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개인발원사경에 나타난 발원문은 고려불교사 정리를 위해서 중요한 연구 자료이지만 사학, 서지학 미술사학을 위해서도 중요한 자료라 아니 할 수 없다. 특히 개인발원 사경에서는 발원자들이 자신들의 관직을 밝히고 있어, "고려사" 백관지에 나타난 관제와 비교함으로서 고려관제사연구에도 좋은 자료가 될 수 있다. 발원문에 나타난 내용에는 사경의 성격이 나타나고 있어, 불교사상사 쪽에서도 주목할 만한 자료이다. 또한 발원문을 통해 시재자와 발원문을 쓴 사경의 발원주체인 고승대덕들의 원을 구명 할 수 있어, 고려사회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이 연구는 조선 초에 제작된 익안대군(益安大君) 방의(芳毅)발원의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제 5권 사경의 경우 발원문에 관한 연구 및 표지화, 변상화, 서체에 관한 고찰이다. 발원문에 관한 연구는 정확한 연대와 발원에 실제적으로 참석한 인물에 관한 연구에 집중하였다. 이 사경 발원문에는 정확한 연대에 대한 기록은 없고, 개국정난정사지원공익안대군(開國靖難定社止功原益益安大君) 방의동실정혜옹주최씨(芳毅同室貞惠翁主崔氏)라는 기록이 보여 상당한 혼란을 가져오게 한다. 표지화는 연화 - 당초문의 표면에 있어서는 고려 말로 호림미술관소장의 묘법연화경 7권분의 표지화로부터 시작된 굵은 태선으로 윤곽선을 그리는 양식적 특징이나 묘선의 경직화가 보다 심화된다. 이러한 특징은 조선적인 것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변상화는 향우(向右)의 설법화에 나타난 수미단의 계단에 산화가 그려지고 있는 점등이라든지 도식화된 지운(地雲)등에서는 고려말 조선초의 양식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석가의 형상이나 광배는 태종 15년(1415)에 제작된 내소사소장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7권본 한질의 변상화에서 보여주는 특징과 거의 같아 이러한 점은 조선적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서체에 있어서는 충선왕 이후, 고려후기 사경 중에 나타나고 있는 송설체(松雪體)가 엿보인다. 이러한 고찰을 통해 조선초 왕실발원 사경의 양식적 특징을 명확히 함으로서 년대 불확실한 고려사경의 년대추정에도 어떤 기준을 미련 하고자 했다.
This paper aims at researching on the substantial characters of the memorial address, namely the mookseo-myeongs(墨書銘), written at the members of the wooden buildings in the late period of Goryeo Dynasty and the early period of JoseonDynasty. In this paper, I pursued to declare the systematic origins by the comparison the Buddhist buildings with the other buildings, on the focused the written patterns. Furthermore, I tried to examine the transitional trends in the late period of Joseon Dynasty. The results are as follow: First, it is supposed that the mookseo-myeongs of the Buddhist buildings were not used for the a memorial address for the ceremony of putting up the ridge beam, so to speak the sangryang-muns(上樑文), but the prayer address(發願文) to memorize the donations of the believers for the constructions. Second, it is supposed that 'the short sangryang-muns' were originated in the mookseo-myeongs of Buddhist buildings and the other ancient prayer address. In the late period of JoseonDynasty, those were established in the formal literary styles. Third, to the early period of JoseonDynasty, 'the long sangryang-muns' were partially used in the several royal palaces. In the late, those were widely used not only in the royal palaces but also in Buddhist buildings, but those literary patterns were rarely changed from the former types.
This paper attempts to study on the substantial characters of the sangryang-muns written for the constructions of Sudara-jang and Beopbo-jeon at Haein-sa in the years of king Gwanghae and king Injo. On that basis, it also attempts to declare the first time that the Buddhist Order firstly used long sangryang-mun, and to presume the backgrounds of the constructions. The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the queen, Mrs. Ryu and court ladies of king Gwanhae had participated as donators to the constructions. Therefore, it is supposed that the constructions had been promoted by the queen's Buddhistic beliefs as well as the commemoration of the 6th award of eulogistic posthumous title to king Gwanghae. Second, throughout the history of Korean Buddhism, long sangryang-mun was firstly used in the construction of Sudara-jang. Therefore, we can see the fact that long sangryang-mun was introduced to the Buddhist Order, as donation by royal families. But the long sangryang-mun couldn't be suitable for the traditional customs of Buddhism, the monks wrote additionally the Balwon-mun, so to speak, the pryer address. Third, the sangryang-mun of Beopbo-jeon was written in the mixed format of long sangryang-mun and traditional Balwon-mun. It is supposed that the Buddhist monks wanted to keep the traditional customs. Four, in the late period of J oseon dynasty, the same formats as the sangryang-muns of Sudara-jang and Beopbo-jeon have been widely used in the various Buddhist buildings. Consequently, it is supposed that these three sangryang-muns were the embryonic formats for the major types of the late Buddhist building sangryang-muns.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석조불좌상(石造佛坐像, 본5190)의 보존처리는 원래의 형태를 알 수 없는 약 90여 편의 파편으로만 전해왔으나, 4개월 동안 접합과 복원작업을 통해 오른팔을 내려 오른 무릎 위에 두고 손끝은 땅을 가리키는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자세의 석조불좌상과 추가적으로 얼굴부분이 결손된 보살상을 복원하게 되었다. 불상의 제작은 한 덩어리의 돌을 조각하고 속을 파내어 만든 것으로 표면에는 옻칠을 한 후 그 위에 금을 입혔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편광현미경 관찰과 XRD분석 결과 눌대리 조면암질과 구룡포데사이트질 응회암의 화산유리질 물질이 속성변질작용에 의해 형성된 불석(佛石, Zeolite)으로 밝혀졌으며 국내의 제올라이트 산출지는 경상북도 연일, 구룡포, 감포, 울산지역 등에 분포하고 있다. 보존처리를 완료한 석조불좌상과 유사한 형식의 불상을 파악한 결과, 경북 청도군에 위치한 덕사(德寺) 영산전에 봉안되어 있는 석조석가모니불좌상(石造釋迦牟尼佛坐像)으로 복장 발원문 기록을 통해 승호(勝湖)가 수조각승으로 불사 조성에 참여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연구는 전남대학교박물관 소장 완도 관음사 목조보살좌상의 제작 방법에 대해 과학적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고찰한 것이다. 전체 형태를 이루는 목부재의 X선 투과 촬영과 표면층 시편의 성분 분석 및 미세 관찰을 통하여 제작 방법 상의 특징을 연구하였다. 관음사 목조보살좌상은 발원문을 통해 조선 전기인 16세기에 제작된 것임을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이 유물을 X선 투과 촬영한 결과, 오른손을 제외한 부분을 하나의 나무로 제작한 '일목조'임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적으로 박락된 표면층 시편을 분석한 결과, 제작 당시의 개금층을 후대에 황동 재질로 보수하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특징을 통하여 관련 연구에 대한 흥미로운 사례를 추가할 수 있었고, 해당 유물의 학술적 가치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日本)의 각 박물관에 소장 혹은 기탁되고 있는 감지금니의 네 권의 고려사경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은 표지화에서 독특한 양식을 나타내고 있다. 고려시대 사경표지화는 일반적으로 3개 혹은 4개의 연화를 당초문양이 지그재그로 감고 있는데 비해, 이들 네 권의 사경은 금니로 그린 10개의 연화(蓮華)를 그린 표지화가 양식적으로 같아, 네 권 중에 그 어느 것에도 발원문은 없지만, 80화엄경 한 질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먼저 네 권의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사경변상화의 내용에 관한 고찰을 하였고, 표지화와 변상화를 통해 양식분석을 행했다. 그 결과 제작연대를 밝힐 수 있었다. 코발트색으로 여래의 보발(寶髮)이 칠해져 있다는 점에서는 충숙왕 13년(1326)인 태정(泰定) 3년(三年)에 발원(發願)한 "문수최상승무생계법(文殊最上乘無生戒法)"의 변상화와 같고, 보발 가운데 그려진 계주와 입술이 완전히 분홍색으로 칠해져 있으며, 귀 얼굴 윤곽선 통견의(通肩衣) 사이로 드러난 가슴의 윤곽선 역시 분홍색이라는 점과 여래의 불안(佛顔)이 금니로 도색(塗色) 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일본(日本) 금택(金澤) 대승사(大乘寺) 송강(松江) 천륜사본(天倫寺本)이나 일본(日本) 우하사본(羽賀寺本) 사경변상화에 나타나는 특징과 같다. 그러나 지운문(地雲紋)의 양식은 충숙왕(忠肅王) 부위연간(復位年間)의 작품들과 닮아, 이들 네 권의 사경은 충숙왕(忠肅王) 복위연간의 작품이라는 점을 밝혔다.
셀렝게(Selenga)강은 몽골에서 발원하여 세계최대의 담수호로 알려진 러시아 바이칼호로 유입되는 국제하천으로서 소비에트 연방해체 이후 계획경제가 무너지면서 다양한 물환경문제에 노출되어 있다. 몽골의 경우 도시개발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으나 처리시설의 미비로 인한 오폐수 배출 및 무분별한 광산개발에 따른 수질오염문제가 현안이 되고 있으며, 러시아(브리아트공화국)는 계획경제의 붕괴에 따른 산업구조의 변화, 처리시설의 부족 및 운영의 비효율성, 산림자원의 개발에 따른 비점오염부하의 증가 등의 수질문제 해결이 요구된다. 몽골은 자연적인 특성상 광물질을 많이 포함하는 지표수 성상 및 매우 적은 강우량으로 인한 수자원의 부족, 지역별로 극심한 물공급량의 불균형, 산업개발에 따른 지하수 오염 등의 문제를 포함한 수자원 부족이 해결해야할 현안과제이고, 러시아는 수자원은 매우 풍부하나 공급시설의 낙후 및 비효율적인 운영으로 인한 물 공급 시스템의 개선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물 환경관리 체계를 보면 양국 공히 대내적으로는 이용 및 공급 주체별로 분화된 물 관리체제로 인해 부문간 통합성이 결여되어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셀렝게강 상 하류 물이용 개발, 수질보전 및 수생태계보호와 연관된 문제해결을 위한 몽골과 러시아간의 국제적인 협력시스템이 없는 실정이다. 경제개발에 따라 최근 수질오염 및 물이용 개발과 관련된 이해당사자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 이를 지역, 국가, 국제적인 차원에서 조정할 수 있는 통합관리시스템의 구축과 이해당사자의 인식제고 및 자체적인 관리능력 배양을 위한 역량강화프로그램의 개발 운영이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동지역에서 기초현황조사, 물 환경현안 파악, 물 관리정책 및 체계와 문제점을 파악하고 향후 DPISR(Drivers-Pressures-Impact-State- Response) 분석이 가능하도록 물환경관리와 연관된 물환경상태, 현안, 원인, 영향 및 대책을 종합적인 관점에서 분석하며, 해외의 주요 국제하천의 물 환경관리모델에 대한 사례분석 및 비교연구를 통해 물이용 및 개발과 관련된 이해상충 조정체계를 개발하고자 하였다.
동아시아 지역은 FTA 확대로 인해 국경을 초월한 경제일체화가 진척되고 있고, 각국의 규제제도 개혁으로 기업활동의 자유는 높아지고 있으며, 국경을 초월한 공정간 분업이 진전되고 있는 등 무역네트워크의 고도화가 촉진되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다자간 FTA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은 2016년 2월 4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12개국이 협정문에 서명하였는데, 동아시아 무역네트워크의 변화가 예상된다. 본 연구에서는 TPP가 동아시아 무역네트워크에 미칠 영향에 관해 살펴보았다. 연구결과 TPP는 공급사슬의 글로벌화를 이끄는 규제 및 제도로써 공급사슬 구조를 변화시키고, 가치사슬에 긍정적인 효과를 야기한다. 이는 동아시아 무역네트워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참여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다. 또한 TPP는 향후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의 실현을 위한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이로 인해 변화할 동아시아 무역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인성'이란 무엇인지를 '문질빈빈(文質彬彬)'을 통해 고찰하고 그것이 삶, 문화, 교육과 어떤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지에 관해 밝힘으로써 교육인류학적 함의를 모색해 보고자 했다. 연구결과, 문적인 측면에서 '인성'에는 인간다운 면모와 자질, 성질과 성품, 그리고 덕성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으며, '인성교육'을 위해서는 더불어 조화롭게 사는 능력과 같은 사회적 맥락을 고려한 윤리의식을 학교에서 교육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질적인 측면에서는 인성의 본질인 '인성다움'을 통해 인성의 선천적인 측면과 후천적인 측면의 양면성을 살펴봄으로써 인성이 양자 모두를 총칭하는 개념임을 확인할 수 있으며, 외부환경에 의해 인성이 영향을 받는다면 교육을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의 개선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다. 그리고 '덜 나은 인간'에서 '더 나은 인간'으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교육의 역할이 요청될 수밖에 없으며, 가정 및 학교 교육이 수반되어야만이 인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족 간의 인간애에 대한 정직한 마음은 곧 바른 인성이며, 이러한 인성으로 인해 가정을 지키게 되고 사회 질서 유지에 일조한다는 논리가 현대의 법문화전통에까지 영향을 미침으로써 인성의 중요성이 우리 사회에서 인정되고 보호되어야 할 가치로서 여겨지고 있다. 따라서 교육인류학을 통한 학문적 접근은 교수자와 학습자에 대한 인성과 교육, 그리고 문화 간의 관계를 탐색하는 데에 충분한 시론(試論)적 가치가 있으며 학문적 기초를 제공해 주기에도 적절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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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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