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톡신 시험은 투구게의 혈구세포 추출성분인 라이세이트(Limulus Amebocyte Lysate, LAL)가 그람음성균의 지질다당체와 반응하여 응고하는 원리를 이용한 in vitro 시험법이다. 엔도톡신이 혈액 내 노출될 경우 환자에게 심각한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은 제조 후 반드시 엔도톡신 시험을 통해 의약품 내 오염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은 유기용매와 완충용액 등을 사용하여 화학반응을 통해 제조되므로 다양한 반응간섭물질이 의약품 내 존재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방사성의약품에 존재하는 엔도톡신 시험의 반응간섭인자를 분석하고 이들의 허용범위를 평가하고자 하였다. 방사성의약품의 엔도톡신 시험을 위해 겔 응고 LAL시험과 비색 LAL시험을 실시하였고, 비색 LAL시험에서는 혈액 성분으로 만든 EndosafeⓇ LAL cartridge와 재조합 단백질로 만든 EndosafeⓇ rCR cartridge의 성능을 비교하였다. 방사성의약품 68Ga-DOTATOC 주사액의 엔토톡신 시험 반응간섭인자 평가 시 pH, 유기용매, 완충용액이 있었으며, 그 중 유기용매인 에탄올이 엔도톡신 시험에 간섭현상을 일으켰다. 하지만 68Ga-DOTATOC 주사액을 10배 희석할 경우 간섭현상을 극복할 수 있었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내 존재할 수 있는 반응간섭인자들의 허용범위를 평가하였으며, pH의 경우 pH 4~8에서는 간섭현상이 없었고, 유기용매의 경우 에탄올 1% 이하에서는 간섭현상이 발생되지 않았다. 완충용액 HEPES는 2,000 ㎍/mL까지는 간섭현상이 발생되지 않았다. 본 연구를 통해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의 엔도톡신 시험에서 유기용매인 에탄올의 농도가 가장 중요한 반응간섭인자임을 확인하였고, 적절한 희석을 통해 1% 미만의 농도로 낮출 경우 엔도톡신 시험을 시행할 경우 간섭을 극복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EndosafeⓇ LAL cartridge와 EndosafeⓇ rCR cartridge의 회수율도 비슷하게 측정되어 성능에 큰 차이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결과는 향후 새로운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의 엔도톡신 시험 시 반응간섭인자를 평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선박교통관제사는 관제구역 내 통항선박의 동정을 관찰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관제구역 내 선박과 교신을 하며, 교신내용은 수기로 관제일지에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수기로 작성하는 관제일지는 상황적 한계로 내용을 상세히 기록할 수 없으며, 여러 업무로 매 순간 기록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관제사 시선분석을 통해 수기로 기록하고 있는 관제일지의 업무량을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부산항 선박교통관제사를 대상으로 시선추적장치를 활용하여 당직자의 시선을 측정했다. 시선 측정결과, 해상교통정보가 집중되는 운용콘솔에 약 65% 시선이 향하고 있었다. 관제일지는 약 9% 시선이 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관제사의 시선이 향하는 영역은 대부분 정보를 수집하거나 제공하는 영역인데 반해, 관제일지는 정보를 기록하는 영역으로 집중적인 교통관리를 위해서는 정보 처리 및 제공에 업무가 집중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생물심리사회 모델을 기반으로 비(非)비만 및 비만 폐경 여성의 대사이상과 관련된 요인을 확인하는 것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2015~2021)에 참여한 우리나라 폐경 여성 5,335명의 통계 자료를 이용해 이차 자료분석을 실시하였다. 폐경 여성의 비만도와 대상이상의 수준을 고려하여, 다음의 4개 그룹으로 구분하였다. 1) 비(非)비만이며 1-2개 대사이상 요인을 갖고 있는 그룹, 2) 비(非)비만이며 대사증후군(3-5개 대사이상 요인)을 갖고 있는 그룹, 3) 비만이며 1-2개 대사이상 요인을 갖고 있는 그룹, 4) 비만이며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는 그룹. 통계분석을 위해 SPSS 26.0 프로그램의 복합표본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이용하여 각 그룹 별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관련요인을 탐색하였다. 본 연구 결과, 비만도와 무관하게 생물의학적 요인(연령 증가, 고혈압, 제2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및 심혈관 질환 가족력)과 생물사회적 요인(낮은 교육수준)이 1-2개의 대사이상 및 대사증후군과 관련이 있었다. 또한 비만도와 무관하게 생물사회적 요인인 가계의 낮은 사회경제적 수준과 심리사회적 요인인 장시간의 좌식행동이 대사증후군과 관련이 있었다. 불충분한 신체 활동은 비만 폐경기 여성의 대사증후군과 관련이 있었다.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폐경 여성의 비만도와 대사이상과 관련된 다양한 요인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 개발의 필요성을 제언한다. 이를 통해 폐경 여성의 비만도에 따라 수정 가능한 요인(좌식 행동 및 신체 활동)을 조기에 식별하고 중재할 수 있을 것이다.
지질나노입자(lipid nanoparticles, LNPs)란, 세포 불투과성인 치료용 핵산, 단백질 및 펩타이드와 같은 생물학적 활성 화합물을 미세한 환경 변화에 의한 분해로부터 보호해 안정적이면서 효과적인 약물전달시스템이다. 본 연구에서는 지용성 비타민 C 유도체인 테트라헥실데실아스코르베이트(tetrahexyldecyl ascorbate, THDC)의 생체 내 반감기를 효과적으로 연장시키기 위해 산화방지제인 갈릭산(gallic acid, GA)을 함유하는 지질나노입자를 개발하였다. 마이크로플루이딕스칩(microfludics chip)을 통해 상온 및 상압 조건 하에서 작고 균일한 크기로 제작하였다. 기존 마이크로플루다이저(microfluidizer)를 통해 고압 및 고온 조건 하에 제작된 리포좀과 비교하였을 때, 마이크로플루이딕스칩(microfludics chip)을 통해 제작된 LNPs인 경우, 분산 및 온도에 따른 안정성이 우수하였으며, 지용성 비타민 C 유도체의 산화 안정성을 향상시켰을 뿐 아니라 피부 흡수율도 개선된 것을 확인하였다. 향후 연구에서는 이러한 결과를 더욱 입증하기 위해 피부 개선 효과를 연구하기 위한 생체 외 및 생체 내 평가에 중점을 둘 것이다.
일제강점기에 발견되어 조사된 장무이묘는 문헌 속의 대방군을 황해도 사리원으로 비정하는 결정적인 고고자료가 되었다. 무덤 축조에 사용된 전돌 중에 대방태수라는 관직명이 찍힌 것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장무이묘의 발견은 1909년에 발견된 대동강변 벽돌무덤군을 낙랑군과 관련된 유적으로 확정 짓는 역할을 했다. 조선시대 이래로 대수(帶水)와 대방군의 위치를 둘러싼 논란이 고고학적으로 정리된 일대 발견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한국고대사와 고고학 연구에서 이토록 중요한 유구임에도 불구하고 그 발견 경위와 조사 내용이 제대로 검토되었다고 할 수 없다. 1912년 세키노의 발굴에서 출토된 문자 전돌과 기와류는 현재 도쿄대학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도 다수의 장무이묘 출토 전돌이 소장되어 있는데 개별 자료의 조사 주체는 아직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았다. 노모리 등의 조사에서 수집된 자료에는 이를 명시한 주기가 있음을 확인한 정도이다. 이 외에도 도쿄국립박물관과 일본의 몇몇 대학에도 관련 문자 전돌이 반출되어 있다. 이들 자료를 망라한 종합 보고서가 작성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장무이묘는 무덤의 구조에 대한 재해석(정인성 2010)을 바탕으로 그 시기를 4세기 중엽인 348년으로 보는 설이 우세해 졌다. 대방군 시기의 무덤이 아닌 것이다. 대방군과 군치의 위치를 둘러싸고 가장 유력한 고고학 증거가 사라진 셈이다. 관련하여 대방군과 군치문제 등을 둘러싼 논의의 활성화를 기대한다.
요검사는 검사실에서 일상적으로 수행되는 기본적인 검사이다. 연구에서 새로운 프로토콜을 포함한 두 가지 수동 현미경검사 방법을 표준화된 chamber 방법과 비교하였다. 시험지검사와 자동 침사물 분석기에서 적혈구 양성 201개와 백혈구 양성인 201개 검체로 구성된 총 402개 검체를 분석 대상으로 선정했다. 적혈구 및 백혈구에 대한 표준화된 chamber 방법과 새로운 프로토콜 방법 간의 상관계수는 모두 r=0.98로, 높은 수준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이 두 방법 간의 동일 등급에 대한 쌍별 일치율은 적혈구의 경우 86.1%, 백혈구의 경우 88.6%였으며, 한 등급 차이 내 일치율은 모두 99.5%였다. 반면, 표준화된 chamber 방법과 중·소규모 검사실 방법 간의 일치율은 적혈구의 경우 11.9%, 백혈구의 경우 13.4%로, 동일 등급 일치율이 현저히 낮았고, 한 등급 차이 내 일치율은 각각 67.2%와 74.1%로 나타났다. 급내상관계수 및 Bland-Altman plot을 사용한 분석에서는 새로운 프로토콜이 다른 세 가지 수동 현미경검사 방법에 비해 우수한 일치도를 보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표준화된 chamber 방법과의 높은 상관관계와 일치도를 고려해 볼 때, 새로운 프로토콜 방법을 소변 침사물 표본제작의 표준화된 절차로 권장한다.
신경전도검사는 말초신경의 기능을 객관적으로 정량화 할 수 있어 말초신경병의 진단 및 추적관찰에 필수적인 검사로 활용된다. 신경전도검사는 여러 생리학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현재 미국 신경근 및 전기진단 의학 협회(American Association of Neuromuscular & Electrodiagnosis Medicine)에서는 신경전도 표준화 사업(Normative Data Task Force, NDTF)을 구성하여 정상치를 제시하고 있으나, 그 수가 불충분하다. 현재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신장과 다리길이에 따른 신경전도속도를 함께 비교 및 상관관계를 조사한 연구가 존재하지 않아 본 연구를 통해 신장과 다리길이에 따른 하지 신경전도속도를 비교하고자 한다. 총 49명의 대상자를 모집하였으며, 키와 다리길이에 따른 운동신경전도검사와 감각신경전도검사를 비교한 결과, 키에 따른 양측 종아리신경 운동신경전도속도 및 좌측 정강신경의 운동신경전도속도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음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다리길이에 따른 양측 얕은종아리신경 감각신경전도속도 및 양측 장딴지신경의 감각신경전도속도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하지만 NDTF에서는 연령을 나누어 제시되는 것에 반해 이번 연구에서는 모든 대상자가 20대의 성인으로, 다양한 연령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키와 다리길이에 따른 신경전도속도를 보다 정확하게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복강 내 혹은 소화기계의 활동성 출혈이 있는 경우, 원인이 되는 동맥 혈관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영증강 컴퓨터단층촬영술을 이용한 혈관조영술과 고식적인 카테터 혈관조영술에서 원인이 되는 동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혈관 해부학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기본 해부학을 숙지하고 있다면 혈관의 기원과 주행에 다양한 변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에 대한 접근이 한결 쉬워질 것이다. 영상의학에 갓 입문한 초심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복강 내 혹은 소화기계 활동성 출혈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혈관들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기본 해부학을 설명하고자 한다.
사물주소는 공법 상 주소가 아니라는 점에서 행정력 측면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위치표현이라는 측면에서는 오히려 도로명주소와 동일 또는 그 이상으로 더 유연하고 세밀하게 위치표현이 가능하므로 도로명주소와 함께 전 국토의 위치를 표현할 수 있도록 적절한 위치에 부여되고 관리될 수 있도록 개선되어야 한다. 기존 도로명주소법, 건축법, 주소정보기본도작성·관리규정 등의 관련 법령에 대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도로명주소와 사물주소를 비교한 결과 사물주소체계가 가진 근원적인 한계가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크게 제도척 측면과 부여대상 측면으로 구분하여 사물주소 체계에 대한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제도적 측면으로는, 첫째 주소부여대상이라는 용어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함께 통일을 통해 상하위 법령의 개선이 필요하고, 둘째 건축법 상건물 중 거주에 사용되지 않는 시설물에는 사물주소로 통일하여 부여하며, 셋째 사물주소 부여대상을 지형지물의 유형별로 주소정보기본도의 등록사항을 구분함으로써 이종의 공공데이터와 연계 활용이 용이하도록 해야 한다. 부여대상 측면에서는, 첫째 특정 시설물에는 모두 사물주소가 부여되어 있다는 인식을 줄 수 있도록 해당 범주의 모든 시설물에 부여해야 하고, 둘째 아무런 시설물이 없어도 다수가 이용하는 장소에는 사물주소를 부여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구성 요소가 다른 제주시 주차장 6곳에서 실측한 미기후 자료와 포장 알베도·수목 요소를 달리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여름철 인간 열환경을 분석하고 저감 방안을 제안하는 데 목적을 둔다. 실측한 경우, 알베도로 인한 결과는 유의성이 없었으나 양지와 음지의 차이는 유의성을 보였다. 양지는 PET가 '매우 더움' 단계였으나, 음지는 2단계 낮은 '따뜻함' 단계로 나타났고, UTCI 역시 양지가 '매우 강한 열 스트레스' 단계인 반면 음지는 1단계 낮은 '강한 열 스트레스' 단계를 보이며, 태양 복사에너지의 유입을 줄이는 교목의 역할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뮬레이션 결과도 실측된 알베도 값을 사용했기 때문에 실측 결과와 유사하게 시나리오 간 차이는 크지 않았다. 수목의 경우, 수관폭이 넓고, 엽면적지수가 높으며, 식재 간격이 좁은 시나리오가 인간 열환경을 저감하는 데 효과적이었고, 수고에 따른 차이는 각 시나리오별 상이한 결과를 보였다. 가장 낮은 PET 값을 보인 시나리오는 H9W9L3D8(수고 9m, 수관폭 9m, 엽면적지수 3.0, 식재 간격 8m)로, 현재 조성된 시나리오와 비교했을 때 PET 0.7단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조경 요소 중 바닥 포장보다는 교목이 여름철 인간 열환경에 주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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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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