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글로벌 경제는 국가 간 경쟁에서 지역 기반 경쟁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 속에 지역공간에 기반한 지식생산과 활용이 강조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고급 과학기술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산업을 육성한다는 목적 하에 KAIST를 비롯한 5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을 대전, 대구, 광주, 포항, 울산 지역에 설립한 바 있다. 이들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은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역량과 교육여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반대학과 비교해 우수한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이들이 설립의 목적과는 달리 우수 연구거점으로서의 역할에 중점을 두었고, 지역혁신 거점으로서 역할은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의 성과를 Mode 1 성과와 Mode 2 성과로 구분하고 일반대학과 비교함으로써 이들 특성화대학이 설립목적에 부합하며 동시에 지역혁신에 기여하고 있는지를 실증분석 하고자 하였다. 분석결과, 특성화대학은 Mode 1 성과에 있어 일반대학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나 Mode 2 성과는 이들에 비해 오히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과의 구성이나 연구 분야에 있어서도 대학별 차별성이 적고, 지역 특화산업과의 연계 정도도 낮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Mode 2 관점의 지역과 연계성에 있어 분석의 대상으로 삼은 특성화대학이 일반대학에 오히려 못 미치는 성과를 보였고, 그 특성화 정도에 있어 차이점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청소년들은 상당한 수준의 인터넷 이용기술을 보유하고 광범위하게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지만, 성인에 비해 성 경험이 많지 않아 성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갖기 어렵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인터넷 음란물은 청소년의 성행태에 심각한 폐해를 야기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본 연구는 청소년이 평소에 갖고 있는 성정향성, 인터넷 음란물 노출 및 노출 후 행태 사이의 인과관계 구조를 PLS 구조모형 분석으로 탐색하였다. 분석결과 음란물 노출에 남성중심주의적 성정향성과 음란물 허용적 성정향성이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또한 인터넷 음란물 노출은 성충동과 성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고, 성충동을 매개로 성행동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본 연구의 의의는 기존연구에서 인터넷 음란물 노출의 종속변인으로 취급되었던 변인들을 성정향성으로 재개념화하여 인터넷 음란물의 예측변인임을 확인하였다는 점과 청소년의 인터넷 음란물 접촉이 성충동을 자극하여 성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종국에는 성범죄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회통념을 간접적으로 확인하였다는 것이다.
한국 사회는 급격한 다문화사회로의 전환이 야기한 교육과정의 변화와 다문화교육관련 내용이 현재 2007 개정 가정과교육과정에 의거해 제작된 7학년가정교과서에 다문화교육의 내용이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가정과교육의 방향성을 모색하는데 이 연구의 목적이 있다. 그러므로 교육과정에 명시된 다문화교육과 국제이해교육이 교과서에서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그 구체적인 내용과 그 목표 수준은 무엇인지를 분석 제시하였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문화교육의 제 이론들, 다양한 접근 방법과 아울러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개정 교육과정의 현황을 살펴보았다. 또한 7학년 가정교과서 여섯 종을 중심으로 개정 교육과정과 국제이해교육 관련 문장 서술과 삽화 등의 빈도를 조사하였다. 그 결과 교과서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보면 개정 교육과정과 국제이해교육에 관한 내용이 부족할 뿐 아니라 그것도 대부분 동화주의적 관점에 입각한 것들이었다. 이러한 교과서로는 가정과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문화사회에 필요한 문화적인 안목이나 감각, 능력을 갖추어 줄 수 없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앞으로 개발되는 8학년 가정 교과서부터는 개정 교육과정과 국제이해교육에 관한 내용을 적극적으로 담아낼 뿐 아니라, 단순한 다문화 소개에 그치지 말고 여러 문화를 비교하고, 분석함으로써 세계 시민 의식을 양성할 수 있도록 질적인 면에서의 제고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부산 지역의 특급호텔에 근무하고 있는 부장급 이하의 정직원과 계약직 직원을 대상으로 서번트 리더십에 따른 팀워크가 직무 만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고자 문헌연구를 통하여 연구 모형을 설계하고, 가설을 도출하였다. 설문지 조사 기간은 2010년 4월 5일~4월 23일까지 각 호텔 당 60부씩 총 300부의 설문지를 배포하여 242부의 설문지가 실증분석에 사용되었다. 자료 처리는 SPSS WIN Version 12.0 통계패키지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으며, 빈도분석, 신뢰도분석, 요인 분석, 회귀분석을 통하여 검증하였다. 연구 결과, 서번트 리더십 요인이 팀워크 중 교류성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결과, 공동체 형성 요인이 팀워크 중 교류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팀워크 중 의사소통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결과, 공감대 형성, 공동체 형성 요인의 수준이 높을수록 의사소통도 높아짐을 알 수 있었다. 팀워크 중 상호의존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결과, 공동체 형성, 청지기 의식, 비전, 구성원 성장 요인은 상호의존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팀워크 요인이 직무 만족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결과, 모든 요인에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호텔조직에서 리더에 대한 부하들의 긍정적 인식은 팀워크를 통한 직무 만족을 이끌어 내는 밑바탕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글의 목적은 문화연구와 정치경제학을 중심으로 한국의 비판언론학을 성찰하고 미래의 방향을 제시보고자 하는 데 있다. 1980년대 중후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문화연구의 '소비로의 전환'은 문화연구를 신수정주의로 부르게 만든 결정적인 요소의 하나지만, 한국에서는 비판적 문제의식의 단절로 읽혀져 문화연구에 대한 끊임없는 정체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정작 정치경제학은 자신이 중시하는 생산(과정)/구조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를 내지 못했고, 문화연구 역시 이 부문에서는 무관심으로 대응했다. 국면주의는 문화연구가 현실에 개입하는 유력한 방식이지만 초기의 연구 외에는 후속연구가 그다지 활발하지 못해 이론화 수준이 높지 않고, 한국에서의 연구 또한 아직은 많은 논란을 안고 있어 성과 여부가 불투명하다. 비판연구가 가진 저항성의 문제는 운동론에서 두드러지는데, 이 글에서는 문화연구의 특징이 잘 배어 있는 소수자문화운동론에 대한 검토를 통해 사회적 배치의 여전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래의 방향에서는 일부 논자들이 제안한 바 있는 문화연구와 정치경제학의 화합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했고, 이의 근저에 있는 근대주의/탈근대주의 합의의 가능성과 필요성 역시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결합의 가능성도 놓치지 않는 '복합적 합의'를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시공간의 재조직', '소비자본주의', '문화적 시민권'(또는 '문화적 공론장'), '생산문화', '시민/소비자', '차별화/차이', '공영방송의 미래' 등을 양측이 서로 경(결)합할 수 있는 공감대가 큰 연구주제로 꼽았다.
본고(本稿)는 노동자들의 부업활동(副業活動)이 시장의 불완전성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일어나는 측면이 크며, 본업(本業)에의 집중도를 떨어뜨려 생산성을 감소시킨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한다. 따라서 부업동기(副業動機) 분석은 부업감소방안(副業減少方案)을 도출함으로써 본업생산성 및 노동자효용의 향상방안에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부업동기(副業動機)의 주요한 부분은 실업으로 인한 다음 기(期) 소득의 불확실성이 충분히 보완되지 못함으로써 발생한다. 따라서 안정적 고용을 보장하거나 실업보험을 실시하면 소득불확실성이 줄어서 부업활동이 감소하므로 본업에서의 생산성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는 시사점이 본고(本稿)의 결론이다. 본고(本稿)는 1차노동시장에서 본업을 가지고 있으며 2차노동시장에서 부업을 하고 있는 노동자를 분석대상으로 한다. 그가 제(第)2기(期)에 실직(失職)할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면 고용이 되어 있는 제(第)1기(期)에는 어떻게 소비수준(消費水準)과 부업노동시간(副業勞動時間)을 결정하며, 그 결정이 고용보장과 실업보험에 어떻게 영향받는가를 2기모형(二期模型) 안에서 알아볼 것이다.
도시가스를 사용하고 있는 사용가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10가구 당 7가구 꼴로 도시가스가 안전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이 중 $30\%$는 향후 가스 안전사고가 자신의 집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어 도시가스이용이 상대적으로 안전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사고의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것을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가구 구성원들이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도시가스 소비자의 가스안전에 대한 인식은 연령, 성별, 소득수준 등과는 무관한 것으로 분석된 반면, 고학력자이며, 직, 간접적인 가스안전사고 경험이 있고, 가스안전점검요령을 미숙지하고 있는 사람일수록 도시가스사용의 안전성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한편, 대다수의 도시가스사용가구가 최소한의 가스안전점검방법을 알고 있는 반면, 단지 $60\%$만이 자율점검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가 자율적인 안전점검에 대해 매우 소홀히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자율점검을 실시하지 않는 이유로 대다수의 응답자가 "외부로부터 안전점검을 받기 때문에 자율점검의 필요성을 못느끼고 있다"라고 응답한 점을 감안할 때 소비자들의 외부에 대한 안전점검의 의존성향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도시가스사 직원의 정기 안전검사시 안전점검 외에도 자율점검의 필요성 및 방법 등에 대한 올바른 교육 및 적극적인 홍보활동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한류의 경제적 영향력과 한국경제상품의 문화적 영향력과의 관계를 시론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이를 위하여 드라마나 K-Pop과 같은 기존의 문화컨텐츠 중심의 한류를 '문화한류'로 정의하고, 이에 상대되는 개념으로 외국 시장에서 점유율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경제상품들을 '경제한류'로 정의하였다. 이러한 정의를 바탕으로 태국의 문화한류 및 경제한류의 상호영향력을 분석하기 위하여, 먼저 태국에서의 문화한류의 전개와 현황, 경제한류의 진출과정과 현황을 살펴보았다. 그런 다음 태국의 문화한류 및 경제한류를 거시적으로 조명할 수 있는 총계자료들을 사용하여 두 한류의 관계, 특히 인과적 관계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이러한 거시적 분석에 더하여 2013년 방콕에서 실시한 초점집단조사(Fucused Group Discussion, FGD) 자료를 바탕으로 미시적 수준에서 한류의 경제적 영향력과 한류에 미치는 한국상품들의 영향력에 관한 태국시민들의 의식을 조사하였다. 분석결과, 태국에서는 한국기업의 인지도나 성공이 한국 드라마와 K-Pop의 확산에 기여했다기보다는, 오히려 한류의 성공이 태국에 한국기업이 더 많이 진출하고 화장품과 같은 특정 산업분야가 급성장할 수 있는 요인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한류와 관련하여 경제와 문화의 영향력이 어떻게 서로 시너지효과를 내며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는 학생체력검사제도를 운동관련 체력변인 위주에서 건강관련 체력변인 위주로 측정하고 분석하며 웹상에서 관리까지 할 수 있는 제도로 개선하도록 요구하였다. 본 연구는 제도의 실질적 효용성을 제고하고자 웹 기반 교육용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으로, 웹 접근성의 향상을 건강과 체력 증진의 실질적 계기로 연결하려는 실용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전문가회의를 통해 7차 교육과정과 기존 운영 중인 국내외 11개 사이트를 분석하여 건강 6개 영역 34개, 운동 13개 영역 71개 등 총 105개의 콘텐츠를 설계하고, 제작을 통해 개발, 구현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물은 성인 위주 콘텐츠에서 탈피한 최초의 콘텐츠로써 웹에 탑재되어 수업 시 활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학생 스스로 어디서든 동기가 부여되어 실행이 가능하고, 특히, 비만이나 체력수준이 낮은 학생도 타인에 대한 의식 없이 시행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며, 개발된 내용은 언제든지 추가적인 보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본 연구는 지금까지 웹 기반 운동처방에 국한되었던 서비스에서 탈피하여, 초등학생 때부터 스스로 건강과 운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교육적 내용을 IT 환경 기반 콘텐츠로 개발하여 전달하고자 하였으며, 이러한 시도가 상급학교와 군대까지 연계된다면 한국남성의 건강관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추후에는 일선학교와 학생을 대상으로 한 활용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최근 인터넷의 급속한 발전과 기업의 정보 인프라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정보 유출과 탈취, 변조 등 침해사고의 위험성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사용빈도는 세계 최상위 수준이지만 정보보안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이 정보보안 사고로 인해 금전적 손실, 기업 이미지 훼손, 매출액, 순이익 감소 등 직간접적 피해를 경험하고 있다. 그러나 정보보안 사고에 대한 피해 규모를 계량화한 자료가 없어 올바른 정보보안사고 방지를 위한 투자의사 결정을 하기 어렵고 투자의 효과를 평가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정보보안 사고에 따른 기업의 손실과 보안 투자로 인한 수익을 기업 시장가치의 변화를 이용하여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데 있다. 사건연구방법론을 통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정보보안 사고는 평균 0.86%의 기업 가치 감소(시가총액 기준으로 약 540억)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의 보안 관련투자는 기업가치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적으로 본 연구와 해외 연구결과와 비교해 보면, 국내 기업의 정보보안 사고가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매우 작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사회 전반에 걸친 보안 의식 제고가 무엇보다 시급함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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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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