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에서는 인도 신화의 우주적 감각의 세계관을 발레리가 과연 어떻게 물리적 현상으로 재현하며, 특히 어떻게 시간과 공간의 운동성을 우주와의 교감 작용으로서 묘사하는 지에 관하여 분석하고 그것의 신화적 근원을 밝히고 있다. 인도 신화의 근원으로부터 출발하여 무용의 인위적인 예술의 표현에 이르기까지 춤의 행위는 발레리에게 자의적이든 아니면 비 자의적이든 시간과 공간 속에 복합적으로 내재하는 정신과 감각에 의한 유기적인 '운동성' 의 몇 가지 원초적인 영감을 제공해주고 있다. 나아가 발레리에게서 춤과 헤엄은 합리적 원칙의 운동성과는 달리 인간의 가장 심오하고 원초적이며 본성적인 감각의 재현이라는 점에서 서로 일치한다. 그리고 발레리가 상기하는 '우주의 물'은 모태 본능의 순순함 그 자체로서 완벽한 평화와 생명력으로 가득한 어머니의 자궁이다. 그것은 지중해이며 곧 인도 신화의 주제에서 빌려오는 '우유의 대양'을 의미한다. 바로 이 '순수하고 깊이 있는 본질'의 '신성한 쓴맛'을 내는 영생의 신주를 마시는 것, 이것은 자신의 존재를 위해 본성적 사랑을 비유하는 놀이, 그리고 어머니의 품속으로 되돌아가려는 본능적인 욕망의 표현, 즉 우주의 본질을 향한 영원한 회귀일 것이다. 여기서 발레리는 '자아'에 관한 인본성의 본질적 사랑을 구현하기 위해 또 다른 회귀를 시도한다. 인도신화의 신비적 감각 세계를 재현하는 우주적 춤과 성행위는 자아를 소멸하여 우주의 에너지와 교감하는 방식으로 발전한다. 브라흐만 철학과 불교 철학의 사고를 통 털어 신화적 깊이에 있어서 춤과 성행위는 무화의 절대적 상태로 들어가는 동일한 과정으로 설명될 수 있다. 결국 망각의 황홀경은 육체적 감각의 절정과 더불어 영원한 자유를 얻는다. 우유의 대양에서 명상에 잠겨 잠들어 있는 '나라야나' 의 상징성의 본질은 발레리에게 영원한 평화의 안식처, 초월적인 '자아'의 우주적 감각을 발견케 하고 있다. 발레리는 인도 신화의 우주 발생론을 토대로 인간 존재의 필수적인 감각 조건을 만족시키는 심리적 원형에 대하여 고민하고 있다. 인간에게 본성적으로 아니면 존재 그 자체에 있어서 '경이로운 불안감'은 예술의 창조 작업을 위한 숭고한 감감작용이 되고 있다.
본 논문은 우리나라 지리교육에서의 연구가 그 동안 교육 및 지리학에서 전개되어 온 이데올로기적 논쟁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비판에서 출발하였다. 이 연구의 목적은 지리교육에 대한 열린 이데올로기적 접근으로서 최근 영국을 중심으로 실증주의 지리교육에 대한 대안적 논리의 하나로서 전개되고 있는 사회비판적 지리교육의 본질을 검토하는 것이다. 첫째, 교육 및 지리학에 있어서의 다양한 이데올로기적 관점에 토대하여 지리교육의 이데올로기적 관점을 범주화하였다. 특히, 보수적 접근으로서의 실증주의 지리교육과 자유주의적 접근으로서의 인간주의 지리교육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등장한 사회비판적 지리교육에 초점을 두었다. 이와 같은 지리교육에서의 사회비판적 이론화는 지리교육과정뿐만 아니라 지리교사의 역할, 그리고 그들의 수업 실행지식에 대한 변화를 촉구할 것이다. 둘째, 지리교육이 공간 중심에서 보다 '사회'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는 (사회적) 관심 지향의 지리교육은 제3의 공간적 접근과 비판적 교육학으로서의 태도형성 지리교육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사회비판적 지리교육의 실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사와 학생들에게 비판적 문해력이 요구된다.
본 연구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보충성 규정의 법 원리적 성격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보충성은 그 기능의 측면에서 적극적 의미와 소극적 의미의 양면성을 가지기 때문에 그것이 도입된 법규범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해석 적용된다. 요컨대, 그것의 소극적 의미는 국가권력의 자의적 남용을 제한하여 시민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므로 형법 등 사회통제 규범에서는 타당한 기능이 되지만, 사회보장법 특히 공공부조에서는 사회국가(복지국가)원리에 따라 국가의 개입에 의한 지원과 예방책이 요구되므로 보충성원리의 적극적 의미가 타당하게 된다. 그러므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보충성원리는 적극적 의미로 해석 적용될 때 생존권적 기본권 보장에 순기능을 하게 되며, 법적 안정성도 가지게 된다.
본 연구는 자아상태가 간호사의 대인관계 기술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이를 위해 D시에 소재한 간호대학생 144명을 대상으로 2015년 3월 15일부터 4월 30일까지 자료를 수집하였다. 자아상태는 Bernes의 에고그램 체크리스트를 한국교류분석협회에서 표준화한 척도를 사용하였고, 대인관계 기술은 Schlein & Guerney의 Relationship Change Scale을 한국 실정에 맞게 수정보완한 설문지를 사용하였다. 자료분석은 서술적 통계, t-test, Pearson's correlation, hierarchical regression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대인관계 기술에 유의한 설명력(33.8%)을 가진 변수는 양육적 어버이 자아, 순응적 어린이 자아, 자유스런 어린이 자아였다. 본 결과는 간호대학생의 자아상태가 대인관계 기술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간호대학생의 인간관계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한 상호교류분석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융복합적 함의를 제안한다.
현대인들은 가정생활과 직업환경 속에서 다양한 종류의 전자기파에 노출되며 전자기파 노출에 따른 생체위해성은 공중보건학적으로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었다. 현재까지 많은 체외 및 체내실험 결과에서 전자기파 노출이 세포대사, 내분비, 면역, 신경, 생식, 태아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세포나 개체 수준에서 시행된 실험연구에서는 전자기파 노출에 의해 세포내부 자유기의 증가, DNA 손상과 암발생, 발생기형, 생식기능 저하가 나타난다. 역학조사결과 전자기파 노출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인 백혈병, 뇌암,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우울증, 자살, 알츠하이머와 상관성이 보고되었다. 이러한 생체기능 변화는 전자기파의 주파수, 노출기간, 강도 (에너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전자기파 노출은 곤충, 어류, 양서류, 파충류, 조류 등 야생동물에서도 동물행동, 번식, 생리기능의 변화를 초래한다. 본 소고에서는 인간보건학적 측면과 생태계에서 나타난 전자기파의 위해성을 전자기파의 종류, 노출시간에 따라 세포 및 개체 수준에서 보고된 위해성 자료를 정리하였다.
하천은 정치적, 행정적, 사회적 구분을 자유자재로 넘나들고 물과 토지는 강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물과 하천의 이러한 특성들은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데 큰 제약요소로 간주되어 왔다. 따라서 수자원을 유역이라는 한정된 범위 내에서 모든 인간활동과 자연현상을 통합적으로 고려한다는 개념은 바람직한 관리방안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역관리는 이러한 관점에서 물을 경제적이고 공평하게 관리하고 분배하여 수자원에 대한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유역관리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차이점을 파악하기 위하여 크게 세 가지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부분은 한국에서 1960년대 이후 시작된 유역관리가 1990년대에 수질관리 차원의 대유역관리로 진행되는 과정을 고찰하였다. 두 번째에는 미국에서 대유역관리가 실종되고 소유역관리가 확산되는 과정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역관리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전개과정을 비교검토하고 그 차이점을 평가하였다. 미국에서는 대유역관리에 대한 관심이 쇠퇴한 반면에 수문학적 지역으로서의 소유역이 주요 관심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반하여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정치적 차원의 물관리체제개편과 사회적 차원의 강살리기운동이 동시에 전개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당면한 유역관리의 과제는 미국보다도 더욱 복합적이다.
본 연구에서는 여성복지정책 개념이 갖는 지향성에 따라 노무현 정부 여성복지정책과 김대중 정부 여성복지정책을 비교함으로써 노무현 정부 여성복지정책의 성격 규명을 시도하였다. 부녀복지정책에서 여성복지정책으로 개념이 진일보한 1990년대 이후 여성복지정책은 일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정책이라는 막연한 이미지 전달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이같은 여성복지정책 개념은 여성복지정책이 추구하는 사회적 기능의 회복, 인간다운 삶 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추상적인 나열을 하는 데 그침으로써 성차별 문제를 희석시키는 한계를 보인다. 따라서 김대중 정부 이후 대중적 차원에서 자리매김을 확고히해 가고 있는 여성복지정책의 성격이 좁은 의미에서 복지 문제와 넓은 의미에서 성차별 문제 중 어느쪽에 비중을 두면서 변화해 가고 있는지 혹은 변화해 가야 하는지 등에 대만 분석과 전망을 제대로 제시할 수 없는 제한점을 갖는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사회복지정책의 한 영역으로서 '여성복지'를 보는 여성복지정책과 '여성정책'의 한 영역으로서 '여성복지'를 보는 여성복지정책의 차원에서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여성복지정책에 대한 논의를 전개하였다.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여성복지정책의 변화 양상은 어떠한가? 여성복지정책과 여성복지정책 중 어떤 차원으로의 변화가 두드러진다고 볼 수 있나? 김대중 정부 여성복지정책 기조가 노무현 정부에서 계승되는 양상은 어떠한가? 노무현 정부 여성복지정책 기조는 여성복지정책과 여성복지정책 중 어느 것이 될 것인가?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사회보험을 중심으로 일어난 변화는 여성복지정책이 전통적인 부녀복지정책 개념에서 탈피하는 양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알 수 있다. 또한 여성의 소득 수준 향상 등 여성복지정책적 측면에서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 그러나 여성복지정책적 성격을 드러낼 만큼 여성복지정책이 성차별 문제 해소에 중점을 두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게다가 공공부조에서는 성차별 문제나 복지 문제 중 어느 것에 초점을 둔 정책 방향의 일관성을 발견하기 힘들다. 대통령 공약 사항을 중심으로 살펴본 노무현 정부 여성복지정책은 사회보험 대상자 확대라는 측면에서 여성복지정책적 차원의 단초를 보이고 있으니, 정색 기조는 김대중 정부의 여성복지정책 흐름을 계승하고 있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관찰할 수 있는 정색 환경의 변화로서 여성부 기능 강화와 급격한 인구학적 변동을 고려할 때 정책 추진 주체 변화를 전제로 한 여성복지정책 강화를 예측해 볼 수 있다.
장애인권리협약은 장애인이 인간으로서 가지는 존엄성을 확인하고 장애인의 인권보장을 위해 노력할 의무를 밝힌 국제인권조약이다. 본 연구에서는 장애인권리협약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공간정보 분야에서 추진해야할 과제를 도출하였다. 우선적으로 공간정보 분야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접근성과 개인의 이동, 그리고 의견 표현 및 정보접근의 자유 등이다. 그리고 위의 사항을 보장하기 위한 공간정보를 장애인 공간정보라 정의하였다. 또한 장애인권리협약의 효과적 이행을 위한 공간정보 구축방안으로 먼저 장애인 대상 수요조사와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구축대상 장애인 공간정보 항목을 도출하였고 이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으로 목표, 추진전략 및 추진과제, 추진체계를 제시하였다. 특히 장애인 공간정보 구축전략의 목표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비장애인과 다름없이 관련 정보를 획득하여 생활의 편리성을 추구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으로 설정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환경, 상호작용, 그리고 희망사항을 중심으로 국내 한 대학 영어학과에 재학 중인 한국 중국 일본학생들의 영어 학습에 관한 인식을 살펴보는 것이다. 참여자는 영작문 수업을 수강한 한국(32명), 중국(10명), 일본(14명)학생들이며, 자유설문지와 인터뷰가 주된 데이터이다. 분석을 위해 '의향내용분석'과 '비평담화분석' 모델이 사용되었다. 영어와 영어-한국어 동시 습득이 목표인 상황에서, 한국에서의 영어 학습에 대한 만족도는 일본학생(80%), 한국학생(71.9%), 중국학생(50%) 순이었으며, 일본학생들의 높은 만족도는 풍부한 인간관계에 기인하고 있었다. 세 그룹 모두에게 가장 어려운 요소는 영어 말하기였다. 외국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해 한국학생들(43.8%)은 한국어만 사용한 반면, 중국 일본 학생들은 영어와 한국어를 함께 사용하였다. 대다수 한국학생들(78.1%)은 외국학생들과의 친밀한 유대를 원하고 있음에도 상대방이 먼저 다가와 주기만을 바라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다문화 환경에서 학생들이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고 보다 적극적인 영어 사용을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과거부터 로봇의 실생활 활용에 관한 연구가 지속됨에 따라 현대사회에서 이전까지의 실험 환경에서 벗어나 사회 각 분야로의 진출이 지속적으로 시도 되고 있다. 하지만 로봇이 실제 환경에 적용되기 위해서 기존의 로봇 플랫폼 상용화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 생산 비용과 인간 기준의 작업환경에서의 적응성 문제가 선결되어야 한다. 본 논문에서는 사람의 자유도와 크기를 따르는 이족보행 형태의 로봇을 제안하였으며, 엔코더를 포텐셔미터 접목모듈로 대체하여 높은 생산 단가를 절감하고, 파트 교체가 쉬운 모듈형 설계를 채택하여 로봇의 유지 보수비용을 절감 하였다. 최종적으로 크기와 모터의 배열이 다른 두 가지의 더미로봇에 보행패턴을 적용하여 안정성을 검증하였고, 본 논문에서는 제작된 실제 로봇들을 이용한 보행 패턴을 적용 및 보행 실험을 통하여 제안한 이족보행 로봇 적용가능성을 검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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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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