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한 사회에서 가족책임주의가 발현되는 양태로서 돌봄 제공방식의 유형화에 대한 이론적 검토를 했다. 먼저 국내외에서 혼란스럽게 사용되고 있는 가족주의와 가족책임주의를 구분했다. 이러한 구분을 통해 본 연구는 가족책임주의가 부분적으로 복지국가의 미발달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지만(과도기적 가족책임주의), 한 사회의 돌봄 제공방식을 규정하는 준거(준거적 가족책임주의)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가족책임주의가 돌봄 제공방식을 통해 발현되는 양태를 탈가족화와 가족화, 공적책임과 사적책임이라는 두 축을 통해 6가지의 전형적 유형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논거 했다. 이러한 논의에 근거하면 한국에서 가족책임주의가 발현되는 양상은 단순히 복지국가의 미발달로 인한 결과가 아니라 한국사회의 습속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족책임주의가 한국 사회의 돌봄 제공방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는 한국사회가 아무리 돌봄과 관련해 탈가족화의 제도적 인프라를 확충한다고 해도 한국사회가 북유럽 복지국가들의 돌봄 제공방식과 유사해 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호텔 종사원의 조직신뢰 및 직업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데 있다. 이론적 배경을 토대로 세 개의 가설을 설정하였으며 회귀분석과 AMOS로 검증하였다. 분석결과 첫째, 윤리적 책임과 기부적 책임정도가 높을 수록 조직신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CSR과 직업존중감과의 관계에서, 기부적 책임은 내재적 가치에, 경제적 책임은 사회적 평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셋째, 조직신뢰와 직업존중감과의 관계에서, 조직신뢰는 내재적 가치와 사회적 평판에 유의미한 영향관계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요약하면, 호텔의 CSR중 기부적 책임이 종사원들의 조직신뢰와 직업존중감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는 핵심요인으로, 적극적 자선활동과 판매액의 일정부분을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종사원의 긍정적 태도를 유도할 수 있다. 따라서 호텔은 일관된 사회적 책임활동으로 종사원들의 조직신뢰를 향상시키고 직업존중감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소비자 관점에서 할인점의 사회적 책임 활동과 점포태도간의 관계를 실증함과 동시에 그러한 관계의 경계 조건으로 지역애착도의 조절효과를 규명하는데 있다. 1,118명의 할인점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수집된 자료가 분석에 이용되었으며, 분석 결과 사회공헌활동, 소비자보호, 환경보호와 같은 사회적 책임 활동이 점포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역사회공헌활동과 소비자보호는 지역애착도가 높은 소비자의 경우에 점포태도에 미치는 영향력이 증가하는 조절효과를 보여 주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한 이론적 및 실무적 시사점과 향후 연구 방향이 제시되었다.
사회에 책임지는 연구와 혁신(RRI)은 과학기술을 단지 경제성장의 도구를 넘어 더 나은 사회(better society)를 위한 도구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이론적 방법론적 프레임워크로 한창 논의중인 개념이다. RRI는 연구와 혁신에 수반되는 책임의 범위를 연구과정뿐 아니라 연구의 목적과 동기 나아가 연구결과에 대한 책임으로까지 확장한다. 또 이러한 책임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방법론적 프레임워크로 예견, 성찰, 숙의/포괄성, 책임이라는 네 가지의 상호 연관된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RRI는 단지 이론적 논의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미 다양한 수준에서 실천되고 있다. 이에 이 연구는 STIR와 SPICE라는 두 연구프로젝트와 영국의 EPSRC, 네덜란드 MVI, 한국의 사회문제 해결형 연구개발사업과 같은 사례를 통해 RRI가 어떻게 기존의 혁신정책 및 연구개발사업을 성찰적으로 반성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방향타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논의한다.
본 연구는 고객지향성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의 두 가지 차원인 재량적, 윤리적인 차원을 매개로 고객충성도과 조직충성도에 미치는 영향을 보려고 한다. 본 연구는 고객지향성이 재량적 책임과 윤리적 책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였다. 또한, 재량적 책임과 윤리적 책임이 고객충성도와 조직충성도에 미치는 영향도 조사하였다. 가설 검증을 위해 대기업 종업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239개의 유효 데이터를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도출하였다. 첫째, 고객지향성은 재량적 책임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친다. 둘째, 고객지향성은 윤리적 책임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친다. 셋째, 재량적 책임은 고객충성도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친다. 넷째, 재량적 책임은 조직충성도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윤리적 책임이 고객충성도와 조직충성도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은 기각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에 따른 이론적 및 실무적인 시사점, 연구의 한계점 그리고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제시하였다.
주요 인공지능 기술 선진국에서는 인공지능으로 운행하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이미 실험 단계의 수준을 넘어섰다. 운전자가 없이 운행하는 자율주행 자동차에서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사고 발생과 그 사고에 대한 책임 문제이다.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사고 상황에서 자율주행 자동차는 윤리적 딜레마에 부딪힐 수 있다. 이런 딜레마를 해결할 최선의 판단이 자율자동차의 인공지능에 어떻게 설계되어야 하는지 물을 수 있다. 책임의 주체로서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해 법적 책임을 어떻게 부여할 수 있는지는 어려운 문제이다. 필자는 우선, 사고 상황에서 자율자동차의 윤리적 딜레마가 무엇인지 소개한다. 다음으로, 사고에 대한 책임의 주체로서 자율주행 자동차에 법적 책임을 부여할 방법을 찾는다. 특별히 인과적 책임에 대한 상당성 개념으로 자율주행 자동차 사고의 법적 책임을 해명할 방법을 모색한다. 상당성은 법적 판단에서 인과적 책임을 해명하는 데에 가장 일반적으로 수용하는 개념이다. 그러나 여전히 해명이 필요한 모호한 개념이다. 필자는 사건 수준의 인과에 대한 확률 이론으로 보다 명료한 인과적 책임에 대한 상당성 개념을 제시한다. 이처럼 해명된 상당성은 자율주행 자동차뿐 아니라 일반적인 영역의 법적 판단에서 요구되는 인과적 책임을 설명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
오늘날 지속가능성을 위한 사업 기회 창출을 위해 지속가능한 정보기술에 대한 수용이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환경적 영향 요인 외의 여러 사회적 영향 요인들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본 연구에서는 지속가능한 웹 기술 환경에서 소비자의 친사회적 행동이 지속가능한 정보기술 수용에 미치는 요인들을 탐구한다. 그리고 지속가능한 정보기술 개념에 대한 이론적 근거는 사회적 교환 이론에 두었다. 이론적 근거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웹 서비스 신기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사용 의도를 실증적으로 검증하였다. 실증적 연구 결과,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웹 기술 서비스의 사회적 책임성과 사회적 유용성을 고려하여 수용 선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논문은 지속가능한 정보 기술의 수용에 있어서 해당 기술이 가진 사회적 특성과 영향력을 처음으로 실증적으로 검증한 연구이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정보기술의 초기 도입 단계 수용에서 기술의 사회 책임적 특성과 유용성을 인식하는데 있어 소비자의 친사회적 성향이 중요한 선행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본 연구를 통해 밝혔다.
본 연구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의 이론적 배경을 기반으로 CSR의 본질과 관련한 기업의 현황을 알아보고 그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삼성, LG, Apple 등을 이용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CSR의 구성요소가 기업이미지, 고객만족, 고객시민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였다. 설문조사를 시행하여 213부를 구조방정식모형 분석에 사용하였으며. CSR의 구성요인 중에서는 경제적 책임, 법적책임, 윤리적 책임, 자선적 책임과 같은 네 가지 요인이 도출되었다. 결과적으로 경제적 책임, 윤리적 책임, 자선적 책임은 모두 기업이미지에 정(+)의 영향이 검증되었다. 그러나 법적 책임은 기업이미지에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기업이미지는 고객만족과 고객시민행동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기업 차원에서 종업원들의 CSR에 대한 본질적 이해를 돕고 고객이 인지하는 CSR의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기업의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CSR 관련 정보공개 및 교육 시스템의 구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CSR)이 조직신뢰와 직무만족에 미치는 영향 관계를 규명하여 효과적인 조직관리에 실무적인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선행연구들의 실증분석을 참고하여 이론적 배경과 연구모형을 설정하였으며, 실증분석을 위하여 창원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D-중공업의 조직구성원을 대상으로 374부의 표본을 확보하였다. 본 연구의 실증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사회적 책임(CSR) 활동과 직무만족 간의 관계에서 윤리적 책임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과 조직신뢰 간의 관계 규명에서 가설 2-3과 가설 2-4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나 두 가설은 채택되었다. 셋째, 조직신뢰와 직무만족 간의 관계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어 가설 3은 채택되었다. 마지막으로 매개효과 분석에서는 직접효과와 간접효과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나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본 연구의 실증분석을 통해 CSR 활동, 조직신뢰와 직무만족 간에 유의미한 상호 관련성을 규명하였다. 또한 조직에 대한 신뢰가 직무만족향상을 위한 선행요인임을 밝혀내었다.
본 연구는 시민권 담론의 부활의 시기인 1990년대의 사회적 시민권에 대한 담론 논쟁의 두 측면을 분석하였다. 복지국가 재편기 시기에 사회적 시민권 담론 논쟁은 시민권론의 본질에 대한 서로 다른 해석에서 비롯된다. 한 편에서는 복지국가의 기본 축은 사회적 시민권의 권리성이라고 주장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시민권은 권리와 의무 두 축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는 개인의 책임과 의무가 선행되어야 권리를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후자의 논의는 개인의 책임과 의무 중 가장 중요한 의무는 노동의무라고 주장하면서 이후 근로연계복지 정책의 이론적 기반으로 작용한다. 본 연구는 Marshall의 이론을 기반으로 한 상반되는 두 담론을 구체적으로 분석하여 이 중 어느 담론이 Marshall에 대한 올바른 해석인지 규명하고자 하였다. 신우파와 보수당 정부 그리고 신노동당 정부 등은 자신들의 복지축소와 개인의무 강화를 정당화하기 위하여 Marshall의 시민권론에서 근거를 찾고자 하나, 이는 Marshall의 시민권에 대한 왜곡이다. Marshall은 자신의 저서에서 시민권이 권리와 의무 두 축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이는 의무 충족이 권리 실현의 전제조건이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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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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