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상징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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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정(晩翠亭)의 장소 전승과 원형경관향유 양상 (A study on the Meaning Contact of ManChwi Pavilion's Place Transmission and Sense of Prototype Landscape)

  • 이승연;신상섭;강병선
    • 한국전통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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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4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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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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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본 연구는 기문과 시문이 장소성의 함의와 원형경관의 유추 및 향유양상을 탐색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전제로 임실 만취정의 원래 위치 및 이건된 위치에서 입지 및 원형경관을 탐색하고 그 의미를 추론하였다. 임실 만취정의 이건 전 후의 장소적 가치와 원형경관 보존을 위해 시도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정자의 당호 만취(晩翠)는 작정자 김위가 자신의 호로 삼았으며, 소나무를 마주보게 심고 만취라 편액하였는데, 시문에 근거하면 푸른 소나무와 같은 꿋꿋한 기개를 상징하고 있다. 특히 정자에 내재된 의미와 도입된 상징식물 등을 살펴보았을 때 당호는 절개, 가문의 장생, 생명력 등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둘째, 만취정은 풍수적으로 강 건너 제비형국과 마주한 사두형에 자리잡아 팽팽한 균형을 갖고 있어 절개와 가문 번영을 염원하는 장소성을 지니고 있다. 한편, 이건된 만취정은 풍수적 복치형(伏雉形) 형국으로 해석되는데, 학문과 가문 번영에 대한 계승노력이 전승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셋째, 만취정은 1572년에서 1582년 사이에 건립되었으며, 이건은 1880년대 말에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정하였다. 넷째, 만취정은 변치 않는 절개와 가문번영의 염원을 장소적 언어로 대입시켰으나 후손들에 의해 만취 김위의 묘 옆으로 이건 됨으로서 조상 추모, 후손 학문번영이라고 하는 가치이동 양상이 추적된다. 다섯째, 이건된 만취정은 온돌방에 비중을 둔 사계절 활용, 공간 확장성을 고려한 툇마루, 주련의 내용 등으로 볼 때 강학공간으로서의 의미를 공유, 전승한 것으로 추론된다. 여섯째, 제영시에 나타난 소나무, 연못, 식물, 계곡, 시냇물 등을 통해 절개, 지조, 깨긋한 심성, 유유자적한 삶, 자아성찰, 인생무상 등의 의미가 투영되는 경관향유 양상이 드러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십영의 제영 언어는 원운과 차별성이 인정되지만 의미나 감흥을 통해 원운십영이 지닌 원형경관 향유양상은 전승되고 있는바 관련 시문분석에 따른 경관탐색은 원형경관 보존 및 활용을 위한 근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조선-일제강점기 동래읍성 경관변화 연구 (A Study on the Historical Landscape of Dongrae Ciy-wall in Busan)

  • 김기혁;김성희
    • 대한지리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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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7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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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17-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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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
  • 본 연구는 동래 읍성의 입지, 성곽 형태 및 도로망. 관아 및 가옥분포 토지이용 등을 중심으로 조선시대의 경관 복원을 시도한 후. 일제강점기에 나타난 변화를 파악하여 이를 사회ㆍ문화적인 측면에서 설명하고자 하였다. 가야시대부터 취락이 형성되었던 현재의 장소에 고려말 읍성이 이전 입지한 것은 해안방어 요충지와의 접근성을 최대로 하기 위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읍성이 위치한 장소는 동래부의 중심 공간으로 등장하였다. 이와 같은 입지 특성은 4대문 위치 및 성안의 도로망 분포 등에 영향을 주었다. 관아시설의 배치는 중앙 권력의 상징. 읍성 군사 방어 기능과 관련되어 배치되었다. 객사 입지는 중심공간에 지형을 이용하여 권력 질서의 위계를 반영하였으며. 좌측에 동헌. 우측에 향청 및 군사 기능이 배치되었다. 읍성내 취락은 남문을 중심으로 분포하였고. 산록부는 농경지로 이용되었다. 일제 강점기 중 1920년대 시행된 시구개정사업으로 성벽이 철거되었고, 성안에 격자상의 도로망이 신설되었다. 평지에 있던 성벽 자리는 도로용지나 주택지로 이용되었다. 객사와 동헌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성안의 공간구조가 변화되었고. 관아건물은 공공기관으로 사용되거나, 민간인에게 불하되어 다른 용도로 이용되었다. 이 과정을 통하여 읍성이 위치하였던 장소의 상징적 의미는 쇠퇴되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읍성은 부산시민에게 역사적인 중심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현재 남아 있는 일부 경관을 중심으로 복원작업이 시도되고 있다. 연구 결과는 읍성이 단순히 건축물이 아닌 당시대의 사회문화가 투영된 경관이며, 각지방에 소재한 읍성은 새로운 시각으로서 재조명되어야 할 것임을 보여준다.

일제강점기(日帝强占期) 조선신사(朝鮮神社)의 장소(場所)와 권력(權力): 전주신사(全州神社)를 사례(事例)로 (The Relationship between Power and Place of the Jeonju Shrine in the Period of Japanese Imperialism)

  • 최진성
    • 한국지역지리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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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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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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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 본 연구의 목적은 일제강점기의 신사(神社)와 관련해 지배적 이데올로기와 장소 사이의 관계를 고찰하는데 있다. 조선신사는 일제의 내선일체(內鮮一體)를 달성키 위한 식민지배 전략 중 하나로서 공간적으로는 중일전쟁(1937년) 이전까지 개항장을 비롯한 전국의 중요 도시들에 51개의 신사들이 세워졌으며, 당시의 철도체계와 연계해서 해안과 내륙의 주요 도시들을 연결한 일종의 "신사 네트워크"였다. 또한 시각적으로 이 신사들은 도시의 조망이 탁월한 구릉에 대부분 입지하였으며, 일본인 거류지를 포함한 식민지 경관들과 인접하였다. 이 신사들에 안치된 천조대신(天照大神)과 명치천황(明治天皇)은 응시의 주체로서 지배자를, 그리고 피식민지인들은 응시의 대상으로 전락하였음을 상징하였다. 이러한 점들로 미루어 신사는 식민지 지배를 위한 감시 장치였다고 할 수 있다. 사례지역인 전주는 공간적으로 호남평야의 중심도시로서 전라선 철도와 연계되었다. 또한 전주신사는 전주읍성의 서문 밖에 위치한 다가산(多佳山)(65m) 구릉의 정상에 세워져 전망이 탁월하였으며, 일본인 거류지를 비롯한 식민지 경관들과 인접하였다. 그런데 광복이 되자 전주신사가 시민들에 의해 해체되었다. 이것은 훼손된 민족 정체성을 회복시키고자 노력한 시민들의 저항 담론의 결과였다. 그 장소에는 대신 충혼탑과 가람 시비가 세워짐으로써 다가산은 일제의 신사가 세워졌던 장소에서 국가 및 민족 정체성을 상징하는 장소로 탈바꿈하였다. 이런 관점에서 정치적 이데올로기가 경관을 통해 장소에 재현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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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관왕묘(東關王廟)의 공간구성 및 원형경관 해석 (Studies on the Spatial Organization and Interpretation of Prototype Landscape of Donggwanwangmyo Shrine in Seoul)

  • 김형석;정우진;심우경
    • 한국전통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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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1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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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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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 본 연구에서는 서울에 소재한 동관왕묘를 대상으로 문헌의 발굴 및 고증 그리고 현장조사를 병행하여 동관왕묘의 공간구성 및 원형경관을 고찰하는데 목적을 두고 수행되었다. 이의 집약된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동관왕묘는 중국의 영향을 받은 유적으로, 기본적인 배치는 주요 건물들이 남북의 중심 축선을 기준으로 좌우대칭의 배치를 이루고 있다. 둘째, 중국 양식과 특색은 정전과 중문 등에서 나타났으며 각 공간에서 왕권을 상징하는 요소를 찾아 볼 수 있다. 셋째, 공간구성은 진입영역, 의례영역으로 구분된다. 진입영역의 경우, 평소에는 수직하는 관원들의 관리적 성격이 강했으며, 제례 시에는 제례 준비공간으로 이용되었다. 넷째, 현재 동관왕묘는 70년대 공원화 사업으로 인해 원형경관이 훼손되어 있었다. 동관왕묘의 원형복원을 위해서는 사적지에 적합하지 않은 식생의 경우 대부분이 교체되어야 할 것이며, 사료에 나타난 취병, 연지, 점경물 등 다양한 경관요소들이 복원되어야 한다. 다섯째, 현재의 동관왕묘는 제례공간으로서의 엄숙한 분위기를 찾아볼 수 없는바, 사당으로서의 경건한 분위기를 되찾을 수 있는 정비가 요구되며, 문화재 관리적 측면에서 '사적'으로 재분류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일각에서 동관왕묘를 사대주의의 산물이라 비판하는 의견이 있으나, 당시 조선역사의 한 부분이자 시대성이 반영된 조영물이므로, 차후 한 중 교류의 상징적인 유적으로 정비하여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경관풍수에 입각한 신도시의 개념적 설계 : 행정중심복합 예정도시를 사례로 (Planning the New City Based on the Geomancy: A Case of the Design of the New Multi-functional Administrative City (NMAC))

  • 서태열;옥한석
    • 대한지리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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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0권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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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9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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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
  • 경관풍수는 인간, 토지, 물, 산과의 관계를 잘 형상화할 수 있는 친환경적이고도 자연적인 토대에서 도시의 경관과 경관이미지를 설계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 이 글은 최근 건설예정인 행정중심 복합도시 예정지역을 대상으로 경관풍수와 전통적인 한국의 인간-자연관계를 바탕으로 도시의 개념적 틀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즉 도시의 구조와 형태, 도시 내 토지이용 등 다양한 방면에 걸쳐서 도시관련 개념적 틀을 제시하는 것이다. 행정복합 중심도시 건설 예정지는 경관풍수 지리적으로 보면, 평화, 조화를 의미하는 쌍학과 강인함과 상생, 생성, 그리고 성스러운 삼태극의 이미지를 보인다. 이러한 바탕 위에서 서구적인 공간관이라고도 볼 수 있는 중첩된 다이아몬드 구조를 도시구조에 부여함으로써 이러한 전통적 경관풍수적이고도 친자연적인 장소 이미지와 상징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도시의 형태를 계획할 수 있다. 다이아몬드 각각의 두 중심점과 접점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세 개의 중심점에 도시의 남북, 동서의 중심축이 형성되고 광장, 행정기관, 시청사가 입지시킬 수 있다. 도시 내 교통망은 방사형 및 직교형으로 건설하고, 중심점 부근에 문화시설을 설치하여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하여 자연보존 지구 등을 남겨놓을 수 있을 것이다.

항구 가로경관의 기호학적 분석 - 영덕군 강구항을 중심으로 - (A Semiotic Study on Streetscape in Harbor - With A Special Reference to Gang-Gu Harbor of Young-Duk Gun -)

  • 이관희;윤주철
    • 한국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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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0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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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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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 본 연구는 문화현상을 기호의 체계로 설명할 수 있다는 기호론의 기본개념을 근거로 항구의 가로경관에 대한 특성을 밝히고자 한다. 항구경관의 인공적 요소들 중에서 가로경관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들을 문화현상을 전달하는 기호로 보았다. 기호학적 접근방식은 경관분석 과정에서 심리적 요인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경관의 물리적 특성을 이해하는데 주로 이용되었다. 연구대상지의 가로는 영덕군 강구항의 강구리와 오포리 가로이다. 가로의 간판 문자언어를 업종에 따라서는 17개의 업종으로, 의미론적으로는 13개의 의미로 분류하였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주된 업종으로는 음식업이 강구리가 56.3%, 오포리는 61.8%를 차지하고 있었다. 둘째로, 강구항 가로의 기호론적 의미는 주로 지역의 장소를 뜻하고, 사람들이 쉽게 부르고 기억하기 좋은 애칭을 뜻한다. 음식업종이 가장 많은 것은 이 지역 특산물인 영덕대게와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지역의 이름은 영덕대게의 상징성으로부터 나온 것이며, 사람들의 애칭은 판매고를 높이는 것과 관련된 것으로 사료된다. 끝으로 기호학적 접근은 가로경관의 전부를 포괄할 수는 없지만, 항구도시의 가로경관의 골격을 이해할 수 있는 언어적 도구라는 점에서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연지(蓮池)로 본 성혈사 나한전 꽃살문양의 생태미학과 상징성 (An Ecological Aesthetics and Symbolism of the Seonghyelsa Nahanjeon Floral Lattice with Patterns of Lotus Pond Scenery)

  • 노재현;이다영;최승희
    • 한국전통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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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6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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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60-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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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꽃창살은 사찰경관을 구성하는 조형요소이며 조망시점이 외부에서 형성되는 장식적 경관요소라는 인식 아래, 경북 영주시 성혈사 나한전의 꽃창살에 표현된 연지의 생태미학적 특성과 도입된 소재의 상징성을 분석 해석한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나한전 정칸 창호에는 사각형 2개가 연속된 문틀 등 비목재 부분을 제외하고 총 176개의 순수 문양이 조각되어 있다. 그 중 중문 어칸(御間) 문살의 기본 개념은 전통정원에서 방지(方池)를 상징하는 연지의 설계언어로 판단된다. 창살 어칸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식물인 연꽃은 '청정(淸淨)'과 '불염(不染)' 그리고 불교의 극락세계인 연화장세계로 인식되며 꽃창살에 묘사된 연꽃은 생성소멸의 특징을 담은 다채로운 형태로 펼쳐져 있어 불연일체(佛蓮一體)의 경관상(景觀像)이 잘 드러나고 있다. 또한 네가래와 벗풀은 실제 연못 주변에서 발견되는 수생식물로 생태적 측면에서도 연지의 수생태계와도 부합되는 사실적 표현일 뿐 아니라 물총새, 백로, 왜가리 등 날짐승의 표현은 정적인 수생태계에 동세와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 생태미학적 발상이다. 또한 동자승을 비롯하여 수(壽) 부(富) 귀(貴) 다남(多男) 등의 기복사상을 구현하고자 한 것으로 판단되는 물총새, 기러기(백로), 물고기, 참게, 개구리 그리고 용 등 7개 분류형의 동물들과 식물이 공생하는 연지풍경을 꽃창살에 연출하였다. 성혈사 나한전 어칸의 꽃창살은 연과 연잎의 생성과 소멸, 서식처의 생태적 적지(敵地), 공생과 먹이연쇄 등 수생태계 측면에서도 매우 부합되는 표현으로 가득하며 이는 상징과 생태미학의 총화이자연지 풍경의 총합적 어울림이다.

소셜미디어에 나타난 풍력발전시설의 경관 인식 연구 (A Study on the Landscape Cognition of Wind Power Plant in Social Media)

  • 우경숙;서주환
    • 한국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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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0권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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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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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본 연구는 최근 신재생에너지원으로 관광, 여행 등의 목적을 가지며 관광자원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풍력발전시설의 경관 인식을 파악하였다. 이에 지역별로 방문객이 경험한 풍력발전시설의 경관과 관련된 소셜미디어 데이터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풍력발전시설의 경관을 인식할 때 연구대상지에서 공통적으로 풍력발전시설의 규모, 조망점과 풍력발전시설 간의 거리, 조망점에서 풍력발전시설을 볼 때 시각적 개방성, 풍력발전시설이 위치하고 있는 지형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풍력발전시설의 선호는 풍력발전시설의 형태와 주변경관을 파악할 수 있는 장소인 평지나 바다에 설치되어 있는 곳을 더 좋은 경관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특이한 점으로 경관에 대한 부정적인 키워드는 강원도 태백 가덕산, 태백 매봉산, 태기산과 경상도 경주 풍력발전시설에서 나타났다. 부정적인 키워드는 풍력발전시설을 가까이 조망했을 때 조망각이 높아 느껴지는 압도적인 크기와 산의 능선이 함께 보이는 경관에서 심리적 위압감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평지나 바다가 보이는 경관의 풍력발전시설에서는 긍정적인 경관 형용사가 도출되어 방문객은 경관의 스카이라인이 산 능선과 겹쳐서 보이거나 너무 가까이에서 풍력발전시설을 바라볼 때보다 평지나 바다에서 경관의 시각량이 충분히 확보될 때 그 장소를 대표할 만한 상징적인 요소라고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는 풍력발전시설을 경험한 방문객의 의견을 토대로 경관 인식을 분석하였다. 그러나 풍력발전시설은 설치되는 권역별로 경관특성이 다르고, 시점, 관찰자 등 변수가 많아 연구결과를 일반화시키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최근 풍력발전시설 조성 시 발생하는 경관훼손이 주요 이슈가 되고 있고, 국내에는 풍력발전시설의 경관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 미흡하다. 이에 풍력발전시설의 경관을 평가할 시 풍력발전시설의 규모, 풍력발전시설이 설치된 지역 고유의 자연적 특성, 풍력발전시설과 조망점과의 거리가 중요한 구성요소로 나타난 것은 주목할 사항이라 판단된다. 또한, 풍력시설은 보전해야 할 자연환경에 설치되는 시설로 추후 경관적 관점에서 풍력발전시설과 주변 환경을 바라보는 경관의 연구가 필요하다.

'집경제영시(集景題詠詩)'를 통해 본 전통주택의 조경문화 향유양상 (A Study on the Traditional House Landscape Styles Recorded in 'Jipkyungjaeyoungsi(集景題詠詩, Series of Poems on Gardens Poetry)')

  • 신상섭
    • 헤리티지:역사와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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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9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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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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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한국고전번역원 DB자료에 근거하여 전통주택 관련 '집경제영시(集景題詠詩)'를 통해 본 정원의 식물요소와 상징성, 그리고 조경문화를 추적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집경제영시'는 고려중기에 유입되어 지속적으로 창작되었는데, 주로 문신의 길을 택한 상류계층에 의해 향유되었다. 총 165책에서 주택정원을 대상으로 25책의 33제영시가 추출되었는데, 최초로 관련 제영시를 남긴 인물은 고려후기의 문신 이규보(1168~1241)로 판단된다. 그는 '퇴식재팔영', '가분중육영', 그리고 '가포육영' 등 경물소재의 확장과 영물시를 팔경시로 대입하여 향유문화의 다양화에 기여한 최초의 인물이라 하겠다. 둘째, 제영시 표제는 사랑채 당호가 많이 활용되었으며, 경물은 8영(詠)이 전체 33개소 중 19개소(57.5%)였으며, 4영, 6영, 10영, 14영, 15영, 16영, 36영 등의 빈도순으로 제영되었다. 제영에는 소상팔경류의 전형성을 벗어나 (1)경물명 중심 (2)지명과 경관명의 결합 (3)경관명 중심으로 차별화 되는 양상을 보인다. 셋째, 소표제는 (1)자연 및 정원식물 중심의 자연경관소재(22개소, 66.7%)가 주를 이루었고 (2)사랑채 건물 및 연못과 정자 등 조경시설 중심의 인문경관소재(3개소) (3)자연 속에서 행해지는 인간의 행위요소 중심의 복합 문화경관소재(8개소) 유형으로 구분된다. 이러한 양상은 정원식물의 심미적 취향, 실경을 뛰어넘어 관념화된 경물을 향유하며 주목받지 못했던 채소류와 약초류에도 관심을 두는 정감 표출로 이어진다. 넷째, 정원식물은 상록수(4종)에 비해 낙엽수의 개체수(17종) 비중(80.9%)이 월등히 높았다. 이러한 양상은 서유구(1764~1845)의 '임원경제지'에 수록된 상록수 18종(21.2%) : 낙엽수 67종(78.8%)의 비율, 그리고 선행연구[변우혁(1976), 정동오(1977), 이선(2006) 등]와 유사한 결과이다. 다섯째, 정원식물의 출현빈도는 매화(14회), 대나무(14회), 소나무(11회), 연(11회), 국화 10회, 버드나무(5회), 석류(4회), 단풍나무(3회), 오동나무, 배롱나무, 밤나무, 모란, 파초, 갈대, 맨드라미(각각 2회) 등이었다. 즉, 의미론적으로 (1)유교적 규범(소나무, 측백, 매화, 국화, 대나무, 연꽃 등) (2)안빈낙도의 생활철학(국화, 버드나무) (3)은일사상과 태평성대 희구(오동나무, 대나무 등) 관련 상징식물의 도입이 상대적으로 높은 출현빈도를 보였다. 여섯째, 안뜰과 바깥뜰, 채원과 약포, 그리고 사랑뜰 화분에 도입된 식물류 추적이 가능하였다. 즉, 안뜰에는 심미적 취향을 뛰어넘어 문화경관으로 승화시킨 상징식물의 도입, 채원과 약포에는 채소류, 과실수, 약용식물의 이용후생적 도입 양상이 뚜렷하며, 사랑뜰에 화분을 놓아 완상한 석창포, 석류화, 서상화, 국화, 대나무, 연꽃, 매화 등을 도출할 수 있었다. 일곱째, 정자, 연못, 계류, 분경(盆景), 괴석, 후원(後園), 과원(菓園), 약포(藥圃), 화오(花塢), 국리(菊籬), 범주(泛舟), 조어(釣魚), 계음(?飮), 탁족, 간화(看花), 행림(杏林), 도원(桃源), 무송(撫松), 설중매, 상국(霜菊) 등의 시어(詩語)를 통해 조경소재와 관련한 정원 문화의 향유 양상을 추적할 수 있었다.

인사동 경관의 사회 구성론적 해석 (An Interpretation of the Insa-dong Landscape from a Social Construction Viewpoint)

  • 김연금;김해경;최기수
    • 한국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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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6권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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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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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본 연구에서는 인사동 경관을 사회구성론적 관점에서 해석했다. 이는 경관의 가시적인 측면만을 중요시하거나 경관경험에 근거한 주관적 인식을 다루는 기존의 연구와는 달리 경관 변천의 역동적 과정을 보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경관을 인간의 사회적 실천을 통해 만들어지고 구성되는 것으로 보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의 사회적 주체의 역할과 경관과의 상호작용을 중요시 다룬다. 선행연구를 통해 볼 때 물리적 환경, 제도, 이미지는 경관 구성의 주요 요소가 된다. 조선조의 관인방과 대사동에서 연유한 '인사동'은 일제 강점기와 전쟁을 거치면서 골동품을 판매하는 전통문화공간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획득하였고, 이후 현대적 화랑이 입점하면서 '문화'의 의미가 화장되었다. 아시안 게임, 올림픽, 월드컵 등 국제적 행사 시, 서울의 차별성이 있는 장소로 정비되고 홍보되면서 전통문화의 거리로 공식화되었다. 이는 내부인의 자발적 동기보다는 국가권력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1990년 말 2000년 초 골동품 산업의 쇠락에 대처하기 위해 인사동의 내부인들은 전통문화의 거리라는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는 임대료 상승 및 인사동의 이미지 형성에 기여했던 전통업종과 문화업종이 감소하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전통문화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었고 문화지구지정, 지구단위계획 같은 제도를 이끌어냈다. 과거의 경관은 인사동에 '전통'이라는 이미지를 부여했으나, 지금에 와서는 오히려 '전통'이라는 이미지 활용과 유지를 위해 경관이 재구성되고 있다. 현재 우리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 재구성된 경관을 인사동의 전통경관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재구성 과정은 여러 행위자들의 역동적 상호작용에 의해 추동되고 있다. 근래 장소마케팅 등 경관과 사회와의 상호작용을 활용하려는 시도가 빈번한 만큼, 경관과 사회적 행위자들의 역학관계에 대한 파악이 필요할 것이다. 더불어 경관이 사회적 변화에 열려 이에 대응하면서 재구성된다는 관점에 대한 이론적 탐구와 구체적 사례 연구를 통한 연구의 심화는 경관을 매체로 다루는 조경 분야에 다양한 실천적 가능성을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