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자아의식

검색결과 198건 처리시간 0.026초

간호대학생의 생명의료 및 인공지능 윤리의식, 윤리적 가치관, 전문직 자아개념이 윤리적 의사결정 자신감에 미치는 영향 (The impact of nursing students' biomedical and artificial intelligence ethical awareness, ethical values, and professional self-concept on their ethical decision-making confidence)

  • 박승미;장인순
    • 한국간호교육학회지
    • /
    • 제29권4호
    • /
    • pp.371-380
    • /
    • 2023
  •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determine the relationship between nursing students' biomedical and artificial intelligence (AI) ethical awareness, ethical values, professional self-concept, and ethical decision-making confidence, and to then identify factors that can influence their ethical decision-making confidence. Methods: This study employed a descriptive research method and was conducted from June 8 to 12, 2023, with 204 students from three nursing colleges in Korea. The collected data were analyzed by frequency and percentage, independent t-test,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 and multiple regression using IBM SPSS 23.0. Results: The results of the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showed that the regression model was significant (F=18.88, p<.001) and that professional self-concept (β=.46, p<.001), ethics education (β=.23, p<.001), AI ethical awareness (β=.16, p=.020), and relativistic ethical values (β=.14, p=.035) explained 34.6% of the nursing students' ethical decision-making confidence. Conclusion: It is necessary to include professional self-concept, AI ethical awareness, and ethical values contents when constructing the curriculums of educational programs in order to improve nursing students' ethical decision-making confidence.

민담 '주인집을 망하게 한 하인'의 분석심리학적 이해: 트릭스터 원형을 중심으로 (An Interpretation of the Folktale 'the Servant Who Ruined the Master's House' from the Perspective of Analytical Psychology: Centering on the Trickster Archetype)

  • 노명선
    • 심성연구
    • /
    • 제37권2호
    • /
    • pp.184-254
    • /
    • 2022
  • 본 논문을 통해 한국 민담 '주인집을 망하게 한 하인'의 심리학적 의미를 고찰하였다. 민담 속 주인과 하인의 대립은 보편적인 인간 정신의 문제로, 경화된 기존의 집단적 의식과 이를 보상하고 갱신하려는 새로운 의식의 대립으로 볼 수 있다. 다른 각도에서 설명해보자면 인간의 정신적인 측면과 본능적인 측면 사이의 혹은 의식과 무의식 사이의 대립이며, 자아와 그림자 사이의 대립이라고도 할 수 있다. 민담 속 주인은 애먹이는 막내 하인을 없애버리려 여러 차례 시도하지만, 하인은 꾀와 속임수를 써서 주인으로부터 음식과 말(馬), 막내 누이, 전 재산, 마침내 목숨까지 빼앗아 버리고, 이야기는 막내 하인과 막내 누이의 혼인 생활로 끝을 맺는다. 주인이 죽고 하인이 새로운 주인이 되는 대극반전(enantiodromia)은 낡은 집단적 의식이 파괴되고 집단적 무의식으로부터 올라온 새로운 의식이 지배적 위치에 서게 되는 것으로, 개인의 심리적 상황에서는 기존의 자아의 태도가 해소되고 새로운 태도로 변환되는 것으로 이해해볼 수 있다. 이야기의 중간 과정에서 하인은 그를 죽이려고 주인이 써준 등편지를 순박한 사람들을 이용해 새롭게 바꿔 써서 막내 누이와 혼인한다. 이 모습은 집단적 의식의 도덕관념에서는 부정적으로 이해될 수 있으나, 아낙네, 꿀장수, 배고픈 중으로 상징되는 조선 시대 집단적 의식에서 무시되어오던 정신요소를 통합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하인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의식성은 기존의 틀에 구속받지 않는 트릭스터적 특성을 갖기에 집단적 의식에서 무시되어온 정신적 내용을 통합하여 조선 후기 집단적 의식에 대한 보상과 대안으로서 제시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주인은 다시 하인을 죽이려고 하인을 가죽 부대에 넣어 나무에 매다는데, 가죽 부대 속에 들어가 매달렸더니 눈을 떴다는 하인의 속임수에 넘어간 소경이 대신 매달려 죽고 하인은 달아나게 된다. 주인과 하인의 대극 문제가 마침내 나무로 상징되는 전체 정신(Self)에 맡겨지자 소경이 제거되는 것은 트릭스터에 포함되어있는 맹목성, 어리석음, 탐욕적 요소를 구분하고 정화하려는 자기(Self)의 의도로 이해해볼 수 있다. 이런 과정들을 거쳐 집단적 의식의 새로운 변화 혹은 새로운 자아의 태도를 상징하는 하인은 기존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주인의 자리에 서게 된다. 그러나 꾀 많은 하인의 활약상을 들으며 청중들은 유쾌함과 해방감을 느끼는 한편, 소경이 대신 죽고 주인집 식구가 몰살되고 하인이 주인이 되는 부분에서는 하인의 위험성과 통제 불가능에 대한 우려와 두려움의 감정을 경험하기도 한다. 해외 유화들에 등장하는 트릭스터들 역시 철저히 이기적이고 오직 욕구를 채우고 위험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무고한 존재들을 속이거나 죽게 만드는데, 이들 트릭스터를 처단하거나 교화하려는 노력은 허사로 돌아가고 그들은 달아나버린다. 그러므로 본 민담 역시 이런 원형적 그림자가 매우 위험하다는 것, 그리고 의식이 통제하거나 의식에 동화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 그것을 외경하고 관조하도록 하는 목적 의미도 있다고 볼 수 있다. 트릭스터는 기존의 구조와 질서가 경화되었을 때 보상작용으로서 무의식으로부터 올라오는 재생시키는(revivifying) 자연 에너지의 비합리적 발현 양상이다. 그 현상은 기존의 집단적 정신의 입장에서는 파괴적이고 비도덕적일 수 있으나, 도덕적으로 규정할 수 없는 보다 근원적 정신인 집단적 무의식의 기능이라고 보아야 한다. 트릭스터 원형상으로 볼 수 있는 하인은 변환을 가져오는 존재로 파괴성과 창조성이라는 양면성과 모순성을 지니고 있다. 본 민담의 유화들의 결말은 여러 갈래인데 이는 트릭스터의 양면성으로 인해 청중의 마음 반응이 그만큼 다양하다는 것을 반영하며, 트릭스터 문제에 대한 무의식의 다양한 반응을 제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트릭스터란 그만큼 결론이 안 나고 논란을 일으키는 모순덩어리 존재로 의식적 합리적 태도로 통제할 수 없다는 것, 우리 안의 트릭스터 원형에 대해 진지하게 관조할 수 있을 뿐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성별에 따른 공적 자기의식, 신체이미지, 사회문화적 영향의 차이에 관한 연구 (Public Self-Consciousness, Body Image, & Socio-Cultural Influence on Gender Differences)

  • 이승희;이시원
    • 패션비즈니스
    • /
    • 제13권5호
    • /
    • pp.45-54
    • /
    • 2009
  •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if there were differences in public self-consciousness, body image, and socio-cultural influence between males and females. Six hundred twenty-six adults participated in this study. For data analysis, descriptive statistics, t-test and reliability test were used. The result of this study is as follows. First, compared to males, females had higher scores on appearance orientation(AO), appearance evaluation(AE), and weight occupation(WP). Also females were more dissatisfied with their bodies such as lower body part or middle body part than males. That is, women had lower body image than men. Second, there was not significantly difference in self-esteem between males and females. Third, females had higher scores on public-consciousness than males did. Fourth, compared to males, females were more influenced by socio-cultural factors such as internalization and awareness. Finally, women had more higher scores on appearance behavior management than men. Based on these results, this study would provide more efficient strategies to reduce negative body image, especially in women.

대학생의 의식구조가 자원봉사활동에 미치는 영향 (The Study on the Impact of Identity of College Students on the Participation of the Voluntary Social Activity -Focusing on Self-Esteem, Morality and Social Welfare Ideology-)

  • 이혜숙
    • 한국간호교육학회지
    • /
    • 제9권2호
    • /
    • pp.276-287
    • /
    • 2003
  •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impact of social voluntary activity on the identity of women's college students. universities are functionally constituted by teaching, researching and social service. Data for analysis are collected 439 students at K women's college in other to examine research questions, t-test and regression test. The results of this analysis are as follows : First, There was any gap in self-esteem, morality and social welfare ideology between the college students who had ever experienced social voluntary activity and who had not. Second, The personal characteristics did not give an impact, but their satisfaction was under the influence of institutional support for supervision and altitude of themselves for social service, which were part of the institution characteristics. Third, The social service effectiveness was not affected by the personal characteristics, except influenced by the instituitional characteristits such as degree of compensation an influence on self-esteem. also social welfare and morality were not affected. Fourth, There was any gap in self-esteem, morality and social welfare ideology between the impact of service satisfaction on service effectiveness.

  • PDF

농촌 여성결혼이민자의 공동체 의식 특성과 변인들의 효과 연구 (Aspects of the Community Sense and the Effects of Variables on It in Rural Married Immigrant Women)

  • 양순미
    • 농촌지도와개발
    • /
    • 제18권3호
    • /
    • pp.385-408
    • /
    • 2011
  • This study aimed at identifying the effect of the variables that influence the community sense in rural married immigrant women and investing it's aspects. The following is the findings of this study. First, the women in religion or with higher life satisfaction in rural regions have a high probability of belongs to the group developed a strong sense of community. Second, the regression analysis showed that the consciousness of community participation(${\beta}$=.55) was the most significant factor influencing on the level of community sense in rural married immigrant women, followed by the women's self-esteem(${\beta}$=.24), and the positivity in agricultural participation (${\beta}$=.09). Third, the consciousness of community participation highly correlated with the positivity in local society participation(r=.36). Based on these research results, self-esteem and local society participation are important to improve the women's community sense in rural areas. Therefore we should be focused to develop the plans improving the women's self-esteem and social participation.

<하생기우전>의 서사구조와 작가적 의미 - 갈등양상을 중심으로 - (A Study of the Narrative Structure and the Writer's Intent in the Hasaenggiwoojun(何生奇遇傳))

  • 문범두
    • 고전문학과교육
    • /
    • 제37호
    • /
    • pp.111-149
    • /
    • 2018
  • 이 연구는 <하생기우전>의 서사구조를 갈등양상을 중심으로 이해하고, 이를 작가의 삶이나 사유방식과 대응시켜 그 관련성을 규명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구성의 앞부분 갈등 양상은 기존 견해와 다른 방향에서 이해가 가능하다. 입신공명과 애정추구라는 두 가지 다른 지향의 이면에는 주인공의 자기실현 방식이 일관된 문제의식으로 자리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사회 문제로 부터 남녀애정으로 전환되고 있지만 자아의 내면적 지향이 갈등의 동기가 되고, 동시에 그것이 갈등을 극복하는 요인이 되는 방식으로 의미구조가 설정되어 있다. 혼인 허용 여부를 둘러싼 갈등의 이면에는 부모가 누린 삶의 방식에 대한 여인의 저항과 반대가 그 중심을 이룬다. 의미를 확장하면 부모의 개심(改心)은 곧 왜곡되고 편향된 사회의 변화를 상정한다고 할 수 있다. 나아가 그 사회의 변화는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차원에서 개인의 실천 행위를 통해 구현된다는 점을 나타낸다. 이 작품은 주인공의 '완결된 삶'을 보여주기 위한 과정이 전체 구성을 이루고 있다. 그것은 표면적으로 여인과의 혼인을 통하여 달성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사대부 지식인의 삶의 방식과 사회 환경이 어떤 방향으로 변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의미구조의 핵심에 두고 있다. 자아와 세계의 갈등이 내면의 성찰, 도덕적 실천 윤리로 귀결되는 지점에서 해소되는 구조가 이를 반영한다. 의미구조가 이처럼 중의적으로 설정되어있는 것은 이 작품의 뚜렷한 특징이다. 사회 변화로 읽힐 수 있는 여인 부모의 도덕적 윤리적 반성은 결국 훈구세력에 의해 왜곡된 사회 현실이 사림의 이념으로 개선되어 간다는 뜻을 지닌다. 하생과 여인의 혼인, 그 후의 성취로 표현되는 상황은 결국 사림의 실천적 윤리의식이 개인으로부터 사회로 확산해 감으로써 사림 주도의 이상사회를 실현하고자 하는 기재의 의지가 낭만적으로 표현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일·가정양립이 취업모의 심리적 복지에 미치는 영향 -돌봄서비스만족, 가사분담, 양성평등의식, 성역할태도의 조절효과를 중심으로- (The Effects of Work·family Balance of Working Moms on their Psychological Well-being - Focused on the Moderating Effects of Care Service Satisfaction, Sharing Housework, Gender Equality Consciousness, and Gender Role Attitude -)

  • 박민정
    • 한국산학기술학회논문지
    • /
    • 제20권9호
    • /
    • pp.66-81
    • /
    • 2019
  • 본 연구는 취업모의 일 가정양립이 심리적 복지에 미치는 영향과 돌봄서비스 만족, 가사분담, 양성평등의식, 성역할태도의 조절효과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취업모를 대상으로 2019년 3월 20일부터 3월 26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총 163부의 설문지를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소득과 긍정적 대인관계는 통제력, 자아 수용 등에 대하여 정(+)의 영향을 미치고 있었으며, 양성평등의식 수준이 낮은 경우는 가정양립갈등이 커지면 개인성장 수준이 작아지는 부(-)의 관계를 보이는 반면, 양성평등의식 수준이 높은 경우는 가정양립갈등이 커지면 개인성장 수준이 오히려 커지는 정(+)의 관계를 보이고 있다. 특히 돌봄서비스 만족이 정(+)의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돌봄서비스제도 확대의 당위성에 관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가사분담이 많고, 성역할태도에 대한 강박이 낮고, 양성평등의식 수준이 높을수록 일 가정양립의 갈등상황에서도 오히려 심리적 복지수준이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취업모의 성역할태도에 대한 강박을 줄이고, 양성평등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 마련과 함께, 배우자의 가사분담에 대한 보다 구체적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초등학생 진로의식성숙을 위한 커리어 e-포트폴리오 시스템 설계 및 구현 (A Design and Implementation of career e-portfolio system to improve career consciousness Maturity of elementary school students)

  • 김정랑;최창훈
    • 정보교육학회논문지
    • /
    • 제16권1호
    • /
    • pp.143-150
    • /
    • 2012
  • 진로 선택은 한 개인이 자아를 실현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초등학생은 진로에 대한 인식과 발달이 시작되는 시기이므로 주요한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현재의 진로지도는 주로 적성검사나 인쇄자료의 배포 등 단발성 작업에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학생 입장에서 다양한 진로지도 활동 및 결과를 개인의 진로 관련 정보로써 축적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에 e-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초등학생들의 진로의식을 성숙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개발한 시스템에서는 학생들이 진로 검사 결과와 진로 활동 내용을 체계적으로 누적할 수 있고, 다중지능 이론에 근거하여 자신의 강점 지능과 약점 지능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교사 역시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각종 그래프를 통해 학생들의 재능을 쉽게 파악하고 진로 지도를 할 수 있다.

  • PDF

한국인의 조상숭배에 대한 분석심리학적 고찰: 기제사를 중심으로 (Korean Ancestor Worship: An Analytical Psychological Consideration for Confucian Ancestor Worship, Gijesa)

  • 이승섭
    • 심성연구
    • /
    • 제39권1호
    • /
    • pp.92-128
    • /
    • 2024
  • 본 연구는 한국인의 오랜 조상숭배 전통인 기제사를 분석심리학적 측면에서 이해하기 위하여 시도되었다. 문헌 연구를 통하여 제사의 대상이 되는 조상신의 근거를 찾아보고, 기제사 의 형식과 절차가 갖는 상징적 의미를 살핀 후, 주자어류 권3에 언급된 귀신과 제사에 대한 문답을 고찰해 보았다. 한국의 조상숭배를 대표하는 기제사는 외견상 형식적 제의로 보이지만, 제례를 통한 자손과 조상의 대화, 의식과 무의식의 대화를 통해 전체정신을 실현하려는 개성화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조령숭배의 창조적인 면은 의식의 뿌리로 중요한 개념인 집단적 무의식과의 연계성을 키워간다는 점에서 '개성화 과정의 실현'에 있다. 한 인간이 통합된 인격으로 나갈 때 새로운 나의 탄생에는 조상의 뒷받침, 즉 무의식의 뒷받침에서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의식의 자아가 그 뿌리인 집단적 무의식과의 관계를 키워간다는 의미에서 선조들의 영과 맺는 관계는 중요한데, 합리주의와 물질만능주의로 인간존재의 근원적 의미를 상실한 혼돈의 시대에 특히 그러하다.

재미작가 홍언의 미국기행시가에 나타난 디아스포라적 작가의식 (A Study on The Diaspora-Consciousness of Author in the travel-siga of Korean-American Writer Hong-Eun$(1880{\sim}1951)$)

  • 박미영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 /
    • 제25집
    • /
    • pp.175-209
    • /
    • 2006
  • 기행문학이란 기행지의 풍물과 체험. 감회를 기록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자아(自我)와 맞닥뜨리는 자연 현상, 그리고 타인이라는 타자(他者)에 대한 다양한 입장과 시각이 표출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인간이 기행하고 있는 공간은 현실적 체험의 공간으로 현실의 법칙이 적용되면서도 자신이 추구하는 정신적인 지향점을 찾아 나서는 내면화의 공간으로서 그 반응 양식에 주목해야 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일제강점기 동안 미국에서 활약한 작가 홍언(洪焉: $1880{\sim}1951$)의 미국(美國) 기행(紀行) 시가(詩歌)-가사와 시조를 연구대상으로 한다 이들 작품에서 홍언이 체험하고 표현하는 미국의 풍물과 문화에 대한 인식을 고찰하고, 이에 따른 작가 의식의 변모를 논의한다. 1936년과 37년 그리고 1949년 두 차례에 걸쳐 $\ulcorner$신한민보$\lrcorner$에 발표하는 미국기행 시가를 중심으로 논의한 작가의식은 다음과 같다. 먼저 첫 번째 기행가사에서는 돌아갈 고국이 있음을 전제한 망명자로서 내면적 갈등이 드러난다. 즉 인디언을 통한 정체성 상실과 이민자들의 비참한 노동현장을 보면서 미국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면서 향수에 젖어 끊임없이 고국으로의 귀환을 갈망한다. 두 번째 기행시조에서는 돌아갈 고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돌아가지 못하게 된 현실에서 갈등한다. 즉 조국 귀환에로의 욕망이 좌절되면서 현지에 대한 친화적인 시선을 보이면서 이민지에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자아의 노력이 드러난다. 위에서 논의한 홍언의 작가의식의 변모를 바탕으로 코리안 디아스포라 문학의 본질에 대해 가설적인 좌표를 마련해 보았다. 이민지인 현지와 조국에 대한 긍정적, 부정적 태도에 따라 좌표를 설정하였다. 홍언은 한국의 독립이라는 큰 사건을 계기로 조국에 긍정적이면서 현지에 부정적인 태도에서 그와는 정반대인 조국에 대해 부정적이면서 현지에 긍정적인 태도로 전환한다. 이 전환과정에서 홍언은 현지의 이데올로기를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적으로 재 이미지화 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본고에서 고찰한 홍언의 기행 시가는 이민지인 미국의 자연과 인간이라는 복합적인 관계를 한꺼번에 표현하는 것으로서 그의 정신적인 궤적은 고국/이민지, 자아/타자, 향수/현실적응 등등의 현재 이산(diaspora), 혹은 후기 식민(post-colonial) 문학 연구의 초점이 되고 있는 복잡미묘한 정체성확인 지표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도 존재하며 앞으로도 확산될 이민지 작가들의 정신적 지향-고국과 이민지라는 두 힘의 관계양상 속에서 향수와 현지적응에의 노력이라는 정체성 확인에 대한 다양한 축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 본다.

  • 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