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지속 가능한 다문화 사회를 위해 지역 보육공동체의 다문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만족도와 효과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다문화 보육공동체 프로그램은 집단 간 긍정적인 인식을 형성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접촉의 조건들을 고려하여 설계되었고, 2015년 7월부터 8월까지 총 5회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으며, 이 기간 동안 참여한 지역사회 구성원의 총 인원은 196명이었다. 연구결과 지역사회 다문화 보육공동체 프로그램은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고, 다문화가정 부모들의 자존감 함양과 사회 참여를 유도할 수 있었다. 특히 다문화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외국인에 대한 배타적인 태도가 완화되었고, 전 지구적인 문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등 세계시민성 함양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내용으로는 다양한 지역 사회 기관과의 연계 프로그램과 지속적인 지역사회 공동체 프로그램에 대한 니즈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지역사회의 다문화 공동체가 상호작용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제안함으로써, 타 지역에서 참고할 수 있는 다문화 보육공동체 프로그램의 기초 자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유교적 관점에서 지역공동체의 사회자본 형성에 대한 인식 원리와 실천적 행위 덕목을 고찰하였다. 음양론(陰陽論)에 기초한 전일주의 세계관과 시위론(時位論)에 기초한 역할조화의 인간관을 통해 공동체에 대한 유교의 기본관점을 검토하고, 내적가치기준으로 중(中) 화(和), 외적규범기준으로 의(義) 예(禮)의 덕목을 탐색하였다. 그리고 유교 공동체의 지향적 덕목으로 인(仁)과 덕(德), 인식적 덕목으로 충서(忠恕)와 혈구지도, 실천적 덕목으로 효(孝)와 예(禮) 등을 분석하여 이 덕목들이 지역공동체 사회자본의 구성요소로써 기능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결국 유교의 인식원리와 행위 실천덕목들은 현대 지역공동체의 사회자본 구성요소로서의 기능과 함께 지역복지정책에 있어서 유용한 실천적 함의가 있음이 강조되었다.
본 논문의 목적은 지역공동체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의 유·무형의 유산과 유적을 보존하는 에코뮤지엄의 역할을 재정리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내 및 해외의 지역공동체를 중심으로 발전된 에코뮤지엄 사례를 통해 지역공동체 형성의 중요성과 구체적인 에코뮤지엄 활동을 조사하였다. 현재 전문가나 행정가 관점의 전통적인 박물관과 달리 주민과 지역의 관점을 가진 에코뮤지엄이 성공적으로 지역에 정착되는 사례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 지역공동체를 중심으로 하는 국내외 에코 뮤지엄 프로그램 사례와 지역 사회 문제들을 문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방법을 찾는 연구가 적었다. 그렇기 때문에 본 논문이 제시한 에코뮤지엄의 프로그램은 국내 현실에 맞는 에코뮤지엄의 구체적인 발전 방안에 도움이 될 수 있어 연구 의미가 있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에코뮤지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3가지 요소는 첫째, 지역의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에코뮤지엄 설립, 둘째, 지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연구, 셋째, 에코뮤지엄 운영 및 홍보에 도움을 주는 에코뮤지엄 네트워크 구축이다.
본 연구는 2007년 12원 7일 태안지역에서 갑자기 발생한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사고로 인한 재난 지역의 공동체 파괴와 재난취약성에 대한 극복 방안으로서의 재난에 강한 지역공동체 형성 전략 방안을 제시하는데 연구목적이 있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지역맥락 접근, 거버넌스 전략, 지역사회 중심 접근 측면에서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재난에 강한 지역공동체 형성 전략 방안을 제시하였다. 분석결과 첫째, 스피리트호 기름유출사고 시 재난지역에 대한 지역연구의 부족과 지역안전관리계획의 비현실성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향후 지역연구의 활성화와 지역안전관리계획의 상향식 접근의 필요성 등을 제시하였다. 둘째, 자원봉사의 활성화가 이루어지는 계기가 마련되었지만, 여전히 거버넌스에 기반 한 효율적 재난관리의 문제점이 있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기업-민간 부문의 상호 협력과 협조를 핵심으로 하는 네트워크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야 할 것이다. 셋째, 지역사회 중심의 재난에 강한 공동체를 형성하는데 있어서 사회적 네트워크와 사회적 관계를 의미하는 사회적 자본의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본 연구는 농촌지역 생활공동체 거주 노인들의 생활만족도에 공동체 특성이 미치는 영향을 파악함에 주목한 연구이다. 분석에 활용한 자료는 전라북도 농촌 노인 생활공동체에 거주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수집한 서베이 자료이다(사례 수 670명). 구체적인 분석에는 공동체 특성 변수들은 독립변수, 생활만족도를 종속변수, 개인 특성은 통제변수로 설정한 다중회귀분석모델을 적용하였다. 분석결과는 공동체 특성 중에서는 프로그램, 구성원간 상호지원, 물리적 공간 만족도, 지역공동체 의식, 구성원간 갈등, 가사노동 부담감 등이 생활공동체 거주 노인의 생활만족도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주관적 건강, 월평균 소득, 혼인상태(사별) 등의 개인 특성 변수들 또한 유의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와 같은 분석결과는 농촌 생활공동체의 특성들이 거주 노인들의 생활만족도에 주요한 영향 요인임을 보여주는 바로, 농촌 노인 생활공동체의 성과 제고를 위해서는 거주 노인들간 상호관계 향상, 프로그램들의 개발 및 실행, 물리적 공간의 개선 등 생활공동체 측면들에의 개선이 적극 필요함을 시사하여 준다.
이 글에서는 공동체 아카이브 컬렉션의 두 사례를 비교하면서 공동체 아카이브의 의미를 짚어보았다. 살펴본 사례는 외국의 경우에는 미국 뉴욕 Herstory Collection(Stony Brook Univ.)이고, 한국의 경우에는 풀무학교 전공부(충남 홍성군 홍동면 소재)의 개교 10주년 컬렉션이었다. 전자는 뉴욕 주립대학인 스토니 브룩 대학에서 지역단체인 Herstory Writers Workshop의 기록을 기증 받아 정리한 컬렉션이고, 후자는 풀무학교 전공부에서 개교 10주년을 맞아 수집한 기록과 10년 동안 자체적으로 보유하던 기록을 모아 정리한 컬렉션이다. 뉴욕 허스토리 컬렉션은 전문 아키비스트가 국제표준인 ISAD(G)에 따라 정리하고 기술한 것이다. 허스토리 컬렉션은 '지역기반+소수자 기반'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런 측면은 우리가 공동체 아카이브의 의미를 말할 때 주요하게 지적되어 로컬리티 다큐멘테이션과 소수자의 기억과 정체성의 측면을 동시에 포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겠다. 또한 허스토리 컬렉션은 '대학 + 지역단체 공동 아카이브'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는 대학과 지역단체가 서로 협력해서 공동으로 아카이브를 운영한다는 점에서 한국 대학 아카이브에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대학은 자신이 속해 있는 지역에 자체적으로 기록관리를 할 수 없는 소규모 공동체를 아카이빙할 수 있고, 역으로 소중한 활동을 기록으로 남겨야 하나 여건이 되지 않는 소규모 공동체는 대학과 협력해서 자신의 기억을 아카이빙할 수 있기 때문이다. 풀무 전공부 10주년 컬렉션은 아마추어 아키비스트(풀무학교 전공부 재학생)가 국제표준에 따르지 않고 다소는 특이한 이야기 정리기술(Narrative Description) 방식으로 정리하고 기술한 것이다. 이야기 정리기술은 아직은 '기록 공동체'에 알려지지 않았거나 시도되지 않았던 방식이다. 그런데 풀무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공동체 내부에 고유한 내러티브가 있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고유한 공동체 내러티브와 실제 기록물을 연결시켜 작업함으로써 이야기 정리기술은 공동체의 역사와 특성을 살린 기술방식이 될 수 있었다. 이런 점은 국제표준 적용방식과는 다른 맥락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본다. 또한 풀무 컬렉션은 앞에서 지적했듯이, 전문 아키비스트가 아닌 공동체 내부의 구성원이 아마추어 아키비스트가 되어 만든 것이다. 이는 공동체 아카이브에서 제기될 수 있는 몇 가지 문제-비용문제, 인류학적 맥락에서 삶과 아카이브의 유대성 문제, 공동체의 고유한 내러티브와 실제 아카이브의 연관성 문제 등-에 시사점을 줄 수 있다고 본다. 국가 아카이브가 추구하는 것에 '국민의 역사적 정체성'이 들어가듯이, 공동체 아카이브도 '공동체성'을 추구해야 한다. 양자의 차이점이 있다면, 소규모 공동체의 경우 전문가-비전문가, 전문작업-일상생활 등의 격자에서 다소는 자유롭게 추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풀무 컬렉션에서 내부 구성원이 이야기 정리기술이라는 새로운 정리기술 방법론을 만들어가면서 작업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자유로움에서 유래할 것이다. 공동체 아카이브는 국가 아카이브와 다른 맥락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초등학생 대상의 지역기반 아동돌봄공동체 운영·이용 활동의 저해 및 활성화 요인을 파악하여 지역기반의 아동돌봄공동체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탐색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전북지역 아동돌봄공동체 운영자와 돌봄공동체 이용자 대상 심층면접조사를 실시하였고 질적연구방법을 통해 세부주제, 하위범위와 상위범위를 도출하였다. 연구결과, 지역기반의 아동돌봄공동체 운영·이용 활동의 저해요인 상위범주로는 돌봄공동체의 기본적인 기반 환경 취약과 돌봄공동체의 동력 부족이 도출되었다. 반면, 지역기반 아동돌봄공동체 활동의 활성화 요인 상위범주로는 돌봄공동체 기반 환경 안정화와 돌봄공동체 내부 역량 강화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최근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아동돌봄 공백의 대안책으로 대두되고 있는 지역기반의 아동돌봄공동체의 안전 정착 및 활성화를 위한 기초자료로써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거주 지역에 따른 가족결속력과 고령친화환경인식이 공동체의식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이 관계에서 연령통합 인식이 매개역할을 하는지 확인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전국의 만 20세 이상 85세 미만의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자료를 사용하였다. 일원배치 분산분석과 구조방정식 모형을 사용하여 자료를 분석하였다. 연구의 주요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가족결속력과 고령친화환경 인식 중 지역사회 참여환경 인식은 모든 지역에서 공동체의식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광역시와 중소도시에서 가족결속력이 공동체 의식에 영향을 주는 과정에서 연령통합인식이 부분적으로 매개의 역할을 하였다. 또한, 모든 지역에서 지역사회 참여환경인식이 공동체의식에 영향을 주는 과정에서 연령통합인식이 부분적으로 매개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우리 사회의 공동체 의식 증진을 위하여, 가족의 결속력을 높이는 방안과, 고령친화환경인식, 특히, 지역사회의 참여환경을 증진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하여 실천적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 연구는 공동체의 환경오염 복구 과정을 탐색하여 공동체 회복에 영향을 미친 공동체의 역량 및 저해요인 등을 탐색하는 것이다. 서천군 구 장항제련소에서 발생한 오염 복구와 관련한 공동체 활동을 사례로 연구하였다. 연구 결과, 공동체의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은 리더, 협력 자원, 언론 등의 요소가 있었다. 공동체 회복을 위한 원동력에는 이해관계가 적은 리더의 존재가 있었으며, 공동체 회복을 지속하는 데에는 주변 지역의 단체와 지역 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 등의 협력이 필요했다. 무엇보다, 언론은 사건을 외부로 공론화하고 구성원의 활동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한편, 오염정화 과정에서 단체 내부의 갈등, 주민과 활동 단체와의 갈등, 정부와의 갈등 등 공동체의 회복을 저해하는 요소가 존재했다. 공동체 회복 과정에서 보인 활동들은 연합된 거버넌스의 모습을 보였으며, 초기엔 '지원적'인 성격에서 이후 '저항적'이고 '방어적' 활동으로, 그리고 '주체적'이고 '창조적'인 모습으로 변화하였다.
한국의 동남부 지역의 탈놀음과 공동체와의 상관성을 따지고 그 존재양상을 살펴보았다. 우리 민속 탈놀음은 전통사회에서 공동체 구성원이 잘 살기 위하여 행하고 즐기는 문화행위였다. 21세기에 탈놀음을 공연하더라도 전통사회의 삶의 양상이 담겨져 있을 뿐 아니라 전통사회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 기법과 기능도 현대의 것이 아니라 전통사회의 유산이다. 탈놀음의 예능과 놀이양상이 비교적 온전히 전승된 것 중에서 문화적 가치가 있는 것을 무형문화재로 지정하여 인위적으로 전승시키고 있다. 한국 동남지역, 즉 경상도지방은 여러 장르의 탈놀음이 전승되었다. 즉, 지역공동체가 행하는 하회별신굿탈놀이 등의 굿탈놀음, 고을공동체가 행하는 통영오광대 등 토박이오광대, 고을공동체가 행하는 수영야류 등 토박이 탈놀음인 들놀음, 밤마리 대광대패 등 연희공동체가 행하던 떠돌이오광대 등이 전승되고 있었다. 광대패, 사당패, 남사당패 등 지역공동체와 관계없이 유랑하는 연희집단은 인적 결합을 한 특수한 공동체다. 이들은 먹고 살기 위하여 연희를 하면서 떠돌며 사는 특수집단이다. 이들은 생산적 활동과 집단적 생활을 공유하는 연희공동체다. 한국 동남지역의 탈놀음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각광을 받으니까, 합천밤마리오광대, 김해오광대, 마산오광대, 거제영등오광대 등 소위 복원하는 것이 생겨났다. 탈과 대사가 전하고 있어도 과거에 놀았던 사람이 없으면 행위 전승, 즉 예능의 전수가 이루어 질 수가 없으므로 놀이가 전승되었다고 볼 수 없다. 공연물의 동영상을 보고 그대로 모방하여도 예능의 전승이 아니고 복원이다. 이런 복원은 이미테이션(imitation)이다. 과거의 놀이 양상을 알 수 없어서 다른 탈놀음을 참조하여 만들면 창작을 한 것이므로 엄밀한 의미에서 복원이라고도 할 수 없다. 이런 것들은 전통사회의 공동체와는 무관하여 무형문화재의 범주에 들기 어렵다. 그러나 아무리 시대가 지난 예술을 복원 혹은 모방한 것이라도 성행하면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보아야 한다. 따라서 이것을 제도적으로 지원할 방안을 강구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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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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