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은 2005년 10월 개관과 더불어 수장고 및 전시실의 안정한 보존 환경관리시스템을 확보하였다. 우선 수장고 및 전시실의 온습도와 유해가스를 주기적으로 측정하여 유물에 안정적인 환경을 유지하면서, 전시진열장 등 유물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전시보조 재료(천, 종이, 페인트, 풀 등)를 테스트(Oddy test)하여 안정한 재료를 선정하고자 하였다. 또한 생물학적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수장고 전체를 훈증하였으며, 수장고에 주기적으로 곤충모니터링 트랩을 설치하여 생물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1909년에 설립된 제실박물관은 한국 박물관의 효시이자 그 컬렉션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제실 박물관이 창경궁에 설립될 때에는 박물관만 설립된 것이 아니라 동물원, 식물원이 함께 설립되었다. 이 세 시설은 1911년 이후 함께 창경원으로 불리기도 했으나, 동물원과 식물원은 1938년에 박물관 소장품이 이전될 때에 창경원에 남게 되었고 이왕가 박물관 소장품 중 일부도 창경원에 남게 되었다. 이때 남겨진 소장품 가운데에는 왕실에서 사용하던 가마나 갑옷 등 민속품도 있었고 조류박제 등도 있었다. 이 조류 박제는 창경원 명정전의 회랑에 전시되기도 하였으며, 명정전 뒤쪽에 있는 표본실에도 전시되었다. 특히 조류 박제는 제실 박물관(이왕가 박물관)의 특성을 재고하게 하는 것이다. 제실 박물관은 설립 초기부터 고려 청자 등 도자기, 불상, 회화의 명품을 주로 수집하여 미술박물관의 성격이 두드러진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러한 성격은 제실 박물관의 특성의 하나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제실 박물관은 살아 있는 동물을 수용한 동물원, 열대 식물을 기르는 온실 등을 포함한 식물원과 더불어 조류박제 등 표본을 수집함으로써 초기에는 박물학적 관점에서 종합 박물관의 특성을 지향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물관의 일반 사무를 담당한 시모고리야마 세이이치는 1908년부터 1917년까지 조선산 조류 표본을 수집하고 이를 목록화함으로써, 동물원과 식물원이 단순한 놀이 동산의 성격만 지닌 것이 아니라 박물학적 목적도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게 한다. 다만, 제실 박물관(이왕가 박물관)은 박물관이 지녀야 할 수집, 전시 기능에 더해 연구와 교육 기능을 해야 하는 근대 박물관의 특성에서 연구와 교육 기능은 상대적으로 미비했다. 조선산 조류 박제 등은 수집은 이루어졌으나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한 점은 이 박물관의 소장품이 박물학적 관점에서 수집되었으나, 보다 전문적인 연구로는 나아가지 못한 한계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연구는 이왕가 박물관 소장품 목록과 이왕가 박물관 소장 조선산 조류 목록 등을 통해 이 박물관의 특성이 변화했음을 고찰하고자 한다.
국립중앙박물관 도서관은 국가 대표 박물관 도서관으로서 박물관 자료의 수집 정리 열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물관 도서관의 제한된 예산, 인력, 낮은 인지도를 고려할 때 국립중앙박물관 도서관의 역할은 중요하다. 본 연구는 전문도서관으로서 국립중앙박물관 도서관의 정체성 확립 및 발전방안을 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하여 국립중앙박물관 도서관 현황조사, 선행연구, 국내외 사례조사, 이용자 면담 및 전문가 면담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로 박물관 도서관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박물관이 수행하는 주요 업무인장서, 서비스, 인력에 대한 전문성 확보를 위한 방안은 물론, 박물관 내에서의 도서관 역할을 증대하고 인지도를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소장품 수집·관리는 미술관의 주요한 기능 중 하나로 미술관 업무는 자료보다는 작품에 치중되어 왔다. 그로 인해 시각예술자료는 그 중요성이 다소 등한시되는 경향이 있으며, 예산과 공간 부족 등의 지속적인 문제로 인해 자료의 수집과 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시각예술자료의 유형과 출처 및 유통방식 등에 따른 특수한 성격 때문에 수집에 어려움이 많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이고 필수적인 방안이 수집정책의 수립이다. 하지만 시각예술자료를 수집하는 국내기관 대부분이 수집정책이 부재한 상태에서 운영되고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하여 국내의 대표적인 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의 시각예술자료 수집 현황을 살펴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외 사례를 분석하여 시사점을 도출한 후, 시각예술자료 수집 업무를 개선하기 위하여 현행 규정의 정비와 수집정책 수립을 위한 방안을 제안하였다.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실은 소장품의 유물상태에 따라 보존처리 우선순위 등급을 작성하였고, 2006년부터 연차적인 보존처리를 수행해오고 있다. 본 논문은 그 중 천목다완(신도1961)의 결손된 부분을 새로이 개발한 신복원재료를 사용하여 복원하는 과정을 소개하고 일부 박락된 유약층은 LIBS와 SEM-EDS분석기기를 사용하여 천목다완의 독특한 문양을 나타내는 유약성분을 분석하였다.
기록관리에 대한 미술계의 관심과 염원을 반영하여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2013년 10월부터 미술관아카이브를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미술관아카이브는 기록학적 논의와는 구별되는 흐름을 지니고 있지만, 기록물관리기관으로서의 실체를 지닌 것이기 때문에 그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기록학적인 관점에서의 접근과 진단이 필요하다. 이 연구는 국립현대미술관 아카이브 가운데 기관아카이브를 중심으로 기록물 수집과 정리 방법을 기록학적 관점에서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제언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 먼저 미술관의 기능과 미술관아카이브의 역할과 미술관아카이브의 기록물 수집 범위와 정리 방법을 이론적으로 고찰하고,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국립현대미술관 기관아카이브의 기록물 수집의 범위와 정리 현황을 분석하여 문제점을 도출하고, 개선방안을 제안하였다.
These days, fashion museums that were established during the 60~70s in advanced countries are spiritedly planning opportune exhibitions as well as opening collections and accumulated research materials to the public. They are also publishing innovative visual references and offering various educational programs. They play a crucial role in speeding up the development of creativity of fashion designers by accumulating archives through analytic researches. Since Korea has applied western fashion for over a century, now is the time to make a fundamental long-term plan for establishing the identity of Korean fashion by gathering and classifying the history of a century. Thus, the aim of this study is to reach a conclusion to construct fashion museum in Korea to discover as well as develop fashion talents and eventually enhancing national competitiveness. First, the theoretical study on the history and the functions of fashion museum were analysed. 'The collection & exhibition' in the common thread is one function of the fashion museum. Another function is 'the research', which includes accumulations, classification and record of materials in a particular point of view. It also includes publishing catalogues with temporary exhibitions and open management to the scholars and the designers. 'The communication', which is enacted through various educational programs and events for inflow of new visitors, is the other function of fashion museum. The current state of fashion museums in advanced countries and Korea were also analysed. Korean public museums only owned traditional collections while public fashion museums in other advanced countries usually owned collection of the past and the present together. The only contemporary fashion museum in Korea is run private which leads to many problems. Finally, The study went further to suggest the advanced model of fashion museum in Korea based on the research.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고려시대 동전 25점을 보존처리 하였다. 대상동전은 '동국중보', '동국통보', '해동통보', '해동중보', '삼한중보' 등 5종이다. 유물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염화물을 모두 제거하면 동전의 글자 및 형태가 훼손될 우려가 있어 부분적으로만 제거하였다. 현재까지 동국통보의 명문서체는 6종류 이상으로 알려져 있는데, X-Ray사진을 이용해서 판독한 결과 본 연구에서는 3종류의 명문을 확인하였다. 동전의 녹제거 과정에서 입수한 청동녹은 납동위원소비분석을 통해 동전의 원료 산지를 추정하였다. 최근에는 청동녹에 의한 여러 가지 과학분석이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한성백제박물관에서는 백제 한성기 대표적인 왕실과 중앙세력의 분묘군으로 알려진 사적 제243호 석촌동 고분군의 학술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출토된 금제이식의 과학적 분석 및 보존처리를 실시하였다. 분석은 실체현미경 관찰, SEM, X-선 촬영, CT, XRF 분석을 실시하였고, 이를 통해 유물 특성, 내부 구조와 성분 등을 확인하고 제작 기법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결과, 금동이식의 주환은 동심재에 수은 아말감 금도금하였고, 중간식의 육면체는 금 분말을 용융시켜 소환을 이어 붙였으며 수하식 구체는 반구체 두 개를 땜하여 붙인 것을 확인하였다. 세환이식 2건은 표면 성분이 서로 유사하지만 동심재에 금판을 감싸 제작한 것과 금봉을 구부려 제작한 것으로 제작기법에 차이가 있음을 밝혔다. 금 함량은 유물에 따라, 측정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약 19~21K로 비교적 높은 금 함량을 보이며 정교한 공예기술로 만들어진 이식이라는 점에서 피장자의 우월적 지위와 석촌동 고분군의 위상을 판단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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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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