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부르디외의 이론을 바탕으로 취향(또는 기호)이 개인에게 내재되어 있는 것의 발현이 아니라 살아온 환경 및 아비투스에 의해 결정지어지며, 이러한 취향(또는 기호)은 모방과 동조의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이어진다고 본다. 이 흐름이 바로 다수의 승인으로부터 정당성을 확보한 유행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유행의 본질은 헤게모니적 역학 관계 안에 존재하며, 서로의 (계급 문화적) 동질성과 차이점을 결정짓는 데에 있다. 이러한 점에서 유행이 유통되는 창구로서의 대중문화 역시 기득권에 정당성을 부여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유행과 대중문화를 통한 지배 전략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과 이를 위한 인식의 전환을 요구한다. 이 과정에서 최근 디지털 첨단 기술의 발전에 따른 팬덤문화 및 대안문화는 대중의 상호간 소통을 통한 대중문화 형성의 주체성과 역동성을 기대하게 한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e스포츠와 같은 디지털 레저문화가 등장하면서 국민들의 레저 문화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상호작용적인 미디어를 대표하는 디지털 게임은 그 고유한 특성으로 인해 국민들이 선호하는 디지털 레저 활동으로 성장하고 있다. 레저란 참여자들의 주관적 인식에 따라 정신적 수준을 포함할 수 있기 때문에 정서적이며 인지적인 기능을 포함하는 디지털 게임은 유의미한 디지털 레저 활동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디지털 게임에 창조적 생산성과 목적성 콘텐츠를 가미한 시리어스 게임이 의미 있는 디지털 레저 활동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전제로, 학제적 연구에 기반하여 디지털 게임의 개념과 기능적 특성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리고 그 특성들과 목적지향성에 근간하여 시리어스 게임이 디지털 레저 문화가 될 수 있다는 새로운 개념을 제안하였으며 시리어스 게임의 개념과 활용범위에 대한 이론적 고찰을 바탕으로 기존 유형별 범위에 레저/관광 부분을 추가로 제안하였다. 이어서, 디지털 레저 문화로써 그 기능적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게임 사례들인 의미추구 레저형, 건강지식교육 레저형, 사회인식변화 레저형 시리어스 게임과 관광 레저형 시리어스 게임을 분석하여 제시한 뒤 시리어스 게임의 효과성 연구를 통해 디지털 레저 문화로써 시리어스 게임의 활용력 부분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였다. 연구 결과, 현재 디지털 레저문화는 창의적으로 진화 하고 있으며 그 창조적 산물인 시리어스 게임은 디지털 레저문화로써 즐거움과 동시에 사회문화적 가치를 지닐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나타났다.
본 연구는 A 교육대학원에 재학 중인 15명의 예비 음악 교사들을 대상으로 세계시민교육 역량 제고를 위한 강좌를 개발 및 실현하고, 그 효과성을 탐색하였다. 강좌는 세계시민교육의 여러 주제 중 다양성과 포용을 바탕으로 한 다문화 교육에 중점을 두고, 관련 이론 탐색을 통해 음악의 사회·문화적 산물로서의 본질을 이해하고, 참여자 주도로 중학생을 위한 수업 방안을 개발 및 실현하는 과정으로 구성되었다. 사전/사후 검사 결과 강좌 전후로 첫째, 예비음악교사들의 다문화 교육 태도가 향상되었고, 특별히 교사의 역할에 대한 태도가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이는 본 연구의 강좌가 예비교사들로 하여금 다양성 및 다문화 교육과 관련한 인식과 편견을 반성하고 음악 교사로서의 역할을 고민하도록 도왔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둘째, 다문화 교수 효능감의 향상 중 다문화 상황에서의 교육 및 다문화 교육 교수 효능감 향상이 두드러졌는데, 이는 성찰지를 통해 본 강좌가 음악의 사회·문화적 산물로서와 상징적 표현 가능성의 가치를 깨닫도록 한 영향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강좌는 실질적인 삶의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변혁적 교수법의 필요성 인식과 실천, 음악에 대한 다각적인 이해와 탐색을 바탕으로 한 세계시민교육의 여러 주제들의 접근을 도와 예비음악교사들의 세계시민교육 역량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을 주었다.
이 연구는 1987년 영화의 자율화 정책 이후 인쇄 매체에서 생산된 담론 분석을 통하여 영화의 사회적 위상 변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피에르 부르디외의 문화사회학 이론을 원용하여 영화의 사회적인 위상의 변화를 전문적인 영역과 대중적인 영역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분석 시기는 1988년부터 2007년까지 전문적인 영역은 '영화학 관련 석 박사 논문'과 대표적인 영화학 학술지 "영화연구"(1989~2007)를 통해서 알아보았고, 대중적인 영역은 '영화관련 단행본'을 중심으로 알아보았다. 논문의 결과에 따르면, 영화를 분석하는 틀이 전문화 다양화 되어 영화 장 내부의 상징자본이 축적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고, 영화의 지성화 과정에서 영화를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논리와 산업과 정책적인 측면으로 접근하는 논리 간의 역학관계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한국적 창의성 개념과 대학생들이 창의성을 어느 정도 발휘하고 있는지, 그리고 창의성의 저해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조사하였다. 더불어 한국의 창의적 인물의 가정환경과 학교환경에 대한 대학생들의 암묵적 생각을 탐색하였다. 한국적 창의성은 융통/응용/변환, 독창성, 꾸준한 노력, 탈고정관념, 예술 심미 선호, 온고지신을 포함하였다. 대학생들은 스스로 창의성을 보통 이상(M=3.2)으로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전공별로는 예체능계열이, 성별에 있어서는 남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창의성을 더 많이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창의성 저해요인으로는 입시위주의 교육제도와 융통성 없는 사회풍토를 포함하는 사회제도적 요인들을 가장 많이 지적하였다. 대학생들은 한국의 창의적인 인물들이 가난한 가정환경과 부유한 가정환경이라는 극단적인 경제 환경을 가졌을 것이라고 응답하였다. 다음으로 화목하고 민주적이고 자유로우며 지지받는 가정 분위기를 가졌다고 응답하였다. 학교생활 및 환경에 대해서는 창의적 인물들이 학교교육 및 학교생활에 부적응했다고 하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리고 교우관계는 긍정적이었다는 응답이 많았다. 본 연구는 한국적 창의성 모형을 제안하기 위한 탐색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본 연구는 인터넷발달의 과정에서 발달단계인 초기(보급 확산)부터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사회문화기인 현재까지 발달과정을 실증적이며 이론모델을 제시한 연구이다. 전통적인 매체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보도해왔는가를 통해 각 시기별로 나타나는 미디어적특성을 이해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주요 뉴스미디어들이 어떠한 보도경향-틀 짓기(프레임)-방식으로 인터넷발달을 기록해 왔는지를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1989년부터 2004년까지의 기사를 대상으로 내용분석을 실시했다. 또한, 인터넷의 기술발전과 이용추이에 따라 4시기로 구분했는데 인터넷 상용화이전 도입기, 인터넷 확산기, 인터넷의 상업적 상용화기, 인터넷의 사회 문화기가 그것이다. 분석결과, 신문보도의 프레임 요소와 방법은 각 시기별로 대체적으로 차별적인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사회 문화기로 접근할수록 초기의 기술위주의 계열화방식에서 점차적으로 통합화 방식으로 전환되어 왔다. 결국, 인터넷의 이용 폭이 확대되고 사회전반으로 그 영향력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신문은 사회 안에서 인터넷이 갖고 있는 의미와 문제점 등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존의 미디어 대체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과 같은 경쟁적인 프레임이나 보도경향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오히려 인터넷의 도입 이후 장기적으로 국가차원 이용과 같은 주제보도(thematic coverage) 차원으로부터 일상적인 이용보도인 일화보도(episodic coverage)가 많은 쪽으로 옮아갔다. 장기적으로 인터넷 보도시각은 변화양상을 보여 왔으나, 어느 한 측면(낙관적 혹은 비관적, 호의적 또는 비호의적)에 치우치지 않고 대체로 중립적인 프레임을 실증적으로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사회인지직업이론 (Social Cognitive Career Theory)을 근거로, 동양계 미국인의 문화적응도 (levels of acculturation)와 이민 세대 (family immigration status)에 따라 주변인들의 불인정 (disapproval by significant others)으로 인한 진로선택의 어려움과 부모의 진로에 대한 관여도 (parental involvement)가 달라진다는 가설을 검증하였다. 사회조사연구로 설계되었으며 370명의 동양계 미국사회복지사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이민세대에 따라 진로선택에 관련하여 부모의 관여도와 주변인들의 불인정으로 인한 진로어려움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문화적응도는 부모의 진로 관여도와 주변인들의 불인정으로 인한 진로선택의 어려움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진로선택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문화적 요인들을 고려한, 동양계 미국인들을 위한 진로상담에 대한 함의가 논의되었다.
20세기 들어 서구중심적 보편주의에 직접적으로 의문을 제기한 지적 흐름은 이른바 '탈식민주의(Postcolonialisme)이다. 지금까지 제시된 탈식민주의 비평의 주요 성과 가운데 하나는 피식민사회의 정치적 해방이 해당 사회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해방을 담보하지 못하고, 따라서 서구사회의 해방담론- 특히 맑스주의, 민족주의, 여성주의, 해체주의 등이 주창해온 -이 비서구사회에 직접적으로 적용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로 인해 서구사회와 비서구사회는 안타깝게도 서로 다른 미래와 해방을 꿈꾸고 있으며, 따라서 이들 사이에 소위 '지정학적 대화'가 요구된다는 당위성이 노출되었다. 그러나 탈식민적 해방을 위한 이론가들의 노력은 여러 서구중심적인 전통들과 결별하지 못한 채, 혹은 그것들과 연대하면서, 자신들의 세력권을 구축해온 것도 사실- 그 성과를 폄훼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다. 주지하다시피 탈식민주의 비평의 상당수는, 특히 탈식민주의를 주창하거나 제안하는 '화자(話者)' 혹은 '정체성'의 측면에서, 그러한 탈식민주의 이데올로기를 담아내거나 표출하는 '언어(言語)'의 측면에서 그리고 식민적 폐해를 고발함과 동시에 탈식민적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동원하였던 '대항담론(對抗談論)'의 측면에서 어떻게든 서구와의 연을 이어갔다. 본 연구는 피식민사회의 해방을 제안한 여러 탈식민주의 비평들 가운데 이른바 '네그리튀드($N{\acute{e}}gritude$)'운동의 아버지라 불리는 에메 세제르($Aim{\acute{e}}$$C{\acute{e}}saire$)의 탈식민주의 정치사상을 중심으로 다시 읽기를 추진해볼 것이다. 그것은 세제르의 탈식민주의 정치사상을 '화자', '언어' 그리고 '대항담론'이라는 세 가지 앵글을 통해서 이론적으로 되짚어보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 과정을 통해 세제르와 그의 정치사상을 새롭게 성찰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해본다.
남성 중심적인 전통적 신학은 교회 내의 성차별과 불공정한 위계제도를 바로잡기보다는 오히려 정당화하는데 일조한 바 있다. 가부장적인 문화의 영향을 받은 기독교교육 역시 억압적인 체제를 유지하는 데 종종 남용되었다. 여성신학자 레베카 춉(Rebecca Chop)은 현대의 서구 문화가 자기애적(narcissistic)이고 자기준거적(self-referentiality)인 이기주의를 강화하면서, 강자의 편에 서서 사회에서 소외된 주변인들을 더욱 침묵하도록 종용해왔다고 주장한다. 춉에 따르면, 기독교의 역할과 본질, 그리고 선교의 핵심은 진리와 자유의 말씀을 통해 억눌리고 갇힌자들에게 해방의 복음을 선포하고 세상을 변혁하는 데 있다. 춉의 후기구조주의적 여성신학은 언어, 문화, 정치 내에 스며들어 있는 차별, 편견, 배타성을 비판적으로 성찰하여 사회-상징적(socio-symbolic) 질서(order)를 개혁하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정의와 평등을 실현하는 사회변혁을 도모한다. 본 연구는 먼저 아시아-아메리칸(Asian-American) 부부와의 인터뷰를 개략적으로 소개하고, 그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분석하여 사회에 편만한 차별적이고 억압적인 남성중심적 헤게모니를 살펴본다. 한 부부의 인터뷰를 통해 일반화된 사회이론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이는 여성에 대한 편견과 배타성을 영속화시키는 잠재적 메세지와 헤게모니를 드러내는 좋은 예가 될 것이며, 이 사례를 통해 왜곡된 관계를 회복하고와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기독교교육의 역할을 성찰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해방적 변혁을 위한 기독교교육은 건설적인 개입을 통해 소외되고 억압된 자들의 의식화와 주관성을 회복하도록 돕고, 해방의 말씀선포를 통해 지금까지 배제되어왔던 주변인들이 사회 변혁을 위한 실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격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offer suggestions to help immigrated youths of multicultural families become successful members of Korean society while preparing to enter schools or becoming involved in social activities. The study examined the following three issues using grounded theory: (1) the characteristics of cultural adaptation for immigrated youths of multi-cultural families; (2) their acculturation processes; and (3) their different patterns of acculturation experience. The process of acculturation involves (1) feeling timid, (2) feeling regretful and angry, (3) looking around and making an attempt, (4) feeling difficulty and feeling left out, (5) accepting reality and seeing Korea in a positive light. The core of acculturation among the immigrated youths of multicultural families is a limited living in an unfamiliar culture. Five acculturation patterns were found in the current study: (1) Someone who is actively striving for future dreams; (2) someone who adjusts himself/herself to circumstances without plans; (3) someone who passively makes an effort; (4) someone who accepts reality to continue education; and (5) someone who temporarily stays for financial r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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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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