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세월호 참사 보도에 드러난 '가상성'을 중심으로 매개된 현실과 실제 현실의 간극을 조명하고자 기획되었다. 방송기자연합회 저널리즘 특별위원회는 한국 언론의 세월호 보도 양상을 가리켜 저널리즘의 침몰이라고 명명할 만큼 세월호 보도는 현실 반영에 커다란 문제점을 드러냈다. 언론 보도의 가상성이 문제가 되는 것은 실제 현실보다 보도된 현실, 즉 매개 표상들을 더욱 많이 접촉하고 경험할 때, 수용자는 '실제 현실'에 근거하여 행동하기보다는 '매개된 현실'로부터 받아들인 것을 실제 상황이라 여기고 이에 근거해 반응한다는데 있다. 많은 연구에서 매체의 수용자들은 매개현실을 실제 외부세계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관찰된다. 본 연구는 선행연구와 사상사에서 다루어진 '가상' 개념에 대한 중요 담론을 검토하여 매개현실의 문제와 한계를 설명하고자 하였다. 매개현실의 가상성은 여론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권력의 사회화, 사회 통제, 사회주도권 개념들과도 쉽게 연결 지을 수 있었다.
Journal of the Korean Academy of Child and Adolescent Psychia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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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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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287-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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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
품행장애의 아형분류는 사회화및 공격성여부, 발병의 시기등을 기준으로 이루어져왔다. ICD- 10 에서는 이러한 구분이외에 품행문제를 보이는 상황에 따라 가정에 국한된 품행장애라는 아형을 두고 있다. 저자들은 부모 및 형제에 대한 공격적인 행동 및 분노발작, 가정내의 기물파손등의 행동문제를 보이나 가정 이외의 장소에서는 뚜렷한 행동문제를 나타내지 않는 아동의 증례를 경험하였다. 자세한 병력청취 및 입원후 의 관찰 및 치료를 통해 환아의 부모에 의한 만성적인 방임 및 학대, 일관성 없는 양육태도등으로 인한 애착 형성의 문제가 환아의 행동문제 및 감정적인 어려움에 크게 기여함을 알 수 있었다. 이에 학대및 애착형성의 장애등의 부모-자녀관계의 병리가 품행장애와 어떤 상관관계를 갖는가를 알아보았고 치료적 제안에 대해 고찰하였다.
본 연구는 부재한 제 3자에 관한 평가적 대화인 가십(Gossip)을 질적 연구방법으로 고찰한 것으로, 유아간 가십의 대상과 사회적 기능에 대해 탐구했다. 연구대상은 서울시에 위치한 바람유치원 만 5세 소망반 유아들이다. 자료수집으로는 20회의 참여관찰과 2회의 교사와의 심층면담, 유아와의 비공식적 면담이 실시되었다. 연구결과, 유아들은 또래, 교사, 가족을 대상으로 또래와 가십을 나누었다. 또한 유아 간 가십은 또래 관계 강화, 또래 선택, 규칙 확인, 즐거움이라는 사회적 기능을 갖고 있었다. 본 연구결과는 유아들이 자신의 주변에 대한 민감한 관찰자이며, 또래, 교사, 가족이 그들의 삶에 영향력을 지닌 중요한 존재임을 확인시켜준다. 그리고 유아 간 가십은 유아들이 또래관계를 구축하고, 규준을 학습하며, 즐거운 정서를 경험하는 사회적 대화임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지금까지 부정적 이미지로 그려졌던 가십을 새로운 관점으로 살펴보고, 유아의 사회화 과정에 관한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였다는 의의를 지닌다.
한국은 저출생 현상과 급속한 고령화로 인하여 노인돌봄 위기에 처해 있다.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이 본격적으로 실시되면서 노인돌봄의 사회화가 이루어지게 되었으나 다양하지 못한 서비스 선택권, 맞춤형 돌봄의 부족, 커뮤니티 케어의 불안정함 등으로 돌봄의 공백은 아직 사회문제로 남아있다. 또한 고령화의 진전에 따라 치매유병율의 증가는 새로운 사회위기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복지기술은 부족한 자원과 증가하는 수요의 공백을 메꾸어줄 미래의 중요한 대안이다. 본 논문에서는 지역에서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는 치매서비스를 경험한 바 있는 경증치매노인 집단그룹면접, 치매고위험군 집단그룹면접을 통해 복지기술에 대한 친밀성, 접근성, 치매예방방안 등을 파악하였다. 치매 정도에 따른 차이는 있으나 두 그룹 모두 복지기술을 활용한 치매서비스에 관심이 높았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자립적 훈련은 친밀한 도구인 TV나 전화를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되었고 경증치매노인군의 경우 데이케어센터에서 기술활용을 위한 도움서비스와 가정 내 연계방안의 필요성이 제시되었다.
본 연구는 유치원 및 어린이집 교사들의 어린이 영양에 관한 태도를 조사하고 그들의 영양에 관한 교육 경험이 영양지식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조사, 분석하였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1. 응답 교사가 어린이 5대 생활지도 중에서 가장 중요 점을 두는 것은 사회생활이 50.5%로 가장 높았으며 건강생활은 37.3%로 2번째로 나타났다. 2. 어린이 영양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 교사들의 36.3%가 '매우 필요하다'고 응답하였으며 58.8%가 '필요하다'고 응답하여 95.1%가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3. 영양프로그램 참가 기회가 주어진다면 교사들의 28.4%가 반드시 참가하겠다고 응답하였고 55.9%가 참가하려고 노력하겠다고 응답하여 전체의 84.3%가 긍정적인 답을 하였다. 4. 급식시간과 영양교육의 관련성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어린이들의 사회화에 필요한 시간'이라는 응답이 55.4%, '영양에 관해 교육할 기회'가 30.9%로 나타났다. 5. 어린이의 영양교육방법은 38.3%가 '급식시간을 활용하여 교육한다'고 응답하였으나 '특별히 주제를 정하고 시청각 교재를 활용하여 영양교육을 한다'는 경우는 3.9%로 나타났다. 또한 '급식시간의 영양교육활용 가능성은 인정하나 활용하지는 않는다' 응답한 교사가 47.5%로 조사되었다. 6. 교사들의 영양지식에 관한 점수는 총 20점 만점에 10.9$\pm$3.0으로 나타났다. 7. 영양교육 프로그램 차가 경험이 있는 교사는 전체의 18.6%였으며 그들의 영양지식 점수는 11.0$\pm$3.0, 경험이 없는 교사는 10.3$\pm$3.1이었다. 재학시 영양과목 이수 경험이 있는 교사는 전체의 44.6%였으며 그들의 영양지식 점수는 11.1$\pm$2.9, 이수 경험이 없는 교사는 10.6$\pm$3.2로 나타나 영양교육 경험이 있는 교사들이 다소 높은 점수를 나타냈으나 검정 결과 유의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본 연구는 사회화 및 사회통제의 제도적 기제로서의 가족제도의 기능이 점차 약화되고 노부모부양에 대한 의식 및 행태에 있어서의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구체적으로 어떠한 요인들이 노부모부양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고안되었다 이를 위하여 가정내의 주요 사회인구학적 변인들을 중심으로 부양태도 및 부양행위를 설명하는 시안적 형태의 이론적 선형경로모형을 구성 제시하였으며, 제시된 모형을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수집된 자료를 사용하여 추정하였다. 시부 빛 시모에 대한 모형을 공변량구조모형(LISREL) 분석방법을 사용하여 각기 추정한 결과, 시부부양과 관련하여서는 자부의 교육수준 및 시부의 연령, 시부의 건강상태, 그리고 가구원수가 부양행위에 유의미한 인과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으며, 시모부양과 관련하여선 자부의 교육수준 및 시모의 연령, 가구원수, 그리고 부양태도가 부양행위에 인과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시부 및 시모 모형에 대한 상호비교 결과, 부양자의 교육수준 및 부양대상자의 연령, 그리고 가구원수는 두 모형 모두에 공통적으로 일반화시킬 수 있는 부양행위의 결정요인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두 모형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된 세 가지 변인을 제외하고는 두 모형간에 적지 않은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 또한 발견되었다. 모형추정의 결과 제시된 경험적 발견에 근거하여 몇몇 주요 이론적 정책적 함의가 논의되었다.
사회과학계에서 '산(山)'은 환경 및 생태와 주로 연관되어 사회와 문화의 외부에 존재하는 객관적인 '자연'의 일부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국토의 대부분이 산지로 이루어진 한반도에서 산은 자연과 사회집단이 교류하면서 형성하는 '사회적 자연'이며 이러한 산지들로의 여행은 한국인들에게 있어 자연의 사회화 및 문화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글은 여러 명산들 가운데 왜 금강산은 유독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전승되어 왔으며 수많은 예술창작의 원천이 되어 왔는가? 에 관한 의문에서 출발하여, 조선시대 금강산의 여행 지리를 검토한다. 구체적으로 한국인의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서 금강산이 지닌 장소신화에 관하여 고찰하고자 하였다. 조선시대의 금강산 여정은 당시의 교통 여건에서 한계에 달하는 체력소모와 장기간의 불편 및 위험에의 끊임없는 노출을 감수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도착하여 극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금강산의 경관은 더욱 더 아름답고 신비롭게 기억되었다. 금강산 여행을 필생의 소망으로 여기고 성취하려던 이유는, 선대 여행자들의 기록과 예술작품을 통해 금강산은 당시 최고의 '여행 로망지'로 알려졌기 때문이며, 따라서 그토록 아름답다고 알려진 금강산을 직접 경험하는 것이 순수한 동기였다. 그러나 이러한 소망의 실천은 개인의 미적 향유와 즐거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자연감상을 도덕적 책무 및 학문적 이상을 실천하는 일과 동일시하는 유교적 자연관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했다. 한편, 금강산 여행자들은 각종 기행문학과 회화 등 예술작품으로 금강산 여행을 재현하여 기억하였는데, 이 또한 개인적 차원의 문화예술 행위를 넘어서서 가보지 못한 사람들과 후대인들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즉 여행 경험의 적극적인 사회적 기록이자 문화정치적 재현의 과정이었다. 이는 금강산 여정의 종료가 결코 여행의 끝이 아니었음을 의미하며, 여행의 기억과 재현을 통해 상상의 지리로 새롭게 재생산되어, 오늘날까지 많은 이들이 인정하는 금강산이 한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이라는 독보적인 장소신화를 형성하는 기반을 제공하였다.
본 연구는 여성가구주가 생계부양자로 노동시장에 진입한 이후 이들의 노동이행이 어떻게 이루어지며, 이들의 노동권 유지를 어렵게 만드는 기제가 무엇인지 살펴보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시에 거주하는 저소득 여성가구주 13명을 유의표집하고, 심층 면접하여 질적 사례연구방법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저소득 여성가구주들은 불안정한 2차 노동시장에서 끊임없이 수평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 여성가구주들은 불안정한 노동이 장기화 될 때 심각한 빈곤상태에 놓이게 되고, 이것은 공적지원 의존으로 이어졌다. 공적지원을 받는 여성가구주들은 조건부 수급원칙에 따라 일반노동시장에서 빈곤노동시장으로 수직하강이동하였다. 이러한 노동이행과정에서 저소득 여성가구주들은 노동시장의 구조적 차원, 사회관계적 차원, 젠더규범적 차원 등 다차원적인 측면에서 배제를 경험하였다. 성분절적이고 인적자본 중심의 노동시장은 돌봄노동으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가구주들을 안정적 노동에서 배제시킬 뿐 아니라, 여성생계부양자라는 낙인은 이들을 노동기회에서 배제시켰다. 또 여성가구주는 일과 돌봄의 양립이 어려울 때 스스로 노동시장에서 벗어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저소득 여성가구주가 빈곤에서 벗어나 경제적으로 독립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생애과정을 고려한 노동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보장하는 적극적 노동시장정책과 돌봄의 사회화를 위한 제도적 노력, 젠더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 등이 필요함을 제언하였다.
본 연구는 한국복지패널(KOWEPS)의 11차 년도(2016년)부터 15차 년도(2020년)까지 조사가 완료된 5개년도 자료를 활용하여 1인 가구 중심으로 세대별 각 개인의 생활만족도를 잠재성장모형을 이용하여 종단으로 분석하는 연구이다. 세대 구분은 사회화 과정, 역사적 사건, 기술의 발달 등을 요소로 하여 결정적 국면의 전환을 가져온 코호트가 경험한 중대한 사건의 분기점을 기준으로 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분석 자료는 한국복지패널 15차 년도(2020년) 27,447명 중 지난 5개 년도에서 1차 년도라도 1인 가구였던 2,778명을 대상으로 하여, 5년 동안 지속적으로 1인가구인 1,448명중 1922년생부터 1944년생(843명)을 제외하고 1945년생부터 1996년생까지 605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 결과 X세대(신세대)보다는 Y세대(밀레니얼세대), 베이비부머세대 보다는 X세대가 높은 전반적인 생활만족도를 보였으며, 세대별 전반적인 생활만족도가 변화율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각 세대별 모두가 이러한 차이는 지속적으로 동일하게 유지된다는 것을 파악하였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상화는 전 산업에 걸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가속화하였고 교육 분야에서도 IT 기술과 교육 서비스가 융합된 에듀테크(Edutech)가 확산되며 대학 교육에서도 변화를 가져왔다. 대학에서의 비대면 온라인 강의는 오프라인 학습의 병행 또는 보조적 수단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확산된 비대면 온라인 동영상 수업은 학습자와의 상호작용 부재, 학습자의 학업 이해도 저하 등의 한계를 보였고 대안으로 실시간 온라인 강의가 병행되었으나 상호작용 한계를 해결하지 못하고 기존 온라인 교육의 장점인 시공간 제한 없는 학습마저 없애는 문제가 발생하였다. 또한 학생들의 대학내 활동 참여 기회 감소에 따른 경험 부재로 인한 사회화 능력 감소가 우려되나 Zoom 과 같은 2차원 디지털 환경의 웹 회의 플랫폼을 사용한 온라인 활동은 학생들의 사회활동에 충분히 기여하지 못하였다. 이와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방법으로 '메타버스'가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메타버스는 아바타를 사용하는 3차원으로 구성되는 가상세계이나 상호작용, 사회적, 경제적 활동과 같은 실생활을 구현한 기술적 특징을 가져 온라인 교육의 한계 및 의사소통 한계 문제를 해결하는 학습 공간, 비교과 활동 지원 플랫폼으로 사용되기 시작하고 있다. 메타버스를 이용한 대학 교육의 실제 적용을 위해 도입 전략의 마련이 필요한 시점으로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첫째, 메타버스의 개념, 특징, 서비스 유형 등 메타버스와 관련된 전반적인 선행연구와 메타버스 적용사례를 고찰하고 둘째, 기술수명주기 모델과 혁신 기술 확산 이론을 바탕으로 한 메타버스 도입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고 단계적 도입 전략 및 주 사용층에 따른 특화된 도입 방안을 수립하여 시나리오로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 신기술 도입의 이론적 배경, 메타버스 연구의 확산 뿐 아니라 효율적 도입 전략 형성과 연계 서비스 모델 기초 제공, 대학의 부가가치 창출 전략을 제공할 수 있는 실무적 기반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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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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