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나 로봇은 인류의 실존적인 기반에 질문을 던진다. 기계들은 인간의 사고방식에 영향을 주었으며, 사회철학과 가치체계까지 변화시켜왔다. 이와 동시에 기계들은 줄곧 다양하고, 매력적인 특징들을 함유해왔다. 기계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발전이라는 상징적 의미와 동시에 인간 존재를 위협하는 위험성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함께 가지고 있다. 이러한 기계의 양가적인 특징들을 현대조각의 키네틱 요소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필자는 조각적인 작품 중에서도 기계나 기계의 메커니즘을 활용하는 조각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를 역사적인 발전과정을 통해 검토하였으며, 현대미술의 특정 예시들을 당대의 대표 모델로 논하였다. 본 연구는 키네틱아트와 설치미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두 명의 젊은 동시대 작가인, 최우람(Choe u-ram)과 예페 하인(Jeppe Hein)을 대표모델로 선정하였다. 두 작가는 기계나 기계의 메커니즘을 사용하는 동양과 서양의 작가로서, 두 작가의 표현방식의 차이가 존재한다. 예시로 몇 가지 작품을 제시하고, 비교를 통하여 두 작가의 문화적 차이와 시각 언어의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에 대하여 분석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화된 세계에서도 지역적 특징이 항상 남아있음을 결론으로 제시한다.
본 연구는 전북지역 조각공원 중 용담댐 환경조각공원과 내장산 조각공원에 전시되고 있는 페인팅 조각 작품 3점의 도장 층에 대한 단면 관찰, 무기성분 분석, 적외선 분광분석을 실시하여 현대 미술 작품에 사용된 도료의 특성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도료의 단면은 2~3회 가량의 여러 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층의 두께는 약 23~150 ㎛으로 불균일하며 도장 전 바탕 면 처리로 퍼티가 사용되었음이 관찰되었다. 무기성분 분석 결과 퍼티 층은 탄산칼슘,철단, 규조토, 이산화티탄 등을 성분으로 하는 퍼티를 사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도장 층은 녹색(Cr2O3), 청색(Sodalite Blue), 적색(Chrome red), 백색(TiO2)계 안료가 혼합된 페인트를 이용해 도장이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도료의 종류를 확인하기 위한 적외선 분광분석 결과 폴리에스터계 수지가 혼합된 페인트와 체질안료 등을 기반으로 한 페인트를 사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는 오픈 소스 플랫폼인 아두이노를 결합한 센서 기반 미디어 설치 제작에서의 인터랙션 설계 유형에 대한 것이다. 구현한 미디어 설치 작품들을 유형화하여 센서기반의 미디어아트 표현 방식의 다양성과 그 의미를 모색하고자 한다. 미디어 아트의 상호작용 방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센서를 이용한 미디어 설치 제작에서의 인터랙션 설계 유형을 모터 제어를 통한 물리적 움직임, 초음파 센서와 모터을 활용한 '인공식물, 빛, 사운드 센서 활용한 '가상정원', 기울기 센서를 통한 무빙이미지, 4가지로 분류한다. 이를 통해 미디어 소프트웨어가 작업에 적합한 기술로 선택할 수 있고 다양한 표현으로 진화하고 있는 예술 표현의 사례로 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3차원의 세계를 작품으로 구현해내려는 시도는 시대와 매체를 구분하지 않고 계속되어왔으며, 그 목적은 현실의 재현보다도 몰입 상태의 구현이다. 본 연구는 디지털미디어아트에서 최종적으로 관람자와 마주하는 매체인 평면스크린이 완전한 몰입을 방해한다고 보고, 스크린의 한계를 벗어나 공간의 현실감을 주는 작품들의 사례를 조사하고 분석하였다. 분석한 결과를 작품 제작에 활용한 결과, 디지털미디어아트 분야에서 현실적 공간의 제시와 몰입의 강화는 스크린 내의 시각적 영상 콘텐츠뿐만 아니라 전시 환경에 맞는 설치, 결과적으로 구성되는 공간 그 자체까지 작업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본 논문은 외부 설치 금속조형물의 디자인 방법론에 대한 연구로부터 시작되었다. 디자인의 범위와 의미가 커지면서 외부 설치 조형물에도 디자인의 개념이 사용되고, 조형물에 주변환경에 어울리면서 설치환경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조형물 디자인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개념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만 환경조형물이라고 정의되고 있다. 환경조형물의 개념은 아직은 대중적이지 않고 학문적 연구 또한 미흡한 상태이다. 이에 연구자는 외부 설치 조형물을 환경조형물로 정의하기 위해 굿디자인의 개념과 조건과 환경조형물의 개념과 역할을 이론적 배경으로 알아보고 굿디자인의 개념과 조건, 환경조형물의 개념과 역할에 대해 분류하였다.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굿디자인의 조건과 환경조형물의 역할을 활용하여 연구자의 디자인 전개 요소를 통해 금속환경조형물로 완성하고 연구작품을 제시하였다. 결과적으로 금속환경조형물의 디자인 방법론을 제시하게 되었고 다양한 환경조형물 디자인 연구가 지속되어 융합적 환경조형물의 다양한 패러다임이 연구되기를 바란다.
연구자의 작품에 투영되어 있는 탈주체의 형상과 속성, 그리고 탈주 방식 등을 들뢰즈와 가타리가 사회 변혁의 방식으로 제시한 리좀적 사유에 연결시켜 살펴보고, 그것이 사회적으로 어떠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밝혀보았다. 연구자의 작품에 투영된 탈주체는 어떤 완성체가 아니며 언제나 변화와 생성을 전제하고 있는 질료와 같은 것이다. 이 탈주체는 유·무의식적 욕망이 존재한다. 이 욕망은 들뢰즈와 가타리가 모순된 사회 변화를 추구하는 등의 긍정적 속성을 지닌 생성의 욕망이다. 탈주체에 이 욕망을 배치하게 되면 탈주을 감행한다. 이 탈주 방식은 들뢰즈와 가타리가 제시한 리좀적이다. 이것은 모순된 것을 해체하고, 외부와의 연결·접속과 단절을 반복하면서 새로운 질서를 생성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리좀적 탈주체는 반복적 붓질을 한 색면과 결합된 오브제를 가변 설치하여 탈주하는 과정과 방식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작품에서 탈주하는 탈주체들의 목표는 존재자들의 가치와 자유롭고 창조적인 삶을 인정하는 공간으로 안전하게 착륙하는 것이다. 이 탈주체들은 드넓은 초원을 유동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풍경을 생성하는 노마드이며, 모순된 사회에 저항하는 예술가, 문학가, 즉 들뢰즈와 가타리가 사회 변혁의 개념으로 제시한 전쟁기계와 거리의 열정을 만들며 새로운 가치와 정치를 창안·창조하는 니체의 아곤 개념과 연결된다. 이들이 추구하는 것은 기존 질서를 완전 해체하는 것이 아니며, 타자성을 인정하는 가운데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을 희망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도시재생에 활용되는 그라피티가 공공미술로서 장소특정성을 어떻게 갖게 되는가를 밝히는 데 있다. 연구를 위해 공공미술의 장소특정성에 대한 개념 이해와 함께 그라피티의 장소특정성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알아보았고, 도시재생 사업에 적용된 공공미술로서 그라피티를 작가별로, 설치장소를 기준으로 차이를 비교분석해보면서, 동시에 그라피티가 설치된 장소의 특수성와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전체적 맥락에서 의미를 찾아보았다. 사례조사 대상은 2015년부터 도시재생 사업이 펼쳐지고 있는 동두천 보산동에 설치된 그라피티에 한정지었다. 분석 결과, 작가별 작품의 개별적 장소특정성보다는 디자인, 공예, 음악 및 축제 등 도시의 역사와 장소적 특수성이 반영된 문화콘텐츠와 융합되었을 때 개별작품의 장소특정성도 극대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그라피티가 융합 디자인 요소로서 도시의 문화콘텐츠와 융합될 때 장소특정성이 극대화되어 공공미술의 가치를 갖게 되며, 도시재생의 미디어로서도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
본 연구는 환경조형물이 건축물을 위한 단순한 장식 이상의 것이며 공공성을 가진 미술 작품으로서 가로환경의 디자인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수단 중 하나라는 시각에서 출발하였다. 환경조형물은 설치장소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시각적 대상으로 주변 환경과 장소적 맥락을 가지는 요소로 파악 가능하다. 현장조사의 대상 지는 강남의 중심적인 업무지역이며 대규모 건축물이 집중되어 있는 테헤란로의 삼성역과 선릉역 사이 구간의 가로변에 위치한 28개 환경조형물에 대해 전수조사 하였다. 이들 환경조형물과 가로경관과의 상관관계에 따라 각각 건축물, 보행자, 조형물의 시점에서 분석하였으며, 가로 경관과의 상관성을 해석하였다. 그 결과 환경조형물이 가로경관과 주변 장소성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조형물 주변에 공간이 확보되어야 하며, 주변의 공간과 결합되는 장소에 설치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파악하였다. 환경조형물은 가로의 경관을 조절할 수 있는 요소로 환경디자인의 수단으로 거시적 맥락에서 위치 및 설치방식, 재료 등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
본 작품은 쾌적하고 청결한 주거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공기청정기 제품에 있어서 벽면을 이용한 기기 운용방식에 관한 디자인 개발 연구이다. 최근 들어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인간의 건강과 직결되는 실내에서의 공기청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기청정기의 사용과 그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공기청정기 시장도 확대되며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제품들은 스탠드 방식으로서, 설치를 위해서는 적지 않은 공간이 필요하며 구조상 공기의 흡 배기를 위해 설치장소의 선정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미 에어컨 제품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벽걸이 방식의 디자인 컨셉을 도입하여 설치장소의 제약 최소화와 함께 벽면장식의 효과도 가져을 수 있는 방식의 디자인을 시도하였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 편의를 위해 필터의 교환과 청소를 용이하게 하였고 다양한 기능을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실내 어느 장소에나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전체적으로 슬림하면서도 미려하고 자연스러운 곡선이 직사각과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하였다.
지난 6월 13일 태백시종합문화예술회관의 설계경기 당선작이 발표되었다. 당선작은 (주)예가람건축(구정회)의 안으로 선정되었으며 (주)이일건축(박광범), 이송건축(이영우)의 안이 각각 우수작으로 선정되었다. 태백시민의 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문화예술활동을 통한 사회공동체의식의 함양을 기하며, 시민화합의 전당으로서 다목적 종합시설을 갖춘 미래지향적인 종합문화예술회관을 설립한다는 취지로 진행된 이번 설계경기는 4월 15일 현장설명이 있었고 5월 31일 접수마감으로 총 7개 사무소가 작품을 제출했다. 당선된 (주)예가람건축은 20m의 대지차로 인한 진입시의 어려움을 진입교량을 설치함으로써 용이하게 유도한 것이 당선된 주된 요인이 되었다고 밝혔다. 지하 1층, 지상2층의 규모로 지어질 이 문예회관은 대공연장, 소공연장, 전시장, 관리, 사무시설로 구성되어 지는데 오는 98년을 완공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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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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