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우리나라 은퇴 베이비부머의 소비패턴을 실증적으로 탐색하고, 소비패턴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국민노후보장패널 5차 자료를 활용하여 은퇴 베이비부머 420명을 대상으로 잠재프로파일분석과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은퇴 베이비부머의 소비패턴을 분석한 결과, 기초생활중심형(26.9%), 균형소비생활형(29.3%), 사회생활중심형(18.3%), 여가생활중심형(18.5%), 교육비중심형(7.0%)의 5가지 유형이 실증적으로 구조화되었다. 그리고 우울과 관련된 인구사회적 요인, 건강상태, 가족관계, 사회관계, 경제상태를 통제한 상태에서 소비패턴과 우울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소비패턴과 우울 사이의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증명되었다. 구체적으로 교육비중심형 소비패턴보다 기초생활중심형 소비패턴의 우울수준이 유의하게 낮았다. 또한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배우자가 없는 경우, 주관적 건강상태가 나쁠수록, 신체기능에 제한이 있는 경우, 장애진단을 받은 경우, 자녀의 수가 적을수록, 여가활동에 만족하지 않을수록, 주관적 경제상태가 부정적일수록 우울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결과는 베이비부머를 표적집단으로 한 사회복지정책과 서비스 기획 실효성을 제고함과 동시에 은퇴 후 바람직한 소비패턴을 유지할 수 있는 은퇴 전 소비교육의 필요성 및 사례관리 현장에서의 노후 소비관리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제언한다.
최근 자영업 일자리의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여성 자영업자가 실업과 빈곤과 같은 사회적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공공정책의 관심은 자영업자보다는 임금근로자에 집중되었다. 이는 동아시아 복지국가모델의 정책 논리의 잔재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성별과 종사상 지위별 사회적 위험 수준을 탐색해 보고, 여성 자영업자의 사회적 위험과 동아시아복지국가의 정책논리와의 연관성을 검증해 보고자, 한국복지패널자료(9차)를 사용해 평균비교분석과 순서 로짓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본 연구는 성별과 종사상 지위별로 사회적 위험 수준에서 차이가 있음을 발견하였다. 즉, 남녀 간 그리고, 자영업자와 정규직 임금근로자 간 사회적 위험수준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또한, 영세 자영업자 가운데서도 특히 여성이 사회적 위험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여성보다는 남성 가장을 중심으로 그리고 핵심 근로자를 위주로 사회적 보호가 이루어지는 동아시아 복지국가의 정책논리가 한국의 사회보장정책에 여전히 잔재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복지국가의 재정건전성 담보에 노동시장정책 확충이 기여하는지를 실증적으로 규명하는 연구이다. 구체적인 분석은 20개 OECD 국가들의 1985년부터 2015년까지의 자료를 토대로 결합시계열 회귀분석과 Baron과 Kenny(1986)의 단계적 매개효과 검증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분석의 강건성 확인을 위해 시스템 동적패널분석을 추가 수행하였다. 분석모형을 설정함에 있어 본 연구에서는 기존 연구에서 간과되어온 두 측면, 노동시장정책 성과들 간의 선후 관계와 노동시장정책의 상호작용 효과를 반영하였다. 분석결과 노동시장정책은 복지국가의 부채 수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 이때, 적극적 노동시장정책은 고용률을 매개하여 국가 부채 수준을 효과적으로 낮추는 것으로 나타난다. 반면에, 소극적 노동시장정책은 고용률 제고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단기적으로는 국가 부채 부담을 늘리는 경향도 있다. 다만, 이것의 영향은 적극적 노동시장정책과 결부되면 부적 영향이 상쇄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즉, 단기적으로 노동시장정책 지출 확대로 재정수지가 악화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이는 고용률 제고 효과를 통해 복지국가의 재정건전성을 담보하는 데 효과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안적 작업조직을 둘러산 다양한 주장과 논쟁이 단위조직 사례연구를 토대로 이론적 개념적 차원에서 제기되어 왔으나 정작 노동자 관점에서의 양적 검증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이 글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인적자본 기업패널 제조업 자료를 이용하여 대안적 작업조직의 대표적 형태로써 테일러 방식과 린 방식, 자율팀 방식을 유형화한 후 각각 조직의 재무적 성과와 노동자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고자 하였다. 특히, 국내 제조업의 경우 린 방식의 대표적 특성인 QC, 제안활동 등의 개별참여 관행이 확산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린 방식을 준거로 사회기술체계의 특성을 고려한 자율팀과 테일러 방식을 비교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대안적 작업조직으로써 린 방식과 자율팀 방식이 테일러 방식에 비해 조직성과 뿐만 아니라 노동자 개인의 성과측면에도 보다 긍정적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러나 린 방식과 자율팀 방식간 비교에서는 조직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은 반면, 노동자 개인의 성과로써 노동시간, 소득, 직무만족도, 조직몰입의 모든 결과변수에 대해 린 방식이 자율팀 방식에 비해 일관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린 방식이 품질개선과 조직성과 향상을 위한 우월한 작업조직이라는 주류적 공감에도 불구하고, 그와 같은 기제의 이면에는 드러나지 않았던 노동자 개인의 성과가 훼손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하였다.
본 연구는 비영리조직과 영리조직의 영역 간 직업이동과 조직원의 직무만족도 변화의 관계를 분석함으로써 영역 간 이동 현상에 대한 이해 제고를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한국고용정보원의 대졸자 직업이동경로 패널조사자료(GOMS)를 토대로 직무만족의 연도 간 변화치를 측정하는 1차 차분모형을 활용한다. 비영리조직에 지속적으로 남아있는 이들을 준거집단으로 하여, 영리조직으로부터 비영리조직으로 이직한 집단, 비영리조직으로부터 영리조직으로 이직한 집단, 영리조직에 남아있는 집단 등의 직무만족 변화를 비교한다. 분석결과, 한국 사회에서도 영역 간 직업이동은 활발한데, 특히 비영리조직으로부터 직업 활동을 시작한 이들에게서 이러한 현상이 보다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만족의 수준을 보면, 비영리조직에 남아있는 집단의 만족 수준이 지속적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다른 세 집단의 경우에 비해서, 비영리조직에 남아있는 집단의 만족도의 부정적 변화가 상대적으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본 연구는 직무만족의 다양한 구성내용을 중심으로 네 집단 간의 비교를 수행한다. 이러한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서 전혀 연구되지 않았던 주제인 영역 간 직업이동과 직무만족의 변화라는 현상이 제공하는 함의를 논의한다.
연구목적 본 연구는 한국 기혼 여성에서 만성적인 친밀한 관계에서의 폭력이 자살사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하였다. 방 법 2014년부터 2018년까지의 한국복지패널의 자료를 사용하였으며 매년 조사된 설문을 이용하여 언어폭력 및 신체폭력이 우울증상 및 자살사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나이, 교육수준, 경제수준, 음주, 종교, 만성질환, 가족관계 만족도, 사회관계 만족도 등을 공변량으로 하였다. 결 과 5년 간의 언어폭력 노출지수는 우울을 1.180배, 자살사고를 1.276배 높였으며 이는 우울증상의 영향을 보정해도 유의하였다. 반면, 5년 간의 신체폭력 노출지수는 우울을 1.486배, 자살사고를 1.362배 높였으며 우울증상의 영향을 배제하였을 때는 자살사고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않았다. 결 론 이전에는 자살 사고가 없었던 여성에게 IPV가 장기적으로 지속되었을 때 우울증상의 유무와 상관없이 자살 사고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낸 것에 의의가 있다. 위와 같은 결과를 고려하면 IPV를 경험한 여성에 대한 정신과적 개입이 자살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자녀가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으로 성장하는 과정(초4-중3)에서 다문화 가정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어떠한 형태로 변화하는지 확인하고, 확인된 잠재계층에 따라 고등학교 1학년 시기의 자녀가 지각한 어머니의 진로관련 행동, 자녀의 심리사회적, 학업적 특성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였다. 이를 위해 다문화청소년패널연구 7개년도 자료(초4-고1, 2011년-2017년)를 활용하였으며, 잠재계층성장분석, BCH 분석 방법을 사용하였다. 분석 결과, 첫째, 자녀가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으로 성장하는 과정(초4-중3)에서 다문화 가정 어머니의 양육효능감 변화 양상은 4개 잠재계층(상수준 증가-감소형, 중상수준 증가-감소형, 중수준 무변화, 중하수준 무변화)으로 구분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확인된 잠재계층의 특징은 양육효능감 수준이 높은 집단의 경우 자녀가 초등학교 시기에는 양육효능감이 증가하지만, 중학교 시기에는 감소하는 반면, 양육효능감 수준이 낮은 집단의 경우 자녀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양육효능감의 변화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문화 가정 어머니의 양육효능감 변화 양상에 따라 고등학교 1학년 시기의 진로관련 행동 및 자녀의 심리사회적, 학업적 특성에 차이가 있었으며, 대체로 상수준 증가-감소형 집단의 자녀가 지각한 진로관련 행동 수준이 높으며, 심리사회적(자아존중감, 우울, 진로장벽인식), 학업적(성취동기, 학업성취) 특성 또한 긍정적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자녀가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으로 성장하는 과정(초4-중3)에서 다문화 가정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을 높여주는 것이 고등학교 1학년 시기의 진로관련 양육행동 및 자녀의 심리사회적, 학업적 특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Background: As the prevalence of hypertension is increasing in Korea, the government is seeking policy actions to manage patients with hypertension more efficiently. In this paper, we aimed to identify factors associated with the use of medical care at hospitals among outpatients with hypertension. Methods: We analyzed a total of 15,040 cases of 3,877 outpatients with hypertension obtained from the Korea Medical Panel database from 2010 to 2016. The dependent variable was whether a patient with hypertension visited a hospital or not; and independent variables were the patient's various socio-demographic, health-related, and heath-status characteristics. We conducted a generalized linear mixed model analysis with logit link for all the cases and then conducted it stratified by gender. Results: As a result of a multivariable analysis, women were less likely than to visit at a hospital (odds ratio [OR], 0.44; 95% confidence interval [CI], 0.32-0.61) and people aged 65 years and older than those aged less than 65 years (OR, 0.71; 95% CI, 0.57-0.89). Residents in Busan, Ulsan, and Gyeongnam were more likely than those in than Seoul, Gyeonggi, Incheon, and Jeju to visit a hospital (OR, 1.40; 95% CI, 1.05-1.86). The likelihood of visiting a hospital was high in people belonging to a group of: the highest level of annual household income (OR, 1.73; 95% CI, 1.30-2.29); Medical care aid recipients (OR, 1.94; 95% CI, 1.34-2.83); people having three or more complex chronic diseases (OR, 1.59; 95% CI, 1.19-2.11); people having diabetes (OR, 1.81; 95% CI, 1.41-2.32); or people having ischemic heart disease or cerebrovascular disease (OR, 6.80; 95% CI, 5.28-8.76). Also, we found that factors associated with the use of medical care at hospitals among outpatients with hypertension differed between genders. Conclusion: A variety of factors seem to be associated with the use of medical care at hospitals among outpatients with hypertension. Future research needs to find a way to help patients with hypertension visit an appropriate medical institution between clinics and hospitals.
본 연구는 청소년의 주관적 건강이 삶의 만족감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이러한 관계에서 자아존중감의 매개 효과를 검증하는데 목적이 있다. 본 연구를 위해 한국아동·청소년패널자료(6차)를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의 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주요 변수를 살펴보면, 청소년의 주관적 건강은 평균 3.13점으로 보통수준으로 나타났으나, 삶의 만족감 수준과 자아존중감 수준은 각각 2.80, 2.90으로 보통보다 다소 낮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연구모형의 분석결과, 청소년의 주관적 건강은 삶의 만족감에 영향을 미치며 이러한 관계에서 자아존중감이 부분매개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주관적 건강 상태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 수준이 높아지며, 높은 자아존중감 수준은 삶의 만족감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청소년의 삶의 만족감에 영향을 미치는 보건 및 심리·정서적 자원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본 연구는 청소년 삶의 만족감 향상을 위해 청소년이 인지하는 건강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개인의 심리·정서적 자원의 강화를 위한 보건 및 복지 영역의 다각적인 개입이 필요함을 제언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유아기와 초등학령기(초2까지) 4년 동안의 모-자녀 상호작용의 변화 궤적은 어떻게 유형화될 수 있는지 확인하고, 확인된 잠재계층에 따라 초등학교 3학년 시기의 자녀의 미디어 기기 중독 수준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였다. 이를 위해 한국아동패널 6차(2013년)~9차(2016년), 10차(2017) 자료를 사용하였으며, 분석 방법은 잠재계층 성장분석, 3단계 접근법(three-step approach) 중 BCH 방법을 사용하였다. 분석 결과, 첫째, 유아기와 초등학령기(초2까지) 4년 동안의 모-자녀 상호작용의 변화 궤적은 무변화, 이차곡선변화의 형태보다는 선형으로 감소하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리고 선형으로 감소하는 변화 궤적은 3개의 이질적인 특징을 갖는 잠재계층(상수준 감소형, 중수준 감소형, 저수준 감소형) 집단으로 구분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둘째, 저수준 감소형 집단이 상수준 감소형, 중수준 감소형 집단보다 초3 시점의 미디어 기기 중독의 하위 요인인 일상생활장애, 금단, 내성 모두 평균 점수가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유아기와 초등학령기(초2까지) 동안 모-자녀 간 상호작용을 많이 하는 것이 초3 시점의 미디어 기기 중독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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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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