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가 다시 태어났다. 지난해 12월3일 MBC창사특집으로 방영된 드라마 '직지'가 바로 그것. 독일의 구텐베르크가 펴낸 '42행 성서'보다 70여년 앞선 것이라는 역사적 관점에만 초점이 맞춰졌던 직지. 그런데 이번에 방영된 드라마 '직지'는 인간의 사랑과 부처의 자비가 다르지 않다는 본연의 편찬정신과 그 의미를 새롭게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본 연구는 직지 문화재 관계자들에게 직지가 관광문화재로써 활성화할 수 있는 문화 마케팅 및 문화 정책적 제안점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의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직지 문화재 관계자들은 직지 문화재를 지역 특성에 맞춘 관광적 요소에 직지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매력성을 혼합시킬 수 있는 관광 상품들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또한 관광객들에게 지역 주민들이 관광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지역안내, 가격, 서비스 등에 있어 시, 군별로 교육과 홍보 등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둘째, 직지 문화재 관계자들은 타 문화재 관광과 차별적인 요소꺼리를 만들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하여야 하고, 직지 문화재의 존재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인쇄의 기술 및 당시의 생활상 등이 타국에 비해 어떤 점에서 차별성이 존재하는지를 강조함으로써 직지 문화재의 존재가치를 높여야 할 것이다. 셋째, 직지 문화재 관계자들은 지금보다 더 직지 관광이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크다는 점을 강조해야 할 것이고, 나아가 관광에서 타인에게 자랑할 수 있는 독특한 킬러 컨텐츠 등을 개발하여 관광객들에게 제시해야 할 것이다. 넷째, 직지 문화재 관계자들은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직지 문화재가 얼마나 우수한 문화유산인지를 인식시킬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직지 문화재가 관광적 요소로 부가가치가 높다는 것도 인식시켜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직지 문화재 관계자들은 지역민 및 관광객들에게 직지 문화재가 특정 지역에 존재한다는 것에 자부심과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직지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대한인쇄문화협회(회장 홍우동)는 올 한해동안 문화체육관광부와 청주시의 지원을 받을 서울국제도서전, 프랑크푸르트도서전 등 국내외 20여곳에서 직지순회전시회를 가졌다. 직지순회전시회에서는 직지 금속활자 제작과정 디오라마, 직지 홍보 패널 등을 전시해 직지의 가치와 중요성, 금속활자가 인류발달에 끼친 영향, 흥덕사 금속활자가 과학발달사에 준 역할 등을 중점 홍보했다. 또한 자원봉사자가 현지 상주하며 관람안내와 직지 금속활자판 인쇄체험을 실시하는 한편 관람자들이 흥미를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직지홍보 책자를 통한 홍보도 병행했다. 대한인쇄문화협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0여곳에서 직지순회전시회를 가졌다"며 "각 전시회마다 고인쇄시연코너를 인파가 대거 몰려 성황을 이뤘다"고 밝혔다.
청주MBC 남윤성 PD의 "직지"에 대한 관심은 뜨겁고도 집요할 정도이다. 그는 1995년 이래 "직지"관련 다큐를 6편 제작해 왔다. 그가 그동안 제작해온 다큐는 모두 굵직굵직한 상도 많이 받아왔지만, 수상실적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직지"라는 하나의 아이템을 가지고 끊임없이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열정과 집념에 박수를 보내며 남윤성 PD의 7번째 "직지"관련 다큐 제작기를 싣는다. 이번 특집프로그램은 청주MBC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다시보기'로 볼 수 있다.
2012 '청주직지축제'가 지난 9월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청주예술의전당과 청주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 펼쳐졌다. 이번 축제에는 기존의 형식과 관행을 깨고 보다 시민들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인 시민합창단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전시행사로는 미디어전시관, 미디어아트 전시회, 세계기록유산 패널, 지식정보 선도도시 청주의 미래상 등이, 참여행사로 1377퍼레이드, 멀티미디어쇼, 댄스, 노래, 콘서트, 가을밤 음악연주회 등의 공연과 미디어과학체험, 영상, 애니메이션, 고인쇄문화체험(활자, 한지, 배첩) 등 체험학습도 진행됐다. 학술행사로는 미디어학술회의(멀티미디어). 국제학술회의(고인쇄전문가) 등이 열렸다. 한편 매년 9월 4일은 직지의 날인데.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한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일인 2001년 9월 4일을 직지의 날로 청주시 조례로 정했다. 이에 매년 9월 4일 직지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격년제로 직지축제와 직지상 시상식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 고려시대에 우리나라 청주의 흥덕사라는 절에서 만들어진 이 책의 원본은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하권 한권만 소장되어 있다. 금속활자는 세계 3대 발명품중의 하나로 꼽힐 정도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인쇄종주국의 위상을 대내 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직지' 사이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 직지와 관련된 사이트를 사업으로 연결하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어떤 사이트들이 눈길을 끄는지 살펴본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의 문화적 자산가치는 8694억원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충북개발연구원(원장 이태열)은 최근 '직지의 가치추정 및 활용방안'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비시장 재화에 대한 화폐가치를 평가하는 조건부 가치측정(CVM) 방식으로 직지의 가치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추정됐다"고 밝혔다. 조건부 가치측정이란 환경과 문화, 관광자원 등 거래가 되지 않는 재화에 대한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 중 하나로, 이번 조사에 제시된 조건은 '직지의 보전 및 세계화에 부담금을 낸다면 얼마를 낼 용의가 있는가'였다. 전국 340여명의 표본조사 응답자들은 이 질문에 44.4%(151명)가 '부담 의사있다'고 답변했고, 부담금은 5년간 매년 1만840원이 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 측은 이를 근거로 전국 가구 수에 적용할 경우 직지의 문화적 총자산가치는 869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음은 이번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지역축제는 지역민을 하나의 공동의 가치관을 형성하고 공동의 문화적 대응을 이끌어 지역민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정치경제사회문화의 향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주요한 수단이다. 문화관광축제로의 전환을 위한 발전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첫째, 중앙정부의 참여를 통한 지원확대, 둘째, 직지축제의 규모 확대를 통한 위상 격상, 셋째, 직지축제의 연례화와 상설조직의 추진, 직지축제의 장기발전계획의 수립 등 을 제안하였다.
<직지>가 현존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이라는 사실을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교과서에서 배운 짧은 지식이 아닌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기록 유산임을 가슴깊이 갖고 있는 사람들은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직지>의 중요성을 전 국민에게 알리고, 우리의 기록문화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알리기 위해 청주시와 대한인쇄문화협회는 매년 11곳 이상의 지역에서 직지 순회전을 가져왔다. 올해에도 대한인쇄문화협회와 청주시는 11월까지 국내외 13곳에서 <직지순회전>을 개최했고, 12월중으로 대전 한밭도서관에서 2011년 마지막 직지순회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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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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