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 산업은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국가 차원의 지원이 빈약하고 연극 관련 종사자들도 연극환경과의 능동적인 상호작용보다는 연기력 향상 등 개인 노력에 치우쳐온 경향이 있다. 그래서 연극 산업에 대한 실효성 있는 활성화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연극과 연극환경과의 상호작용의 질을 증진하는 데서 찾아야 할 것이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연극 배우들의 연극의 주요 환경인 정치, 기업 및 테크놀로지와의 상호작용 정도가 연극의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소셜네트워크 분석을 수행하였다. 연구 결과 매개 중심성이 소셜네트워크 상의 연극 관련 액터(연극인, 연극기관)들의 가시성에 유의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극 관련 액터가 연극환경 요소들 간의 정보나 자원흐름의 중심에 있을수록 더욱 가시성이 높아진다는 의미이며, 연극이 적극적으로 테크놀로지를 습득하며 아방가르드를 창출하고, 정치 및 기업과의 능동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영향력과 외연을 넓히는 노력을 부단히 해야함을 보이고 있다.
드라마 연극이 희곡 텍스트를 무대 위에 재현하는데 관심을 두고 있다면, 포스트드라마 연극은 희곡 텍스트로부터 해방된 연극을 지향한다. 이 과정에서 드라마 연극이 만들어놓은 여러 경계들이 해체된다. 배우와 관객, 허구와 현실, 연극과 비연극, 작품과 사건, 언어와 비언어 등이 대표적인 경계의 이름이다. 이러한 경계의 해체는 드라마 연극에 의해서 잊혀졌던 고대 그리스 연극의 축제적 성격을 복원하는 계기가 된다. 이것은 아리스토텔레스 이래로 연극을 지배하였던 언어중심주의, 희곡중심주의를 해체하고 새로운 연극을 지향하게 한다. 언어중심주의, 희곡중심주의가 연극의 위기를 자초했다면, 포스트드라마 연극은 그것들을 해체함으로써 새로운 문화콘텐츠로서 관객과 소통하는 방법을 찾게 한다. 그 방법은 무엇보다 연극성의 회복에서 발견된다. 드라마 연극이 연극성보다 문학성에 종속된 것에 비해서 포스트드라마 연극은 문학성으로부터 해방된 연극성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극성이 강화된 포스트드라마 연극의 탈경계적 성격은 대중성 획득의 발판이 될 것이며, 이는 포스트드라마 연극의 문화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전통연희에 대한 공연인류학적 접근을 통하여 새로운 연극 콘텐츠 창출 가능성을 고찰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오늘날 전승되고 있는 전통연희는 역사적으로 악 희 극의 갈래로 변천, 발전되어 온 전통공연예술이다. 그 중에서도 중요무형문화재 제18호인 동래야류는 부산시 동래 지역에서 전승되어 오는 전통 탈놀음으로 악 희 극의 공연특성이 통합된 형태로 연희되고 있다. 21세기의 한국연극은 포스터 모더니즘 문화현상을 거친 후 다시 리얼리즘으로 회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반면 대안연극에 대한 관심도 더욱 고조되고 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그 대안으로 새로운 연극형식 창조의 영감을 전통연희의 공연성에서 탐색하고자 한다. 전통연희 중에서도 전통공연미학인 악 희 극의 특징이 잘 조화되어 전승되고 있는 동래야류로부터 원초적인 공연성의 본질과 원리를 밝혀내어 새로운 연극형식 및 연극 텍스트를 창출하는 모티프로 활용하고자 한다. 동래야류에서 나타나고 있는 신명풀이에 바탕을 둔 악 희 극의 요소들, 즉 향토적인 음악과 세련된 춤사위, 해학과 풍자와 기지, 양식화되고 약호화된 연극형식의 무대적 수용으로 새로운 연극 콘텐츠의 창출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우리 저작권법에서는 무용을 연극저작물의 일종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연극과 무용의 개념상 차이점 또는 법적 취급상 차이점 등을 고려해 볼 때 무용저작물을 독립시키는 것이 타당하며, 이는 많은 선진국의 사례를 보아도 그러하다. 연극은 대사를 통해 의사를 전달하며 무용은 신체의 움직임을 통해 감정을 표현한다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무용을 연극저작물에서 분리시킬 때 무용저작물만의 고유한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연극프로그램의 효과성을 통합적으로 검토하기 위하여, 발달장애인을 위해 시행된 연극프로그램의 효과성 연구들을 메타 분석하였다. 2022년 1월까지 국내에서 발표된 발달장애인을 위한 연극프로그램들을 검색하였고, 최종 13편의 논문을 선정하여 메타분석을 실시하였다. 메타분석을 위해서는 통계프로그램인 CMA(Comprehensive Meta-Analysis) software 2.0을 활용하였다.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발달장애인을 위한 연극프로그램의 평균효과크기는 사회성의 평균효과크기가 0.8335로 큰 효과크기를 나타냈고, 자기표현은 0.6512로 중간효과크기를 나타내었다. 둘째, 발달장애인의 사회성 향상을 위한 연극프로그램의 효과성이 조절변수에 따라 차이가 나는지 검토해 본 결과, '참여자의 연령(발달장애아동>발달장애청소년>발달장애성인)', '총회기수(20~29회>10회~19회>30회 이상)', '연극프로그램유형(연극놀이>교육연극>연극치료)', '진행자 전공(연극놀이>교육연극>연극치료)'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었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국내에서 발달장애인을 위한 연극프로그램의 효과적인 실행방안을 제안하였다.
본 논문은 한국 학교교육에 있어서 새로운 예술 교과목으로 언급되는 '연극'과목의 올바른 학교 내 정착화를 위하여, 세계에서 체계적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독일 연극교육을 객관적 모델 삼아 관련내용을 다룬다. 이를 위해 본 글에서는 우선적으로 독일학교와 연극교육의 역사적 상호관계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고, 2009년 독일의 교육개혁 정책시행 이후 독일학교 연극교육의 정착화과정과 연극수업의 방향성과 특징들이 언급된다. 이러한 연구배경에는 현 한국학교 교육에서 요구되는 창의력 증대와 융합(통합)교육 제시를 위해 연극교육이 적합하다는 사실을 직, 간접적으로 증명하고, 앞으로의 한국 문화예술교육 정책적 방향성 구축에 도움을 주고자하는 목적이 담겨 있다.
본 연구는 근대 독일 작센-마이닝겐 공국의 군주 '게오르크 2세 공작'의 연극관과 연출론에 대해 마이닝거 프린?에 기초하여 그의 동시대적 맥락에서 고찰하였다. 그는 연극을 국내외 현실을 중재하고 국위를 고양하기 위한 합목적적 매체로 활용한 연극-문화정치가이자 제작자 겸 연출자였다. 지면 여건상 그의 연출론을 중심으로 요약하면, 그는 마이닝겐 극단에서 종합예술작품인 연극의 창조를 목표로 하여, 희곡 원전을 작가의 대변자적 입장에서 상연하는 연출 방법론을 수립하였다. 그의 전제적인 연출법에 수반된 포괄적 역사주의, 학술적 선행연구, 원전에 충실한 해석과 완결된 앙상블 효과를 위한 목적연출, 제작 단계별 분업과 협업, 배우의 개성과 앙상블 연기 중시, 체계적인 배우훈련과 철저한 리허설 실행 및 배우연극의 스타시스템과 전문역 같은 낡은 관행과 관습의 배격 등은 연극창조의 새로운 가치관과 실천 체계로서 혁신적인 것이었다. 그는 연출(자)의 독립과 독자성을 수립하며 근대 연출자연극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고, 이로써 근 현대 연출가연극을 위한 토대를 놓았다.
코로나19의 출현 이후 국내외 공연계는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예술적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연극 공연을 위한 창작 도구로 활용된 줌(Zoom)의 기능적 특성에 주목하였다. 우선 줌을 활용한 국내외 연극 공연 사례와 그 특징들을 살펴본 후, 줌 연극 <프로젝트, 홍도 Project, Hong-Do>의 제작 단계를 리서치 중심의 프리-프로덕션(Pre-production)단계, 대본을 바탕으로 각 장면을 구성하는 장면 워크숍(Scene Workshop)단계, 장면별 실시간 녹화를 진행하는 레코딩(Recording) 단계와 공연을 상영하기 위한 스트리밍(Streaming) 단계로 구분하여 살펴봄으로써 줌을 통해 창작한 연극의 특성을 고찰할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제작 과정에서 나타난 배우의 연기 접근 방법을 시선의 분리, 공간의 재인식, 표현적 제스처의 활용, 능동적 행동으로서의 리액션(Reaction)으로 상정하여 살펴보았다. 그 결과 줌을 활용한 연극 작업의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과 이에 따른 배우의 연기 접근 방법을 제안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일제 강점기에 활약한 연극영화인 윤백남(1888-1954)의 논설 "연극과 사회"를 포스트콜로니얼 비평의 시각에서 고찰하고 그의 흥극사업 주창의 핵심논점들과 연극관 및 현실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파악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연구의 결과, 윤백남은 일제치하의 식민지 현실에 순응하고 타협하며 실리를 찾은 인물로, 그의 흥극사업론은 제국 일본 지향적 개조주의를 기조로 하며 일제의 민풍개선정책에 추수하는 주장이란 점에서 문화적 민족주의자들의 문화운동과는 대척점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그의 서양연극사 개관은 연극의 사회적 역할과 공리적 기능에 치중한 결과 적잖은 오류를 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의 연극-배우 옹호론은 연극과 지식인이 본격적으로 교우하는 시대의 개막이자 연극문화의 주요 담당계층이 지식층으로 교대되는 지형적 변화의 단초로써 의미가 있으며, 그의 계몽주의적 연극관은 장차의 신극운동을 위한 하나의 초석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국내에서 유아를 위한 연극프로그램의 효과성을 보다 체계적이고 통합하여 제시하고 효과적인 유아대상 연극프로그램의 실행방안을 제시하기 위하여, 유아를 위한 연극프로그램의 효과성에 대한 국내연구들을 메타분석하였다. 자료 수집은 2017년 4월까지 국내에서 발표된 유아대상의 연극프로그램 논문을 대상으로 검색하였고 선정기준에 따라서 최종 39편의 논문을 분석하였다. 메타분석을 위하여 메타분석의 통계프로그램인 CMA(Comprehensive Meta-Analysis) software 2.0을 사용하였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유아를 위한 연극프로그램의 평균효과크기를 살펴보면, 언어표현력은 평균효과크기가 1.922로 가장 강한 효과크기를 나타냈고, 정서지능은 1.898, 창의성은 1.558, 사회성은 1.292로 모두 큰 효과크기를 나타내었다. 둘째, 유아를 위한 연극 프로그램의 효과가 조절변수에 따라 차이가 나는지 살펴본 결과, 언어표현력, 창의성, 사회성에 있어서 '연령', '언어표현력에 있어서 '총시행횟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었다. 즉, 유아를 위한 연극프로그램은 연령이 만 4세보다는 만 5세인 경우에 언어표현력, 창의성, 사회성에서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언어표현력은 최소한 10회 이상을 시행한 경우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유아를 대상으로 한 연극 프로그램 실행의 함의와 제한점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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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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