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음악을 처음 국악이라고 쓰게 된 것은 1907년부터이다. 이는 국악이 나라의 음악이라는 뜻으로 1907년 조선조 고종 말경에 관직제도를 개혁하면서 궁중아악의 책임 관리자를 "국악사장"이라는 직제를 두면서부터 우리나라의 정통음악을 국악이라고 표기하게 되었다. 원래 우리의 전통음악은 궁중과 사대부를 중심으로 행하여 졌던 정악과 일반서민의 음악이었던 속악으로 나누어졌으며 기타 특수한 종교음악이나 현대에 와서 작곡.된 신국악곡들도 국악의 범주에 속했다. 이러한 국악에서는 가곡, 가사, 시조, 판소리, 민요, 범패(불교음악) 등이 있었는데 여기에서 한국 현대 작곡가에 의해 우리말로 된 작곡이라 하더라도 서양식 작곡법에 따라 작곡된 오페라나 가곡 같은 음악은 전통음악인 국악에 포함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의 음악인 국악과 양악이 구분되고 있다. (중략)
유 만근 교수 질문 : 음성학에 관하여 질문하고 싶습니다. 영국대학의 언어학 교육 과정에서 음성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 지 알고 싶습니다. 러우비니스 교수 응답 : 네 ,그 질문엔 한마디로 긍정적인 답변을 할 수 있읍니다. 음성학은 언어학에서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런던대학뿐만이 아니라, 영국의 어느 대학에서나 음성학은 언어학에 초기부터 도입됩니다. 지금 하신 질문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므로 좀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런던의 동료와 마찬가지로 나는 음성학이 언어학의 일부일뿐 아니라 실로 필수적인 분야라고 봅니다. 런던 대학내에는 "음성학 및 언어학과" 라는 학과가 두 군데나 있는데 이는 "불어 및 이태리어과" 라는 식의 명칭과는 의미가 다릅니다. 이러한 명칭의 배후에는 역사적인 이유가 있읍니다. 음성학은 언어학의 분과중에서 가장i 먼저 발전하였으며, 영국에서는 음성학 교수직이 언어학 교수직보다 30년이나 먼저 생겼습니다. 바로 내이얼 저운스가 최초로 음성학 교수직을 얻어 30년이나 봉직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학과의 명칭이 아직도 그대로 존속하는 것입니다. 10년전에 한국에 왔던 헨더슨 교수 역시 음성학 교수입니다만, 그렇다고 그가 언어학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는 아무도 언어학의 전분야를 모두 전공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언어학에는 역사언어학, 응용언어학, 음성학 같은 분야별 전문가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통사론을 하지 않고 언어학을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음성학을 하지 않고는 언어학을 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음성학안에서도 일반음성학이냐 개별어의 음성학이냐에 따라서 전문이 세분될 수 있읍니다마는, "음성학이 영국 대학의 언어학 교육 과정의 일부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자명할 것입니다. 안걸은 더 나아가서, 인간 언어의 역사를 잠시 생각해 보면 음성학이 언어학 연구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인 것을 알겁니다. 결국 언어학이란 인간 언어의 역사와 운용을 연구하는 것이고 인간의 언어란 수천년을 내려왔으나, 글자가 생기기 전까지는 순전히 음성언어, 즉 소리말로 존재했습니다. 한국어이건 영어이건, 라틴러이건 언어는 모두 발음기관으로 발음 할 수 있고 귀로 들을 수 있는 소리로 되어 있으며, 이미 죽은 말을 다를 때에도 결국 화석화한 소리말을 연구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즉 언어란 바로 소리말입니다. 사람은 글자를 배우기 앞서서 말을 배우며 우리같이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도 쓰기와 읽기보다는 말하기와 듣기를 훨씬 많이 합니다. 이 같이 언어는 소리말로 운용되는데, 바로 소리 말을 연구하는 것이 음성학으므로 음성학은 언어학의 기본이요, 필수입니다. 음성학이 영국의 언어학에서 중요한 기본을 이루고 있다고 말 할 수 없다면 영국의 언어학은 그 만큼 빈약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에 음성학회가 있고 또 한글학회가 있지만, 그렇다고 하여 한국어 음성학이 한국어와는 다른 것이라거나, 한국어 음성학을 공부하지 않고 한국어를 연구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의학에도 분야마다 전문의가 있듯이, 언어학도 이제 복잡하고 광범한 학문이 되었으므로 분야별로 전문가가 나오게 된 것뿐입니다. 따라서 "나는 통사론에 관심이 있으므로 소리말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 언어학자가 있다면, 이 것은 크게 잘못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나는 소리에만 관심이 있으므로 통사론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 음성학자가 있다면, 이 또한 안되는 일입니다. 문의 구성과 어휘 요소와 아무 관련이 없는 말소리의 차이가 무슨 소용이 있으며, 통사 구조를 표현하고 저달하는 말소리를 연구하지 않고 어떻게 통사론을 연구할 수 있겠습니까? 다시 간추리면, 언어는 본질적으로 소리말이고, 언어의 특성과 사용 및 습득도 모두 소리말 형태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영국의 대학은 음성학이 대단히 중요함을 인식하고, 언어학을 올바르게 다루는 세계의 여러 다른 대학과 마찬가지로 이에 따라 교육 과정을 편성하고 있습니다.
데니스 게이버(Dennis Gabor)의 음향 양자(Acoustic Quanta) 이론은 음향 합성법의 하나인 그래뉼러 합성법(Granular Synthesis)의 이론적 토대가 되어 많은 컴퓨터 음악 작곡가들과 사운드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음향 양자는 1에서 100 ms의 지속시간을 가진, 시간적으로 더 이상 짧게 분해될 수 없는 소리를 뜻한다. 그래뉼러 합성법은 원음을 매우 짧은 시간 간격으로 분할하여 소리 입자들(Sound Grain)로 만든 다음, 이 소리 입자들을 조합하여 새로운 음악 또는 음색을 구현하는 방법이다. 음향 양자 개념은 그래뉼러 합성법의 소재가 되는 소리 입자의 이론적 근거가 되었다. 기존 음향 합성법과는 전혀 다른 음색의 사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그래뉼러 합성법은 사운드 디자인 분야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 가능하다. 본 논문에서는 게이버의 음향 양자 개념을 소개하고 이를 그래뉼러 합성법에 적용하여 활용 가능한 사운드 디자인 방법, 특히 동기식(Synchronous) 그래뉼러 방식에 의한 신디사이저(Synthesizer) 제작 가능성과 그 응용에 대하여 논하였다. 연구결과 가청주파수를 감안한 음향 양자의 지속시간은 0.239에서 33.367 ms 사이가 되어야하기 때문에 음향 양자의 본래 개념과는 차이가 있었다.
한글은 동아시아 한자문화권 속에서 태어났다. 우리의 글자문화는 서양 글자 문화는 엄연히 다른 전통이 있었다. 동양에서 글자란 영물이자 주술이었으며, 존엄과 신비 그리고 제의가 함유된 경외의 대상이었다. 동양에서는 글씨 그 자체의 엄연한 가치를 인정하는 문화적 전통이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글자관 세계속에서 완벽한 소리글자로서 한글은 태어났다. 그러나 한글의 특성은 뜻글자로서의 한자적 배경과 사뭇 다르며 독특하다. 한글은 소리글자임에도 불구하고 한자적 이미지의 고향을 강하게 지니고 있다. 이것은 라틴 알파벳이 그 진화의 오랜 여정 속에서 이미지의 고향을 잃어버린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며, 소리글자로서의 한글이 이미지의 속성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은 한글의 특성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한글 형태는 조합 방식에서 한자와 같은 속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소리글자로서의 특성은 라틴 알파벳에 가깝다. 한글은 곧 시간적으로 한자 문화에 바탕을 둔 시각 이미지 글자의 배경으로서의 기억을 생생히 가지고 있고, 또 기능적으로는 매우 발달된 형태의 소리글자로서의 글자의 두 가지 속성을 모두 한몸에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한글의 특징은 이미지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바로 우리 시각문화의 존재 의미를 일깨워주는 부분이라 하겠다. 곧 세계 글자문화 속에서 돋보이는 이러한 한글 타이포그라피의 정체성이야 말로 바로 우리 시각문화의 본질이 될 것이다.
비브라토는 소리의 여러 요소들의 주기적인 변화를 뜻하며, 음색의 독특한 효과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음악 연주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비브라토에 관해 이루어진 과학적인 연구 사례들을 살펴보면, 비브라토의 음향학적 분석에만 치중했을 뿐 실제 연주와 관련된 음악적 요인들과의 상관관계를 밝히지 못했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바이올린 비브라토를 음향학적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바이올린 연주와 관련된 여러가지 음악적 요인들과 관련시켜 그 상관관계를 밝히고자 시도했다.
S4A란 Scratch For Arduino라는 뜻으로 스크래치로 아두이노를 제어하는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S4A를 이용하여 아두이노에서 이용되는 센서들을 사용하고, 스크래치 언어로 구성한 간단한 게임 형태의 콘텐츠를 개발하였다.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움직이는 이미지와 사운드가 가능한 스크래치를 이용한 게임으로 보완했다.
난타는 북과 같은 타악기를 이용한 "두드리기"라는 뜻으로 한국 전통 음악인 사물놀이의 리듬이다. 말소리 산출이 제한된 아이들을 위해 난타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적용되었다. 또한, 이 연구는 언어 리듬을 이용한 난타 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한 증거를 제공한다. 난타 음성 리듬 중재 프로그램은 말리듬을 이용하여 개발되었다. 난타 프로그램은 청각 자극, 다양한 소리와 박자, 리듬을 제공했으며, 리듬과 함께 호흡, 발성, 조음의 세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말소리 목록이 제한된 6명의 아이들이 이 연구에 참여했다. 아동들에게 소리와 박자를 탐색하고 소리와 박자를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하였다. 또한, 리듬과 함께 단어를 모방하고 모방하는 단어에서 음절의 길이를 늘림으로써 다양한 말소리를 산출하도록 격려하였다. 매 회당 40분 동안 주 2회씩 총 15회의 세션이 실시되었다. 중재 효과를 조사하기 위해 치료 전후 취학전 아동의 수용언어 및 표현언어 발달척도(PRES)와 수용-표현 어휘력 검사(REVT) 점수를 비교하였다. Wilcoxon rank test 결과, 중재 후 PRES에서 수용언어 점수(p=.027)와 표현언어 점수(p=.024) 및 수용어휘력(p=.028)과 표현어휘력 (p=.028) 점수가 유의하게 향상되었음을 보여주었다. 난타 리듬 컨트롤 프로그램은 수용적이고 표현적인 어휘와 언어 발달에 상당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발견들은 리듬 컨트롤 프로그램이 제한된 음성 소리 생성을 가진 어린이들의 언어 발달과 어휘 향상에 유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연구자는 이 논문에서 데리다의 $\ulcorner$그라마톨로지$\lrcorner$와 타이포그라피의 글자 개념을 차례로 살펴보고, 책과 문자의 영역에서 다루어지는 타이포그라피의 미래를 확인하고자 한다. 여기에서 $\ulcorner$그라마톨로지$\lrcorner$란 형이상학에 대한 비판을 통해 소리로부터 글자를 복권(復權)시키고자 하는 데리다 '문자학'을 뜻하고, 타이포그라피란 글자를 공감각(共感覺)적으로 활용하는 창작 영역이다. 이 연구가 가능한 이유는 첫째, $\ulcorner$그라마톨로지$\lrcorner$와 타이포그라피는 글자라는 연결 고리를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이고 둘째, 타이포그라피에서 글자는 역사학 철학 문학 언어학과 같은 주변 학문과 연관 관계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며 셋째, 형이상학의 울타리에서 소리에 종속된 글자의 권리를 회복하고자 하는 $\ulcorner$그라마톨로지$\lrcorner$의 뛰어난 실험성 때문이다. 타이포그라피의 주된 목적은 의미의 정확한 전달이다. 그러나 진보를 향한 창의로운 사고의 원동력은 무엇보다 실험성에 있으며, 따라서 타이포그라피의 목적을 단순히 의미 교류를 위한 소통으로만 제한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타이포그라피에 대한 연구에서 아직 접근되지 않은 주변 학문에 대한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
우리의 수학 용어는 대부분 한자말로 되어 있다. 수학을 가르치고 배우는 사람 대부분이 한글 세대인 현 상황에서는 한자말 수학 용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하는데, 부적절해서 잘못된 개념을 심어줄 수 있는 용어는 피하고 뜻은 다르지만 소리가 같은 용어는 가능하면 한글만으로도 구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토박이말을 활용할 여지가 있으며, 국가 교육과정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여기서는 구체적인 예를 통해 수학 용어의 바람직한 개선 방향을 살펴본다.
19세기의 고악보와 가집의 서문에 나타난 음악론을 연구하기 위하여 총 39종의 문헌자료 가운데 서문이 수록된 고악보 자료는 $\ulcorner$금보정선(琴譜精選)$\lrcorner$$\ulcorner$칠현금보(七絃琴譜)$\lrcorner$$\ulcorner$현금오음통론(玄琴五音統論)$\lrcorner$$\ulcorner$현가궤범(絃歌軌範)$\lrcorner$$\ulcorner$죽취금보(竹醉琴譜)$\lrcorner$ 등 5종이며 가집 중에서는 $\ulcorner$교방가요(敎坊歌謠)$\lrcorner$$\ulcorner$승편곡(昇平曲)$\lrcorner$$\ulcorner$가곡원류(歌曲源流)$\lrcorner$$\ulcorner$금옥총부(金玉叢部)$\lrcorner$ 등 4종의 자료를 활용하여 19세기의 고악보와 가집에 나타난 음악론을 고찰하였다. 본 연구를 통하여 도출되는 결론은 세 가지로 요약하여 정리 할 수 있다. 첫째, 고악보의 서문에서는 음악가의 마음상태는 본래의 성품과 바른마음을 가져야 하며, 조화로운 소리는 사람을 감화시킬 수 있다. 음악가의 안정된 심리상태와 바른마음의 발현이 곧 바른음악의 표현임을 강조하였다. 둘째, 가집의 서문에서는 바른 뜻 즉, 노래말이 외설적이거나 잡스럽지 않은 노래말을 중시하였다. 바른 노래말은 급박하거나 경박스럽지 않은 완만한 빠르기의 속도로 소리를 표현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셋째, 고악보와 가집의 서문에서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것은 '고악회복'이다. 느리지만 조화롭고 바른음악을 지향하는 것이 19세기 문인지식인들과 음악가들이 지향하는 궁극의 목표임을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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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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