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호주의 원주민 공동체 아카이브 사례를 중심으로 발전한 '평행 출처주의'의 형성 과정을 추적하고, 이것이 국내 과거사 아카이브의 기록화 과정에 어떤 함의를 가질 수 있는지를 고찰했다. 이 글은 호주 원주민 공동체 아카이브의 역사적 발전을 중심에 놓고, 그 시기를 크게 식민주의 아카이브, 후기식민주의 아카이브, 그리고 동시대 아카이브로 구분했다. 각 국면 분석을 통해 본 연구는 호주원주민 공동체 아카이브의 관리 및 구축 방법에 있어서 고유한 특성들과 원주민 아카이브의 진화 과정을 살폈다. 즉 식민주의 아카이브에서는 백인 관료들이 생산한 현용 행정기록 중심의 아카이브 전통과 그로 인한 다중 출처주의의 발전에 주목했다. 후기 식민주의 아카이브에서는 기록화 범주로서 호주원주민의 등장과 이들에 대한 인명 색인 작업에 대해 비판적으로 검토하였다. 마지막으로 동시대 아카이브에서는 호주 원주민의 타자화를 극복하기 위한 호주 기록학계의 최근의 움직임을 '평행 출처주의' 개념을 통해 살펴보았다. 결론에서는 이 개념의 현재적 의의를 통해 그동안 역사에서 재현되지 못한 피해당사자들이 주체가 되는 국내 과거사아카이브의 민주적인 동시대적 재구성을 위한 함의를 도출하고자 했다.
이 연구의 목적은 한국의 임정에 큰 영향을 끼친 "조선임정계획(朝鮮林政計劃)"의 요존국유림 관련부분을 중심으로 하여 1926년부터 1936년까지의 일제의 한국 국유림정책을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동시기 국유림정책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던 조선임정계획(朝鮮林政計劃)의 계획과 실적을 비교하여 그 성격을 도출하였다. 조선임정계획은 1)제1차 세계대전 이후 목재수요의 급증에 대비하기 위해 2)분산된 국유림관리조직의 통합을 위해 3)일본에서의 영림국서제도(營林局署制度)의 설치에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 이 연구를 통해 1)수입의 보속만을 추구한 사업안 2)10년만에 두배로 늘어난 벌채량 3)벌채적지의 13%만의 인공조림 4)산림축적의 감소가 대부분 국유림에서 이루어졌다는 점 5)영림서의 계속적인 축소 통폐합 6)국유림에서의 막대한 이득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이러한 임정계획 및 실적을 통해, 1926년부터 1936년까지의 기간은 '보속적인 산림경영'을 추구했다기보다는 증벌을 통한 제국주의의 초과이윤을 실현한 '국유림 수탈정책'의 실현에 그 목적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연구의 목적은 일제강점기 계획되거나 신축된 공통형 군청사 및 개별형 군청사의 설계주체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공통형 군청사의 평면구성을 기준으로 개별형 군청사의 평면구성 특징을 도출하는 것이다. 연구방법은 국가기록원 소장 군청사 관련 도면, 그 해제, 조선총독부와 각 도가 주고받은 문서, 조선총독부관보 및 직원록, 신문과 잡지의 기사 도면 사진 등을 분석하는 문헌연구방법이다. 공통형 군청사의 설계주체는 1910년대에는 조선총독부 직속 건축조직이었고, 늦어도 1926년 이후는 도 소속 건축조직이 가담했다. 개별형 군청사의 설계주체는 도 소속 건축조직이었다. 두 조직의 설계자 개인의 이름과 관등도 몇몇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도 소속 설계조직이 공통도면을 군의 사정에 맞게 변형하는 것도 당시에는 '설계'로 지칭되었다. 도 소속 설계조직은 군 업무에 필요한 실들을 사무공간-부속공간으로 분리 배치하는 방식을 유지하면서 건물 전체 규모를 일제히 축소하거나 확대하는 방식으로 공동도면을 활용하기도 했다. 개별형 군청사의 평면구성은 공통형과 공통점 및 차이점을 동시에 가지는데, 차이점은 개별형 군청사 설계자인 도 소속 건축조직의 능력과 개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본 고는 주요 사찰에 노거수로 현존하는 대부분의 전나무는 일제에 의해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 동안 신목(神木)으로 심어졌다는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연구되었다. 전나무 노거수의 현존량과 식재위치 특성, 전나무 노거수의 식재시기 특성, 일본의 고대신앙과 전나무의 연관성을 분석하였다. 전나무 노거수를 신목이라고 판단하는 이유는 다음 세 가지이다. 첫째, 일본 신사에서는 가도로부터 뻗은 참배로에 가장 많은 신목이 심겨지는데, 우리 사찰에서는 일본의 참배로와 비슷한 공간인 일주문에서 누문 사이에 가장 많이 심겨진 식재위치의 공통점 때문이다. 둘째, 몇 개의 주요 사찰에서 가슴높이 직경이 가장 큰 전나무를 조사한 결과, 100cm에서 60cm 사이의 범주여서 일본 불교의 조선 개교 원년인 1877년부터 일제강점기 1945년 사이, 2015년 현재 70년생에서 138년생 사이에 포함되는 크기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셋째, 1877년 일본 불교계가 조선개교를 시작하면서 일본 고대사에 있는 신공황후의 삼한출병을 보살펴준 스와대사의 신(神)을 일제의 수호신으로 삼고, 우리나라 주요 사찰에 현신시키기 위하여 전나무를 심었을 것이라고 하는 연관성이 너무도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우리 사찰의 전나무 노거수는 강제적이었든지 부지불식간에 식재되었든지 그 식재의미에 대한 적절한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현재의 거목으로 성장하였다. 본고의 주장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본 이슈에 대한 논의를 기대한다.
This study analyzed the fabrics of Chima, Jeogori of the 20th century. It was based on Kyungwoon Museum relics, newspaper articles and photographs. This research focused on the transition process that has been organized into three stages. The first stage is from the opening of a port to the colonial period in Korea. By this time, the casual wear Hanbok was made with the traditional cotton and woolen textiles in addition to quite a lot of upscale clothing textiles. Stage two is from 1970s to the period after the liberation and Western Costumes represent the time of when the suit was mixed. At the time of the war, due to social and economic difficulties, convenience and practicality were emphasized rather than focusing on aesthetic characteristics. Third period is from the 1980s to the 1990s when the Hanbok was no longer considered a casual wear. Instead, its high quality and elegance redefined it to be a formal wear.
There are many Rupcumkyon: - Monasteries with sculptures in Magway Region. But some were ruined and some are preserved and maintained still today. Most of the monasteries are built in Radanapon Period. But some are built in early Colonial Period. Nobilities and wealthy persons donated these monasteries to their learned Sayadaws. The architect used a lot of log in construction. Some monasteries have six stairways but other has four stairways. At these monasteries, sculptures were put on blusters. These were illustrations of extract from 547 Jataka stories and Dhammapada. Illustrations admonish the people not to do excessive craving and passion. These sculptures depict the art of sculpture, costume and adornment, and socio-economy of that Period under survey. This paper is to reveal and to explore the significant features in building monasteries and to compare each of the monasteries with sculptures at Sale, Salin, Legaing and Sagu in Magway Region.
Brief history of home economics education after modern period (GAEWHA-KI) (1900~1945). Education of home economics in our country is known to have been developed mainly through school education by need of women education. The first period is construed "from 1890's until before the conclusion of ULSABOHO treaty, which can be referred to as an inception of the education for home economics by including subjects of sewing and manual arts in the curriculum of EWHA-hakang. The second period is "from the conclusion of ULSABOHO treaty in 1905 until the act of higher education for women was decreed, transition of the education for home economics and major curriculum thereof and the text books of home economics are handled. The third period is "from the promulgation of CHOSUN education act in 1911 until the fall of Japan education of home economics in this period is described in terms of national education under the Japanese colonial rule. The education was first renewed by women missionaries with the onset of "blooming period (GAEWHA-KI)" and school education of home economics far educating women was initiated at EWHA-hakdang in 1896, in 1908, with the pronulgation of the act of higher education for women, major curriculum and subjects were set up and text books of home economics were also compiled. In accordance with CHOSUN education act in 1911, housekeeping and sewing subjects at secondary school were taught 10 hours a week with the emphasis on general education and practical subject oriented training. Home economics under the Japanese rule was so educated as to imbue, students with the sense of nationality by teaching Korean custom and family habits.
본 연구는 초 국경평화공원의 세계적 확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남부아프리카의 초 국경평화공원을 사례로 지정학적 관점에서 (초) 국경공원의 역할과 기능, 형태가 시대적 정치상황에 따라 어떻게 변화되어 왔고, 현재 초 국경평화공원의 문제점은 무엇인가에 대해 분석하였다. 남부아프리카의 국경공원은 식민지 시대와 아파르트헤이트 시기, 냉전 및 내전시기에 유럽열강의 충돌을 완화하고 광역 식민지를 분리 통치하고 공산주의와 흑인해방운동의 공간적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역할과 기능을 하였다. 그리고 냉전과 내전, 아파르트헤이트의 종식 이후 국경공원을 통합한 생태학적 초 국경평화공원은 국가 간, 지역 간, 인종 간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고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역할과 기능을 하고 있다. 그러나 남부아프리카의 생태학적 초 국경평화공원은 대립과 갈등의 해소와 평화체계의 구축에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국가 간 인적, 재정적, 기술적 자원의 불균형과 백인과 흑인 간의 경제적, 문화적 차이로 인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정치-경제적 지배와 인종집단 간 사회-공간적 갈등이 재생산될 수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식민화는 정치경제적인 현상일 뿐만 아니라 사람, 작물, 잡초 가축. 병원균의 이식을 수반하는 생태적 제국주의의 또 다른 표현이다. 일제시대 한반도는 일본에서 개발한 신품종 벼가 도입. 개발, 보급되는 생물학적 식민주의의 실험장이었다. 신품종은 빠르게 퍼져나가 강점기 후반이 되면 수도 재배면적의 90%이상을 점거할 정도로 성장하였다. 신품종의 전파에는 일차적으로 농업이민, 농장. 권농기관. 농업연구기관이 관여하였다. 제도와 정책적인 측면의 지원도 활발했는데. 장려품종 지정. 품평회 개최. 곡물검사소 설치. 중견인물양성소 설립, 농회보를 통한 소개의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화학비료의 투입을 전제로 하는 신품종 벼는 먼저 자본이 부족한 소농의 입지를 축소시켰다. 생산된 미곡은 대부분 반출되어 국내의 식량문제를 초래하였고, 농민으로서는 일본 소비시장의 기호변화에 맞추어 영농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등 왜래 품종의 이식으로 한반도의 종속적인 상황은 더욱 강화되었다. 일선 농촌에서는 새로운 농법과 영농설비의 도입으로 우리 고유의 문화경관이 크게 변질되었다.
본 연구는 경성제국대학 정원공사의 시행과정을 통한 일제강점기에 진행된 조경공사의 특성을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첫째, 일제강점기 경성제국대학 정원공사는 회계법에 의해서 진행되었으며, 정원 설계도면 내역서 착공 및 준공 서류 공사대금 지급서류 등이 작성되었다. 둘째, 경성제국대학 정원공사에 참여한 청부업체는 모두 일본 업체이며, 5개 업체가 견적서를 제출한 후 최저낙찰제에 의한 수의계약으로 진행되었다. 셋째, 경성제국대학 정원은 사분원과 선형이며, 화단 경계는 측구로 활용되어 배수시설과 연계되었다. 넷째, 조경 수목은 설계도에 상세하게 명시되지 않았지만, 내역서를 통해서 수종을 알 수 있다. 수목은 지역적 특성으로 조선 자생종이 다수 도입되었으며, 적송은 당시에도 규격이 클 경우 고가였다. 이와 같이 본 연구는 일제강점기 조경공사에 사용된 주재료와 기법을 실증적으로 밝힌 것에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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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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