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감 제시 방법은 다른 사람에게 방해를 주지 않고 은밀하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특히 시각 혹은 청각 장애인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정보 전달의 수단이다. 또한 촉감을 이용한 정보의 전달은 시각 또는 청각을 이용한 정보전달의 방법을 보완하거나 때로는 대체할 수도 있다. 본 논문에서는 웨어러블, 모바일, 또는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착용 가능한 진동촉감 제시 장치를 제안한다. 이 진동촉감 제시 장치는 25개의 진동모터를 $5{\times}5$의 형태로 배열하여 문자, 숫자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복잡한 패턴을 표시할 수 있다. 코인형 진동모터 각각을 스펀지로 감싸고 푹신푹신한 재질의 패드에 세워서 배열하여 진동의 퍼짐을 최소화하고 사람의 글씨 쓰는 순서에 따라 진동모터를 순차적으로 구동시키는 새로운 추적모드를 제안하여 사용자의 문자 및 숫자 인식률을 크게 향상시켰다. 사용자 성능 평가에서는 사용자의 발등에 영문 알파벳을 표시하여 86.7%의 인식률을 얻었으며 주행 또는 주차 중인 운전자에게 방향 정보를 제시한 실험에서도 83.9%의 정답률을 확인하였다. 또한 진동촉감 제시장치를 이용하여 휴대폰에서의 발신자 정보표시를 한다거나 네비게이션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는 등의 유용한 응용분야를 제시하였다.
이 사용되고 있고, 사람의 냄새가 느껴지는 손글씨, 즉 캘리그래피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최근 감성디자인이 대두되면서 디자인을 필요로 하는 각종 분야에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들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영상물의 내용을 짐작하게 할 수 있는 다른 요소들은 모두 배제한 채, 설문지조사를 통해 캘리그래피 타이틀의 특성 중 상징성을 실증해보고, 상징성 강한 캘리그래피 타이틀 사용이 영상물 소비자들의 감성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영상물의 내용을 미리 알 수 있게 작업한 캘리그래피 타이틀이 시청자들의 시청의사에 미치는 영향력을 조사하였다. 가독성은 그리 높지 않으나 영상물의 내용을 짐작하게 하는 상징성이 높은 캘리그래피의 무분별한 남용은 잠재고객인 시청자들에게 시청하겠다는 관심과 시청하지 않겠다는 반감 모두를 가지게 하였다. 또한 캘리그래피 타이틀이 영상화면에서 보여질 때의 조건에 따라 시청자들의 선호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여 시청자들은 CM Super된 예고타이틀이 TV모니터의 좌측보다는 우측에 위치하는것을 선호했고, 통상적인 우상단과 함께 우하단에 대해서도 높은 선호도를 표현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효과적인 캘리그래피 타이틀로고 제작은 광고 ZAPRATE을 변경시킬 수 있고, 드라마 방영 전 CM에 ZAP IN을 상대적으로 높게 만들어 CM이 끝난 후, 드라마 시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를 계속하여 시청자의 감성을 자극하여 시청하겠다는 의사를 갖도록 도와주는 드라마 타이틀 제작시 효과 적인 캘리그래피 사용방법과 시청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예고타이틀의 활용방법에 대한 접근방법의 모색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식품 알레르기는 일반적으로 흔하게 발생하며 연례적으로 사고가 발생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알레르기의 심각성과 식품 성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상태이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알레르기 관련 애플리케이션들은 특정한 인증을 받은 제품, 식품 성분 미제공, 바코드에만 의존하여 정보를 제공한다는 문제점 등을 가지고 있다. 본 설계에서는 식품 알레르기 환자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계획한다. 본 애플리케이션은 OCR 기술을 활용하여 이미지의 텍스트를 추출한 후 식품 성분을 읽고 큰 글씨로 표시되도록 하였다. 또한 필터링 기술을 통해 사용자가 섭취하지 못하는 성분을 선택하면 식품 성분 검색시 빠르고 간편하게 제한 식품을 보여주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바코드를 스캔하거나 제품을 검색하면 해당 제품의 성분 정보를 제공하는 바코드 스캐닝 및 검색 엔진 기술을 통해 식품 성분 정보를 제공한다. 따라서 본 논문은 데이터베이스와 다양한 정보 탐색 방법을 사용하여 식품 알레르기가 있는 사용자들이 식품성분을 간편하게 확인하여 알레르기 반응을 피할 수 있는 앱을 설계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외국의 경우에는 개인의 필적을 통해 그 사람의 성격 등 개인정보를 파악하려는 노력이 수십 년간 지속되어 왔으나, 국내에는 한글을 대상으로 하는 필적학 연구가 거의 전무한 형편이다. 물론 필적감정 분야에 있어 개인의 필적 특성을 근거로 본인 여부를 확인하고 있지만 필적감정 전문가의 개인 능력과 판단에 주로 의존하고 있다. 이에 외국에서 필상학, 필체학, 필적학이라고 칭하는 필적학(Graphology)에 대한 학문적 접근이 한글에도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총 339명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5요인 기법에 의한 성격진단 실험과 글자크기, 기울기 등 개인의 고유 필기습관이 나타난 시필(試筆)을 확보하여 빈도분석, 차이검정, 교차분석, 요인분석, 상관분석, 회귀분석 등을 실시하였다. 이때 성격진단을 위해 활용한 5요인 기법의 설문문항에 대한 요인분석 결과는 신뢰도가 매우 높았으며 이를 개인의 성격으로 채택하였다. 교차분석에서는 성별과 글자크기, 고향과 여백, 직업과 습관 등 일부 항목간에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소요시간과 5요인 성격 그리고 장당 줄수와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실시한 상관분석의 경우에는 5요인 성격간에 높은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선형회귀분석의 경우에도 적합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이외에도 글씨정보와 5요인 성격을 비교분석하여 다양한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영어에 대한 필적학 이론도 해석하는 주체마다 다르고 한글은 구조적인 측면에서 영어와는 확연하게 다르기에 양 언어간의 필적학 이론을 맞비교하는 것은 어렵고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한글에 대한 필적학 이론 마련이 전무한 상태에서 기초적인 이론 정립을 위해 다양한 실험과 분석을 시도하는 것은 현 단계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본 논문에서는 77GHz를 사용하는 밀리미터파 레이더 센서의 반향 신호를 이용하여 손동작의 움직임을 추적한 후 얻어진 데이터로 0부터 9까지의 숫자들을 인식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였다. 손동작을 감지하여 레이더 센서로부터 얻어진 반향 신호들은 산란 단면적의 차이 등에 의해 불규칙한 점들의 군집형태를 보인다. 이들로부터 유효한 중심점을 얻기 위해 3차원 좌푯값들을 이용해 K-Means 알고리즘을 적용하였다. 그리고 얻어진 중심점들을 연결하여 숫자 형태의 이미지를 생성하였다. 얻어진 이미지와 스무딩 기법을 적용해 사람의 손글씨 형태와 유사하게 만든 이미지를 MNIST(Modified 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 database)로 훈련된 CNN(Convolutional Neural Network) 모델에 입력하여 인식률을 비교하였다. 실험은 두 가지 방법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스무딩 기법을 적용한 이미지와 적용하지 않은 이미지를 사용한 인식 실험에서는 각각 평균 77.0%와 81.0%의 인식률을 얻었다. 그리고 학습데이터를 확장(augmentation)한 CNN 모델의 실험에서는 스무딩 기법을 적용한 이미지와 적용하지 않은 이미지를 사용한 인식 실험에서 각각 평균 97.5%와 평균 99.0%의 인식률을 얻었다. 본 연구는 레이더 센서를 이용한 다양한 비접촉 인식기술에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고도화 된 공업기술의 발달로 각종 기기들은 그 변모된 모습으로 우리 생활 깊숙이 침투하여 이제는 불과 몇 년의 차이가 있어도 새롭게 탄생하는 공업제품들이 어제의 제품을 새삼 낡은 것으로 규정을 짓는 사회가 된 것 같다. 이와 보조를 맞춘 듯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대하게 되는 칠판도 이러한 최신의 첨단기기와 사용환경의 조화를 위하여 오랜 세월 전형적인 형태에서 탈피하여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칠판이 개발되어 탄생하게 되었다. 승하강 개폐식 칠판·게시판이란 강사의 키의 높이에 맞추어 중앙부분의 주(主)칠판을 상하로 자유로이 높낮이를 조절하며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판서(板書) 중에는 강사의 편한 위치에 고정을 하여 사용할 수가 있으며 판서 후에는 여러 수강생들이 편히 볼 수 있도록 높이를 조절할 수가 있어 앞좌석의 사람이나 혹은 강단의 탁자가 칠판을 가려 글씨가 보이지 않아 이리저리 상체를 움직여 보거나 일어서서 보아야 하는 불편함을 없앤 새로운 개념의 칠판으로서, 첨단 멀티미디어 기기를 갖추어 가고 있는 오늘날의 새로운 교육환경에 걸맞도록 개발된 것이다. 양 사이드에는 표면에 일반 게시판을 설치하고 그 안 쪽에 보조칠판을 여닫이 형식으로 빼어서 사용할 수 있어 여러 가지 복합기능을 갖춘 칠판으로서 새로운 환경을 고려하여 칠판의 Frame과 그에 부착되는 분필 보관함에 대하여 디자인 전개와 그 진행결과를 제시하고자 한다.
현관식 기념 건축물로 축조하는 패방은 정표와 장려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시대의 발전에 따라 더 많은 역사 문화적인 내용 및 사회 기능이 부여된다. 본 연구는 타이산 명승지 중부에 위치한 홍문궁의 4기 패방을 대상으로 문헌연구와 현장조사 및 시각적 분석 방법을 통해 기본 속성, 공간 척도와 공간 느낌, 기능 등 3가지 측면을 연구하였다. 연구 구간 안에 있는 패방의 재료는 모두 석조이며, 건조 위치에 따라 명승지 및 사찰의 패방 등의 2종과 기능에 따라 표지, 기념, 문형 등 3종이 있다. 형태와 크기를 보면 '공자등림처방(孔子登臨處坊)'이라는 패방의 수준이 가장 높아 유교 문화의 지위를 중요시하였음을 알 수 있다. 패방의 입지 공간은 실체와 감성 등 2가지 측면으로 상호 작용을 통해 이해하면 전체 경관의 공간적 의미를 완전하게 파악할 수 있다. 공간 척도로 볼 때 패방은 다른 경관요소와 서로 조화를 이루고, 한정된 선형 공간 중 사물 간 또는 사물과 사람 간 상호 비교를 통해 패방의 시선 초점 기능을 강조하고, 관광객들이 패방 아래를 통과할 때의 느낌을 증진시킬 수 있다. 홍문궁 패방은 공간을 합치고 규정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배열방식이 시선을 더욱 뻗어 나갈 수 있게 한다. 패방 위에 있는 대련과 글씨는 등산 전의 기대감을 증가시키고, 공간의 안내 기능을 강화시킨다.
심전 안중식(1861~1919)이 그리고 창강 김택영(1850~1927)이 제시(題詩)와 기문(記文)을 지었으며 석운 권동수(1842~?)가 글씨를 쓴 <벽수거사정도>는 2018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린 "대한제국의 미술: 빛의 길을 꿈꾸다"에서 처음 세상에 공개되었다. 이 작품은 안중식의 드문 실경산수이며, 20세기 초 서울 상류주택의 면모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그러나 또한 이 작품이 당시 지식인의 교유 관계를 단적으로 드러낸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 <벽수거사정도>를 그리게 한 벽수 윤덕영(1873~1940)은 순종비 순정효황후 윤씨(1894~1966)의 백부이자 훗날 국권피탈에 일조한 인물이었다. 순종이 윤덕영에게 "벽수거사정"이란 현판을 하사하자, 그 기념으로 윤덕영이 만든 작품이 바로 <벽수거사정도>이다. 한말(韓末) 한문학의 대가로 꼽히는 김택영은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기 1달 전 가족을 이끌고 청의 강소성(江蘇省) 남통(南通)으로 망명을 떠났었는데, 1909년 다시 한국에 돌아왔다. 그의 귀국에는 이재완(1855~1922)과 윤덕영 등이 깊이 관여하고 있었다. 김택영은 역사서 편찬을 위한 자료수집의 목적을 품고 귀국하였지만, 그와는 별도로 평소 알던 사람들, 새롭게 알게 된 이들과 끊임없이 만나며 교유하였다. 그 범위는 서울을 넘어 지방에 살던 인물, 나아가 일본인에 이르기까지 매우 넓었다. 이는 당시 시문을 매개로 교유하던 지식인들의 관계망이 있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것은 그들의 정치적 성향이나 신분, 국적과는 별개로 작동하고 있었다. <벽수거사정도>는 그러한 19세기 말~20세기 초 지식인 사이에서 일어났던 지적 교류의 한 면모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그 가치를 찾을 수 있다.
본 연구는 고전시문에 대한 고찰과 해석을 통해 파초가 우리의 전통정원에 오랫동안 즐겨 가꾸어진 배경과 그 설계용도(design use)를 고찰하고자 진행되었다. 또 이러한 고찰 과정을 통해 우리나라에 파초가 도입되어 널리 애호된 시기도 함께 규명하고자 한다. 연구의 방법은 파초를 주제로 한 고전시문을 고찰하고 해석하는 기술적 연구방법이 사용되었다.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파초가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시기는 최치원의 시를 통해 통일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 여러 시문과 그림을 통해 고려시대 중기에 이미 파초는 정원식물로 널리 식재되고 애호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둘째, 파초에 내재된 의미는 다음과 같다. 1) 파초 잎은 종이의 대용물로 글씨나 시를 쓰기도 하였고 술잔으로 사용되는 등 여름날의 수양과 풍류의 의미를 갖는다. 2) 파초는 '혜가단비'의 고사에 의해 불가에서 종교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식물로 취급된다. 또, 파초 특유 형태와 생육특성, 파초 잎에 빗방울이 흩어지는 모습 등은 부처의 가르침인 '공'과 '무아', '덧없음'을 일깨우는 각성물로 받아들여졌다. 3) 유가에서 파초는 "군자는 하늘을 따라서 스스로 굳세고자 노력하며 쉬지 않는다(君子以 自强不息)"라는 가르침의 표상이었다. 4) 파초의 넓고 긴 잎을 봉황의 꼬리에 비유하여 '봉미'라고 하였다. 따라서 파초 잎은 존귀함의 존재의 상징인 봉황을 의미하므로 책가도, 문자도 등 민화의 소재로 즐겨 채택되었다. 셋째, 파초의 설계용도는 크게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 파초의 넓고 푸른 잎으로 인해 여름철 정원에 녹음과 청량감을 제공하는 '시각적 용도'로 활용되었다. 2) 옛 사람들은 여름철에 듣는 '파초우성(芭蕉雨聲)'을 운치 있는 소리로 여겼고, 파초가 이러한 '사운드 스케이프(soundscape)'를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식물소재라는 점을 파악하고 이를 적극 활용하였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파초의 여러 설계용도 중에서도 가장 특징적인 용도로 '청각적 활용'을 들 수 있다. 3) 파초는 화분에 식재하여 실내에서 관상용으로도 활용하였다. 4) 파초는 궁중과 민간에서 약재와 식재료 등 실용 목적으로도 활용되었다. 본 연구의 한계는 한국고전종합 데이터베이스에 탑재된 자료 중 국역된 텍스트를 위주로 하였다는 점이다. 추후 여타의 원문 자료들에 대한 국역 작업이 진행됨으로써 본 연구와 관련된 새로운 내용들이 보완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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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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