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국제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한국정부는 미래의 새로운 경제적 활로를 모색하게 되었는데, 이미 경제적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영국의 세계도시 전략과 창조산업이 주요한 본보기가 되었다. 한국의 중앙정부는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창조산업을 한국의 사회적 환경에 맞도록 변용하였는데 이로부터 문화콘텐츠산업이 탄생하게 되었고, 이를 정책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였다. 한국의 고유한 문화전통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문화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시작된 문화콘텐츠 진흥정책으로 인해 다양한 문화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안동은 재발견되었다. 안동 지방정부와 대학과 유림가문을 중심으로 한 지역 주도층들은 이 진흥정책이 침체된 안동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새로운 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지역의 고루한 이미지를 탈피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에 문화콘텐츠산업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진흥하였다. 문화콘텐츠 산업이 주목한 안동의 문화전통은 유교뿐만 아니라 기층문화로 여겨지던 무속이나 불교 등이었다. 이로부터 상대적으로 안동 지역민 사이에는 다양한 문화전통들 중에서 어떤 것을 지역의 진정한 전통문화로 선택할 것인지에 대해 이견이 발생했다. 서로 결이 다른 지역 정체성들이 전략적으로 타협되면서 공존하게 되는데, 이는 문화적 다양성이 관광의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를 되살리는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제한된 자원을 둘러싼 다른 지역들과의 경쟁에서 우월적 지위를 차지하는데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생활에 밀착한 일상 속 문화 활동을 강조하는 생활문화는 예술과 일상의 통합과 타자와 소통하는 공동체적 삶을 지향하고 이 과정에서 개인과 사회가 가져야할 가치들을 환기시키고 회복한다. 본 연구는 이렇게 지역문화로서 생활문화의 가치가 발현되는 개별적이고 복잡한 맥락과 과정을 이해하기 위하여, 수원 지역의 '고색전통농악보존회' 생활문화 활동 사례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실제 현장에서 예술과 일상이 어떻게 통합되며 공동체적 삶을 회복시키고 있는지 진단한다. 문헌자료와 참여관찰, 인터뷰를 통한 현상학적 연구를 수행하여 개인, 공동체, 지역영향으로 생활문화 활동과 공적지원의 사회적 영향을 범주화하였다. 연구결과 생활문화 공적 지원으로 늘어난 활동경험은 공동체의 예술적 발전과 인적 상호작용을 활성화시키고 더불어 개인은 예술적 본성을 찾고 지역사회에 영향을 주는 문화예술의 주체이자 실천가로 거듭나고 있었다. 또한 지역주민도 함께 참여하는 생활문화 활동의 과정에서 참여자들의 지역사회 일원으로서의 정체성이 강화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대부분의 나라들은 관광개발을 지역개발의 한 수단으로 여겨왔으며, 이때 지역개발은 공업개발의 중심에서 밀리 떨어진 지역의 개발이라는 의미를 가졌다. 한국도 관광개발을 지역개발의 한 수단으로 여기면서 경제개발의 일환으로 삼는데 주력하였다. 그러나 관광에 대한 이러한 관점은 문화정책에 있어서 지나친 상업주의를 가중시켰으며, 그 결과 올바른 문화정책의 성립에 악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초래했다. 경주 경마장 건설 사례는 이러한 관광개발의 모순이 외형적으로 드러난 대표적인 사례이다. 경주경마장 사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경마장을 건설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경주에 경마장이라는 요소가 들어올 수 있었던 문화정책의 문제이다. 정치권은 잘못된 문화정책 규제들(문화재보호법 등)로 인해 피해를 받고 있는 경주시민들에게 근본적인 문화정책은 치유하지 않은 채 경마장이 라는 상업주의적 관광개발을 통해 보상하려 하였으며. 결국 이러한 정책은 문화보존 정책과 대립하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특히 경마장 건설 예정부지의 물천리 주민들은 정부의 잘못된 문화정책 때문에 많은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었으며, 경마장 건설계획이 폐기된 이후 아직까지도 문화재 보호법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 경주 경마장 사례는 아직도 관광개발을 단순한 경제주의 지역개발로 치부하고 있는 국가 문화정책의 실수이다. 이의 개선을 위해서, 국가는 근시안적인 문화정책을 폐기하고 종합적이고 근본적인 문화정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먼저 경주의 사례에서 볼 때, 경주의 지역개발과 관광개발을 동시에 막고 있는 문화재 보호법을 비롯한 제반 규제들을 수정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또한 이벤트 위주의 관광정책을 탈피하고, 관광지 원주민들의 입장에서도 고려필 수 있는 근본적인 문화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지역 독서문화센터로서 학교도서관의 역할에 대한 지역 주민과 학교도서관 사서의 인식을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하여 경기도 지역의 지역 사회에 개방하고 있는 학교도서관을 이용하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지 조사를 수행하였으며, 학교도서관 사서를 대상으로 전화인터뷰 조사를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지역주민의 대다수는 학교도서관의 독서문화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운영된 독서문화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는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역주민들은 독서문화프로그램이 학교도서관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둘째, 학교도서관 담당 사서는 지역문화센터로서 학교도서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나, 예산 부족으로 인하여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화와 탈산업화 속에서 장소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많은 도시는 문화전략을 통해 도시재생과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이 글은 일본의 지방도시에서 전개되고 있는 문화전략에 주목하여 '지역다움'이 그 핵심 키워드가 되고 있음을 밝히고, 이에 담겨있는 논리를 밝히고자 하였다. 일본의 지방 도시는 고도경제성장 이후 사회적 가치관의 전환, 중앙정부의 일련의 문화정책, 지자체의 적극적인 문화전략 속에서 '일본인의 고향'으로 자리매김 되었다. 최근에는 분권개혁 속에서 지역다움'이 지방도시 문화전략의 강력한 담론으로 등장하고 있다. 지역다움은 표면적으로는 '지역의 개성' 또는 '실존적 장소성'이라는 논리로 정당화되는데, 그 이면에는 행위주체간 사회적 역학관계가 지역다움을 정의하는 주요 논리로 작동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일본에서 지역다움은 국가다움의 틀 속에 제한되는 문제가 나타난다. 지리학에서는 지방도시의 문화전략에서 지역다움이 구성되는 논리에 주목하여 이를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지방자치시대가 개막된 이래 지방정부들은 바람직한 지역경제발전의 수단으로서, 한정된 자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노리기 위해 내 고장 마케팅과 지역축제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문화축제는 무형의 관광자원으로서 지역 활성화와 지역이미지 개선의 효율적인 수단이 되며, 문화관련 상품의 개발과 문화이벤트 등을 통해 지역소득증대에 기여하는 무한한 잠재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의 지역문화 축제는 독창성의 부재와 콘텐츠의 빈약 등 질적인 측면에서의 경쟁력 부재로 인해 그 잠재력을 세계화하지 못하고 있다. 본 논문은 지역문화에 기반한 독창성있는 축제 콘텐츠를 기획하기 위한 전략적 방안으로서 문화기호학의 의미생성모델과 스토리텔링을 통한 비주얼 리터러시를 제안하고자 하며, 이는 에듀테인먼트로서 축제의 의미와 그 기능을 확장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문화유산이 많은 지역의 경우 관광산업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문화유산을 활용한 지역관광 활성화가 중요한 이슈 중 하나이다. 본 논문은 관광객 유도를 위해 문화유산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하여 관광 경험을 향상할 필요가 있어 모바일 증강현실을 기반으로 한 역사탐방 게임 플랫폼을 제안한다. 제안하는 플랫폼은 고대 백제의 왕도였던 부여를 배경으로 증강현실로 구현된 역사 속 인물과 만나며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방식의 게임 플랫폼으로, 관광객에게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여 문화유산의 가치 재발견과 지역관광 활성화를 꾀하고자 한다.
강원도 지역의 문화예술 콘텐츠 공간의 활성화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여야 하며 이는 대내외적 변화에 상응하는 새로운 전략적 접근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말한다. 기존의 천혜의 환경적 속성을 바탕으로 하여 전략과 더불어 지속 가능 모델로 자리매김을 하여야만 한다. 그러나 작금의 경제적 불황과 기후 변화의 영향은 성공적인 문화예술 콘텐츠 공간을 구축함에 있어서 더 이상의 선택적 요소가 아니다. 또한 문화예술 콘텐츠 공간의 활성화를 통하여 지역 경제와 사회문화적 파급력을 집성하려면 공간의 다양성과 구체적인 교육 프로그램도 절대적으로 병행하여야만 한다. 지리적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영월은 많은 문화예술콘텐츠 공간들을 이미 갖추었고 다른 지역과 다르게 발전적 전략구성을 집행하고 있다. 문화예술 콘텐츠 공간의 중요성을 산업적으로 활용하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판단되어지며 본인은 연구의 범위를 영월로 한정하였다. 따라서 영월 지역의 문화예술 콘텐츠 공간을 진단하고 발전을 위한 모델을 연구하고자 한다. 이는 구체적으로 영월지역 뿐만 아니라 기타 지역의 경제적 고용창출과 소득증대, 사회 문화적 영향력을 창출할 것이며 나아가 지역 문화의 현대화와 이미지 개선,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 등을 형성할 수 있다고 판단되어진다. 방법적으로 세계화를 지향함과 동시에 지역의 문화 예술적 토대를 근거로 하여 영월의 '지붕없는 박물관도시, 영월' 프로젝트 방향을 세방화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 즉 거시적인 세계화 지향의 발전 모델을 수립하기 이전에 지역의 문화예술 콘텐츠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특화한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구축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영월지역의 문화예술 콘텐츠 공간은 도 시민에게 삶의 장소로서 직결되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낙후지역 개발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주요 사항들을 탐색적 수준에서 고찰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지역문화자원을 이용하여 개발된 낙후지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사람과 방문한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 간 심리적, 행동적 차이를 개괄적으로 분석하고, 도시재생 과정에 필요한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하는 것에 있다. 분석 결과, 낙후지역 개발관광지 방문경험 여부에 따라 응답자의 방문동기, 낙후지역 관광지 개발에 필요한 사항에 대한 인식, 낙후지역 기반 문화콘텐츠 개발의 기대효과에 대한 인식, 소비행동에 있어서 차이가 있었다. 즉 과거 낙후지역이었지만 현재는 개발된 관광지를 방문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방문경험이 없는 사람들보다 방문동기, 관광지 개발 시 필요사항, 지역문화콘텐츠 개발의 기대효과, 소비행동에 있어서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관광개발이 이루어진 낙후지역에 사람들을 유입시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본 탐색적 연구의 분석결과는 낙후지역이 도시재생의 한 형태인 관광지로 개발되는 방식에 있어서 다양한 시사점을 제시해줄 수 있다.
많은 지역에서 구도심 개발이 지역정체성을 훼손하고 거주민의 소외라는 부작용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모범적인 도심개발사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부산 감천문화마을을 통해 지역의 문화와 역사가 어우러진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 잡게 된 과정을 소개한다. 지역개발은 다양한 측면의 가치 창출을 동반하는 종합적인 기능과 더불어 관광수익의 창출이라는 경제적 가치를 추구한다. 감천문화마을은 구도심과 신도심간 양극화를 해소하고 지역이미지를 제고하는 차원에서 의미있는 도심재생사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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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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