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서 일정 정도 이상의 사회와 가정에서의 기능상의 부적응을 초래하는 정신적 문제는 경제활동인구에 있어 가장 흔한 보건의료상의 문제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정신보건제도 마련에 있어 가장 극심한 부적응을 보이는 정신적 장애를 지닌 환자를 위주로 수용시설과 지역사회에서의 재활과 관리에 그 초점을 두어 왔다. 즉 직업스트레스와 같은 일시적인 사회심리적 갈등으로 인한 신체증상의 호소나 알을 및 약물중독으로 인한 사고의 발생으로부터 일생동안 관리되어야 하는 지능저하나 학습장애와 같은 만성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이는 사업장과 지역사회에서의 정신적 문제들 중 그 일부만이 제도적으로 관리되어 왔다. 실제 그 동안 직장 내 정신보건문제에 대한 행정적 관심은 일부 장애인의 취업 문제를 제외하고는 없었다고 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우리 사회의 산업구조와 경제사회적 조건의 변화에 따른 노동내용과 조건상 유연화의 증대가 많은 직장에서 노동강화로 이어진다는 점, 그리고 가족 및 교류집단을 비롯한 전통적인 사회적 지지구조가 와해되고 있다는 점과 정신적 문제로 인한 기능상 부적응의 척도가 한편으로 사회적 가치관의 변화에 따라 계속 그 영역이 넓어지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등에서 직장 내 정신보건 문제는 앞으로 더욱 그 비중이 커질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는 현재의 시점에서 제도적 접근에 대한 검토 또한 시작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현재까지 기업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정신보건관리의 현황을 단편적으로 파악해 보았을 때, 단지 일부 기업에서 취업시 내지는 부서 배치시 성격검사를 비롯하여 적성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기업윤리확보 차원에서 비정규적으로 사기앙양을 주목적으로 하는 집단적인 교육이나 단체훈련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정신심리적 문제를 개인적 차원에서 그리고 또한 조직적 차원에서 체계화된 프로그램으로 관리하고 있는 사례는 아직 없다. 앞으로 직장 내 정신보건문제에 대하여 제도적인 접근을 하기 위하여서는 다음과 같은 세가지 조건들이 구비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첫 번째로 문제점 그 자체의 내용과 그 규모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예측이 가능하여야 한다. 즉 제도 전체의 운영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개선할 수 있는 기제가 함께 있어야 제도가 실제적인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최소한의 목적이 달성될 수 있다. 두 번째로 문제점의 관리를 위한 효과적인 개입내용 및 개입지점의 확보가 가능하여야 한다. 특히 직장 내에서 수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하며, 이는 시범사업과 시장을 통한 소비자, 즉 사업주들의 자발적인 선택을 통하여 검토되고 걸려져야만 한다. 마지막으로 제도 운영의 대상, 특히 정신보건문제를 안고 있는 노동자들의 자발적인 동의가 확보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정신적 문제가 안고 있는 편견과 그로 인한 차별이 가져다주는 문제를 함께 고려하면서 제도가 운영되어야 하며, 이에 있어 제도 운영상 노동자들의 주체적인 참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상 고려되는 직장 내 정신보건문제에 대한 제도적 접근을 담기 위하여서는 프로그램 개발이나 전문가 집단의 양성과 같은 단순한 기술적 접근과 이들의 인허가 및 사업화에 따른 적용기준 및 의무의 설정과 같은 제도적 접근에 그쳐서는 그 실효성을 담보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정신보건문제에 대한 노사의 공감대를 이루어 내는 것이며, 사회 전반적인 인식의 확산과 더불어 바람직한 관리모습에 대한 사회적 가치관을 도출해 내는 것이 제도적인 접근의 성공을 보장할 수 있는 기반 조건이 될 것이다. 이러한 점에 있어 정신보건문제를 바라보는 기존의 가치관이 부정적이고 고착화된 모습만을 강조하였으나, 이제는 점차 긍정적이 사회활동에 수반되는 역동적인 모습으로서 비추어지는 것이 많아진다는 측면에서 그 전망을 밝게 하여 주고 있다.
본 연구는 잠재프로파일분석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 초기 한국인의 스트레스-대처 양상을 확인하고, 잠재계층구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인구사회학적 정보(성별, 연령, 가구형태, 경제수준), 코로나로 인한 비일상성(코로나로 인한 두려움, 코로나로 인한 스트레스, 외출 및 일정제약, 코로나로 인한 수입 감소)을 살펴보고, 잠재계층에 따른 심리적 안녕감(삶의 만족감, 우울, 불안)의 차이를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팬데믹을 선언하고, 국내에서 대구·경북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된 시기인 2020년 4월 13일 부터~21일까지 성인 6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실시했다. 대처 양상에 따라 모형을 분류한 결과, 4계층('낮은 대처관여 집단 1', '보통 수준의 적응적 대처집단 2', '높은 수준의 적응적 대처집단 3', '적응-부적응 대처 관여집단 4')의 모형적합도가 가장 양호하였다. 또한 인구사회학적 정보에서는 성별, 연령, 경제수준이 잠재계층을 유의하게 구분하였으며, 코로나로 인한 비일상성에서는 두려움, 스트레스, 외출 및 일정제약과 수입 감소가 잠재계층을 유의하게 구분하였다. 또한 잠재계층 간 심리적 안녕감 차이를 확인한 결과, '높은 수준의 적응적 대처집단 3'이 가장 높은 삶의 만족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적응-부적응 대처 관여집단 4'이 가장 높은 우울, 불안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논의 및 시사점이 제시되었다.
This study aimed to investigate how child neglect abuse by parents, children's intimacy with teachers and peer attachment influenced boys' and girls' psycho-social maladjustment(aggression, social withdrawal and depression). The subjects were 2,264 elementary school students(boys: 1,180, girls: 1,084) in upper grades participating in the Korea Child Youth Panel Surveys. The data were analyzed with descriptive statistics, correlations and hierarchical regressions. The main results of this study were as follows. Firstly, regardless of children's sex, as child abuse levels by parents are higher, so children's aggression levels are higher. Also, children's intimacy with teachers and peer attachment moderated the effects of child neglect abuse by parents on both boys' and girls' aggression. But the patters of moderating effects were differed in children's sex. Secondly, child neglect abuse by parents didn't influence boys' and girls' social withdrawal and boys' peer attachment moderated the effects of child neglect by parents on boys' social withdrawal. Finally, child abuse by parents strongly influenced boys' depression, but child neglect by parents strongly influenced girls' depression. Also, there were no moderating effects of children's intimacy with teachers and peer attachment on the relation between child abuse neglect by parents, and boys' and girls' depression.
본 연구는 성인기 지적장애인 아버지와 어머니의 심리적 안녕감에 스트레스원, 자원이 미치는 효과를 돌봄평가(돌봄스트레스, 돌봄만족)가 매개하는 효과에 대한 설명모형을 검증하고, 아버지와 어머니의 차이를 살펴보고자하는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이를 위하여 2009년 12월 1일부터 2010년 1월 22일까지 충청북도에 위치한 장애인복지관 8개소, 장애인주간보호시설 5개소, 장애인직업재활시설 8개소를 이용하는 성인지적장애인 부모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불성실한 응답 30부를 제외한 370부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연구결과 돌봄스트레스를 내생변수로 자녀의 일상생활기능, 자녀의 부적응행동, 부모의 건강상태의 직접효과가 유의하였다. 돌봄만족을 내생변수로 가족지지, 전문가지지, 돌봄스트레스의 직접효과가 유의하였다. 심리적 안녕감을 내생변수로는 돌봄만족과 돌봄스트레스의 효과가 유의하였으나, 부모건강상태의 영향은 유의하지 않았다. 간접효과의 경우 돌봄스트레스의 매개효과를 보면, 일상생활기능, 부적응행동, 부모건강상태가 심리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을 돌봄스트레스가 매개하는 효과가 유의하였다. 돌봄만족의 매개효과의 경우, 가족지지, 전문가지지, 돌봄스트레스가 심리적 안녕에 미치는 영향을 돌봄만족이 매개하는 효과가 유의하였다. 다집단분석 결과 성별에 따라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인 경로는 친구지지→돌봄만족, 돌봄스트레스→심리적안녕, 전문가지지→돌봄만족이었다. 이상의 결과에 기초하여 실천적 제언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Q-방법론을 적용하여 한국남성노인의 화병에 대한 주관적인 원인지각의 유형을 확인하고 그 유형의 특성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만 65세 이상 25명의 한국남성노인을 대상으로 31개의 Q-표본 진술문을 9점 척도로 하여 분석한 결과 한국남성노인의 화병에 대한 주관적인 원인지각의 유형은 4개의 유형 즉, 공감적 관계의 부재, 자신의 무능함과 박복함, 노화로 인한 무력감, 과거 삶에 대한 후회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한국여성노인과는 차별적으로 한국남성노인들의 심리적 부적응에 대처할 수 있는 개인적 사회적 지원의 개입내용을 구체화하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의의와 노인상담에서의 시사점에 대해 논의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대학생의 생활스트레스와 대학생활 적응 간의 관계에서 심리적 유연성과 속박감의 매개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전주시에 위치한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N=142)을 대상으로 대학생용 생활스트레스 척도, 수용행동 질문지, 속박감 척도, 대학생활 적응 척도를 사용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Baron과 Kenny가 제안한 절차에 따라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연구결과, 심리적 유연성과 속박감이 생활스트레스와 대학생활 적응의 관계에서 부분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생활스트레스가 대학생활 적응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심리적 유연성과 속박감을 통해 대학생활 적응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 결과의 제한점과 대학생의 대학생활 부적응을 예방하고 중재하기 위한 치료적 개입에 대해 논의하였다.
데이트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됨에 따라, 본 연구는 데이트 관계에서 내면화된 수치심이 통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았다. 특히 내면화된 수치심의 네 가지 하위요인(부적절감, 공허, 자기처벌, 실수불안)과 통제행동 간 관계에서 부적응적 자기초점적 주의인 자기몰입의 매개효과를 살펴보았다. 20-30대 미혼 남녀 2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내면화된 수치심이 높을수록 자기몰입을 더 많이 하고, 데이트 관계에서 상대에 대한 통제행동을 더 많이 하였다. 또한, 자기몰입을 더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데이트 관계에서 통제행동을 더 많이 하였다. 내면화된 수치심의 하위요인(부적절감, 공허, 자기처벌, 실수불안)과 통제행동 간의 관계에서 자기몰입의 매개효과가 유의하였다. 즉, 스스로에 대해 부적절감이 높을수록, 공허감을 많이 느낄수록, 자기처벌을 많이 할수록, 실수불안이 클수록 자기몰입을 더 많이 하며, 자기몰입을 많이 할수록 데이트 관계에서 상대방에 대한 통제행동을 더 많이 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융복합시대에 대학생들의 진로미결정과 관계가 있는 심리적, 정서적 변인들의 관계를 규명하고, 대학생들의 진로미결정을 예방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탐색함으로써 대학생들이 진로를 결정하는데 효과적인 실천전략을 제시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의 진로미결정과 관련된 변인들 간의 관계와 연구모형의 적합성을 검증하기 위해 구조방정식 모형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적응적 완벽주의는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고,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은 진로미결정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으며, 적응적 완벽주의는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을 매개로 하여 진로미결정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또한 부적응적 완벽주의는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으며,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을 매개로 하여 진로미결정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이와 같은 완벽주의,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진로미결정과 같은 변인들의 관계를 규명한 주요 결과를 토대로 대학생들의 진로결정 및 취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시사점을 논하였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개인의 심리적, 정신적 건강과 개인이 속한 가정이나 학교, 직장에서 일어나는 부적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온라인 개인 심리검사의 수요가 증가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 기반 심리검사는 악의적인 공격자에 의해 폭주서비스를 통한 서비스 거부공격의 취약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서비스 거부공격을 억제하고 합법적인 사용자에게 최대한의 보안성과 가용성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의 능력이 요구된다. 이의 해결책으로 지연 프로토콜을 수용한 부하가중 인증모델을 제안하고 검증하였다. 제안 모델은 인증의 점진적인 강화 기법을 사용해서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서비스거부공격을 억제하고 서비스의 지속성을 보장함으로써 보안서버시스템의 신뢰성을 높여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This study investigated cross-informant measures of peer group victimization. The subjects were 460 children in the fifth and sixth grades. Children completed questionnaires that assessed their own victimization feelings of loneliness, and self-perception. They also completed peer nominations concerning peer acceptance and rejection. The results suggest that self-reported victimization is more predictive of loneliness and self-perception, whereas victimization from peer nominations is more predictive of peer rejection and accep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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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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