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는 위험과 불신이라는 측면에서 복합 위험사회다 농경사회의 전근대적, 산업사회의 근대적, 정보화사회의 후근대적 위험과 재난이 현재라는 시간대에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경제적 부를 획득하고자 하는 끝없는 과학기술의 발달은 동시에 위험사회를 도래한다는 울리히 벡의 지적은 지금 우리에게 있어서 많은 시사점을 제공해주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이미 20세기 후반에 새로운 근대화의 진전에 따른 위험사회의 도래를 지적하고 그 위험사회를 극복하기 위한 "성찰적 근대화(reflexive modernization)"를 언급한 '울리히 벡'의 이론을 새롭게 살펴보고자 하였다. 왜냐하면 성찰적 근대화는 인간중심적인 관점에서 우리의 잘못된 과거를 반추하고 바람직한 미래를 설계해 주는 방향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성찰적 근대화를 주장한 울리히 벡의 재해석을 통해 위험사회 극복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것은 중요하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의 새로운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서 안전(security & safety)을 전공하고 연구하는 우리는 정부의 안전정책과 국민들의 안전의식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주자는 중화신설의 확립을 통해 혼연(渾然)한 전체(全體)의 미발(未發)과 찬연(粲然)한 조리(條理)의 발출(發出)의 이발(已發)이라는 미발이발의 구도를 정립하고 이에 따라 존양성찰(存養省察)이라는 공부론의 핵심을 수립한다. 존양과 성찰은 미발공부와 이발공부인데 심(心)의 동정(動靜)으로 구별된 공부 방법이라는 점에서 정시(靜時)공부와 동시(動時)공부로 규정된다. 또한 존양은 미발에서는 본체가 혼연이 존재하므로 그것을 온전히 보전하는 전체(全體)라는 특징을 가지며, 이발에서는 조리가 발동하는 시점이고 지점이므로 그것을 살피는 심기(審幾)라는 특징을 보인다. 이는 "중용"에서는 치중(致中)과 치화(致和)로 표현된다. 여기서 미발의 전체와 치중은 결국 천리를 보존하는 의미이며, 이발의 심기와 치화는 결국 인욕을 막는 의미이다. 즉 존천리(存天理)와 알인욕(?人欲)은 존양과 성찰의 실질적 내용이 된다. 한편 엄약사(儼若思)와 무자기(毋自欺)는 각각 "예기"와 "대학"에 근거한 미발공부와 이발공부의 구체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으며, 계신공구(戒愼恐懼)와 성의(誠意) 신독(愼獨)은 "대학"과 "중용"에서 제시된 미발공부와 이발공부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의사소통 교양 수업을 수강한 공학계열 학생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온라인 수업에서 학업성찰일지 작성과 피드백 활동 경험을 분석하여 그 효과에 대해 알아보고, 이러한 학습 전략이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촉진시키고 수업 참여와 몰입에 유용한지를 확인하는 데 있다. 수업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학습동기에 대한 사전·사후 검사를 실시하였고, 학생들의 성찰일지와 심층면담한 내용을 질적 연구 방법 중 하나인 주제 분석 방법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성찰일지와 피드백 활동이 개인의 학습 이해, 몰입, 태도 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고, 학습동기 및 학습태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학습 효과에 의미있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통해 비대면 교육 환경의 변화에 따른 적절한 학습 전략으로 학생들의 적극적인 학습태도와 긍정적인 수업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던 점에서 의의가 있다. 교육환경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교수-학습 전략들이 다방면에서 모색되고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성찰일지를 이용한 임종간호교육이 간호대학생의 영성, 죽음에 대한 태도, 임종간호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비동등성 대조군 사전사후 설계를 시행하였고 대상자는 실험군 69명, 대조군 68명으로 구성되었다. 교육은 회기당 100분간 12회기로 매주 시행하였다. 자료는 일반적 특성, 영성, 죽음에 대한 태도, 임종간호태도로 구성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하여 수집하였다. 실험군과 대조군 간에 영성과 임종간호태도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본 연구는 성찰일지를 이용한 임종간호교육이 간호대학생들에서 영성과 임종간호태도 향상에 효과가 있음을 제안한다.
인문학은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과 세계에 대한 폭넓은 조망에서 잉태한다. 이런 인문학 교육은 인문대학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의료교육 현장에 접목되어야 한다. 따라서 인문학 역시 현실을 도외시한 언어유희가 아니라 현실속의 사회 문화적 통로를 접근하는 방식으로 도입되어야 한다. 인문학적 성찰은 전문가만의 소유물이 아니다. 특히 의료인문학적 성찰은 죽은 몸이 아니라 살아 있는 몸을 다루는 임상행위의 전제이다. 이렇게 살아 있는 생명의 몸을 다루는 의학 부문에서 과학적 설명의 적용범위와 그 실현가능성은 아직 충족되고 있지 않다. 이는 과학탐구 대상으로서의 톰과 증상과 치료의 대상으로서의 구체적인 의학적 몸 사이의 간극이 있음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인문학적으로는 설명 장르의 몸에서 제외된 이해 장르의 몸이 다시 조명되어야 한다. 정확히 말하면 설명 장르와 이해 장르가 통합되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러한 인문학적 반성이란 추상적 이론으로 그쳐서는 안 되며, 의학과 의료 현실에 어떻게 실천적으로 적용가능한지를 질문하는 일이다. 이 논문에서는 그 적용사례로서 증거중심의학(EBM)과 문제기반학습(PBL)를 다루었다.
이 연구는 논변활동을 지도하는 교사의 수업실행 변화와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논변특이적 PCK의 요소를 확인하고 이것이 수업 실행에 미친 영향에 대해 탐색하였다. 연구에 참여한 교사는 과학교육 박사학위 소지자로 연구 당시 교육경력이 19년이었으며 연구에 참여하기 이전에 논변수업을 지도해 본 경험은 없었다. 논변활동 수업은 중학교 1학년 광합성 단원에 대한 9차시로 구성되었고 수업 이후 주 1회 약 30여분 총 5회에 걸쳐 연구자와 교사 간 협력적 성찰이 이루어졌다. 모든 수업과 협력적 성찰은 녹화, 녹음되었으며, 교사의 사전사후 논변검사지, 수업전사본, 관찰일지, 협력적 성찰 전사본이 분석 자료로 활용되었다. 교사의 발화를 분석한 결과 교사의 수업 실행은 1~3차시에 해당하는 초반부에는 학생들에게 말하기, 논변 정의하기, 정당화하기 등을 촉진하는 발화가 주로 나타났으나 4차시 이후부터는 교사가 학생들의 상호작용을 강조하며 상대방 이야기를 들어주기, 대안주장하기, 논변과정 반성해보기 등을 촉진시키는 발화도 함께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협력적 성찰과 논변 수업 실행으로부터 교사의 논변특이적 PCK 발달이 나타났으며, 논변특이적 PCK는 학생에 대한 이해, 논변의 본성에 대한 이해, 논변 과제전략에 대한 이해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참여 교사의 논변 특이적 PCK에 대한 이해는 협력적 성찰과 수업실행이 반복되면서 향상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참여교사는 논변수업에서 학생이 갖는 어려움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으며, 논변에 대한 이해를 개인적 측면으로부터 사회적 측면을 포함한 것으로 발달시켰다. 또한 논변과제를 자발적으로 변환시킴으로써 과제전략에 대한 깊은 이해를 드러냈다.
역사 속에서 사회복지가 하나의 전문직으로 등장한 이래 거시와 미시이론, 구조와 주체, 근대주의와 탈근대주의 간 긴장과 갈등이라는 이론적, 실천적 이원화(dualism) 이슈들이 존재해 왔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이론적 시도들이 이루어져 왔다. 그 중 대표적인 생태체계론와 임파워먼트는 통합적 패러다임 정립을 위한 노력으로 사회복지 실천이론의 발달에 일정 정도 기여한 것은 분명하지만 보다 정교한 통합적 실천 패러다임으로서는 일정한 한계를 보여 왔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새로운 사회비판이론으로 등장한 기든스의 성찰성 이론이 통합적 사회복지실천 패러다임 모색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한다. 사회과학의 고질적 논쟁인 개인-구조의 이원성에 대한 통합적 설명을 정교하게 제시하는 동시에 근대-탈근대 논쟁에 있어서도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되어 온 성찰성 이론은 사회복지의 이원화 이슈 극복에도 중요한 통찰력을 제시한다. 특히 성찰성으로 표현되는 인간주체의 능력에 대한 재발견과 이를 통한 비판적 사회복지실천의 가능성은 사회복지가 지향하는 본질적 가치와 이념과도 적절히 부합하고 있어 임파워먼트를 발전적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해 준다.
이 논문은 '소녀만화'를 분석함으로써, 여성이 과학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전까지 우리 사회에서는 여성이 과학에 관심이 없다는 통념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한국의 SF 소녀만화를 분석한 결과, 여성이 남성과는 다른 방식으로 과학에 관심을 갖는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이 논문은 SF 소녀만화에 나타난 과학의 이미지를 SF 소년만화와 비교하여 살펴봄으로써, 여성이 과학과 그 결과물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일종의 '성찰성'이 담겨 있고 이 성찰성의 중심에는 '인간'의 문제가 있으며, 이러한 특성이 바로 여성문화의 특징에서 온 것임을 보일 것이다. SF 소녀만화의 특징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소녀만화는 과학기술을 정교하게 묘사하기보다는 과학이 만들어내는 힘을 성찰하며, 인간의 본질, 자아,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정서 중심으로 인간의 심리와 감정 표현,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표현하고 있었다. 이는 상대적으로 메카닉에 치중하고, 과학기술에 대해 성찰하더라도 유토피아나 디스토피아, 또는 선과 악의 대결 같은 단순한 구도를 보여주는 소년만화와 다른 점이다. 둘째, 소녀만화는 과학을 일상으로 끌어들였다. 소녀만화에서는 일부 과학기술과 소재가 우리 일상과 연결되기도 하고, 작가와 독자가 '지식의 본질'에 대해 작품 안에서 그리고 작품 밖에서 함께 고민하기도 했는데, 이는 지식을 힘이나 수단으로 여겼던 남성의 시각에서 벗어난 것이다.
본 연구는 지역사회복지관에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들의 자원연계기술에 지역사회복지관 조직풍토가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이들의 관계에서 성찰적 사고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복지관의 조직풍토, 자원연계기술, 성찰적 사고에 대한 선행연구를 토대로 연구모형을 설정하여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은 부산광역시 소재의 종합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전수를 대상으로 이들 기관에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자료수집은 우편설문조사방법으로 실시하였고, 526명의 자료를 최종분석에 활용하였다. 주요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지역사회복지관의 조직풍토는 사회복지사의 자원연계기술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사회복지사들이 조직풍토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할수록 자원연계기술의 활용정도가 증가함을 의미한다. 둘째, 지역사회복지관의 조직풍토와 사회복지사의 자원연계기술과의 관계에서 성찰적 사고의 매개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를 토대로 지역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들의 자원연계기술향상과 성찰적 사고의 실천적 방안들을 제언하고, 실천적 함의 및 추후연구과제에 대해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K대학의 설립이념에 기반한 인성 함양 교육 프로그램인 밀알훈련에 참여한 학생들의 성찰저널을 분석하여, 해당 프로그램의 교육 성과를 도출하고, 국내 대학에 인성 관련 유사 프로그램들에게 교육적 통찰과 프로그램의 고도화 방안 등을 제안하는 연구이다. 이를 위해 K대학에서 밀알훈련에 참여한 학생들의 성찰저널 208개를 수집하여 전사, 코딩, 주제 발견 과정으로 분석을 수행한 뒤, 분석틀과 분석적합성을 Kappa 계수를 산출하여 신뢰성을 확보하였다. 성찰저널 분석의 결과 밀알 훈련을 통해 밀알정신을 희생적 봉사(희생, 헌신, 낮아짐, 섬김, 죽음, 썩어짐)과 밀알(재생산)으로 이해하고 있었으며, 노동(수고, 일, 참을성, 인내, 끈기)주제와 관련된 삶의 자세를 갖고자 하는 다짐한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이는 밀알훈련을 통해 자기 성찰 활동의 증진, 공동체 인성과 협업 능력의 함양, 희생적 봉사 정신을 체득 등을 이룰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성찰저널 분석 결과를 통해 밀알훈련 프로그램을 더욱 고도화해야 할 것이며, 다른 대학들의 인성 함양 프로그램에도 함의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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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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