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데이터의 양적 증가와 함께 막대한 보존비용, 공유 확대 등의 이슈는 이제 조직에게 그들이 무엇을 수집할지 우선순위를 정하고 가치있는 기록만을 보존할 것을 요구할 것이다. 따라서 생산된 직접적인 목적을 넘어서는 계속적 가치를 확인하는 기록의 평가는 현 시기에 더욱 중요하다. 그러나, 연구기록 생산기관으로서 대학과 정부출연연구소와 같은 공공기관의 비중이 높다보니, 연구기록관리 전반에 대한 고민이 '공공기록'과 '행정기록'의 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연구기록이 행정기록과는 다른 관점으로 관리되어야 한다는 주장의 배경과 생산자 측면, 연구 행위의 측면, 기록의 측면에서 과학기술분야 연구기록의 특성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연구기록 평가의 주체, 기준, 방식에 있어서의 이슈와 고려사항을 제시하였다.
간척은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 확보를 위한 경작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기 위하여 근해의 간석지에 제방을 축조하여 새롭게 토지를 창출하는 행위이다. 고대부터 간척으로 인하여 토지의 확대 및 개발, 인구의 이동, 도시의 형성이라는 환경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인 측면에서 급격한 변화가 초래되었다는 사실에 기반하여 간척 시설물의 가치를 검토하고 보존 및 활용 방안을 다루었다. 간척 문화는 간척에 따른 제반 환경의 변화에서 생성된 사람들의 인식과 관념 체계, 행위 양식, 문화적 생성물을 총칭하며, 간척에 의해 직·간접적으로 생성된 유형 유산과 무형 유산, 그리고 자연 유산을 간척문화유산으로 정의하였다. 간척을 추진했던 역사적 배경이 시간의 추이에 따라 다르며, 간척 시설물은 역사성, 학술성, 희소성이 있기 때문에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새만금 방조제 건설 이후 그 본래의 기능을 마감한 광활, 계화 방조제를 중심으로 수많은 간척문화유산이 멸실 위기에 놓여 있다. 활용은 보존을 기본 전제로 한다는 생각 아래 제도적 측면에서의 보존 방안을 제시하였다. 먼저 근현대 간척 시설물에 대해 등록문화재, 향토문화유산, 미래유산, 농업유산으로 지정하여 관리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고려~조선시대 및 1950년대 이후에 조성된 간척 시설물이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어, 이 시기를 비롯하여 전국 간척자료에 대한 전수 조사를 통해 간척 시설물의 특징과 가치에 대한 검토가 요구된다. 우리 삶과 밀착되어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간척문화유산의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활용 방안으로는 그 유산에 내재된 스토리 발굴, 간척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한 거버넌스의 구성, 해당 간척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수집하고 전시하는 박물관 건립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간척사업의 경험이 있는 국가들과의 연계를 통해 간척에 따른 사회, 문화, 환경 등 국제적 이슈에 대해 공동으로 대처하고 인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실행할 수 있을 것이다.
Lesch-Nyhan 증후군은 purine의 대사장애를 보이는 질환이다. 신생아에서 대략 1:100,000 정도의 이환율을 보이는 X염색체 열성 유전 질환으로 남자에서 흔하며, purine의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인 hypoxanthine guanine phosphoribosyl transferase(HGPRT)의 결손 또는 활성 감소 결과, 과도한 요산 형성 및 과요산혈증(hyperuricemia)이 일어난다. 이 질환은 임상적으로 정신지체, 무도증(choreoathetosis), 경련성 뇌성 마비, 심각한 자해 행위가 특징이다. 이 중 자해행위는 입술과 혀, 손가락을 깨무는 경우가 흔하고, 혀와 손가락이 완전히 절단될 수도 있다. 이 경우 자해로 인한 통증 뿐 아니라, 상처 부위로의 2차 감염 및 연조직 결손으로 인한 심미성이 문제가 된다. 본 증례는, 상하악 유전치의 입술 깨물기 습관에 의해 하순이 심하게 손상된 Lesch-Nyhan 증후군 환아로서, mouth guard를 이용한 보존적인 방법과 소아정신과와의 협진을 통한 신경학적 약물치료로 자해에 의한 손상을 방지하여, 단기간에 비교적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기에 이를 보고하는 바이다.
생태관광은 환경을 보존하고 지역주민의 복지를 유지하는 자연지역으로의 책임 있는 관광이라고 정의할 수 있으며,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대안관광의 하나로 최근에 들어 생태관광에 대한 연구와 생태관광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본 연구는 정교화 가능성 모형(elaboration likelihood model: ELM, Petty and Cacioppo, 1986)이론을 바탕으로 생태관광활동에 참여하는 관광객은 높은 정교화 수준의 고관여 집단으로 이미 친환경 태도를 형성하고 있는 집단이며, 이들의 신념과 태도에 일치하는 생태관광활동 참여는 순환적으로 친환경 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가설을 설정하였다. 이를 검증하기 위하여 2010년 9월에 람사르 등록 습지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생태관광지라 할 수 있는 우포늪 습지에서 방문객 183명을 대상으로 실증적으로 생태관광활동에 따른 관광환경태도의 변화를 논의하였다. 생태관광활동 참여 이전과 이후의 관광환경 태도의 변화는 '반환경적 행위동조 요인' > '추억 표상 요인' > '반환경적 일탈 요인'의 순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생태관광활동 참여자는 관광활동 중에 생태관광 자원의 본질적 속성에 의한 영향과 다양한 환경교육 및 체험프로그램 등을 제공받음으로써 방문 전에 형성하고 있는 친환경적인 태도를 보다 정교하게 강화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본 연구의 조사대상지인 우포늪 생태관광지는 생태관광 개발 및 운영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친환경 태도의 형성과 강화의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요인별 변화에서 생태관광활동 참여가 양극단의 환경태도보다는 '반환경적 행위동조'라는 중간적 환경태도 변화에 더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생태관광활동 참여를 통하여 '반환경적 행위동조'태도를 친환경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는 것으로 생태관광의 역할을 확인하는 중요한 결과이다.
2011. 3.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이하 '자살예방법'이라 한다)이 제정되었다. 자살예방법의 제정의미는 사람의 삶의 일부인 질병을 넘어서 죽음을 막기 위한 국가적 개입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국가는 이러한 법을 만들기 이전부터 자신의 본연의 임무로서 국민의 삶을 건강하게 보존시켜야 할 의무가 있어 왔다. 역사적으로 자살이 금지된 이유는 노예는 주인에게, 군인은 왕에게, 교인은 신에게 복속된 생명체여서 죽음을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없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역사에 나타났던 주인 왕 신의 역할을 현대 사회에서는 국가가 대신한다. 국가는 과거 주인이나, 왕, 신이 맡았던 역할을 대신하면서 국민의 자살행위들에 개입하기 시작한다. 자살자는 죽었기 때문에 처벌할 수는 없지만, 그에 개입하는 자살관여자(형법상 자살교사자, 자살방조자 등)를 처벌하고, 자살시도행위에 대해서는 건강보험급여를 제한하며(국민건강보험법 제53조에 의한 고의행위에 대한 급여제한), 군인의 근무기피 목적의 자상(自傷, 군형법 제41조)을 처벌한다. 사람의 의식적이고, 의도적인 자기생명의 절단은 주로 사회적 법적 보호들로부터 배제되어 있을 때 발생한다. 정신질환자 빈곤자 노령자 등의 자살이 높은 이유는 그들이 일정한 사회적 법적 보호들로부터 떨어져 나왔기 때문이다. 사회적 법적으로 보호받는 존재였다가 그러한 보호들로부터 배제되거나 탈락하는 것(이혼이나 해고) 또한 마찬가지이다. 정신질환 또한 사회적 배제의 장치가 작동되어 그를 법적 보호의 바깥에 두면서 그는 불안한 생명이 된다. 이러한 사회적 법적 배제의 시스템을 완화하고, 그러한 배제의 공간에 있는 사람들을 사회적으로 결속시키는 것이 자살예방의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사회적 배제(social exclusion)의 시스템은 정신질환자뿐만 아니라 보통의 사람들에게도 삶의 두려움을 강화시켜 원하지 않는 자살을 부추긴다. 사회적 법적 배제의 완화를 위한 노력이 자살예방의 근본적 치유책이라 보고서 본 연구에서는 자살예방법을 사회적 법적 배제의 완화라는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고찰해 본다.
최근 육상부존자원의 한계봉착과 신물질개발 및 국제 물류 이동의 증가 등으로 인하여 해양개발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해양에서의 개발행위는 해양생물과 그 서식지에 외부불경제를 유발한다. 이러한 보호와 개발간의 대립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해양이용을 추구하기 위해 고안된 제도가 해양공간계획이다. 본 논문은 해양공간 계획제도가 가지는 효과를 경제적, 생태적, 정책적 측면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 해양공간계획제도의 도입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해양공간계획 제도의 성공을 위한 전제조건을 제시하였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attitude factor related to hearing conservation and to find attitude affecting the preventive behavior for hearing conservation. The research method used in this study was self-administered questionnaire. Samples of the study were composed of 353 workers exposed noise selected randomly in 10 ship-building manufacturing companies. Authors extracted following 9 factors related hearing conservation from 26 attitude propositions prepared from previous study results and health belief model; (1) general perceived susceptibility, (2) relative perceived susceptibility compared with colleagues, (3) concern to the personal protective devices, (4) perceived severity and concern to the hearing capacity, (5) concern to the hearing and noise assessment, (6) concern to the control noise and hearing conservation, (7) group pressure and reason of wearing protective devices, (8) apathy of hearing loss from noise, (9) knowledge about hearing conservation. Attitude factors affecting the preventive health behavior were general perceived susceptibility, concern to the noise control and hearing conservation, and concern to the personal protective devices in the case of wearing personal protective devices. But in the case of avoiding noise exposure as preventive health behavior, perceived severity and concern to the hearing capacity was a significant attitude factor with knowledge about hearing conservation.
프롤로 치료는 최근에 이완된 인대를 강화시키는 기술로써 점점 더 많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프롤로 치료는 만성통증의 원인이 되는 약해지거나 이완된 인대에 자극성 용액을 주사하는 방법이다. 이 주사행위는 염증반응을 유도하고, 후차적으로 정상적인 회복과정을 밟게 만들고 있다. 하지에서 다양한 근골격계질환, 퇴행성관절염, 인대와 건 손상 등은 프롤로 치료로 치료될 수 있다. 프롤로 치료는 다양한 근골격계질환에서 대단히 우수하고 강력한 비수술적이고, 보존적 치료방법으로 고려될 수 있다. 프롤로치료는 반월상연골 파열, 슬개건 파열 및 병변, 햄스트링 파열 등 다양한 질환에서 효과적이고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프롤로치료를 하면서 초음파 검사를 병행할 때는 질환의 정확한 병변을 찾고 확인하며 치료과정에 따라 임상적인 경과를 점검하는데 대단히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프롤로 치료를 시행하면서 초음파 검사를 병행할 때 추시한 결과를 함께 제시할 수 있다.
이 논문은 메타데이터 표준 요소 중 특히 맥락 관련 요소를 실행의 관점에서 평가하고 개선방안을 제안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기록관리 메타데이터 표준 요소들이 국가기록원이 개발 보급한 표준 RMS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RMS 데이터 테이블, 장기보존포맷 기술규격 등을 토대로 분석하였다. 둘째, 표준 RMS를 운영 중인 4개 공공기관과 국가기록원 RMS 운영센터를 방문하여 RMS를 통한 데이터 조회와 면담을 토대로 메타데이터 축적 현황과 문제점을 조사하였다. 이러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공공표준 측면과 RMS 기능 개선 측면으로 나누어 개선방안을 제안하였다.
문화와 문화자원에 대한 물음을 전제로 문화자원에 대한 고고학적, 역사적 해석을 시도하였다. 인간의 개별적 행위를 통한 생산과 재생산의 개념으로 문화를 인식하였으며 그 과정과 실천으로 문화역동성 (cultural dynamic)을 표출하였다. 이 논문은 문화자원을 디지털 아카이빙하기 위해서는 문화자원과 함께 그 자원의 생산과정과 의미맥락이 동시에 표현되어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궁극에 문화자원에 대한 추론과정에서 문화자원은 자원과 관련한 모든 관계자원이 동시에 보존되고 이것의 의미맥락이 살아 있어야 하며 전시, 체험을 비롯한 실제적 활용이 전제되어야 함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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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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