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경도지적장애 청소년 대상 그룹 랩만들기가 해당 청소년의 의사소통기술을 향상시키는지 알아보고자 실시된 사례연구이다. 연구 대상은 경도지적장애로 진단받은 만 14-15세의 청소년 3명이다. 본 연구에서 그룹 랩만들기는 랩의 구성요소인 비트, 벌스, 훅, 추임새를 치료적으로 활용하여 소통 맥락 구성, 소통 내용 완성 및 창작, 소통 내용의 적용이라는 3단계로 구성되었고, 회기별 50분씩, 주 2회, 총 6회기 진행되었다. 랩만들기가 적용된 후 경도지적장애 청소년의 의사소통기술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대상자들이 구성하고 부른 랩 가사를 분석하였고, 음악 활동 안에서 나타나는 요구·질문하기 및 정보제공하기 행동을 사건 기록법으로 측정하였다. 또한 프로그램 전후 대상자의 보호자들이 사회적 의사소통 체크리스트를 평정하도록 하였다. 연구 결과, 랩 가사에서 대상자들이 자신의 의견을 자발적으로 표현하는 시도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랩 구성 과정에서 자신의 의견을 요구하거나 질문하는 행동 역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의사소통 체크리스트에서도 대상자의 기능수준에 따라 개별 차이가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평정 점수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통해 일부 임상 대상군에게 제한적으로 사용되었던 랩만들기가 경도지적장애 청소년에게도 적용할 수 있음을 제시할 수 있었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타인과 의견을 공유하고 조율하는 능력을 촉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중재 방안이 될 수 있음 역시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현대사회에서 도시민의 행태를 지원하는 공간으로 공원에 주목하였다. 현대의 도시공원은 특정한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국한되지 않으며, 공공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 이용자의 이용행태에 따라 그 기능·의미가 변화할 수 있다. 또한, 현재 온라인상의 데이터는 방문할 공원의 선택 혹은 공원 이용행태의 결정을 지원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이에 본 연구는 빅데이터의 자료 기반의 특징인 시계열 분석이 가능하도록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최초 년도인 2000년부터 2018년까지 여의도공원·여의도 한강공원과 양재 시민의 숲의 행태 변화를 빅데이터 기법인 텍스트마이닝(Text Mining)과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사회연결망)분석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결과의 요약은 다음과 같다. 먼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주요 이용행태와 행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변화가 있었다. 여의도공원·여의도 한강공원의 이용행태는 제 I시기는 '타다'(동적행태), 제 II시기는 '찍다'(정보통신서비스 행태), 제 III시기는 '걷다'(동적행태), 제 IV시기는 '먹다'(에너지원 행태)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주요 행태가 다양하게 변화하는 모습이고, 양재 시민의 숲은 제 I시기는 '걷다'(동적행태), 제 II시기는 '걷다'(동적행태), 제 III시기는 '걷다'(동적행태), 제 IV시기는 '놀다'(동적행태)로 주로 동적행태 위주의 행태가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행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여의도공원·여의도 한강공원은 스포츠 및 레저, 문화·예술, 여가와 관련된 요소가 도출되었고, 양재 시민의 숲은 자연자원 요소가 도출되어 주요 이용행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차이가 있었다. 다음으로 대상지의 행태는 시기별로 특정 행태에 집중화되어 있으며, 차후 발생하는 행태를 선택하거나 제약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대상지에 다양한 행태가 일어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공간, 시설 등이 골고루 활용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구결과의 흥미로운 점은 두 공원에서 공통적으로 눈에 띄게 급증한 행태는 에너지원 행태(먹다, 마시다)와 소비행태(사다, 대여하다)이다. 에너지원 행태는 두 공원에서 모두 제 III시기에서 제 IV시기 사이에 10배 이상으로 치솟았으며, 다른 행태와 빈도에서 큰 차이를 보이며 월등히 높았다. 또한, 공원에 방문하는 시민들은 식음료비, 자전거 등의 대여비, 이밖에 행사 참여 등과 관련된 소비의사가 있으며, 공원이 도심 내 휴식공간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데이터 기법을 활용하여 도시공원 이용행태를 분석하였다는 점과 오늘날 도시공원은 휴식, 산책 등의 역할을 넘어서 시대적인 트렌드를 반영하며, 소비 성향이 나타나는 놀이공간으로 성향이 변화하였다는 결과를 도출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현대 도시공원에서 일어나는 행태는 양과 내용이 과거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러므로 빅데이터를 통해 수집되는 대규모 집단의 행태를 유형화하고,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다학제적인 논의를 통해 오늘날 도시공원을 시민들이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를 보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Fibromyalgia (FM) is a contested illness with ill-defined boundaries. There is no clearly defined cut-point that separates FM from non-FM. Diagnosis of FM has been faced with several challenges that occur, including patients' health care-seeking behavior, symptoms recognition, and FM labeling by physicians. This review focuses on important but less visible factors that have a profound influence on under- or over-diagnosis of FM. FM shows different phenotypes and disease expression in patients and even in one patient over time. Psychosocial and cultural factors seem to be a contemporary ferment in FM which play a major role in physician diagnosis even more than having severe symptom levels in FM patients. Although the FM criteria are the only current methods which can be used for classification of FM patients in surveys, research, and clinical settings, there are several key pieces missing in the fibromyalgia diagnostic puzzle, such as invalidation, psychosocial factors, and heterogeneous disease expression. Regarding the complex nature of FM, as well as the arbitrary and illusory constructs of the existing FM criteria, FM diagnosis frequently fails to provide a clinical diagnosis fit to reality. A physicians' judgment, obtained in real communicative environments with patients, beyond the existing constructional scores, seems the only reliable way for more valid diagnoses. It plays a pivotal role in the meaning and conceptualization of symptoms and psychosocial factors, making diagnoses and labeling of FM. It is better to see FM as a whole, not as a medical specialty or constructional scores.
International Journal of Advanced Culture Techn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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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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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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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This paper determined students' ranks of difficulty on the use of materials in terms of 1) understanding the layout of the learning materials, 2) reading comprehension of the learning materials, and 3) realization on relevance to needs of the learning materials. It also determined students' 4) rank and frequency of attitude on the materials. With the data gathered through 128 survey questionnaires, 7 focused group discussions, and 10 interviews, the results were found out that there was an inappropriate assessment procedure set by this particular university. The researcher concludes that: 1) design of four types of classes by just using the two textbooks with their respective workbooks is grammar-based with limited conversation activities; 2) placement for these students in one big class size was implemented without considering their common interest and motivation and language levels; and, 3) qualification of teachers teaching these EFL students did not support students' real needs and the language program itself. Content professors who were made to teach may have the ability to input learning, but their teaching styles may differ from the ones who are real English teachers. This paper then recommends that teachers and school administration should have an appropriate placement exam before students attend the class, especially in a big class size. There could only be a few problems among students in one big class size when students' level of competence is proportioned. With this, topics and conversation activities can even be more flexible with the maneuver of art of questioning, various dimensions of thinking, strategic competence, learning attitude or behavior, etc. to ensure sustenance of communicative mode and level of interest and motivation in the classroom. Grammar-based instruction can only be taught when a need arises. Thus, the course description of each class will be able to transact the objectives ready for developing students' communication competence. Moreover, proper measurement can be utilized to validly assess the amount of students' learning and the progress of language curriculum design in terms of materials selection and teaching approach.
가독성은 글자의 읽기 쉬움의 정도를 나타내는 척도로서 해설판의 정보전달의 효과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해설판의 가독성이 탐방객의 관심유발과 해설판 읽기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드물다. 본 연구는 가독성과 해설판의 관심유도, 선호도. 해설판 읽기 권유의도와의 관계를 구명하기 위하여 실시되었다. 데이터 수집은2003년 8-11월중에 내장산 국립공원 내 자연관찰로 탐방객 중에서 선정된 총 375명을 대상으로 관찰로 주변에 설치된 해설판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하여 이루어졌다. 이중 이용 가능한 350명의 응답이 본 연구의 분석을 위하여 이용되었다. 분석결과, 가독성은 관심유도, 선호도, 해설판 읽기 권유의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독성 이 높으면 높을수록 관심유도, 선호도, 해설판 읽기 권유의도도 높게 나타났다. 가독성과 더불어 관심유도와 선호도도 해설판 읽기권유의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세 변수중 선호도는 해설판 읽기 권유의도에 대하여 가장 높은 설명력을 보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해설판의 가독성을 증진시킴으로써 해설판 읽기 행동의 증대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본 연구는 Jackson and Farzaneh(2012)이 제시한 정보과잉의 세 가지 요소, 즉 시간, 기술, 사회적 네트워크로 구성된 이론적 모델을 뉴스 소비 행위 맥락에서 경험적으로 검증했다. 1,166명의 전국 샘플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정보과잉 지각과 사회적 네트워크 크기와 다양성은 적극적이고 소극적인 뉴스 소비와 모두 정적인 관련이 있었다. 또한 개인적으로 다양한 수준의 인지적 한계점, 즉 티핑포인트의 존재를 암시하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정보과잉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티핑포인트에 따라 정보처리가 중단되지 않고 정보이용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본 연구가 주목한 뉴스 소비자들의 경우 정보과잉 지각에도 불구하고 뉴스의 사실성을 판별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받고자 하는 의도가 높기 때문에 개인의 티핑포인트에 따라 전략적인 뉴스 소비를 채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경영정보시스템과 저널리즘 차원에서 실무적 함의를 논의했다.
대학의 사명은 차세대 국가를 책임질 청년들을 성숙한 사회인으로 성장시키기는데 목적을 가지고 있다. 특히 4차산업혁명시대 대학의 역할은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다. 그럼으로 기존의 주입식교육과 취업중심의 대학 교육 콘텐츠와 교육 방법론에 혁신적인 변화가 요구된다. 높은 청년 실업률 속에서 기존 조직을 혁신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을 위해 창업교육이 대학에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제까지는 대학 창업교육의 효과를 창업분야 중심으로 연구되어왔다. 그럼으로 창업교육에 대한 다양한 효과 연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창업교육을 통한 역량 함양이 사회에 진출을 앞두고 있는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에 어떤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실증분석 검증하였다. 본 연구의 표본은 2016년 8월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지역별 5개 대학교를 선발하여 창업교육을 수강한 대학생 393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으며 실증분석에 활용하였다. 분석결과 창업교육을 통해 함양된 협업적의사소통능력,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은 기업가정신과 자기효능감에 정(+)의 영향을 미쳤고, 기업가정신과 자기효능감은 진로준비행동에 정(+)의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창업교육에 의한 협업적 의사소통능력, 창의적문제해결능력, 효율적 업무행동능력은 진로준비행동에는 직접적인 유의미한 영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반면 기업가정신,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 검증에서는 협업적 의사소통능력, 창의적 문제해결능력과 진로준비행동 사이에서 긍정의 매개역할을 하고 있음을 검증하였다. 이에 본 연구의 시사점은 대학 창업교육이 진로준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효과성을 검증 하였다. 즉, 대학에서 창업교육을 역량 중심의 양적 확대보다는 기업가정신과 자기효능감을 고취 함양시킴으로 진로준비행동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직접효과와 매개효과를 증명하였다. 또한 매개변수(기업가정신, 자기효능감)는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효과와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핵심변수라는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그리고 창업교육의 창의성 역량에 대한 보완과 체계를 잡아 진로준비행동에도 직접적인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개선 될 필요가 있다는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무엇보다 이러한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서 창업교육에 대한 정성적인 평가지표 개발도 시급하다. 따라서 창업교육은 대학생들의 진로준비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미있는 시사점과 함께 향후 창업교육에 대한 다양한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본 논문은 조직 내 구성원들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CSR)에 대한 인식이 컴페션을 매개로 조직몰입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를 실증적으로 검증해 보고자 하였다. 즉, 조직의 CSR 활동이 조직 내 구성원들의 조직에 대한 의미형성(sense-making)에 영향을 미쳐 결국 조직 내 구성원들의 태도와 행동 변화를 유발하여 컴페션을 증가 시키고, 결국 이를 통해 조직몰입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기업의 400명의 조직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실증적 연구를 실시한 결과, CSR인식은 컴페션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컴페션 역시 종속변수인 조직몰입에 각각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쳤으며, CSR 인식과 조직몰입의 정(+)의 관계를 컴페션이 부분 매개하는 것으로 검증되었다. 마지막으로, 상호작용 공정성은 CSR인식과 컴페션 간의 관계를, 조직후원인식은 컴페션과 조직몰입간의 관계를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스피스 환자들은 질병으로 인한 심리 정서적 문제를 동반하는데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적 개입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러한 문제가 신체화 현상으로 나타나면서 삶의 질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본 연구는 음악이 부정적인 자기 은폐(self-concealment)를 감소시키고 언어적 비언어적 표현(self-expression)을 촉진시키는 지를 보고자하는 데에 그 목적을 두었다. 호스피스 기관에 있는 전문가들로부터 추천받은 3명의 말기 환자들을 대상으로 4개월간의 음악치료 세션을 실시하였으며, 음악치료는 각 환자들의 상태에 따라 총 9회에서 11회에 걸쳐 진행되었다. 자기은폐척도(Self-Concealment Scale: SCS)와 자기서술문(Personal Descriptive Essays)을 이용하여 음악치료프로그램 사전, 사후 검사를 실행한 후 양적 및 질적 자료를 산출하여 결과를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다양한 음악적 개입 중에서 특히 노래를 중심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이 삶과 관련된 여러 가지 주제와 감정적 내용들에 대한 환자들의 반응을 이끌어 내는 데에 효과적임을 보여주었다. 사후 검사에서 환자들의 자기은폐 수준이 낮아졌으며, 자기서술문에서 보고된 자료에는 사실적인 내용 대신 감정적 내용이 증가하였음을 보여주었다. 본 연구는 여러 가지 심리 정서적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말기 환자들에게 감정표현과 의사소통 매개체로서 음악이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또한, 자기감정과의 만남과 이에 대한 표현은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관점에서 감상과 같은 수동적 참여를 기본으로 환자의 활동 수준에 맞추어 음악프로그램을 구성한다면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조선시대 교화서와 달리 초기 '역사서'에 실린 기사는 교화적 효과만을 위해 수집, 편찬된 것이 아니어서 효행설화라 하더라도 각각의 서사가 효행을 드러내는 방식에 조금씩 차이가 있으며, 효에 대한 자세가 천편일률적이거나 무비판적이지 않다. "삼국사기" "예전(列傳))"과 "삼국유사" "효선(孝善)"편 효행설화에는 (1)처절한 효행과 그 포상에 서사의 초점이 놓여 부모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는 설화에서부터 (2)부모 자식 간의 관계가 효행의 완성에 영향을 주는 가능성의 서사, (3)부모가 적극적으로 자식의 삶에 관여하며 목소리를 드러내 자식의 자아실현을 촉발하는 효행 서사까지 두루 나타난다. 여기서는 후대 효행설화에서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 자식에게 진정한 효가 무엇인지 깨닫고 행동하게 하는 부/모의 모습이 나타난다. "삼국사기" "예전(列傳)"과 "삼국유사" "효선(孝善)"편 효행 설화는 전형화된 효행중심 서사뿐 아니라 가족 관계 속에서 소통하고, 변화하여 깨달음을 얻게 되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다. 갈등과 소통의 과정을 거치는 경우 윤리적 효의 성격과 그 실천에 대한 궁극적 해답이 분명해지는 반면, 타고난 효자의 효행 기록은 하기 힘든 어려운 행위에 대한 감탄이 주조를 이루게 된다. 삼국시대의 효행설화는 효행의 대상이 되는 부모가 그 존재감을 드러냄으로써 효자/녀가 진정한 효를 행하게 되는 과정을 체험하게 하는데, 이를 통해 효자/녀는 자연스럽게 효(孝) 자체에 대한 깊이 있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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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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