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화에 따른 평균수명의 연장은 노년기 돌봄과 질병에 있어 수혜 시간의 연장을 의미한다. 그러나 노인 증가에 비해 자녀들의 부모부양책임에 대한 태도는 점점 약화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사회현상은 노년기 삶에 소외, 절망감, 스트레스를 가져다주고 이로 인한 무망감으로 자살 생각이나 의도적인 죽음(자살)을 불러오는 요인이 되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노인의 의도적인 죽음(자살)은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사회현상으로 영화를 통해서도 그 실상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영화 '죽여주는 여자'에 등장하는 주인공 '소영'과 주변 인물인 '송 노인', '종수', '재우' 등의 대화 속에서 노인 문제와 죽음 요인에 해당되는 내용을 매트릭스(Matrix) 분류체계 방법으로 정리한 후, 임병우(2019)가 정리한 '현대화에 따른 노인 문제 발생 흐름도'에 적용하여 의도적 죽음(자살) 요인을 탐구하였다. 분석 결과 4명의 노인들은 질병, 소외와 고독, 빈곤, 상실 등 노인 문제에 노출되었으나, 현대화로 인한 지위 하락과 부양의식 태도 변화로 인한 돌봄 부족의 스트레스가 지속되자, 삶에 대한 절망감에 빠져 의도적 죽음(자살)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동시성 현상으로서 이해되는 주역 점(占)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곤경에 처했을 때, 즉 의식이 한계에 도달했을 때 진지한 마음으로 물음을 던지는 종교적 자세(religo)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것은 단지 수동적인 자세가 아니라 지금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묻는, 겸손하지만 적극적인 자세이다. 초의식과 접속하여 신탁을 얻는 주역 점의 체험은 의식의 자아가 무의식의 원형과 대화와 토론을 시도하는 적극적 명상과 일맥상통하며, '무의식의 절대지, 자기원형의 리듬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나는 부친상을 당하기 1달 전, 대화가 불가능한 아버지를 간병하면서 '지금 아버지와 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라는 질문을 던지고 주역 점을 쳐서 주역의 19번째 괘, 지택 임괘(地澤 臨卦)초구 '함림정길(咸臨貞吉), 지행정야(志行正也)'를 점괘로 얻었다. 이 점괘를 통해 자연의 섭리에 '기쁘게 순종'하면서 겨울 뒤에 찾아올 봄을 기다리는 심정으로 죽음 이후 생을 기다리는 자세, 그리고 통속적인 이해타산을 넘어서는 인간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무한한 것(분석심리학적 용어로는 '자기[Self]')과의 만남에서 얻은 감동을 굳건한 마음으로 지켜가는 것이 인생의 참뜻을 바르게 행하는 것임을 나는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부친상 6개월 전에 꾼, '저승'에 대한 꿈에서 '죽음 뒤에도 이어지는 것이 있다는 것이 진실'이라는 직접적인 메시지의 충격 이외에도 확충의 과정을 통해 드러난 폐쇄 병동과 황천의 유사성-내향화를 통한 정신의 재생, 하얀 철문-, '영원을 향한 창문'을 통해 통과의례를 거쳐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는, 열린 태도의 중요성을 배웠다. 그리고 천주교의 교리 '성인의 통공'-산 자와 죽은 자가 서로를 도우며 나선형으로 순환하는 과정-이 우리의 정신 내에서 의식과 무의식이 상호작용하는 개성화 과정의 상징으로서 뿐만 아니라 실제일 수도 있다는 조그마한 희망을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진행된 '연도(煉禱)'의례를 통해 어렴풋이 품게 되었다. 그리고 인생에서 만난 많은 인연들의 조문을 통해 받은 위로 속에서 무한한 것과 접촉하여 맺어지는 길은 바로 눈 앞에 있는 존재들과 사랑하는 것이 그 시작이라는 답을 나는 우선 얻었다. 이러한 연속적인 체험을 분석심리학적 입장에서 이해하고자 했다.
Purpose: This study aimed to investigate paramedic students' awareness and attitude toward a do not resuscitate (DNR) order and death. Methods: This research was conducted among 421 students from the Department of Emergency Medical Technology in a 4-year college located in the Chungcheong and Daejeon districts, from May 14 to 22, 2014. Data were analyzed by using IBM SPSS 21.0. Results: The mean level of attitude toward death was 2.17. The paramedic students with clinical experience showed a positive attitude toward death, of whom 72.0% answered that a DNR order is necessary. The mean level of attitude toward DNR was 2.88. The paramedic students with clinical experience showed a positive attitude toward a DNR order. They indicated that sanctity of life should be respected rather than extending ineffective treatment and that patients' decisions on DNR should be respected. The students who had more knowledge about DNR and felt the necessity of DNR had a positive attitude about death and DNR. Conclusion: Paramedic students need systematic education for proper recognition and values establishment about death and DNR.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develop an education program for hospice care and to examine the effect of the program. The education program for hospice care was developed based on the philosophy and principle of Hospice and integrated with various professional areas related to the problems with which terminal patients and their family might be associated. The program was continued for 16 weeks and consisted of lectures and practices. The courses of this program were The Concept and Principle of Hospice, The Role of the Hospice Nurse, The Characteristics of Terminal Disease, Physical Care in Terminal Patients, Death Orientation, Psychological care for Terminal Patients, Spiritual care for Terminal Patients, and Care for the Family. To identify the effect of the education program for hospice care, the difference in death orientation of subjects between the pre and post performance of the education program was examined using the t-test. The finding of this statistic indicated that this education program for hospice care was effective in terms of changing the death orientation of subjects with positive direction. The education program for hospice care was performed several times at Kwangrim Hospice Missionary, Chungbuk University Hospital, and Wooam Church. Case studies were reported for a description of content of hospice care experienced by subjects after the performance of education, put this at the beginning 8 the sentence. In conclusion, the education program for hospice care was developed effectively. Therefore, this program should be used to educate and activate the subjects in community to be participants in hospice care.
The purpose of this paper look at the basis of the cultural differences of Korea and Japan by comparing the view about the death. Firstly, in terms of language to express the death, Korea can be summarized 'doragada (go back) Japan can be summarized sayonara(goodbye). Koreans' view about the death is that life and death are not separated and death is the start of another life not the end of existence through 'doragada' Japanese accept death as the order of the universe and the order of nature with resignation. At this time resignation means that Japanese accept the sad feeling to sublimate aesthetically while mourning the death Secondly The view about the death of Sunbee in the Joseon era and Japanese Samurai who were the traditional ideal figures is compared. The Sunbee dies from a justification and the Samurai die from the honor on the other hand. Unconditionally, the sunbee was not loyal to an individual but they thought significantly of the fidelity about the joint value. Unlike this, Japanese Samurai laid stress on the loyalty toward their lord and sacrifice. They selected the death conclusively when this fidelity was suspected. Thirdly the view about the death of Korea and Japan is summarized to the aesthetics of the survival and the aesthetics of the death. Korean saw the death negatively and regard exceedingly the extension of life, they preceded to survive in all kinds of difficulties. On the contrary, Japanese see it positively. They beautified the death and sublimated with the aesthetics. they pursue the nature of the life through the death. Finally, the basic difference of the korean and Japanese culture originate from the view about the death that is, the difference of the values about the life and death.
장례문화는 화장위주의 장례방법 개선에서 죽은 자의 복지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 장례문화는 미래지향적으로 재조명해 보고, 웰엔딩(well-ending)과 연계한 발전방향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 본고에서는 장례문화 변화과정과 서울시 장례문화의 문제점 진단을 통해 웰엔딩의 실천과제를 모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장례문화 의식조사 결과를 활용하였다. 웰엔딩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해 주고 죽음문화를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과정이다. 웰엔딩 문화의 체계적인 접근은 죽음의 질적 개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고령사회에 부응하는 장례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장례문화에 대한 패라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웰엔딩 준비 교육은 죽음을 맞이하는 당사자 뿐 만 아니라 살아있는 가족들에도 삶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그리고 장사시설은 모든 세대가 공유할 수 있는 문화 복지시설로 확충될 수 있도록 우리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이 연구는 이효석 단편소설 "돈(豚)"에 나타나는 동물상징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발현되는 작가의식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효석은 문학적 전환을 꾀하였다고 평가받는 1933년 이후부터 두드러지게 동물상징을 사용하였다. 그의 소설에서 동물상징은 비유적 소재를 넘어서 작품의 주제 의식을 구현하는 핵심적인 표상으로 의미가 확장되어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동물상징의 활용에는 작가의 뚜렷한 의도가 숨어있다. 이효석의 순수문학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 "돈(豚)"에는 돼지가 주요 상징물로 사용된다. 작품 속에서 돼지는 가난한 농민의 자본으로 상징되며, 동시에 주인공에게 욕망을 일으키는 기폭제로 작용한다. 또한 소설의 결말에 나타나는 돼지의 죽음은 자본의 증식도, 욕망의 실현도 꿈꿀 수 없는 당대 농민의 비참한 현실을 내재하는 상징물로 기능한다. 그렇기 때문에 "돈(豚)"은 표면적으로는 순수문학적 성격을 보이면서도 내재적으로 비참한 농민의 현실을 고발하는 작가의식이 담긴 작품이다. 즉, "돈(豚)"은 리얼과 낭만의 중간적 입장을 구현하기 위하여, '동물상징'이라는 이효석만의 소설작법이 구현된 작품인 것이다.
본고는 묵재 이문건(1494-1567)이 어머니 고령 신씨(高靈申氏; 1463-1535)의 시묘살이를 하며 기록한 상례(喪禮)에 대한 고찰이다. 상례는 죽음에 대한 의례이다. 이문건이 행한 죽음의례, 즉 시묘살이 상례(喪禮)에 개인이 어떻게 구체적으로 참여하였는가에 초점을 두어 살펴보았다. 즉 이문건이 실천한 시묘살이 상례의 특징을 살펴봄으로써 그 의례가 지향하는 바의 의미와 조선중기 사대부 일기의 글쓰기를 통해 당대인의 효의 실천과 죽음에 대한 제반 인식을 유추해보는 데 그 의의를 둔다. 조선중기 사대부들은 법제화에 의한 상례 준수로 인식변화를 끊임없이 시도하지만, 기나긴 역사의 밑바탕에 깔린 인간의 의식세계를 완전히 개조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중국과 조선은 문화적 배경이 달랐음을 인정해야만 하였다. 중국의 제도인 "주자가례"를 조선에 끼워 맞추려고 한 것은 처음부터 문제를 배태하고 있는 것이다. 신주(神主) 중심의 조상 제사와 가묘(家廟) 설립의 중요성을 "주자가례"에서 백 번 강조하지만, 조선중기 사대부는 무덤 속에 누워 있는 부모에게 더 마음이 가는 것이다. 사당과 시제(時祭)보다는 무덤과 묘제(墓祭) 및 기제사(忌祭祀)가 조선중기의 사대부에게는 더 중요한 것이다. 이런 모순 속에서 조선중기 사대부는 죽음에 대한 의례로서 시묘살이 상례를 수용하고 실천하였다. 고대인 혹은 중세인이 아니라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인간에게 죽음에 대한 지배적 생각, 즉 현세와 정신적 물질적 생활을 지속한다는 계세사상(繼世思想)을 뿌리 채 뽑아버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만약 이 사상이 없다면 인간의 죽음 역시 고속도로 위에서 차에 치여진 동물의 사체와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은 시간이 변해도 형태는 바뀔지언정 죽음에 대한 의례 자체를 끊임없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조선중기 사대부의 시묘살이는 효의 실천과 죽음에 대한 의례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본 논문의 취지는 창조신화에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흑암/혼돈 천지개벽/분리, 육지/산 창조 관련 신화의 심리학적 의미를 임상현장에서 관찰한 꿈, 적극적 상상 및 예술작업과 연관하여 무의식의 창조성과 치유적인 기능을 드러내는 것에 있다. 먼저 창조신화가 개인사나 인류사에서 혼돈에서 새로운 질서를 필요로 할 때 무의식의 창조성에 의하여 저절로 만들어지는 원형적인 투사 현상으로서 자아의 태도에 따라 새로운 의식의 도약(재건)의 조짐이 될 수도 있고 자아의식의 침범이 될 수 있음을 논하고, 융, 폰 프란츠, 노이만, 하딩, 에딘져 및 국내의 연구현황과 연구자의 선행연구를 소개하면서 사례를 연관시켜서 연구하게 된 배경을 밝힌다. 창조신화의 흑암/원초적인 혼돈(massa confusa)'의 심리학적 의미에서 '흑암'은 어두워서 보지 못하는 무의식 상태로 보고 어둠속에서 기어다니는 에스키모의 창조자와 어둠속에 있거나 보는 것에 문제가 있는 꿈들과 상황을 소개하면서 연금술의 니그레도(nigredo)공정과 연관하였다. '원초적인 혼돈'은 하나 속에 모든 것이 들어있는 우로보로스, 플레로마, 유아기의 경험 또는 근원적인 자궁의 의미를 가지며 창조의 전조이기도 하지만 심연(abyss)에 갇힌 경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관련된다고 보는 꿈과 상황을 함께 논한다. '천지개벽(분리)'은 무의식적인 내용이 의식이 되기 전에 의식의 문턱을 건드릴 때 두 개로 쪼개지는 것과 관련되고 의식의 진보가 있을 때 나타난다고 보면서 관련신화로서 '천지에 간극이 생겨서 만들어지는 세상', '천상의 존재가 지상으로 내려와 만들어지는 세상', '산 이동 설화'를 소개하고 각 신화가 가지는 심리학적 의미를 관련 사례와 함께 논한다. 관련문헌을 토대로 천지분리가 자체적으로 일어난다는 것과 창조자의 외로움, 불안함 등 정서적인 부분이 개입한다는 것, 그리고 지연된 분리가 크레아투라(creatur 창조물)의 죽음이 되고 성급한 분리가 천재 혼돈의 죽음이 된다는 것이 임상에서 시사하는 바를 논한다. '천지개벽'을 연금술의 분리(separatio)공정과 연관하면서 흑암/혼돈/무의식에서 빛/의식성을 획득해 가는 과정과 동일하다고 보았다. '육지 창조'는 무의식의 내용물이 자아의 영역으로 구체화되는 의식성의 출현을 의미하며. 관련 신화로서 메르쿠리우스 영의 육화라고 볼 수 있는 '괴물/거신의 몸이 육지가 되는 신화', '흙을 가지고 오는 등 창조자의 부단한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육지'와 '저절로 만들어지는 육지'에 관련되는 신화와 관련 사례를 소개한다. '육지 창조'를 연금술의 땅처럼 구체화되는 응고(coagulatio)와 연관시키면서 적극적 상상 및 미술, 음악, 무용 등의 창조적인 작업이 추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 심상을 자아영역으로 구체화한다는 점에서 무의식의 치유적 기능을 허용 내지 활성화하는 방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한다. 마지막으로 세계멸망 후 다시 떠오른 육지관련 신화를 '자아의 재구축'의 의미로 보고 관련 임상 자료를 소개하면서 분석가/치료사/임상감독자의 무의식이 임상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마감한다.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생명의료윤리에 대하여 분석한 국내연구의 동향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문헌조사에 사용된 검색엔진은 KISS, NDSL, RISS이었으며, '간호대학생'과 '생명의료윤리'를 주요어로 선정기준에 적합한 26편의 논문을 분석하였다. 생명의료윤리를 분석한 주요개념은 생명의료윤리의식이었으며, 태아생명권, 인공수정, 장기이식 등의 내용을 포함하였다. 또한 생명의료윤리의식은 대상자의 윤리교육경험(유무), 학년, 임상실습경험, 윤리교육 참여의사에 따라 차이가 있었으며, 생명의료윤리의식과 함께 분석된 주요 개념으로는 연명치료중단, 윤리적 가치관, 비판적사고, 성태도, 간호전문직관, 죽음에 대한 인식 등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향후 간호윤리교육 마련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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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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