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홍의 '불함도(不咸道)'의 핵심은 ? ? 배어 원칙(原則)'인바, 이는 '다사리 국가론(國家論)'의 토대가 된다. 안재홍의 '다사리 국가론'은 우리말 숫자의 의미를 어원적으로 해명하고, 그에 정치철학적 의의를 부여한 것이다. 안재홍이 특히 주목한 우리말 숫자는 '다섯'으로서, 그의 '다사리 국가론'도 여기에 근거하는 것이다. 그에 의하면 '다섯'은 '다사리'로서, 여기에는 '모든 사람이다 말한다'는 뜻과 '모든 사람을 다 살린다'는 뜻이 담겨 있다. 안재홍의 정치적 노선은 '좌 우의 대립을 지양시켜 통일민족국가를 건설하려는 것'이었던바, 이를 위해서는 '대립의 지양회통 논리'와 '새로운 나라의 전망'을 제시해야만 했다. 안재홍은 우리말 숫자의 어원(語源) 해석에서 이두 요소를 찾아내고, 이를 '조선정치철학'으로 체계화시킨 것이다. '조선인은 조선의 정치철학에 입각하여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는 주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쉽게 동의할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안재홍은 정치적 정당성의 근거를 우리 민족의 전통에서 찾음으로써, 한편으로는 左 右의 대립을 지양시키려고 했고, 한편으로는 자신의 정치 노선에 대한 대중적 지지를 확보하려고 했던 것이다.
본 연구목적은 대형 종합병원의 간호조직 내 정치와 갈등 지각정도를 파악하고, 조직 내 정치와 갈등이 간호조직 내 괴롭힘, 즉 태움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실증분석하는 것이다. 연구방법은 서울 A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273명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조직 내 정치 및 관계갈등은 간호조직 내 태움을 증폭시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간호조직 내 파벌이나 하위 집단 간 갈등, 따돌림, 구성원 간 감정적 갈등이 심화되면서, 태움 역시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가 탐색적 성격을 가진 만큼 향후 조직 내 정치, 갈등, 그리고 태움에 관한 연구가 본격화되어, 그 관리적 방안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실질적 함의를 모색할 것을 기대해본다.
Even though Paule Marshall and Ishmael Reed have differences of gender, generation, and literary techniques, they share common points in dealing with cultural conflicts and racial discrimination in the United States as Afro-American Writers. As black minority writers, Marshall and Reed write out of a perspective of forced immigrant/fragmentary native consciousness.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investigate the protagonist's reaction to racial prejudice, different cultures and their attempts to reconcile and to coexist with other races and their culture in these writers' representative works. Marshall's uniqueness as a contemporary black female artist stems from her ability to write from the three levels, that is, African American and Caribbean black. So, Marshall's Brown Girl, Brownstones represents an attempt to identify, analyze, and resolve the conflict between cultural loss/displacement and cultural domination/hegemony. Reed's Japanes by Spring offers a blistering attack upon the various cultural and racial factions of the academy and the bankrupt value systems in America. Reed's depiction of Jack London College's existing racial problems-later compounded by the cultural dilemmas that accompany the Japanese occupation of the institution-reveals his interest in highlighting the ways in which any monoculturalist ideology ultimately results in racist and culturally exclusive policies. Marshall's and Reed's novels provide opportunities for reader to explore various manifestations of intercultual and interethnic dynamics. They present the possibility of reconciliation and coexistence between different race and ethnic cultures through asserting a cultural hybridity and multiculturalism.
고해상도 영상기법과 내시경술기의 발전으로 인해 작고 무증상인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의 발생률은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은 느리게 성장하나 때때로 예후가 좋지 않은 국소 침윤 또는 전이를 보인다. 작고 비기능성인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의 관리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정립되지 않았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 지침은 2 cm 미만의 작은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에서는 관찰을 권장한다. 외과 의사의 의견은 두 부류로 나뉘어진다. 작은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에서도 악성의 위험이 높으므로 공격적인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는 "매"파와 악성의 위험이 있지만 과도하게 치료할 위험이 훨씬 더 높다고 주장하는 "비둘기"파가 있다. 췌장수술은 28-30%의 이환율과 1%의 사망률로 고위험 수술이기 때문에 작은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에 대한 치료 결정은 어렵다.
올리브 잎의 식품 가공 시 활용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올리브 잎 80%에탄을 추출물과 용매 분획물의 총 플라보노이드, 총 페놀, 페놀성 화합물, ACE 저해작용, 아질산염 소거능, 항균활성 등을 측정, 비교하였다. 올리브 잎 80% 에탄을 추출물의 총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5.81%이었고 총 페놀함량은 14.8%이었다. 부탄올층의 총플라보노이드 함량은 7.49%로 에틸아세테이트 층(7.13%)과 함께 유의적으로 가장 높은 함량을 보였고 헥산층이 1.50%로 가장 낮았다. 총 페놀 함량의 경우에도 부탄올층에서 17.5%로 가장 높았고 헥산층(3.4%)과 클로로포름층 (4.3%)은 유의적으로 낮았다. 올리브 잎의 주요 페놀성 물질은 oleuropein 이었으며 80% 에탄올 추출물, 부탄올층, 에틸아세테이트층의 oleuropein의 함량은 각각 102.11$\pm$0.02, 173.35$\pm$0.03, 152.71$\pm$0.03mg/100g으로 부탄올층에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었다. 항균력은 올리브 잎 80% 에탄올 추출물, 부탄올층, 에틸아세테이트층에서 Bacillus cereus, Staphylococcus aureus, Escherichia coli, Salmonella enteritidis에 대하여 강한 항균력을 보인 반면 헥산층과 클로로포름층에서는 항균력을 보이지 않았다. 올리브 잎 80% 에탄올 추출물과 각각의 분획물에 대한 ACE 저해효과는 매우 약하게 나타났다. 아질산염 소거능은 80% 에탄올 추출물, 부탄올층과 에틸아세테이트층에서 각각 72.8%, 76.0%와 75.4%이었고 헥산, 클로로포름 및 물층은 각각 45.8, 43.9, 47.8%의 효과를 보여 유의적으로 낮은 효과를 보였다.
습식체질법, 퇴적법 및 원심분리법을 이용하여 얻어진 산청고령토의 9개 입도분리시료에 대하여 체계적인 X-선 회절 및 주사전자현미분석을 시행한 결과, 각 입도분의 점토광물 조성은 고령토의 원조직과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침전작용에 의하여 생성된 10-$\AA$ 형 할로이사이트, 일라이트 및 침철석은 미세입도분에 농집되고 모광물의 가상으로 생성된 버미큘라이트는 굵은 입도분에 농집된다. 침전작용 및 가상으로 생성된 다양한 유형의 캐올리나이트는 넓은 입도 분포를 보이지만 일반적으로 굵은 입도분에 농집된다. 굵은 입도분의 할로이사이트는 고령토 원래의 방상구조의 파편들인 할로이사이트 또는 하로이사이트와 캐올리나이트의 덩어리들로 존재하며 분쇄, 초음파처리 및 화학처리에 의해 분산되지 않은 것들이다. 체계적인 습식입도분리 실험에 의하여 10-${\AA}$형 할로이사이트와 캐올리나이트의 구분도 가능하였다. 버미큘라이트와 캐올리나이트 등의 굵은 광물은 2${\mu}m$ 이하의 점토입도분에서는 검출되지 않는 반면 일라이트 및 침철석은 그 양이 적은 경우 원시료만의 X-선 회절분석에서는 검출되지 않는다. 따라서 고령토의 광물조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습식입도분리 실험이 필수적이다.
민간요법에서 항당뇨 및 항비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길경의 항당뇨 효과가 있는 지 여부를 in vitro에서 조사하기 위해서 길경을 70% 에탄올로 추출한 후 메탄올과 물을 섞은 용액으로 단계별로 XAD-4 column으로 분획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1) 3T3-L1 섬유아세포와 지방세포에서 길경의 추출 분획물이 인슐린처럼 작용하는 인슐린성 물질이거나, 2) 인슐린 작용을 향상시키는 인슐린 민감성 물질이거나, 또는 3) 포도당 자극에 의한 인슐린 분비를 향상시키거나, 4) 베타세포의 기능과 양을 증가시키는데 관여하는 유전자인 IRS-2, glucokinase, PDX-1의 mRNA 발현을 향상시키거나, 5) $\alpha-glucoamylase$ 활성을 억제하는 물질로 작용하는 지 여부를 조사하였다. 길경 추출 분획물은 인슐린성 물질로 작용하지 않았다. 반면에 0, 20와 100%메탄올층은 3T3-L1 지방세포에서 인슐린 자극에 의한 포도당 흡수를 증가시켰다. 이 분획층 중에서 특히 0%과 100% 메탄올 분획층은 분화 유도물질의 작용을 향상시켜 3T3-L1 섬유아세포에서 지방세포로의 분화 및 중성 지방의 축적을 증가시켰다. 그러므로 이들은 $PPAR-{\gamma}$ agonist로 작용하는 물질을 함유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인 Min6 세포에서 포도당 자극에 의한 인슐린 분비를 향상시키는 지 여부를 조사하였는데 20, 80 그리고 100% 메탄올층은 포도당 자극에 의한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켰다. 그 기전은 인슐린 분비와 베타세포의 증식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IRS-2, glucokinase 그리고 PDX-1의 mRNA의 양을 증가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다. 결론적으로 길경은 지방 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물질, 인슐린 민감성을 향상시키는 물질 그리고 베타세포의 기능과 증식을 촉진시키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우리나라 및 아시아의 사람들에서 많이 유발되는 비만을 동반하지 않은 당뇨병 및 인슐린 저항성의 치료와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사료된다.
2010년 3월 발생한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하여 사건발생 원인에 대한 수많은 의혹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010년 11월 이후 후속 탐사보도 프로그램 제작이 중단되었다. 본 연구는 탐사보도 프로그램의 생산자 연구를 통해 그 이유를 탐색했다. 탐사보도 프로그램의 제작진들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 분석 결과 다음 네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첫째, 군 작전과 관련된 기밀이란 이유로 군이 정보를 독점함으로써 PD와 기자의 사실(fact) 접근이 불가능하거나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둘째, 천안함 침몰을 다룬 <추적60분>(KBS)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의 '경고' 징계 등 관련 보도에 대한 탄압으로 위축효과가 일어났고, 이후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에 대한 상영 제한에서도 드러났듯이 국가 권력에 의한 미디어 통제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셋째, 지상파 방송에서 자율적 제작을 주장한 제작진에 대해 이루어진 강제 인사, 조직 개편 및 국장책임제도 폐지 등으로 PD 저널리즘과 제작의 자율성이 현저하게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넷째, 방송과 사회 전반에서 나타난 "종북몰이" 현상의 확산에 따라 방송사나 제작진에게 자기검열 기제가 작동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탐사보도 프로그램의 구조적 주변화 환경 속에서 PD 저널리즘이 지향하는 "합리적인 의심과 검증으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기록하는" 방송 공론장 확립을 위한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
참나물은 광범위하게 이용되는 식용산채임에도 불구하고 그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미미한 상태이다. 본 연구에서는 최근 고급 식용 산채로서 각광받고 있는 참나물의 메탄올 추출물을 조제하고, 이로부터 n-hexane, methylene chloride, ethylacetate 및 butanol을 이용하여 순차적 유기 용매 분획물과 물 잔류물을 조제하여 각각의 항산화, 항균 및 대장암세포 생육억제 활성을 평가하였다. 참나물 메탄올 추출물의 71.51%는 물 잔류물로 이행되어 추출물 대부분이 수용성 물질이었으며, n-hexane, methylene chloride, ethylacetate 및 butanol 분획 효율은 각각 18.71, 0.7, 0.56, 및 4.57%로 나타났다. 총 플라보노이드 및 총 폴리페놀 함량은, 분획수율이 가장 낮은 ethylacetate 분획에서 가장 높았으며 물 잔류물에서 가장 낮았다. 항균 활성 평가결과, ethylacetate 분획에서 그람양성 및 그람음성세균에 대해 광범위한 항균 활성을 나타내었으며, 특히 그람양성세균에는 n-hexane 분획이, 그람음성세균에는 ethylacetate 분획이 효과적이었다. 항산화 활성의 경우 ethylacetate 및 butanol 분획에서 양호한 DPPH 및 ABTS 소거능, 환원력을 나타내었으며, n-hexane및 methylene chloride 분획에서 우수한 nitrite 소거능을 나타내었다. 한편 butanol 분획에서는 다른 분획과는 달리 우수한 인간 대장암세포 생육억제 활성을 나타내었다. 본 연구 결과는 참나물을 이용한 기능성 식품개발 및 ethylacetate 분획을 대상으로 한 유용 소재개발의 기본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조선시대의 지식인이란 유학(성리학)을 바탕으로 한 지식을 가지고, 그 지식을 말이나 글로 표현하여 문화권력을 향유하고, 그러한 지식을 통해 사회를 계도하기 위해 관직에 나가거나, 아직 관직에 진출하지 않은 예비 관료까지 포함한 양반사대부이다. 조선후기 활발하게 이루어진 시사는 조선 후기 지식인 집단의 문화권력의 실체를 보여주는 문화활동이었다. 시사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한시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교류하는 모임이라는 점이다. 시사는 한시 창작이라는 전문화된 지식을 교류하는 장소였다. 즉 시사는 조선시대 전통적 지식인이 자신이 가지고 있던 한시 창작이라는 지식을 습득하고 전달하는 주요한 지식 공유의 장소였다. 서천매화사는 18세기 정치적으로 소외되었던 남인과 소론계열 지식인들이 당파를 초월하여 결성한 시사이다. 시사의 동인(同人)으로는 서천(西泉) 이진급(李眞伋, 1675~?)과 서주(西州) 조하망(曹夏望, 1682~1747), 국포(菊圃) 강박(姜樸, 1690~1742)이 중심이었다. 이들은 함께 매화를 감상하며 시를 짓는 모임을 가졌고, 이를 매화사라고 불렀다. 서천매화사는 남인과 소론으로 당파를 달리했던 조선 후기의 문인들이 혈연적 인연과 정치적 불우함이라는 공통성을 바탕으로 모여 매화를 감상하고 시를 지었던 모임이었다. 서천매화사는 기본적으로 시의 창작이 중심이었다. 이들은 차운시와 연구의 창작을 통해 자신들의 한시 창작 능력을 공유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시를 창작하였을 뿐만 아니라, 시를 통해 자신들의 공부 방법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다양한 지식을 시에 담아 공유하였다. 이런 의미에서 시사는 다양한 지식이 전달되는 지식 공유의 장이였다고 할 수 있다. 서천매화사는 조선시대 전통적 지식인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한시 창작이라는 지식을 습득하고 전달하는 주요한 지식 공유의 장소였다. 조선 지식인들은 시사를 통해 한시 창작이라는 문화권력을 향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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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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