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이후 현재까지 교육과정의 변화 가운데, 현 지리교육과정의 기본 구조를 결정했다고 판단되는 시점은 교수요목기에서 제1차 교육과정기로 이해되는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제1차 교육과정기에는 이전까지 '자연환경과 인류생활', '인문지리', '경제지리'의 3과목이었던 고등학교 지리과목이 '인문지리'라는 1개의 선택과목으로 줄어들었다. 또한, 과거 지문학의 일부 내용인 천문, 지질, 생물 관련 일부 내용이 교수요목기의 지리영역에는 포함되어 있었지만, 제1차 교육과정기의 '인문지리'에서는 이러한 내용이 사라지게 되었다. 이와 같은 지리영역의 축소는 당시 교육과정에서 '지학' 과목이 신설되었다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지학'은 원래 '자연지리'로 기획된 것인데, 공식적인 시간배당기준표가 공표되기 10개월 전인 1953년 6월에 공개된 문교부 시안에는 '지학' 대신 '자연지리'라는 과목이 나타나 있다는 사실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자연지리'라는 이름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과학과의 하위 과목인 '지학'으로 과목명이 변경되었다는 점이다. 현재 지리교육이 당면하고 있는 위기의 기저에는 이러한 제1차 교육과정기 자연지리 영역의 축소 및 지학의 등장이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현 위기의 극복을 위해서는, 지리가 축적해온 자연 및 인문 환경에 대한 포괄적인 관점과 학문적 소산을 바탕으로, 현재보다 더 많은 교육적 의미를 가진 교과목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지리교육계의 노력이 요구된다.
본 연구는 산불진화헬기 조종사에게 필요한 지리정보를 식별하고, 식별된 지리정보를 공공기관의 자료로부터 획득하는 방안에 대하여 연구하였다. 산불진화헬기 조종사들은 7개의 자연지리 정보와 13개의 인문지리 정보를 필요로 한다. 이 중 국내 공공기관에서 제공하고 있는 지리정보들을 활용했을 때 다음의 15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표고와 주요 고지군, 하천(이상 자연지리 정보), 인구밀집 및 도시지역, 도로, 국립공원경계, 행정경계, 연료 재보급시설, 담수지, 문화재, 가스충전소, 주유소, 탄약고, 지상 송전선, 철탑 정보(이상 인문지리 정보)이다. 자연지리정보 중 조류서식지 정보는 구축이 필요하고 시정, 풍향, 풍속 정보는 제한적으로 획득 가능하므로 보완책이 필요하다. 인문지리정보 중 연료 추진 재 보급지 정보는 공공기관에서 제공하고 있는 지리정보를 활용한 GIS 공간분석으로 획득할 수 있다.
본문에서는 지난 20여 년간 중국학자들의 한국에 대한 연구논문과 단행본을 토대로 학문 일반의 연구동향과 지리학 분양의 연구동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 결론은 다음과 같다. 학문일반의 연구에서는 첫째, 연구기관이 많이 신설되었다. 둘째, 연구 간행물들이 증가추세에 있다. 셋째, 새로운 연구 성과가 속출하고 있다. 넷째, 학술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지리학에 관한 연구에서는 자연지리학보다 인문지리학에 대한 연구가 많다. 자연지리학에서는 지질과 지진 및 자연자원에 관한 연구가 많았고 인문지리학에서는 경제지리학에 관한 연구가 많았다. 그러나 연구 주제가 적고 이론에 입각한 연구가 적은 문제점이 존재한다. 앞으로 중국 지리학계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으로 주력하는 한편 한국 지리학계에서도 중국에 한국의 지리학을 알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고지리서로 널러 알려진 택리지를 지형학 측면에서 접근한 첫 연구이다. 연구목적은 우선 택리지에서 나타나는 지형 관련 내용을 현대 지형학적 관점에서 분석하여 이를 토대로 우리 정서에 맞는 우리 식 지형 용어 정립을 시도해 보며, 아울러 택리지에 나타난 정함 이중환의 지형관을 파악해보는데 있다. 이를 위해서 다양한 자료들을 활용한 문헌연구와 문헌연구에서 미비한 부분의 보완을 위한 현지조사를 병행하였다. 연구의 주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택리지는 인문지리는 택리지 인문지리 내용에 있어서도 훌륭한 지리서로 평가된다. 따라서 택리지는 특정 분야의 지리서가 아닌 일반 지리서로 분류하는 것이 타당하다. 둘째, 택리지에 나타난 지형 관련 내용에서 판단해 볼 때, 청담의 지형적 안목은 매우 탁월하다. 셋째, 택리지에서 언급한 게형 용어는 현재 우리나라 지형학계에 서 사용되는 일본식 지형 용어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하며, 향후 우리 식 지형 용어 정립의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넷째, 조선시대 사대부 계층의 가거지 선정 요소로서 청담은 지리 생리 인심 산수를 제시하는데, 이 중에서도 지형 지질 기후 등 자연지리적 현상을 주로 설명한 지리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았다. 특히 청담은 좋은 산수는 인간의 성정을 도야시키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지형경관에 관한 그의 생각이 잘 나타나 있다.
이 논문은 한국 미국 대학의 지리학과 학부과정 교과목을 비교하고 분석하는 연구이다. <지리학 개론>은 학부과정 교과목으로 개설하는 경우가 매우 드문데, 이는 지리학의 네 분야(인문지리 분야, 자연지리 분야, 지역지리학 분야, 기타 분야)를 한 과목으로 통합하여 개설하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 대학 지리학과에서는 인문지리학 분야의 교과목 비율(39.4%)이 자연지리학 분야의 교과목 비율(24.5%)보다 크지만, 미국 대학 지리학과에서는 자연지리학 분야의 교과목 비율(32.8%)이 인문지리학 분야의 교과목 비율(29.4%)보다 조금 더 큰 것으로 나타난다. 지역지리학 분야의 교과목 비율을 비교하면, 미국의 비율(18.1%)이 한국의 비율(13.8%)보다 크다. 이는 미국 대학 지리학과에서 지역지리학 분야가 보다 더 강조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한국 대학 지리학과 교과과정은 미국 대학 지리학과 교과과정을 수용하여 정착시킨 것이기 때문에 양자는 매우 유사한 면을 많이 갖고 있다. 그렇지만 지리학의 네 분야가 차지하는 몫에서는 약간의 상이성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상이성은 지난 반세기 동안에 한국 지리학과가 놓여있던 역사적 맥락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지리여행은 지리학의 현장답사에 근거한 새로운 테마여행이다. 지리여행은 자연경관과 인문경관을 탐구하는 감성여행이며, 역사관광을 뛰어넘는 포괄적 환경여행이다. 지리여행은 가족 체험여행을 할 수 있는 최적화된 지역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공간여행으로서의 지리여행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유역 단위의 지리여행법이 효율적이다. 지리여행 콘텐츠는 융복합 관점에서 개발되어야 한다. 인간과 물은 지리여행 콘텐츠의 통합 주제어이다. 지리여행은 초 중등학교 학생을 위해 특화된 체험여행이기도 하다. 지리여행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지리여행의 코스 개발이 필요하다. 모바일 앱은 지리여행 정보를 쉽게 전달해 주는 매개체가 될 것이다. 지리여행 큐레이터의 육성도 시급하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고품격 지리여행 상품도 개발되어야 한다. 지리여행은 창조관광 달성을 위해 매우 효율적인 수단이 될 것이다.
해방 이후 남북한 지리 교과서는 정치체제의 차이에 기인하여 각기 상이하게 발달하였다. 본 연구는 남한의 6차 교육과정의 중학교 사회와 고등학교 한국지리 및 세계지리 교과서 그리고 북한의 1995년 발간 지리 교과서를 자료로 남북한 교과서를 비교하고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남한 교과서는 탐구활동을 유도하는 학습자료, 표, 그래프, 사진 등을 수록한 반면에, 북한 교과서는 단순히 주제를 설명하는 내용과 스케치 및 다이어그램이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남한의 지리교과서는 인문지리와 지시 내용을, 북한의 지리교과서는 자연지리, 경제지리, 지도 학습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지리 용어에서 남한 교과서는 한자어와 영미식 용어를 많이 사용하는 반면에, 북한 교과서는 상대적으로 순우리말로 된 용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통일 후 지리교육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리 교과서의 기술 체계와 내용 및 용어의 통일을 위하여 남북한 지리학자들과 지리교육자들의 접촉이 활발해져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지리 교과 속에 공존하고 있는 다양한 유형의 지식을 고려하여 그에 걸맞는 다양한 교육 방법의 실제를 제시하였다. 지리학의 5대 주제에 따라 지리 교육에서 지식의 유형을 살펴 보면 첫째, 기술적 통제력을 확장시키려는 관심에 의한 경험-분석적 지식 중심 내용은 절대적 위치, 자연 경관 및 인문 경관의 특색, 자연 환경과 인간 생활과의 관계, 사람과 물자의 이동(교통) 및 지식과 정보의 이동(통신)으로서 거리와 운송비, 교통망, 교통 유동의 공간적 패턴, 중력 모형 내용, 지역 구분 및 학습 사례 지역 설정 등이며 개념 탐구 중심 수업 설계에 적합하다. 둘째, 어떤 행동이 지역 전통에 비추어 적절한 지를 해석하려는 관심에 의한 역사-해석적 지식 중심 내용은 관계적 위치, 자연 경관 및 인문 경관의 이해, 인문 환경과 인간 생활과의 관계, 교통과 통신 발달의 영향, 지역의 변화 등이며 문제 해결 중심 수업 설계에 적합하다. 셋째, 가치관으로부터 의식을 해방시키려는 관심에 의한 비판적 지식 중심 내용은 상대적 위치, 다양한 지방 문화, 환경 보전의 대책, 정보화 사회, 지역계획 및 지역 협력 등이며 의사 결정 중심 수업 설계에 적합하다. 본 연구에서는 실험 수업 결과에 근거하여 지리 교육에서 지식의 유형에 따른 개념 탐구 중심. 문제 해결 중심. 의사 결정 중심 수업 방법의 효율성을 강조했지만. 실제 교육 현장에서 지리 교사들은 보다 다양한 시각에서 수업 내용을 자신들의 관심 영역에 맞게 구성할 수 있음을 밝혀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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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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