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연극놀이 활동이 유아의 주도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연구 대상은 어린이집 만5세 두 학급의 유아 34명이었다. 실험을 하기에 앞서 실험집단과 비교집단 유아에게 주도성 검사를 실시하였다. 주도성은 정서능력, 의사소통, 성취동기의 세 요소로 구성된다. 연극놀이 활동은 실험 집단 유아를 대상으로 이루어졌고, 비교집단에는 기존에 실시하고 있는 표준 보육과정을 실시하였다. 실험 후에는 실험집단과 비교 집단에 사후 검사를 실시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공변량 분석(ANCOVA)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연극놀이 활동에 참여한 실험집단의 유아들이 비교집단 유아들에 비해 주도성의 하위 영역인 정서능력, 의사소통, 성취동기 등 하위 요소에서 모두 효과가 있었다. 이 결과는 연극놀이 활동이 유아의 주도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교수 학습방법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우리 저작권법에서는 무용을 연극저작물의 일종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연극과 무용의 개념상 차이점 또는 법적 취급상 차이점 등을 고려해 볼 때 무용저작물을 독립시키는 것이 타당하며, 이는 많은 선진국의 사례를 보아도 그러하다. 연극은 대사를 통해 의사를 전달하며 무용은 신체의 움직임을 통해 감정을 표현한다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무용을 연극저작물에서 분리시킬 때 무용저작물만의 고유한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낭만주의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작품 <아들을 먹어치우는 사투르누스>의 영감을 토대로 춤연극 를 제작하였다. 따라서 제작과정에 나타난 움직임의 상징적 의미와 언어적 소통의 다섯 가지 분석을 시도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표현주의를 대표하는 고야의 작품 <아들을 먹어치우는 사투르누스>에 나타난 공포와 괴기 속에 드러난 소통과 상징성은 움직임의 표현적 이미지에 하나의 'signal'적(的) 소통으로 직결되었다. 둘째, 프란시스코 고야가 나타낸 인간의 잔인성, 참혹함이 춤연극 제작을 통해 다른 의미로의 해석이 가능했다. 이것은 움직임 상징성과 역동적 에너지가 갖는 의미와 해석의 다양성으로 인식된다. 셋째, 정적이미지의 그림요소와 색채가 갖는 상징성은 춤연극의 언어적 유희와 움직임의 다섯 가지 상징적 이미지 체계로 정리되었다.
피터 브룩은 흔히 현대 서구의 가장 중요한 연극 연출가로 일컬어진다. 그는 단일한 방법론에 구속되지 않고 여러 기법을 이용한 다양한 연극을 연출해왔다. 이러한 점은 그가 절충적인 모방자로 평가받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하지만 그의 작업과 정신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의 열려있는 정신은 연극이 지니는 소통의 힘의 추구이며, 그 가능성의 타진임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그의 모색은 브리콜라주 발상을 노정한다. 브리콜라주는 "야생의 사고"에서 소개된 후 학술적으로 관심을 끌게 된 개념이다. 레비-스트로스는 현대 과학이 놓치고 있는 브리콜라주의 신화적 사고를 우리가 복원해야할 것으로 본다. 연출가 피터 브룩은 연극과 삶에 대한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그의 '빈공간'을 효율적으로 채워가는 열린 작업 방식을 추구해오고 있다. 브룩의 이러한 지속적인 시도는 브리콜라주의 신화적 사고가 지니는 긍정적인 가능성을 드러내며, 연극의 발전적 방향을 제시하는 고무적인 암시인 것이다.
해외의 많은 축제들은 '도시이미지 마케팅' 차원에서 기획되는 경향이 짙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서서히 반영되고 있다. 김천국제가족연극제 역시 대한민국 행복중심도시를 표방하는 김천시의 '도시이미지 마케팅'과 맞닿아 생겨난 축제 가운데 하나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기획된 축제의 대부분은 중도에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지만 김천국제가족연극제는 타 연극제와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관객 개발에 있어서 관객확보의 성공적 사례로 12회를 이어가고 있다. 본 논문은 김천국제가족연극제의 역사와 현황을 바탕으로 특징과 차별성을 짚어보고 5년 연속 관객점유율 100%을 이어가고 있는 관객개발 방법을 분석하고자 한다. 지역 공연예술축제가 지닌 예술성과 지역성과의 결합을 통해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간접적 참여에 그치는 연극제가 아니라 관객들이 직접 '만지고 느끼는' 참여 유희성 자발성을 지닌 연극제로서 발돋움함은 당연하다. 이에 김천국제가족연극제의 발전을 위한 개선방안과 과제를 제시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본고는 'SF연극'의 역사와 현재를 논의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SF연극은 대중에게 여전히 생소한 장르로, 연극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무대는 과학적 상상력을 펼치기에 적절치 않은 공간으로 인지되었다. 연극에 과학적 상상력을 결합한 작품들이 빈번하게 공연되고, SF연극에 대한 인식이 확립되기 시작한 것은 2010년 이후로, 연출자들은 사실적 묘사를 포기하면서 기술의 진보 속에서 고립되는 인간의 심리와 세계의 부조리에 몰두하게 됐고, 이것이 오늘날 한국 SF연극을 개괄하는 바탕이 됐다. 이를 감안하여, SF연극에 대한 연구사와 개념 변화로부터 출발해 식민지시기부터 현재까지 SF극의 공연 현황에 대해 살펴보았다. 현재 SF연극에 대한 함의는 만들어지는 중이며, SF연극의 역사를 검토한 결과 다음의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첫 번째는 과학적 개연성이나 합리성과 관계없이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하거나 기술의 진보를 언급하면 모두 'SF연극'으로 명명되기에 과학적 상상력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융합을 강조하는 시대에 과학과 무대를 접목했다는 시도 자체가 높이 평가 받으면서, 소재의 진보성에만 천착하고 세계관은 여전히 퇴행적인 경우가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세 번째는 여전히 극본이 SF의 고전이나 일본 원작에 기대어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르물에 대한 젊은 창작자들의 다양한 시도가 새로운 소재를 원하는 동시대 관객과 호흡할 수 있다면, 한국형 SF극의 저변은 보다 긍정적인 의미에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과학교육 매체로서 연극의 활용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 초등학생의 수준에 적절한 과학 연극 두 편을 개발하고, 개발된 과학 연극을 학교 현장에서 지도함으로써 과학 연극을 통한 과학 교수 학습의 효과를 살펴보았다. 개발한 연극은 미국의 원자폭탄 개발을 다룬 '맨해튼 계획'과 혈액형의 유전 방법을 다룬 '엄마, 난 O형 이래요' 두 가지로 전자는 과학 논쟁 연극이고, 후자는 과학 개념 연극이다. 또한 6단계로 구성된 과학 연극 수업 모형과 지도 교사를 위한 지도안을 구성하였다. 과학 개념 연극은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였고, 과학 논쟁 연극은 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지도 교사는 연극 수업의 준비, 실시과정에서 일지를 통해 학급에서 일어났었던 일과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였으며, 과학 연극 수업은 비디오로 녹화 분석되었다. 또 과학 연극에 대한 학생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일부 학생을 대상으로 면담을 실시하고,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였다. 면담은 연극 참여 학생 일부와 관람 학생 일부를 대상으로 지도 교사가 연극 수업 직후 비형식적 방법으로 실시하였다. 수업 직후 실시된 설문에서는 과학 연극 수업에 대한 반응을 5점 척도로 조사하고(4문항), 수업 전후의 생각을 비교하게 하거나 수업을 통해 알게 된 내용을 쓰도록 하였다. 연구 결과 두 과학 연극 수업에 대한 학생들과 지도교사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으며, '맨해튼 계획' 보다는 '엄마, 난 O형 이래요' 가,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이 좀 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또 다른 과학 연극 수업을 기 대하기도 하였다. '엄마, 난 O형 이래요' 의 경우 연극에서 다룬 과학 지식의 내용을 대부분의 학생들(93%)이 잘 이해했으며, '맨해튼 계획' 의 경우 연극 관람 후, 원자폭탄의 사회적 이용에 대한 보다 다양한 책임 소재를 인식하였다. 그러나 핵의 위력(위험성)과 원자폭탄의 피해 상황을 부각하여 인식하는 경향도 발견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과학 연극 수업시, 주제와 관련된 학습 활동이나 토론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실시하는 것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한편 지도 교사는 연극이라는 형식이 매우 새롭고 다른 수업 방법으로 다루기 어려운 내용을 지도할 수 있음을 인식하였으며 과학 연극 수업에 학생들의 흥미와 참여도가 높은 것에 대해 만족해했다. 그러나 두 경우 모두 이러한 과학 연극 수업이 정규 수업 외에 교사가 별도의 시간을 할애하여 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음을 지적하였다.
경판30장본<춘향전>과 연극<성춘향>을 기존의 관습적 분석과 텍스트를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비교 분석하여 서사구조, 연극공연에서 나타난 춘향의 행동, 태도, 사랑에 나타난 성향 등을 비교 분석하여 경판30 장본<춘향전>의 춘향과 연극<성춘향>의 춘향의 시대적 변화에 따른 인물 변모와 정서를 비교함으로써 고전소설이 가지고 있는 인물에 현시대의 정서를 가진 인물을 부합함으로써, 같은 텍스트와 같은 배경이지만 현재성이 다른 인물이 등장함으로써 현대 시대의 부조리함, 여성차별, 등을 풍자함으로써 메시지를 직설적으로 관객에게 전달하고 있다. 또한, 서사적 사건 비교 분석 결과에 나타난 경판30장본<춘향전>에서 정절을 지키며 변 사또의 횡포에 저항하는 열녀 춘향이라는 관습적인 주제 관념에서 벗어나 평범한 서민의 삶 속에서 남녀차별, 신분갈등, 부조리한 사회라는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갖고 지키는 춘향을 연극이라는 특수성을 결부시켜 '페미니시트적 자의식과 신념을 지키는 춘향'이라는 새로운 주제의식으로 재해석할 수 있다.
본 논문은 일본의 시니어 극단 현황과 구체적인 사례를 조사하여 고령화 사회에 있어서 그 의미와 역할의 가능성을 고찰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도 시니어 연극제가 개최되는 등, '노인 극단'이라는 이름 아래 고령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연극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의 사례는 참고할만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우선 일본의 시니어 극단들의 활동 상황, 그리고 이렇게 활성화된 배경에는 어떠한 요소가 있는지 고찰해보았다. 일본 연극계에 이미 오랜 기간 연극을 즐기는 시니어 관객층이 존재했고, 또 주요 극단들이 그들을 주요 타깃으로 한 전략개발과 서비스가 행해지고 있었다는 점은 국내 상황과 다른 부분이었다. 그러나 니나가와 유키오 연출가가 이끄는 '사이타마 골드시어터'의 창단과 그 성과는 커다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전위적인 희곡을 가지고, 일본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에서 예술성을 인정받은 극단이기 때문이다. 작품 활동뿐 아니라 실질적인 운영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제작자와 배우의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사실상 젊은 극단들과 차이가 없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사례는 시니어 극단이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의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매우 유의미하다. 국내의 시니어 연극계에 긍정적인 자극이 되기 바라며, 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을 금후 과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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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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