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sim}6$에 향기 짙은 순백색 꽃이 소박하고 탐스럽게 피었다가 10월에 붉은색으로 단장하는 열매는 마치 나무의 정수를 탄생시킨 양 매우 열정적이고, 고귀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또한 겨울에 하얀 설경을 배경으로 달려있는 열매는 관상적 가치는 물론 생명의 강인함을 넘어 우리 인간들에게 무엇이라 꾸짖는 듯한 외침이 서려있는 도전적 자태에 우리의 마음을 빼앗기는 아름다움으로 세파에 찌들인 도시인들에게 조경수 및 관상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수종이다. 특히 마가목은 한자명으로 馬牙木(마아목)이라고 불리는데 이것은 봄에 생겨나는 새순이 말의 이빨처럼 힘차게 돋아난다고 해서 동적인 감정과 함께 용기와 생동감을 주는 나무이다. 특히 공해에 강한 수종으로 도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병해충에 강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몇몇 해충은 관리를 소홀히 하면 피해를 볼 수 있고 심하면 고사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이 논문에서는 중국 도교(道敎) 건축의 발전 과정과 그 문화적 함의를 살펴보고, 도교 건축에 반영된 도교 생태 사상의 핵심적인 원리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보았다. 이것은 바로 현대 도시의 지속가능 생태건축을 위한 하나의 사상적 롤모델을 탐색하는 기초 작업이다. 도교의 건축은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변화, 발전하고 더욱 완숙한 단계에 이르게 된다. 초기 도교 교단의 최초의 건축 형식인 '치', '려', '정'은 후대 도교 궁관(宮觀) 건축 발전의 기초를 이룬다. 남북조(南北朝)시기를 거쳐 당대(唐代)에 이르기까지 국가적 지원을 받는 관방(官方)도교가 성립되면서 의례가 끊임없이 규범화되었으며, 궁관은 이에 따라 점차 상당한 규모를 갖추게 되었고 형식은 더욱 정형화되었다. 12세기 초 청정(淸淨)수련을 강조하는 전진교(全眞敎)가 창립된 이후부터는 엄격한 수도(修道)에 적합한 외딴 자연공간에 수도를 위한 건축이 생겨난다. 한편 이때의 도교 건축은 여러 다양한 신(神)들에게 예배를 드리기 위한 건축 형식과 구조가 강화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역사적 과정을 거치며 성립된 다양한 도교 궁관들에는 도교문화의 관념적인 요소와 제도, 생태사상 등이 집약되어 있다. 도교 건축은 기본적으로 동천복지(洞天福地)라는 이상향을 추구하면서 장소 선택과 건물 배치에 있어서 자연지형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풍수 이론을 수용하였는데, 여기에는 철저한 생태주의가 반영되어 있다. 한편 도교 건축은 음양오행의 원리에 따라 건축재료를 선택할 때 현지의 천연자재를 이용하여 되도록 자연의 평형을 파괴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또한 도교는 소박한 마음을 유지하고 욕망을 억제하며 청정하고 순수한 자연본성으로 돌아가야 함을 강조하기 때문에 수행(修行)과 제례(祭禮) 장소는 되도록 소박한 장소를 선택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태도는 일종의 소박한 생태주의 사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며 도교의 검소한 가치관을 나타내는 것이다. 도교 생태사상은 주거환경 조성 중에 생겨난 생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풍부한 사상 자원과 사유방법을 제공해 준다. 도교 생태사상이 반영된 도교 건축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올바르게 이해하여 지속가능한 주거 환경을 새롭게 형성할 수 있는 방향성을 모색해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한국의 문화정체성을 표현하는 대표적 이미지어들을 도출함으로써 디자인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한국의 정서와 이미지를 구체적인 어휘로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다. 연구 방법으로는 1990년대에 발표된 복식과 건축 디자인 논문 중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한 논문을 중심으로, 디자인 요소, 디자인 원리, 추상성, 표현성 그리고 기능성의 요인과 관련된 이미지어를 유형별로 범주화하여 분석하였다. 복식과 건축디자인 분야를 대상으로 한국의 이미지에 대한 공통성과 차별성을 규명한 결과, 이제까지 보편적으로 인식되어오던 한국의 이미지와 함께 새로운 측면도 발견할 수 있었다. 즉, 이제까지 한국의 문화 정체성을 나타낸다고 인식되어온 무채색, 소박함, 한과 비애, 간접적 표현 등을 나타내는 이미지 외에도 화려한 색채, 고귀함, 즐거움 등과 같은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표현도 한국의 문화정체성을 나타내는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건축디자인에서는 복식디자인보다 기능적이고 합리적인 이미지가 도출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대악후보"에 악보로 실려 있는 정읍을 부를 수 있는 노래로 복원해 보았다. 먼저 "대악후보" 정읍의 리듬을 찾아 선율을 복원하였고, 복원된 선율에 "악학궤범"의 정읍 가사를 붙여 보았다. 그리고 복원된 정읍이 어떤 음악적 스타일인지도 살펴보았다. 정읍의 리듬은 진작 리듬과 같은 3소박 4박자로 나타났다. 그것은 정읍 장단이 진작 장단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읍의 장단은 장고점이 한 마디에 한 점씩 나오는 장단인데, 한 박이 3소박으로 되어 있는 점과 한 마디에 장고점 한 점씩 나오는 점은 오늘날의 수제천에 그대로 전해졌다. 정읍의 가사는 같은 장단인 진작1,2와 횡살문을 따라 붙여 보았다. 그 가사붙임에는 다음과 같은 원칙이 나타났다. 가사 한 음보는 선율 두 마디에 붙고, 어단성장이 있으며, 길게 지속하는 음은 어단성장의 장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고, 가사는 주로 마디의 첫 음에서 시작되었다. 정읍의 음악적 스타일은 기본적으로 장단이 비슷한 진작1과 비슷하나 약간의 차이는 있다. 가사에 비해 선율의 길이가 매우 길고 같은 음을 길게 지속하는 어단성장의 특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점에 있어서는 비슷하다. 그러나 한 가사를 길게 지속할 때 정읍은 간음을 많이 사용하지만 진작은 시김새를 사용하는 점에 있어서는 다르다. "대악후보"에 기보되어 있는 정읍은 이미 변화를 겪어 원 노래에 비해 리듬이 두 배 또는 네 배로 팽창된 것으로 보인다. 리듬이 팽창된 것은 이 노래가 무고 정재의 반주곡으로 사용된 후 무고 무용에 맞추기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
2013년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주제 : 융, 아시아, 그리고 횡 문화성)에서 'The Red Book : East and West' 제하로 발표한 논문으로 C.G. 융의 '붉은 책'의 <논평> 가운데 나타난 노자도덕경의 사상과 유사한 부분을 들어서 노자도덕경의 해당되는 대목과 비교 고찰하였다. 또한 극동아시아(한.일) 문화의 나-너, 권위자 관계와 체험양식의 특징과 서구적 체험방식의 차이가 붉은 책에 기술된 융의 환상속의 자아의 태도(예 : 필레몬에 대한)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제시했다. 도덕경과의 비교에서는 '멸시받는 신' , '소박함' , '언어도단', '작은 것', '조롱', '선과 악', '비움', '미명(微明)'의 주제별로 살펴보았는데 상당한 사상적인 공통점을 발견하였다. 다만 '비움'(emptiness, das Leere만은 충일(fullness, das Volle)의 대자 격으로 사용하고 비움 본연의 노자적 의미와는 다르게 쓰고 있음을 발견했다. 「붉은 책」 <논평>에서의 융과 노자의 유사성이 바로 융이 노자도덕경의 영향을 받은 때문이라고 속단할 수는 없고 오히려 고대그리스 철학, 중세 자연철학자들의 사상에 깊은 통찰을 가진 융 자신의 무의식에서 올라온 관념의 표현이라고 생각해 본다.
임계 마이셀 농도의 온도 의존성을 통계 역학적으로 고찰하였다. 본 논문에서 논의된 단순하고 소박한 모델은 임계 마이셀 농도(CMC)가 온도에 대해서 ln CMC= A+BT+C/T+D ln T와 같이 변함을 말해준다. 여기에서 T는 온도이고 A, B, C, D는 마이셀을 이루는 계면활성제 분자의 성질에 의존하는 상수이다. 모델에서 얻어진 식은, 온도에 따른 CMC 측정 자료를 잘 맞춤하는 것으로 평가된, 기존의 Muller와 Lim의 식을 결합한 형태이다. 그러므로 본 논문에서 제안된 CMC의 온도 의존성에 대한 모델은 Muller와 Lim의 식에 대한 이론적인 토대를 제공한다.
이 연구의 목적은 질적 연구의 한 방법인 미시사 연구 방법을 적용하여 사회복지사가 급여를 받아 살아가는 실상을 파악하는 데 있다. 이 연구를 위해 연구참여자로서 약 13년간 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한 사회복지사를 선정하여 심층면접을 실시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 자료 분석은 진즈부르그(Carlo Ginzburg)가 명명한 '실마리 찾기'를 실시하여 개념화하고, 이들 개념을 바탕으로 주제묶음을 한 후, 주제묶음에 근거하여 핵심주제를 만들었다.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사회복지사의 급여와 관련된 핵심주제로 '정부의 부적절한 대처와 사회의 무관심', '안일함으로 이끌려듦', '박봉으로 여유 없는 생활', '불안하고 자존심 상함', '힘겹게 살며 소박한 삶을 희망함'을 이끌어냈다. 끝으로 연구참여자의 업무는 정부가 수행해야 할 사업임을 빌어 연구 참여자의 부적절한 급여는 헌법에 위배됨을 강조하였다.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 제2호 신석봉 법사(法師)에 대한 현지 조사를 통하여 앉은굿의 기초이며 핵심인 안택(安宅)굿의 음악을 연구함으로써 다음과 같은 음악적 특징을 밝힐 수 있었다. 앉은굿의 경문(經文) 구송(口誦)을 위한 반주 악기로는 북과 꽹과리가 쓰이는데, 법사의 오른편에 놓인 북은 경문(經文)을 읊을 때 기본 장단을 규칙적으로 조용히 연주해 반주 역할을 하고, 법사의 왼편에 놓인 꽹과리는 경문 악절의 휴지부를 메우는 역할을 하므로 각 고장(鼓杖) 에 맞는 리듬 패턴을 다양한 변주 형태로 연주한다. 이와 같이 경문을 구송하다 법사의 호흡이나 경문의 내용에 따라 잠깐의 휴지부를 갖고, 그 사이를 꽹과리 변주 리듬으로 메우는 것은 국악 연주 방식 중 하나로, 합주 시 주선율 연주 악기들이 쉬는 사이에 다른 악기가 주선율을 이어서 연주하는 '연음형식(蓮音形式)'과 같다. 이 악기 반주에 맞추어 구송되는 안택굿 경문의 장단 주기는, 대체로 3소박4박의 '외마치 장단', 3소박8박의 '두마치 장단', 그 외에 '외마치 장단'과 같이 3소박4박의 리듬형을 가지고 있지만 그 템포가 매우 빠른 '세마치 장단', 다양한 리듬패턴 없이 획일화된 리듬형을 일률적으로 막치는 '막고장', 그리고 그 일반적인 장단형에서 벗어난 '못갖춘 장단의 다섯 가지 유형이 있다. 신석봉 법사는 안택굿 전반의 각 처에 걸쳐 '두마치 장단, 주기로 소위 그가 청(淸)이 라고 말하는 창(唱) 즉 소리를 하고 있으며, 오직 안택 마지막 처인 대문에서 구송되는 '퇴송경'만이 '외마치 장단' 주기로 연주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외에 비교적 앞의 두 장단보다 그 템포가 빠른 '세마치 장단'과 '막고장'은 무당이 춤출 때와 신장대 잡을 때 경(經) 없이 악기 연주로만 행해졌다. 특히 춤출 때 연주되는 '세마치 장단'은 비교적 느린 템포에서 시작하여 점점 몰아치다가 다시 느린 템포로 돌아오는데, 이와 같이 우리 음악의 대표적인 빠르기 형식 중 하나인 느림-빠름-느림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음조직에 있어서는 구성음이 mi-la-do'-re'이며, 그 주요 음이 mi-la-do'의 완4도+단3도 음진행을 보이고 있는 메나리토리의 음구성이나 음진행과 같지만, 첫 음인 mi음을 떨고 re'에서 do'로 흘러내리는 시김새를 갖는 전형적인 메나리토리 시김새의 특징이 조금 약하게 보이고 있다. 이는 아마도 전 지역에 걸쳐 그 음악적 어법(語法)이 경상도에 비해 비교적 약한 충청도라는 지역적인 음토리의 결과일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안택굿 음악의 가사 붙임에 따른 리듬형태는, 비교적 그 템포가 다른 경문들에 비해 빠르고 la음이 곡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퇴송경'에서만은 오직 '실라빅(syllabic)'한 리듬형을 보이지만, 일반적으로 '신코페이션(syncopation)'이나 '멜리스마틱(melismatic)' 식의 리듬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각 경문에 따른 음구성을 간략히 살펴 본 결과, 음구성은 일반적으로 la음의 비중이 크며, la음을 중심으로 la-do' 상행과 la-mi 하행의 단3도, 완전4도 음정의 음진행을 주로 보이고 있다. 또한 전체 곡의 빠르기는 M.M.♩.=116-184정도의 빠르기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굿 전반에 걸쳐서는 대부분 경문 구송에 알맞은 빠르기인 M.M.♩=120-140 사이의 템포 즉 '보통빠르기' 정도로 진행되었다.
20${\sim}$30대의 한국인 여자 학생을 대상으로, SD법과 인자 분석법에 의하여 한국, 일본, 중국, 서양의 각 일상에 대한 개념을 그리고, 그들의 개념을 기본으로 하여, 젊은 층의 식사에 있어서의 한국 요리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을 시도하였으며, 아래와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1. 한국 요리의 개념은, 냉면이 외식 요리인 것을 제외하면, 소박하고 저렴하며 가정적인 반찬이며, 전통적이고 친근감이 있으며 맛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2. 일본 요리에 대해서는 스시, 철판구이에 대해서는 친근감이 있으며, 고가이며 화려한 요리라고 느끼고 있는 반면 다른 요리에 대해서는 친근감이 없으며 맛 없어 보이고 서양 요리만큼은 아니지만 도회적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3. 중국 요리에 대해서는 자장면, 볶음밥에 대해서는 친근감이 있으며, 맛 있어 보인다고 느끼고 있으나 다른 요리에 대해서는 친근감이 없고 맛 없어 보이며 일본 요리, 서양 요리와는 달리 전통적, 향토적이라고 느끼고 있다. 4. 서양 요리에 대해서는 피자, 스파게티, 스테이크에 대해서는 친근감이 있으며, 맛 있어 보인다고 느끼고 있으며, 다른 요리에 대해서는 일본 요리나 중국 요리 보다 친근감이 있다고 느끼고 있다. 또 서양 요리는 화려하고 섬세, 도회적이라고 강하게 인식하고 있다. 5. 조사 결과를 총괄하면, 한국 요리는 정서적으로 친근감이 있으며, 기호적으로도 맛 있어 보인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외국 요리와는 명확하게 다른 요리라고 인식하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의 주택은 주로 현대 양식에 대해서 알려져 있고 전통적 주택과 실내 양식에 대해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았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미국의 전통적 주택인 콜로니알 시대 주택의 표현 특징과 실내의 요소별 특징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여 콜로니알 양식을 규명하고자 할 뿐 아니라 이를 통해 디자인과 제작의 기초자료로 제공하고자 하였다. 문헌을 중심으로 고찰한 결과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콜로니알 주택은 영국의 죠지안 주택 양식을 그대로 모방하기보다 미국적 기후와 지역 특성에 조화하는 방식으로 정립되었으며 주택과 실내의 많은 요소가 유사한 표현 특징을 나타내었으나 그 바탕에는 합리적이며 실용적인 디자인이 배경이 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주택의 발전은 오랜 시간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상자형의 2층 목조의 측면 박공 지붕 형태에 비늘판벽 마감을 하였으며 전면의 가장 중요한 장식 요소로는 현관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간은 일실에서 2실과 4실 구조로 발전하였고 실내는 초기에는 바닥, 벽, 천장이 모두 나무를 주재료로 하는 방식에서 점차 죠지안의 영향으로 패널, 벽지를 사용하였고 벽난로가 있는 면을 제외하고 플라스터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발전하였다. 가구는 영국 영향의 치펜데일, 퀸 앤의 의자가 대표적이었으나 지방 특색이나 종교적 영향에 의해 등장한 소박한 형태의 가구가 배치되었으며 영국 영향의 가구에도 융통성과 편리성이 고려된 디자인이 특징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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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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