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대순사상에 나타난 생명이 존재론적 관점에서 어떤 위상을 지니는지 살펴보려는 목적을 갖는다. 존재론이란 있는 것들을 있게끔 만드는 그 '있음'이 무엇인지, '있는 것들'을 실현하는 가능근거가 있는지,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를 탐구하는 인간 사유의 한 분야이다. 생명은 대순사상의 추기이다. 대순사상의 생명은 현재적 인간을 포함한 창생(蒼生)뿐 아니라 신성, 불, 보살, 귀와 신 등 모든 신명(神明)을 포괄하며 현재와 과거, 미래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 시·공간적으로 무한한 우주적 차원으로 확산한다. 고대 존재론의 시초인 플라톤에 있어서 인간은 '혼(psychē)을 가진 몸(sōma)'이었다. 그러나 인간에게 '몸은 무덤(sōma sēma)'일 뿐이다. 몸은 혼을 가두는 굴레이고 혼을 묶는 사슬이다. 플라톤의 혼의 세 특징은 각각 불사(不死), 상생(相生), 신성(神性)이다. 플라톤의 혼에 대한 생각은 아리스토텔레스를 거쳐, 중세 서양 형이상학과 현대 생명철학자 베르그손에게 이어진다. 베르그손은 생명이란 무화(無化, néantiser)하려는 무(無)를 극복하면서 끊임없이 자기 동일성을 만들어 나가는 힘이다. 베르그손의 생명의 세 가지 특징은 자기동일성, 약동, 자유이다. 대순사상은 선천의 가사적 생명이 해원을 통해 후천의 영원한 생명으로 개벽한다고 본다. 대순사상이 보는 후천 생명의 대표인 지상신선은 이런 대순적 생명성을 잘 보여준다. 지상신선은 불사의 존재이고 영원을 특징으로 하지만 존재 형이상학이 주장하는 부동성은 부정한다. 지상신선은 활동하는 생명 존재이다.
본 연구는 문헌정보학이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으며, 어떠한 문제를 안고 있으며, 무엇이 요구되는가에 대해 검토하고 이를 토대로 현실에 적합한 문헌정보학의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를 위해 첫째, 문헌정보학이 하나의 독립된 학문으로서 어떠한 발전 단계를 거쳐왔는가를 여러 학자들이 제시한 문헌정보학의 발전단계를 조사하여 제시하였다. 둘째, 문헌정보학의 이론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양상들 -기능주의적 접근, 환원주의적 접근 및 형이상학적 접근 등- 을 검토해 보았다. 셋째, 문헌정보학이 지니고 있는 현상들을 점검하였다. 제시된 문헌정보학의 현상으로는 토착성의 결여, 전문용어의 혼란 이론적 토대의 결여 및 문헌정보학 이론에 대한 인식의 다양성 등을 제시하였다. 넷째, 문헌정보학의 발전방향을 모색해 보고, 특히 문헌정보학 교육프로그램 포함되어야 할 영역들을 제시하였다.
신합리주의가 불러일으킨 도시와 유형의 관련성은 현대의 도시건축 디자인에 있어서 자주 제기되는 주제이며, 필수적인 개념이자 방법론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형이상학적인 형태와 단일한 이미지로만 인식되고 다루어졌던 신합리주의 건축을 도시적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즉, 신합리주의 건축가들의 유형학적 건축이론 및 작품분석을 통해 도시와 건축의 해석개념을 고찰하고, 그에 따른 수용방식을 살펴봄으로써 신합리주의 건축의 도시 맥락적 특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화이트헤드는 수학적 개념과 방법을 철학에까지 확장시킨 대표적인 수학 철학자라 할 수 있다. 화이트헤드의 수학 철학은 한편으로 형이상학적 입장을 주장한다는 점에서 수학철학의 합리론적 경향을 가진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또 다른 한편 수학적 진리와 현실세계의 경험적 관련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수학철학의 경험론적 경향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수학철학에 있어 독특한 견해를 가진 화이트헤드의 수학 철학적 입장이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철학의 수학 철학적 경향은 수학 철학에서의 경험론적 경향과 합리론적 경향의 종합이라고 볼 수 있다.
"논리-철학 논고"에서 속성들과 관계들은 대상들인가? 나는 이 글에서 이 물음과 관련된, 본질적으로 중요한 문제를 논의하고자 한다. 즉 나는 이 글에서 "논고"의 대상 개념이 프레게의 대상 개념과 어떤 점에서는 매우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더 나아가 전자는 대상 개념과 관련된 프레게의 곤경을 해결하기 위해 제시된 것임을 보이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명심해야 할 것은 이러한 논의가 형이상학적 논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오직 논리적 관점에서 진행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러한 물음과 관련된 논의에서 가장 결정적인 기여를 한 철학자는 램지이다. 우리는 비트겐슈타인으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램지의 논의를 경유하여 "논고"에서 관계들과 속성들이 대상들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Whitehead는 그의 형이상학적 철학과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리듬을 살리는 교육을 제안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교육의 리듬'이란 자유와 규율이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학생의 지적 수준이 상승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로맨스의 단계와 정밀화의 단계, 일반화의 단계를 거치면서 거듭된다. 또한 이런 주기들이 반복되면서 더 나은 수준으로 발전하게 되어 학생은 지적인 자유를 누릴 수 있다. 본 논문은 이러한 Whitehead의 생각을 수학교육에서 살리는 방안을 모색해 본 것이다. 먼저 3단계를 의미있게 거쳐가게 하는 교육과정의 구성 방안을 생각해 보고, 자유와 규율이 교대로 일어나는 교수방법을 구안해 본다. 그리고 실제 수업에서 이들을 적용하는 방안을 구상해 본다.
Light is the essential and symbolical entity In architecture. But the meaning of light has been changed as time has passed, and today it has plural meaning and more sophisticated role. Since 1960's 'Light and Space Art' has accomplished many successful experiments through light and space as artistic media, and they have changed the understanding of light from the electrical source to the phenomenological energy and sensual medium. And also the role of space in their works takes the more human-oriented field constituted from the coherent relationship of internal parts including human being. Light could be 'an object' and 'material' under 'Light and Space Art' artists' persistent efforts. They revealed another realm of spatial experiences such as extension-the metaphysical space, heterogeneous relationship-the complex space, and dematerialization-the illusionary space. The secondary and inclusive effects by 'Light and Space Art' can be found In the phenomenological architecture, the post-modern architecture, and the immaterial tendency of contemporary architecture. However, the more close connections between 'Light and Space Art' and the specific architectures are still left as a portion aside for the further research.
이 논문은 중국 남송시대 성리학의 집대성자인 주자(朱子)(1130-1200)가 "중용"을 어떻게 분장절(分章節)하고, 그 구성을 어떻게 이해하였으며, 나아가 "중용"을 어떤 책으로 규정하면서 어떤 입장을 갖고 해석하였는지를 살펴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자는 이정(二程)형제가 "중용"을 "공문(孔門)에서 전한 심법(心法)"으로 정의한 입장을 수용하면서, "중용(中庸)"을 표창(表彰)하여 "예기(禮記)"에서 분리 독립시켜 사서(四書)의 하나로 정립하였다. 그는 40세 전후에 "장구" 및 "혹문"의 초고를 완성하고, 20여년 간 수정한 끝에 "중용장구"의 서문을 썼다. 주자는 "중용"이란 글을 최초로 나름의 원칙을 갖고 유기적인 체계속에서 33장으로 분장(分章)하고, 사대절(四大節) 혹은 육대절(六大節)로 그 체계를 나누었다. 그는 이러한 분장절(分章節)을 통해 "중용"이란 책은 중화(中和), 중용(中庸), 군자지도(君子之道)의 비은(費隱), 천도(天道)로서의 성(誠)과 인도(人道)로서의 성지(誠之), 그리고 천인합일의 길을 제시한 책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하였다. 나아가 우리는 주자가 "중용"이란 책을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가 도통의 단서를 계승하기 위해서 기술한 책이라고 말하면서, "서경(書經)" "대우모(大禹謨)"의 구절과 "중용"의 내용이 합치된다고 하는 주장을 살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주자의 "중용"해석에서 나타난 특징을 살펴보았다. 주자는 나름의 일관된 철학적 형이상학적 입장을 갖고 "중용"을 해석하였는데, 그의 해석에는 이기론(理氣論), 이일분수설(理一分殊說), 성즉리(性卽理), 성발위정론(性發爲情論), 그리고 존양(存養) 성찰(省察)의 수양법 등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는 것을 살폈다. 그리고 우리는 주자가 이런 "중용" 해석을 통해 유학의 정통성을 정립함과 동시에 도불(道佛)을 위시한 여타 학파를 비판 극복하려고 했다는 점을 살폈다.
과학교육의 패러다임이 과학지식의 전달에서 '대중화'로 바뀌어 가면서 과학교육에서 시각적 도구를 활용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점차 중요해 졌다. 본 연구에서는 과학 커뮤니케이션의 시각적 도구로 "파타포(Pataphor)"에 대해 고찰하고, 그 역할과 유형을 제안하였다. 문학에서 '가상과 현실의 중첩' 이미지로 사용 되었던 '파타포'의 개념을 콘텐츠 디자인 관점으로 고찰함으로써, 파타포를 과학적 상상력을 토대로 현실과 형이상학적 유사성을 도출하거나 만들어 가상과 현실을 중첩시켜 표현하는 시각적 방법이라고 정의하였다. 또한 시각매체로서의 파타포의 역할을 도출하고, 파타포의 유형을 "현실 복제적 파타포", "현실 반영적 파타포", "현실 변형적 파타포", "인공 현실적 파타포"로 제안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콘텐츠 제작 매체와 학습자의 콘텐츠 인지과정에 따른 파타포의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에 대한 필요성을 발견하고, 향후 이에 따른 파타포 활용 방법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미술에서 어떠한 내용을 시각화하는 아이디어는 한 작품의 성공여부에 결정적이라 할 수 있을 만큼 핵심적인 부분이지만 실제로 이 아이디어 발상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시각화 작업을 위한 아이디어 발상에 방향성을 제시해 보고자 하였다. 개개인의 예술적 표현의 자유와 개성이 태동하기 시작하였던 르네상스 시대 이후의 서양미술에서 추상적 개념을 시각화한 내용을 보이는 구상화 중 표현기법 상의 대략 몇 가지의 사례를 분류해보고 그 표현기법이 확연하게 설명이 가능한 경우의 작품들을 발췌하여 소개하고 있다. 표현기법에 따라 상징, 알레고리, 특정양식, 초현실주의 구상기법, 형이상학적 논리의 왜곡, 그리고 상황적 설정으로 나누어 보고 각각의 기법들이 어떠한 방법으로 추상적 개념을 형성하고 전달하고 있는지 구체적 사례들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연구가 미흡한 응용예술 분야의 아이디어 발상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취지의 사례연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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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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