, mats were temporarily spread while the ritual is being celebrated and functioned to elevate the space to a ritual space. It is confirmed that the fact that the mats were temporarily spread to divide the space into the hierarchies according to the status and were subdivided into colors and patterns to perform the function to reflect the subdivision of the royal family according to Confucianism and the statue of filial piety in the ritual.

진암(眞庵) 이병헌(李炳憲)의 「경설(經說)」에 나타난 종교적 성향 (A Study on Religious Tendency shown in 「Gyeongseol」 by Jinam Lee Byeong-hun)

  • 이상하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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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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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85-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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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 이병헌은 27세 때부터 면우 곽종석을 스승으로 섬겨 한주학(寒洲學)과 접한다. 한주학파는 당시로서는 개방적인 성향을 보였다는 점에서 이병헌의 사상 형성에 일정한 영향을 끼쳤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병헌은 중국 강유위(康有爲)의 금문경학(今文經學)을 받아들이고 공자교(孔子敎) 운동을 전개하면서 성리학을 오히려 배척하였다. 서구문물을 접하고 강유위의 사상을 받아들인 뒤로 이병헌의 저술에서 한주학은 찾아볼 수 없다. 이병헌이 금문경학을 연구하게 된 것은 천(天), 상제(上帝) 대신 리(理)를 내세움으로써 유교를 철학으로 만든 성리학(性理學)을 떠나야 유교에 종교성을 다시 살려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그는 공자를 교조로 추숭하고, 지금까지 성리학에서 중시하던 리(理), 경(敬)과 같은 개념을 버리고 "중용"의 성(誠)과 신(神)을 매우 중시하였다. 그리고 그 자신이 유교를 종교화하여 기도, 염송(念誦)과 같은 종교생활을 실천하였다. 그가 "중용"의 대효(大孝)를 하늘의 효자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는데, 이는 기독교의 영향을 받은 것이 분명하다. 그는 유교를 종교로 만들기 위해 공자를 유일한 교조로 삼고 상제를 신으로 받들었다. 그가 요(堯) 순(舜) 우(禹) 탕(湯) 문(文) 무(武) 주공(周公) 등 전통 유가의 성인들을 젖혀두고 공자만을 교조로 추숭한 것은 불교, 기독교 등 의 종교에 교주가 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다. 그가 말하는 상제(上帝)는 기독교의 하느님과 통하는 것이었고, 나아가서 그는 유교 사상과 배치되는 불교의 윤회를 긍정하기도 하였다. 이병헌의 "경설(經說)"을 읽어보면, 유학이 망해가는 시대에 유학이 생존할 길을 찾기 위해 유학의 종교화를 선택한 것보다 유학이 종교라는 신념이 그의 내면에 더 먼저 자리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