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김환기 작품 '우주'에 사용된 청색의 상징을 분석하고 고찰하여 추상미술을 깊고 풍부하게 감상하는 것에 있다. 연구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김환기 작품 '우주'는 어떤 의미와 상징을 담고 있는가이며 둘째 우주를 품은 '청색'은 어떤 의미와 상징을 담고 있는가이다. 본 연구의 방법은 문헌연구를 통한 그림분석이다. 본 연구의 결과 김환기 작품 '우주'는 우주에 대한 내향적이며 수행적 표현으로 끊임없는 움직임, 순환, 반복을 보여주는 우주심을 담고 있었고 우주를 품은 '청색'의 주된 상징은 천상과 지하세계를 반복적으로 순환하는 푸른 소우주로서 작가의 환희와 절망을 한몸에 담고 하나의 전체를 향하는 내면을 담고 있었다.
그동안 극예술연구회의 제10회 공연작에 대한 연구는 거의 시행되지 않았다. 특히 이서향의 <어머니>는 거의 연구되지 않았으며, 기껏해야 제10회 공연작 중 하나였다는 사실 정도만 기록되곤 했다. <어머니>의 희곡이 남아 있고, 제10회 공연이 상당한 의의를 지닌 정기공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연구 실태는 대단히 열악한 것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은 단막극 <어머니>가 드러내는 공연사적 가치와 의미를 정밀하게 고찰하지 못한 결과로 보인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머니>의 공연 정황을 살펴보고, 당시 극예술연구회의 상황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어머니>의 선정 이유, 실제 무대 공연 현황, 연극적 요소, 무대 디자인, 관련 평가를 두루 살펴보아야 한다. 이 연구는 이러한 <어머니>의 공연 정황을 점검하고 그 의의를 살피는 데에 초점을 두었으며, 그 결과를 통해 극예술연구회의 한 맥락으로서 여성 연극의 흐름에 대해 논구하고자 한다.
이 글은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에서 <수궁가> 공연을 활용하여 어린이를 대상으로 기획한 체험전시 사례를 분석한 것이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전시나 교육프로그램에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은 어린이가 프로그램의 진행 '대상'이 아닌 '주체'로서 그 내용 안에서 스스로 사고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소통 가능한 방식의 프로그램이어야 한다. 이 글은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수궁가> 공연을 전시에 연계하여 공연무대를 만드는 요소 중에서 '분장'이라는 부분을 체험으로 풀어냈던 전시사례를 분석한 것으로 그 사례를 소개하고 공유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한 이 전시의 주제가 됐던 <수궁가> 공연이 어떻게 전시로 활용되어 어떤 체험내용으로 구성되었는지 그 사례를 살펴보고, 공연과 연계한 어린이 체험 전시의 더 나은 방향에 대해 고민해보는 계기를 마련해보고자 하였다.
Contemporary fashion design has been represented as intermedia transcended value and spatiotemporal notion and also had a tendency to concentrate on serial process that materials are transfigured through time rather than existence. These forms related to interaction with time, space and performance as well as compositive genres, hybrid culture, compound gender define as 'serial expression' in this study. The serial expression ran be characterized that system, process, series, enumeration of sequences, depiction of performance, repetition of action in fashion collections and exhibitions of designers. The concept and circumstances made by author as a creator of fashion broaden perceptions of audiences and arouse spectators to participate in the situation as needing immediate attention. The forms of fashion and Conceptual Art in serial expression are analogous and even identical situations represent in fashion collection. Therefore analysis serial forms of art derives formative features: Narrative process, Imitation and Appropriation, Virtual reality and High technology, Hybridism and Convergence. This study suggest a framework to analyze conceptual fashion that give salience to megatrend in contemporary fashion culture on artistic point of view.
본고는 1932년부터 1942년까지 국내에서 열렸던 서양음악경연대회를 대상으로 그 추이와 특징을 살펴보았다. 1932년부터 1942년까지의 서양음악경연대회를 1932-1933년, 1934년, 1935-1936년, 1937-1942년으로 구분하여 살펴본 결과, 개최 수, 참가대상, 개최목적 등의 변화를 파악하였다. 일부 서양음악경연대회의 경우 지정곡의 도입, 참가부문의 확대, 시상규정의 유동적 적용, 입상자의 활동이 증가되는 특징이 있었다. 본고로 말미암아 일제강점기 국내 서양음악경연대회의 또 다른 면모가 밝혀져, 당시 서양음악경연대회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양산되길 기대한다.
본 연구는 무당굿의 공연학적 특성을 구체적으로 구명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두 가지 무당굿 양식인 남부 세습무 무당굿과 중북부 강신무 무당굿을 비교하는 방식을 취하였다. 구체적으로는, 대표적인 남부 세습무 무당굿인 '진도 씻김굿'과 중북부 강신무 무당굿인 '서울 진오기굿'의 공연민족지를 작성하여, 이 두 가지를 비교·대조하는 방식을 사용하였다. 그 결과,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게 되었다. 첫째, 두 공연 양식은 같은 무당굿이면서도 공연학적으로는 서로 매우 다른 공연 양식임이 드러난다. 둘째, 공연요소 상의 특징으로는, 진도씻김굿이 '청각중심의 공연미학'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이는 데 비해, 서울 진진오기굿은 '시각중심의 공연미학'을 지향하는 경향이 강하다. 셋째, 공연 양식상의 특징으로는, 진도씻김굿이 '서사적 공연 양식'인 반면에, 서울 진진오기굿은 '연극적 공연 양식'이다. 이 점은 같은 무당굿이라고 하더라도 양식적인 측면에서 혹은 공연학적인 측면에서는 그것들이 얼마나 서로 다를 수 있는 것인가를 잘 보여주는 측면이다. 넷째, 공연 중에 일어나는 변환/변신의 측면에서는, 특히 서울 진오기굿이 '일시적 변환'과 '지속적 변환'을 적절히 융합하는 매우 조화로운 공연 양식임이 드러난다. 다섯째, '사회극-무대극'의 관계상의 특징으로는, 서울 진오기굿이 '사회극(social drama)'과 '무대극(stage drama)'의 조화로운 융합 관계를 성취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다. 여섯째, 공연의 본질적 특성으로는, 진도 씻김굿이 '삶과 죽음을 서사적으로 통합'하는 공연 양식이라면, 서울 진오기굿은 '삶과 죽음을 현전적으로 통합'하는 공연 양식이라는 점에 가장 근본적인 특징이 드러난다.
본 논문은 일본의 시니어 극단 현황과 구체적인 사례를 조사하여 고령화 사회에 있어서 그 의미와 역할의 가능성을 고찰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도 시니어 연극제가 개최되는 등, '노인 극단'이라는 이름 아래 고령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연극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의 사례는 참고할만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우선 일본의 시니어 극단들의 활동 상황, 그리고 이렇게 활성화된 배경에는 어떠한 요소가 있는지 고찰해보았다. 일본 연극계에 이미 오랜 기간 연극을 즐기는 시니어 관객층이 존재했고, 또 주요 극단들이 그들을 주요 타깃으로 한 전략개발과 서비스가 행해지고 있었다는 점은 국내 상황과 다른 부분이었다. 그러나 니나가와 유키오 연출가가 이끄는 '사이타마 골드시어터'의 창단과 그 성과는 커다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전위적인 희곡을 가지고, 일본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에서 예술성을 인정받은 극단이기 때문이다. 작품 활동뿐 아니라 실질적인 운영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제작자와 배우의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사실상 젊은 극단들과 차이가 없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사례는 시니어 극단이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의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매우 유의미하다. 국내의 시니어 연극계에 긍정적인 자극이 되기 바라며, 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을 금후 과제로 한다.
이 논문에서는 충청도 지자체의 주요 문화공간인 공연장을 중심으로 지자체 공연장의 운영 실태와 공연장의 규모 및 시설의 형태, 년 간 행사되는 공연물의 공연 실적 등을 통해 지자체문화 예술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지자체문화의 발전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충청도 지자체의 공연장의 형태와 시설 및 공연 실적의 비교는 최근에 신설된 공연장을 포함한 비교적 공연활동이 활발한 공연장을 중심으로 하였으나 공연예술 보다는 일반교양 행사에 주로 대관 되는 지자체 공연장의 특성으로 인해 극히 적은 수의 공연 실적을 토대로 충청도 지자체의 공연활동을 평가하는 자체가 무리가 있다. 그러나 공연장의 공연 시설 및 공연 실적을 통하여 무용을 포함한 각종 공연물이 공연장으로 인해 발생되어질 수 있는 문제점을 발견하고 보완함으로서 무대예술의 발전과 나아가 지자체문화의 발전을 꾀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되는바 상호 비교를 강행하였다. 그러므로 본 논문은 충청도 지자체의 문화공간인 주요공연장을 중심으로 공연장의 운영현황 분석을 통해 충청도지자체와 문화예술의 활성화를 위한 개선방안을 제시하는데 그 목적을 둔다.
판소리는 연극성과 음악성을 공유하고 있는 공연예술이다. 판소리의 전성기였던 19세기에 판소리는 연극성과 음악성이 균형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19세기 말기 이후로 연극성이 약화되고 음악성이 강화되어 판소리는 음악 중심의 공연예술로 변모하였다. 이것은 원래 하류계층의 공연예술이었던 판소리를 상류계층에서 수용하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우리나라 상류계층에서는 연극을 천시하고 음악을 존숭하였다. 발림은 노래할 때에 곁들이는 가벼운 율동적 동작이고, 너름새는 연극적 행동이다. 판소리의 너름새는 시각과 청각을 모두 동원하고, 변화가 무쌍하고, 표출력이 강렬하여 청관중을 순식간에 울게 하고, 또 순식간에 웃게 한다. 19세기의 판소리는 판소리 고유의 너름새를 풍족하게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연극적 약속에 따라 정교한 상징체계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요즈음의 판소리 창우들은 너름새를 하지 않고 발림을 한다. 세련된 판소리 공연에서 추임새는 창우와 청관중의 경쟁적 대결이다. 창우는 다양한 방법으로 빈 공간을 만들어주고, 청관중은 거기에 대응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그 빈 공간을 메운다. 이러한 대결은 창우와 청관중이 협력하여 신명나는 소리판을 완성한다. 고수는 추임새를 유도한다. 창우와 고수와 청관중은 추임새를 통하여 하나로 결속하는 정서적 체험을 한다. 그러나 요즈음의 청관중은 추임새를 하지 않고 박수를 한다. 마치 서양 연극에서처럼. 서양 연극에서는 대체로 비극과 희극의 구별이 철저하다. 비극은 시종일관 비극이고, 희극은 시종일관 희극이다. 이에 비하여 판소리에서는 울음과 웃음이 공존한다. 상반되는 정서를 충돌시켜 더욱 강렬한 정서를 유발하는 것이 판소리의 특징이다. 또한 비극과 희극은 각각 인생의 한 측면만 보여주는 데에 반해서 판소리는 인생을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요즈음의 판소리에서는 강렬한 정서가 많이 약화되었다. 요즈음의 판소리는 많이 쇠퇴하였다. 판소리를 부흥시키기 위해서는 판소리의 연극성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텍스트 "햄릿"이 한국에 최초에 소개된 것은 현철에 의해 1920대 초 『개벽』지를 통해서였다. 그러나 본격적인 전막 공연이 이루어진 것은 한국전란 중이던 1951년 9월 대구 키네마극장에서 이해랑연출(한로단 번역)에 의해서였으며, 이후 196, 70년대와 8, 90년대를 통하여 수많은 공연예술가와 공연집단에 의하여 다양한 공연이 이루어져 왔다. 이에 본고에서는 한국의 셰익스피어 텍스트 "햄릿" 공연사에 나타나는 수많은 공연 예술가와 공연들 중에서 1950년대 이후 한 축을 이루었던 이해랑의 텍스트 "햄릿"에 대한 연출관점을 분석 고찰하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이해랑이 연출한 공연 중에서 1951년 텍스트 "햄릿" 공연을 중심으로 1962년 드라마센터 개관공연, 1985년과 1989년 호암 아트홀공연의 공연대본과 공연비평 등을 참고하여 먼저, 2장에서는 그의 일생의 연극 활동에 바탕이 되었던 리얼리즘의 개념과 그의 리얼리즘에 대한 관점 및 배경을 살펴보고, 3장에서는 그의 텍스트 "햄릿"에 대한 연출관점 분석에 앞서 텍스트의 전통적 개념과 현대적 개념을 개괄하면서, 텍스트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견해를 분석하여 이를 바탕으로 그의 연출관점을 분석 고찰함으로써 이해랑연출의 셰익스피어 텍스트"햄릿" 한국공연사적 위치와 공연미학 논의 단초를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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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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