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특정 시기 타이완의 현대사를 다룬 영화 <군중낙원>의 영화적 서사 구축방식과 탈역사적 서술 양상에 대해 고찰한 것이다. <군중낙원>은 어떠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역사적 사건의 의미를 보여준다거나 공식 역사적 담론 속에서 과거를 해석하려 하기 보다는, 그 시대를 살아간 인간들의 고뇌와 아픔에 주목하는 서술적 특징을 갖고 있다. 즉 거대 역사 서술적 맥락에서 서사를 구성하거나 리얼리즘적 관점에서 진지함을 견지한 성찰적 태도로 현실을 바라보려는 영화적 태도에서 벗어났다. 때문에 이전 시기 타이완 뉴웨이브 영화들과는 다른 면모를 갖게 되었고 역사 서술 텍스트로서 탈역사적 논의에 의해 새로운 담론장을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이 영화는 탈역사적 서술을 위한 하나의 방식으로 공창이라는 특수한 공간을 통한 판타지를 창조하려 했다. 뉴청저는 영화 속에서 공창을 국가 권력과 시대 배경하에 억압당한 남성을 위로하는 곳으로 묘사했지만 남성들을 위해 희생되는 여성의 공간으로 그리진 않았다. 따라서 이 영화가 시대와 역사적 비극에 의해 곤경에 처한 보편적인 인간들의 미시적 역사를 복원시키려 했다면, 그 대상은 남성에만 해당되는 것이지 또 다른 약자인 여성은 배제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에 <군중낙원>은 영화의 재현에 의해 역사와 시대에 관한 서술이 어떻게 공식 역사적 담론과 집단의 기억을 균열내고 개개인의 서사에 주목하여 어떻게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는지 그 일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고 있지만 동시에 남성중심주의적 서술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는 한계를 낳고 있다.
This research aims at a critical discourse on the relation between the concepts of the uncanny and posthistoire, on the basis of descriptions in The Architectural Uncanny (1992) by Anthony Vidler. For the purpose, Histories of the Immediate Present (2008), another book by Vidler that discusses posthistoire philosophy to which he is not positive, is also investigated along with the former thesis; and various publications related to the themes by the influential writers such as Freud, Lyotard, Vattimo, and Habermas are referred to, too. Firstly, this paper will illustrate an essential understanding of the uncanny, an outgrowth of the sublime, and the history of posthistoire respectively; and then analyse contexts where the posthistoire was mentioned in The Architectural Uncanny. In the 'Introduction' and 'Losing Face' chapters of the book, this paper argues, the two concepts are connected by the notions of 'repetition' and 'losing the classical facade' as well as the uncanny as 'a metaphor for a fundamentally unlivable modern condition'. Though Vidler's recognition of posthistoire in the two chapters are differently interpreted, each as 'the emptiness of capitalism' and 'the decomposition of representation', both can be understood in terms of 'modernity' that is 'still open'. If modernity is 'an unfinished project' as maintained by Habermas, who Vidler relies on, we need to continue innovative experiments and internal investigations in architectural creation beyond the categories of modernism and postmodernism.
이 기술은 지하철 역사 특성상 천정판 개방이 수반되는 보수공사와 각종점검이 수시로 이루어지고 있는 바, 잦은 탈 부착으로 천정판이 쉽게 탈락 및 훼손되어 역사 유지관리에 어려움이 발생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천정판의 설치 방법을 고정방식에서 탈피하여, 일부분을 미닫이 방식으로 개폐할 수 있도록 설치함으로서 천정판의 탈 부착으로 인한 훼손을 방지하고 내구성을 증대시켜 역사 천정판 교체공사 주기를 연장시키고 이에 따른 유지관리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천정판 시공방법을 제시코자 함.
사회 각 부문의 이분법적인 분화가 근대성의 특징이었다면, 탈근대성 혹은 포스트모더니즘에서는 경계가 소멸되고 다양화되는 탈분화가 진행된다. 최근의 박물관들은 단순히 유물을 보관하는 근대적 공간에서 벗어나 여러 가지 사회문화적 요구를 수용하는 기능적 공간으로 탈근대화 되고 있다. 근대적 공간으로 탄생한 한국의 박물관이 문화 경관으로서 탈근대화 되는 양상을 알기 위해서는 역사적 형성 과정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한국 박물관의 역사적 변천에서 나타나는 근대성과 탈근대성을 분화와 탈분화의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서 설립 주체의 유형별 변화를 토대로 한국 박물관의 역사적 변천과정을 근대적 박물관의 설립기(1945$\sim$1974), 탈근대적 박물관의 설립기(1975$\sim$1989), 탈근대적 박물관의 확산기(1990$\sim$2003)의 세 시기로 구분하여 분화와 탈분화의 양상을 살펴보았다.
이 책은 선사유물, 불상이나 탱화, 고분벽호, 토우, 장숭, 탈 무속화에 표현된 얼굴과, 외국인이 본 우리의 얼굴 등에서 '역사 속의 얼굴'을 찾고 있다. 하지만 책을 뒤적이다 보면, 그 표현법이 다를 뿐 각 양식에 나타난 얼굴들은 분명 우리의 얼굴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어떤 얼굴을 가진 민족인가?" 이 질문에 현답을 제시하고 있다.
문화적 혼성성을 중심으로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한국영화 미학의 현주소를 탐구했던 이전 논문의 연장 선상에서 작성된 이번 논문은 탈식민주의 관점에서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혼성성과 비극성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논의의 대상이 되는 영화는 [쉬리], [공동경비구역], [태극기 휘날리며]이고 이 작품들은 서구적인 제작방식에 한국의 분단 이데올로기가 혼합된 형태이다. 하지만 이들 영화들을 탈식민적 저항 관점에서 접근했을 때 민족적 비극 담론에 대한 역사적 규명도 미래에 대한 비전도 제시하지 못한 채 단지 민족 분단의 고통과 주인공의 불행에 대한 동정적 감상주의만 있을 뿐이다. 따라서 결과적으로 이 영화들은 탈식민적 저항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한계를 보여준다.
사운드아트는 태생적으로 이종적(heterogeneous)이고 탈경계적인 특성을 지닌 예술 활동을 통해 진화했다. 창의적으로 인정받는 예술가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비옥한 토양이 형성되기 어려운 비주류 예술분야임에도 오늘날 국내 사운드아트 분야의 성장과 확장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는 미술계와 음악계 사이의 진영논쟁을 넘어 탈제도권적인 작품들과 활동들까지도 폭넓게 수용하면서 다양한 비평을 열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다. 본 논문은 사운드아트의 역사사적 특이점과 발자취를 간단히 살펴서 향후 사운드아트를 위해 개선된 토론장을 만들어가는 데 참고자료로 도움이 되게 하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근대 디자인의 역사는 19세기 중반 영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이 시기의 유럽은 프랑스 혁명과 한업혁명을 거치면서 성장한 부르주와 계층이 역사의 전면에 부상하며 과거 봉건적 전퉁사회와는 전혀 다른 근대사회를 성립해가고 있었다 새롭게 사회의 주역으로 부상한 부르주아 계층은 그들만의 고유한 새로운 미학을 확립하고자 했고 이러한 과정에서 근대 디자인이 탄생하게 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지난 150여 년간의 디자인의 역사를 근대 프로젝트로서의 디자인 혹은 모던 디자인 프로젝트라는 관점에서 파악하고자 한다. 초기 근대 디자인 이념의 형성과정에서부터 최근의 탈근대 논의에 이르기까지의 디자인 역사를 모던 디자인 프로젝트의 형성과 변질, 그리고 이에 대한 비판과 재평가라는 맥락에서 이해하고자 하는 것은 이ㅓ한 논의가 현재 진행중인 탈근대로의 급격한 전환과정을 이해하고 미래에 대한 전망을 갖게 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는 증강현실을 활용한 관광지에 대한 관광객의 이용의도 형성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증강현실 관광 가이드 앱의 속성(상호작용성, 생생함, 참신성)이 증강현실에 대한 관광객의 몰입, 경험(교육, 엔터테인먼트, 미학, 탈일상), 관광지 이용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였다. 국내 20-30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291명의 응답에 대해 구조방정식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증강현실 속성(상호작용성, 생생함, 참신성)이 몰입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참신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생생함으로 나타났으며, 상호작용성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2) 증강현실에서의 몰입은 증강현실에서의 4가지 경험(교육, 엔터테인먼트, 미학, 탈일상) 모두에 미치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3) 증강현실 경험(교육, 엔터테인먼트, 미학, 탈일상)이 증강현실을 적용한 관광지 이용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엔터테인먼트와 교육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학적 경험과 탈일상적 경험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본 연구는 증강현실이 적용된 역사유적지에 대한 관광객의 행동에 대해 연구했다는 점, 증강현실 속성이 몰입, 경험, 이용의도로 이어지는 통합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본 연구의 결과는 관광 분야의 증강현실 활용 전략을 수립하는데 있어 시사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는 KBS에서 방영되었던 TV 역사다큐멘터리인 <역사스페셜>과 <한국사 전(傳)>을 대상으로 TV의 역사쓰기방식을 살펴보기 위해 이야기구조와 담화를 중심으로 서사분석하였다. 역사적 사실을 선택과 배제를 통하여 재구성하는 TV의 역사쓰기가 대중매체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지배적인 역사인식에 반하는 역사적 해석을 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짚어 보았다. 분석결과 두 프로그램 모두 지배적 이데올로기에 반하는 전복적인 역사쓰기에 한계를 드러냈다. 이야기구조에 있어서는 첫째, 여성의 역사를 쓰는데도 불구하고 남성의 영웅 서사 전개방식을 채택하였으며, 또한 공적 인물화하는 과정에서 개인으로서의 여성성을 없애고 탈개인화시키고 있다. 둘째, 두 여성에 대한 역사적 평가에 앞서 전제하고 있는 외모에 대한 평가가 남성적 시선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셋째, 정치적인 여성 인물사를 이야기함에도 불구하고 사적인 남녀 간의 애정관계에 주목하고 있어 여성의 공적 인물화에 실패했다고 할 수 있다. 두 프로그램의 담화방식 역시 역사적 상상력을 주기보다는 다큐멘터리의 역사적 해석을 더욱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튜디오에서 실제의 모습으로 전지적 시각으로 역사를 전달하는 서술자는 담론적 위계구조에서 가장 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의미 규정자였다. 영상의 경우 특히 <한국사 전(傳)>에서 부족한 영상을 메우기 위해 제작진의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진 극화된 재연 장면에 의존하는 방식은 담화가 오히려 가부장적 서사를 고정시키는 역할을 함으로써 인물에 대한 전복적 해석의 가능성을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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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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