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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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쟁 소설에 나타난 기억의 전승과 트라우마 양상 (Memory Transmission and the Phases of Trauma in Vietnam War novels)

  • 음영철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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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0권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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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68-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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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이 논문은 베트남전쟁 소설에 나타난 기억의 전승과 트라우마 양상을 연구한 것이다. 연구방법으로는 문화학 이론에 일조한 알라이다 아스만의 기억이론을 활용하였다.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베트남전쟁에서 배제된 타자의 목소리를 제기하였다. 1990년대 이후 발표된 베트남전쟁 소설은 타자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여 문화적 기억을 새롭게 전승하였다. 공식기억에서 배제된 민간인학살, 고엽제 피해자, 혼혈아 라이따이한 등의 이야기가 소설화되면서 대항기억으로 부상한 것이다. 방현석의 베트남전쟁 소설인 <존재와 형식>에서는 베트남전쟁을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지를 제기하였다. 방현석의 <랍스타를 먹는 시간>에서는 베트남전쟁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과 반성 없이는 한국은 미군의 정체성을 가질 수밖에 없음을 밝혔다. 둘째, 베트남전쟁의 비극성을 다룬 것으로 몸이 기억하는 트라우마 양상을 제시하였다. 안정효의 <하얀 전쟁>은 기억 투쟁의 과정에서 과거로 퇴행하였음을 밝혔다. 이대환의 <슬로우 불릿>은 고엽제로 인한 피해 양상이 가족사의 비극으로 이어짐을 밝혔다. 오현미의 <붉은 아오자이>는 한국계 베트남 혼혈인이 아비 부정을 극복하고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서사임을 밝혔다. 하림의 <사이공의 슬픈 노래>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은 혼혈인 샤이랑의 이야기가 서사성의 약화로 인해 연애소설로 전락하였음을 밝혔다.

동서양 주요 비블리오코스트의 미스터리와 진상 (Mysteries and truth of the Major Bibliocaust in the East and West)

  • 윤희윤
    • 한국문헌정보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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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6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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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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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책은 신성과 이성, 우상과 파괴, 찬양과 저주, 오만과 편견, 진위 등이 혼재하는 삶과 기억의 각주이자 지식과 지성의 기호다. 이러한 이유로 역대 제왕과 군주, 성직자, 지배자들은 검열과 금서, 분서와 파괴 등을 통해 책을 학살해 왔다. 고대사, 고고학, 전쟁사, 문화사, 문헌정보학 등에서 많은 연구가 수행되었으나 서양사관이 지배적이고 국수주의적 접근과 논리적 비약도 있다. 본 연구는 많은 미스터리와 쟁점이 혼재하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도서관 파괴, 몽골 제국의 바그다드 도서관 파괴, 그리고 조선총독부 한국사료 20만 분서설을 대상으로 진상을 추적하였다. 그 결과, 알렉산드리아도서관은 로마 제국이 지배할 때 완파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몽골 군대의 바그다드 도서관 학살은 서양의 날조와 극단적 과장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이다. 그리고 조선총독부가 35년간 강탈·소각한 한국사료는 '20만권 +α'로 인식해야 한다. 사료 발굴을 통한 비블리오코스트의 배후와 행간을 추적하여 진상을 규명하는 연구는 계속되어야 한다.

영화 "액트 오브 킬링"에 나타난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 연구 (A Study on the Relationship between Assault and Victim in the Film Act of Killing)

  • 김석원;김성호
    • 디지털융복합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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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7권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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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99-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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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본 연구의 목적은 조슈아 오펜하이머(Joshua Oppenheimer)의 액트 오브 킬링 에 나타난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서 가해자의 입장에서 사용한 이론적 도구는 르네 지라르($Ren{\acute{e}}$ Girard)의 '모방 폭력(mimetic desire)',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의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을 연구하고, 피해자의 입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르네 지라르의 <희생양> 이론을 살펴보았다. 이 연구의 의미는 영화의 재현적 서사를 활용하여 지나간 과거의 대량학살의 재현 불가능성에 도전하고, 진실을 보여주기 위한 방법으로 다큐멘터리와 픽션의 결합을 추구했다. 또한, 가해자와 피해자의 화해는 '중립적인 측면의 공정성'을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영화에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간헐적으로 등장했지만 아직까지 부족한 실정이며, 향후 후속연구에서 좀 더 심도 있는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유럽의 학살된 유대인을 위한 기념비 건축의 연속성에 관한 연구 (A Study on Architectural Continuity of the Memorial to the Murdered Jews of Europe)

  • 김명식
    • 대한건축학회논문집:계획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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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5권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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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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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the continuous forms of time and space that work as architectural design principles of the Memorial to the Murdered Jews of Europe (Jewish Memorial). Continuity is divided into two, physical and non-physical attributes. The former extends from small installations to furnitures, finishes, spatial composition, and even spatial networks that complete architecture, and the latter is tied to time, from traditional to historical, developmental, commemorative or memorial elements. They are inherent in architecture as continuous forms. The Jewish Memorial is analyzed by the analysing framework of these two items. The analysis of the two layers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physical continuity is found in the space networks of the Memorial's inside and outside, the undulating spaces, the finishes, the small furnitures and installations, the entrances of staircases, the expanded underground of the ground order, and non-physical continuity manifests in the topological variation of spatiality, the morphological development of memorial architecture, the connection of semantic sense of space, and the superposition of historicity and modernity. These forms of continuity do not aestheticize the German enormity history, but make the meaning of the Memorial into non-superficial, in-depth architecture as a monument. Thus, the results of this study show that physical and non-physical continuity should be considered as the important design principles of architecture that makes the Memorial architecture possible.

글로벌 콘텐츠가 재현하는 AI 윤리와 인간 정체성의 과제: 넷플릭스 다큐 <소셜딜레마>의 서사 분석을 중심으로 (The Challenges of AI Ethics and Human Identity Reproduced by Global Content: Focusing on Narrative Analysis of Netflix Documentary )

  • 최종환;이현주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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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권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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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48-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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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본 연구는 글로벌 콘텐츠에 나타난 AI 윤리의 문제적 상황을 진단하고, 인간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담론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자 했다. 연구 진행을 위해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콘텐츠 <소셜딜레마>(The Social Dilemma)를 분석대상으로 선정했다. 연구방법은 서사분석을 채택했다. 분석결과 <소셜딜레마>는 전통적인 시사 다큐멘터리 구조를 보였으며, 이야기 전개를 위해 주로 전문가와 통계자료를 활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미얀마 학살 사건, 가짜뉴스 전파 등 국내외 사례를 열거하며 콘텐츠 핵심 주장을 강화하기도 했다. 인물의 관계에서는 개발자와 미디어 기업, 이용자와 광고주 사이의 이항대립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해결책으로는 기업에 대한 강력한 규제와 소셜미디어의 이용 중단을 주장했다. 하지만, <소셜딜레마>는 AI 기술의 오남용을 지적하는 수준에 머무르며, 인간 고유의 정체성과 사회적 관계를 외면하는 서사를 구성했다. 이러한 결과는 AI 시대를 맞아 인간의 사회성과 관계성, 학습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콘텐츠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정치적 의제로서의 사유와 소통의 장의 실현 -셸리의 『혼돈의 가면극』 읽기 (Embodying a Field of Thoughts and Communications as a Political Agenda: A Reading of Shelley's The Mask of Anarchy)

  • 민병천
    • 영어영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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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6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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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67-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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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 This essay attempts to read Percy Bysshe Shelley s The Mask of Anarchy by attending to a political agenda that Shelley seeks to propose and embody in the poem. This poem was written as a response to an exceptional political event, the Peterloo Massacre, and thus it is evident that Shelley intended to engage in contemporary politics by writing this poem. As many critics have pointed out, however, the way in which this poem addresses social, plitical issues is ambivalent and even confusing, since it contains many elements that contradict each other, and sometimes its political visions are based on incoherent conceptions. For this reason, this poem has been considered to be a failure as an occasional poem which should provide the reader with a clear direction for political actions. Faced with this critical problem, this essay proposes that the ambivalence this poem reveals-e.g., the confrontation between moderate artistic fantasy and radical tenets-is not a retreat from political activism, as some critics suggested, but a result of its creation and embodiment of a public sphere which invites various social classes and their positions. The mode in which Shelley conceives this unified public sphere in the course of writing The Mask of Anarchy can be interpreted in terms of the following three features. First, this poem underscores the significance of thoughts in constituting a communal space between people, thus asking the reader to participate in this process of thinking on given issues. Second, this poem suggests that people should enlighten each other by engaging in communicative reciprocations. Lastly, the public sphere formulated by the previous two features should incorporate various socio-political agents beyond class boundaries (even oppressors themselves) into its own working field. After explaining how these three features are manifested in the poem, this essay argues that the unified public sphere thus formed in the poem is the very agenda that Shelley aims to propose for the contemporaneous politics and culture. As a conclusion, this essay highlights how Shelley s project of creating a unified public sphere finally failed in contemporary history through observing two contrasting receptions of Shelley s works.

민간경비원 전시 예비전력 활용에 대한 연구 (A study on the use of reserve power in wartime by private guards)

  • 정재극
    • 융합보안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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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3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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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5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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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에서 민간인학살이 자행되고 있고 예비전력이 부족하여 장기전으로 고착되고 있다. 한국은 인구감소가 급격히 진행되고 빠르게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현실은 감안하여 북한과의 전쟁양상도 변화되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그중 민간경비원을 중심으로 평소 치안방범인력으로 경찰의 통제하에 두고 전시 지역과 주민의 안전, 장기전에 대비하는 예비전력 대체자원으로 운용한다면 전투력 보존과 지속력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다. 민간경비는 일본이 더 발전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여 한국과 비교하면서 분단국가 예비전력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저출산이 병력감소로 이어질 정해진 미래를 민간경비원들이 평시에는 지역 치안공백에 운용되고 전시에는 지역방위에 참여 한다면 한국군 예비전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언론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담론: "동아일보"의 보도 기사와 사설을 중심으로 (A Study on 5.18 Discourse in Korean Newspaper: An Analysis of the $Dong-A$ $Ilbo$)

  • 허윤철;강승화;박효주;채백
    • 한국언론정보학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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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8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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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3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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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 지난 30년간 한국의 정치 변동 과정에서 5.18 담론은 가장 논쟁적인 이슈 중 하나였다. 이 연구의 목적은 한국의 대표적 신문 중의 하나인 "동아일보"를 대상으로 그 지면에 나타난 5.18 담론의 주요 특징과 변화 양상을 살피고, 한국의 정치 사회적 맥락과는 어떠한 연관을 맺고 있는지를 밝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이 연구에서는 "동아일보" 지면에 나타난 5.18 관련 용어에 대한 분석과 사설 보도에 대한 질적 담론 분석을 통해서 1980년부터 2008년까지 "동아일보"가 구성하고 있는 5.18 담론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동아일보"에서 5.18을 지칭하는 용어는 초기 지배적 용어로 광주사태가 사용되다가 1983년 유화국면 이후 광주민중항쟁, 광주학살, 광주항쟁, 광주의거와 같은 대항담론의 용어들이 차례로 등장하고, 1989년 이후 광주민주화운동이 지배적 용어로 자리를 잡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동아일보" 사설의 5.18 담론은 비극적 사태 담론, 진상규명 담론, 명예 회복 담론, 역사 심판 담론, 적극적 처벌 담론, 정치담론화의 순으로 전개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동아일보"의 5.18 담론 변화는 한국사회의 사회 정치적 변동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동아일보" 스스로 5.18 담론의 변화를 주도하기보다는 지배담론의 변화가 발생한 후 이를 반영하며 새로운 지배담론을 공식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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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언론의 노근리사건 보도 비교 연구: 취재원 사용의 차이와 그 요인을 중심으로 (A Comparative Study on the Korean and U,5, Media's Coverage of the No Gun Ri Massacre)

  • 차재영;이영남
    • 한국언론정보학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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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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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39-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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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
  • 이 연구는 한국 언론과 미국 AP통신의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 보도에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취재원 사용을 중심으로 기사를 분석하고, 그러한 차이를 초래한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매체사회학적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했다. 비교를 위해, AP통신의 보도에 이르기까지 사건의 실체를 다룬 기사들만 선택하여 분석한 결과, 한국 언론은 대부분 매우 적은 수의 취재원을 활용했고, 그것도 피해자 측 취재원에만 의존한 데 반해, AP통신은 피해자와 가해자 양측에서 훨씬 많고 다양한 취재원을 활용했음이 밝혀졌다. 이처럼 한국 언론은 AP통신에 앞서 일찍부터 노근리사건을 보도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취재원의 다양성'을 확보하지 못함으로써 사건의 진실을 온전히 규명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노근리사건을 취재했던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차이를 가져온 매체사회학적 요인을 분석한 결과, 개인적 차원에서는 한국의 기자들이 AP 기자들에 비해 노근리사건의 뉴스가치를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조직 내부적 차원에서는 한국의 언론사가 AP통신과 달리 이러한 종류의 사건을 적절히 다루기 위해 필요한 취재시스템과 인적, 물적 자원을 갖추지 못했고, 또한 입장이 다른 관계자들을 골고루 취재원으로 활용하는 관행도 제대로 확립하지 못한 점이 지적되었다. 그리고 조직 외부적 차원에서는 한국 언론이 민주화에 힘입어 노근리사건과 같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를 다룰 수 있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사화 과정에서 여전히 '친미' '반공' 이데올로기에서 비롯된 자아 검열기제에 일정하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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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트라우마의 치료과정- 현기영의 「순이삼촌」을 중심으로 (Treatment Course of the Historical Trauma -Viewed from the Novel, Uncle Suni by Hyun Ki-young)

  • 음영철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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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권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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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97-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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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 본 논문은 현기영의 "순이삼촌"을 중심으로 역사적 트라우마에 따른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의 치료과정을 탐구한 것이다. 주된 연구방법으로는 주디스 허먼의 이론을 적용하였으며, 논의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순이삼촌은 제주4 3사건 당시의 집단 학살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그러나 30년 동안의 유예된 삶을 살면서 그녀는 역사적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그녀의 외상 증세인 환청, 결벽증 등과 같은 원인을 알아야 한다. 또한 국가 사회적으로 피해자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도움이 필요하고, 역사 정의가 바로 서야 한다. 둘째, 순이삼촌은 북촌 일대에서 행해지는 제삿날이나 '옴팡밭'에서 일할 때 발견되는 '흰 뼈'와 '납탄환' 등으로 인해 외상을 재경험한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애도가 필요하다. 애도의 과정은 그녀에게 심적 고통을 야기하는 외상 당시의 체험과 증언을 해야 하고, 이를 말할 때 자신의 정서를 솔직하게 고백해야 한다.셋째, 역사적 트라우마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자신뿐만 아니라 피해자와 공동체 사이의 연결 복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개인은 자기서사에서 집단서사로 치료의 장이 확장됨을 경험하면서 동시에 슬픔을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는다. 그 결과 외상치료는 회복단계에 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