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를 위해 첫째 실제 출토된 여러 복식 유물을 대상으로 일반적인 보존 처리를 시행한 후 M.B.와 E.O.의 혼합가스에 의한 훈증처리를 실시하였다. 둘째, 훈증처리를 실시한 유물과 훈증처리를 실시하지 않은 유물의 강도의 변화를 비교 조사하였다. 셋째, 공조시설이 서로 다른 2개의 박물관을 선정하여 훈증 시료와 미훈증 시료를 전시 보관하여 환경 조건과 시간의 경과에 따른 강도의 변화를 비교 조사하였다. (중략)
박물관에서 항상 사용되고 있는 전시 조명이 유물의 변색 및 재질 약화에 끼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현재 사용되고 있는 조명들이 유물과 비슷한 재질의 염색 한지 변색 및 재질 변화에 주는 영향을 직접 실험하였다. 전시 조명에 따라 염색 한지에 끼치는 영향은 조금씩 차이가 있었으며, 이러한 차이들을 근거로 보다 유물에 안전한 조명을 선택할 방법을 모색하였다. 네 타입의 형광등을 실험해 본 결과 그 중 한 형광등이 변색 및 재질 변화가 상대적으로 적어 박물관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것으로 판단된다.
조명기술의 발전에 따라 현대의 박물관에서는 조명에 의한 다양한 연출 효과를 얻기 위해 같은 전시공간 내에서도 여러 종류의 광원들을 사용한다. 이는 역으로 각각의 유물들이 다양한 환경의 빛에 노출되어 전시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유물의 전시를 위한 최적의 조명환경 조건과 보존을 위한 최적의 조명환경 조건이 서로 다른 측면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신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시실 및 진열장에 조사되는 광복사량, 복사분포 등을 측정하였으며, 측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의 조명환경을 비교, 분석하여 보았다.
본 연구에서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활동하였던 참전용사의 서류가방을 보존처리하고 주요 구성 재질인 가죽에 대해 동물적 특성을 분석하였다. 분석은 관련 연구 성과를 낸 국립고궁박물관 연구진과 함께하였으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보존처리 계획을 수립하였다. 가죽의 표면 특징을 분석한 결과, 많은 모공이 관찰되고 패턴이 일정하지 않으며 크기가 작고 밀도가 높아 송아지 가죽으로 추정하였다. 가방은 가죽과 함께 목재로 구성되어 있다. 오랜 기간 열화로 인해 목재와 가죽이 틀어져 있어 구조적 안정을 위한 보존처리가 필요하였다. 우선 내·외부에 고착된 오염물을 제거하였다. 가죽이 경화되어 딱딱해진 상태였기 때문에 연화를 위한 가습 과정을 거치고 아교를 사용하여 접합이 필요한 부분들을 보수하였다. 이번 보존처리 및 가죽 분석 결과가 향후 가죽 유물 및 전쟁·군사 유물 연구를 위한 기초조사에 활용될 것을 기대한다.
근현대 대형유물 C-46 수송기의 전시를 위해 도료분석 및 보존처리를 하였다. C-46 수송기는 우리 공군 최초의 해외 참전 항공기로서 베트남 전쟁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재질은 알루미늄이 대부분으로 표면에서는 움푹 파임(Pitting), 긁힘(Etching) 형태가 보이고 회색 또는 흰색 가루 모양의 부착물로 나타난다. 분석결과, 적색은 규조토(SiO2·nH2O), 백색의 이산화티탄(TiO2), 흑색의 철흑(Fe304), 청색에서는 철단(鐵丹_ Fe304)이 혼합된 퍼티를 사용했다. 적외선 분광분석 결과는 알키드 수지(Alkyd Resin), 태극무늬 부분은 니트로셀룰로오스계 도료가 사용되었다. 처리는 샌딩 및 세척 등 기계적, 화학적 용제로 부식물을 제거하고 도료 도포 등을 진행하였다. 도료분석과 보존처리를 통하여 안정한 상태로 전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지난 10월 문화재청과 KBS, LG전자가 공동으로 기획한 '다시 만난 우리문화 유산전'은 국외문화재를 울트라HD 영상으로 촬영하여 고화질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국외의 문화재를 소개하였다. 국외문화재를 만으로 구성된 전시는 국민들에게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유물에 대한 정보와 이미지를 제공하여 국외 문화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 하지만 관람 방법과 정보 전달적인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다시 만난 우리 문화 유산전'의 사례를 살펴보고 관람 방법과 정보전달의 방법에 대한 보완점을 찾아야 한다. 앞선 전시에 대한 보완점을 전시에 적용한다면 국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접근성을 높여 국외문화재에 대한 꾸준한 전시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국외문화재를 학술적으로 폭 넓게 사용되어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전시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로의 확장을 이끌 수 있다.
일제는 고조선의 멸망과 동시에 중국의 한나라가 한반도에 낙랑을 중심으로 한 한사군을 설치하였다고 인식한다. 평양 인근에 있었던 낙랑군은 이 인식의 기초였으며, 낙랑군의 유적의 조사를 통해 확대되었고, 평양부립박물관의 설립을 통해 고착화되었다. 첫째, 조선총독부는 낙랑군을 확실한 실체로 인식하고 있었다. 낙랑군 곧 중국인들의 조선인 지배를 통해 조선인들은 문화적으로 성숙할 수 있었으며, 이후 조선의 문화적 기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보았다. 둘째, 낙랑군 인식은 인식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실증적인 증명절차를 거치는데, 이것이 바로 고적조사 보존사업이다. 고적조사보존사업은 ${\ulcorner}$고적조사위원회${\lrcorner}$, ${\ulcorner}$조선고적연구회${\lrcorner}$등이 주도해 갔고, 총독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이 때 발견된 유물들의 해석을 통해 낙랑군의 인식은 더욱 확대된다. 넷째, 낙랑군과 관련된 유물의 수집과 그 보존에 대한 평양부립박물관 설립으로 이어진다. 실증적인 자료들이 박물관 안에 전시된 것이다. 전시는 곧 그 유물이 간직하고 있는 역사가 사실임을 입증하는 것이었고, 이는 그 역사를 고착시키는 역할을 한다. 일제의 낙랑군 역사 인식을 증명하는 곳이 바로 평양부립박물관이었다.
대학박물관은 기능적인 면에서 일반박물관과 크게 다른 점은 없다. 즉 대학 박물관도 유물과 유물에 관한 자료를 수집. 보존하고 조사$\cdot$연구하여 전시하는 기능을 기본적으로 담당해야 한다. 그러나 대학이라고 하는 특수한 교육환경속에 존립하고 그 주 대상이 대학인이므로 인해서 그 역할면에서는 일반박물관과는 다소 다른 차원의 교육기능을 수행해야하고 또 그 수집$\cdot$연구$\cdot$전시의 기능을 수행함에 있어서도 일반박물관과는 범위와 방법, 그리고 성격을 다소 달리할 수 있다고 본다. 대학박물관은 대학인이나 일반인이 일반박물관에서 맛볼 수 없는 경험을 줄 수도 있고, 궁극적으로는 일반대중의 문화교육에도 이바지할 수 있어야만 한다고 본다. 즉 대학이 운영관리하고 대학캠퍼스 내에 위치하고 해방 대학의 학생$\cdot$교수$\cdot$직원들이 주 대상이긴 하나, 일반인에게도 열려있어 한 지역의 훌륭한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수도 있어야 한다고 본다.
박물관은 한 사회의 기억이 저장되어 있는 곳이라고들 한다. 이러한 기억들은 유물이라는 매게체를 통해 현재로 되살아나 자신의 뿌리인 전통을 가시화해준다. 국립등대박물관은 지난 100년간 우리나라의 밤바다를 비춰주고 뱃길을 알려주는 항로표지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박물관의 변화는 굉장히 빨리 진행되고 있고 다양한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국립등대박물관도 이러한 변화의 추세에 발맞추어 나아가야 한다. 국내유일의 등대전문박물관으로서 위상과 역할을 되짚어 보고 박물관 운영 전문성 제고 및 발전 방안을 수립함으로서 희망을 밝혀주고 꿈을 심어주는 국립등대박물관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독창적이고 참신한 전시로 관람객에게 최상의 만족도를 선물 할 것이며 쾌적한 관람 환경 및 시설로 동남권 최고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기 위하여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아산 현충사에 전시중인 보물 제326호 이충무공유물은 장검 2점, 옥로 1점, 요대 1점, 도배 구대 2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유물은 장시간의 전시로 표면에 먼지가 많이 고착되었으며 금속이 부식되어 과거의 빛깔을 잃어버리고 있었다. 2011년 4월 28일 "충무공이순신기념관"을 개관하기 위한 준비 과정에서 유물의 상태점검 결과 보존처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2011년 3월부터 4월까지 2개월에 걸쳐 보존처리를 실시하였다. 보존처리에 앞서 유물에 대한 분석을 실시한 결과 칼자루 붉은 색 안료 및 흑칠, 칼 도신 붉은 색 안료 등은 근래에 수리를 한 것을 확인하였다. 제작 당시의 것으로 추정되는 붉은 색 안료는 석간주(Hematite)이나 후대에 칠한 안료는 주사와 연단이 혼합된 안료이다. 칼 도신의 붉은 색 안료는 황연(Chrome Yellow, $PbCrO_4$)이다. 또한 비파괴 분석을 통해 칼 장식의 재질, 요대의 도금방법, 도배 구대의 재질 등을 확인하였다. 보존처리는 훼손 우려가 있는 부분에 대한 보존처리를 통해 안정한 상태로 전시될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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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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