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문학에 끼친 영향은 비교적 친숙한 주제로서 이에 관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왔으며, 그 가운데에서 다윈 진화론이 문학에 끼친 영향은 19세기 역사와 두 문화 연구자들한테 흥미로운 주제가 되어 왔다. 이 글은 기존의 주요한 연구 흐름을 정리하며 19세기 영국과 근대 한국의 계몽문학에 나타난 다윈 진화론의 영향을, 몇 가지 주요 특징을 중심으로 개관한다. 또한 진화론이 문학뿐 아니라 문학을 바라보는 관점까지 바꾸어놓았다는 점에서, 문학 행위 자체를 마음 진화의 소산으로 바라보는 진화심리학의 문학비평 관점을 함께 살핀다. 특히 이 글은 진화론의 영향과 연관된 시와 소설의 변화가 사회와 개인이 처한 상황과 종교적, 사회적 믿음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났다는 점, 그리고 자연, 인간, 진화의 재발견을 통한 서사, 은유, 마음의 재인식이 문학 격동의 바탕을 이루고 있었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 연구의 목적은 진화심리학과 진화교육심리학 관련 문헌고찰을 통해 교육에 대한 진화론적 관점이 학교교육과 과학교육에 주는 교육적 시사점을 분석하는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과학교육 관련 연구자와 교사에게 이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도모하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몇 가지 중요한 주제, 즉 교육 측면에서 본 진화론적 관점에 대한 보편적인 오해, 어린이들의 선천적인 지식과 능력 및 그 발달 과정, 학교에서 진화적으로 생소한 지식과 능력을 학습하는데 있어서 겪는 어려움, 진화론적 관점이 과학교육에 주는 시사점 등을 다루고 있다. 교육에 대한 진화론적 관점은 아직까지 발달의 초기단계에 있지만, 현재 당면한 교육 관련 문제들이 왜 생기게 되었는지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효과적인 수업전략은 무엇인지에 대한 새롭고 흥미로운 이해의 틀을 제공한다. 교육에 대한 진화론적 관점을 지지하는 학자들은 당면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어린이들의 선천적인 학습 동기와 사고 성향 그리고 과거 수렵채집사회와 현대사회에서의 어린이들의 교수-학습 방식의 불일치에서 찾고 있으며, 앞으로 많은 경험적 연구가 이루어짐에 따라 현장의 수업을 개선하는데 매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회 기술시스템론은 사회와 기술은 서로 분리되어 존재할 수 없는 통합된 시스템으로 존재한다고 파악한다. 사회와 기술이 서로 보완성을 형성하면서 사회 기술시스템을 구성한다. 사회 기술시스템론은 혁신체제론이 진화한 논의로서 혁신의 사용 측면, 사회적 측면을 중요한 요소로 설정하고 있다. 혁신체제론의 경제중심적 측면을 보완하면서 사회적 측면까지 분석에 포괄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사회 기술시스템론의 특성을 살펴보고 그것의 활용방안을 살펴본다. 특히 장기비전 형성, 연구개발사업 기획, 참여형 연구개발사업, 과학문화 사업에 사회 기술시스템론을 도입했을 때 나타나는 양상과 의의를 논의한다.
이 논문에서는 민족 존망의 위태로운 시기에 활동했던 안중근과 박영철이라는 두 사람을 통해 근대 지식인의 자세와 현실에 대한 대응 방식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민족정신의 표상인 안중근과 친일파였던 박영철을 비교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고에서 그것을 시도한 것은 사회진화론이라는 똑같은 이데올로기라도 그것을 어떻게 적용시키느냐에 따라 결과는 판이하였기 때문이다. 안중근과 박영철은 같은 시기에 태어나서 개화기에서 일제강점기로 이어지는 변혁기를 살았다. 이들에게 민족 주권과 동양평화라는 공통적인 화두가 있었지만 삶의 방향이나 행적은 서로 달랐다. 전자는 일제의 심장을 겨누었고, 후자는 그것의 심장부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들은 동양평화에 대한 자신들의 견해를 19세기 이래로 대두된 적자생존과 우승열패로 귀결시키는 사회진화론을 전제로 개진하고 있었다. 게다가 이들의 논리는 사회진화론에 결합된 인종주의를 토대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안중근은 동양 각국이 서로의 주권을 침해하지 않고 공존해야 동양평화가 이룩된다고 보았고, 박영철은 동양이 일본을 중심으로 뭉쳐야 동양평화가 이룩된다고 보았다. 이들 두 사람은 같은 시기를 살았지만 시대 의식도 대조적이었다. 안중근은 일제가 한국의 주권을 빼앗아 동양평화가 깨질 것으로 보았다. 반면에 박영철은 일본과 한국이 일체가 되어 대동아공영을 이룩한 바, 평화시대가 도래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후자는 한국의 주권보다는 일본의 근대 문명에 관심을 보이며 한국이 그것을 본받아야 한다고 보았다.
Social Evolution was the most influential idea in modern China. Chinese intellectuals, who had made the survival of their country and people a top priority in the face of threats from Western powers, accepted the theory of social evolution as an idea calling for national unity. For Liang Qi chao, the theory of social evolution was a reason to raise the modern nation-state and the new people, along with the need for reform. This article examines that philosophical content and meaning modern Chinese social evolution has around his concept of "nation". His ideas, which are regarded as the origin of Asian nationalism, reflect his belief in and will toward a nation-state, and occupy a unique position in the political history of modern China.
본 논문의 목적은 기업의 존재이유와 기업의 범위결정을 신슘페터주의 진화경제학의 관점에서 설명하는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Witt(1998)의 리더쉽 관점을 통해 소규모 벤처 기업의 탄생을 설명하고 복잡한 위계조직으로 변한 후에는 기업가의 인지 및 조정능력과 의사소통능력의 한계 때문에 기업의 역량을 분리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논증한다. 본 논문의 기업이론은 기존이론과 비교했을 때 1) 기능주의적 설명과 진화론적 설명을 통합하고, 2) 산업 차원에서 기업의 범위 결정을 논할 수 있고, 3) 기업 범위의 산업 내 이질성을 설명할 수 있고, 4) 기업 범위의 변화를 설명하는데 적합하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간호사 태움에 대한 개념분석을 통해 그 개념을 명확히 하고, 유사개념인 직장 내 괴롭힘(workplace bullying)과의 차이를 규명하여 간호이론과 지식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하고자 함이다. 본 연구는 Rodgers의 진화론적 방법에 따라 태움에 대한 개념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검색된 총 125편의 논문 중 본 연구에 필요한 15의 논문을 정독한 후 분석하였다. 연구결과로 나타난 태움의 속성은 통과의례, 고통스러운 인간관계, 언어적 공격, 업무관계였다. 본 연구결과 태움과 집단 내 괴롭힘은 다른 개념으로 추후 간호연구와 실무에서 구분되어 사용되어야 하며, 태움의 속성이 시대와 사회 환경에 따라 점차 더 확대되고, 부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세기에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선정된 아인슈타인. 타임지가 쟁쟁한 정치인이나 연예인, 예술가 등을 제치고 아인슈타인을 선정한 것은 그가 발표한 상대성이론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대성이론의 영향력은 종종 다윈의 진화론이나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사회와 문화전반에 걸쳐 작용한 충격과 비교되기도 한다. 하지만 상대성이론이 몰고 온 의식의 변화는 사실 그 이상이었다. 그렇다면 상대성 이론이 무엇이 길래 그러한 변화를 몰고 온 것일까?
과학 스스로의 거리두기 이면에는 과학이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사회 속에 융화되려는 노력이 잠재되어 있다고 할 것이다. 과학이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려는 자구적 노력은 과학기술의 급속한 진화, 사회로부터의 지속된 불신, 공적자금 출연에 의한 과학자의 책무성에 따라 더욱 가시화됨에 따라, 많은 학자로부터 과학과 사회의 연계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본 연구는 과학기술과 사회와의 연계를 위해 사회참여형 과학기술 평가에 초점을 두고 그 실현 가능성을 탐색하였다. 이를 위해 다양한 평가 방법론, 사회참여를 위한 전제요건 및 장애요인을 제시하였다. 평가방법론에서는 목적론적 측면과 행태적 측면으로 구분하여 형성평가, 총괄평가, 권한부여평가, 협력평가, 이해당사자 평가를 제시하였고, 전제요건으로는 과학 언어의 공유, 과학자와 시민사회의 인식의 변화를 제시하였으며 장애요인으로 평가참여자간의 시각의 차이, 평가지표의 복잡성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이러한 전제요건의 선결과 장애요인의 극복 하에서 목적과 행태에 부합하는 평가방법론의 선택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다만, 사회참여형 과학기술평가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사회시스템의 정립과 평가자 스스로의 인식과 자발성이 수반되어야 그 효과성이 가시화될 수 있음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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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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