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자신을 이루는 사람들에 대한, 혹은 사람들에 의한 앎의 형성이란 우리의 주체성 실천의 과정이다. 주체성은 자신에 대한 성찰 속에서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의심되고 수행되며 갱신되는 자아의 진실이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의 주체의 해석학을 탐구하는 이 글은 생명에 대한 인식이 관통하는 가운데, '대중, 민중, 다중, 인민, 공동체'의 언어 고리들로 구성된다. 1960년대에는 전후의 궁핍한 상황에서 모호한 덩어리로서 대중이 형성되는 가운데 내면의 의식세계를 가진 개인이 등장한다. 1970년대부터 1980년대에 이르는 시기에는 직접적이고 물리적인 위험(빈곤, 독재)에 대한 투쟁 현장에서 거대하고 강고한 이념적 연대가 집결된다. 한국의 민주화와 함께 그러한 적대 구조가 해체되는 한편 신자유주의적인 지구화 체제의 모순이 심화하는 가운데 구체적이고 특수한 위치들마다 차이와 변화를 함축하는 특이성들이 생성되고 이들이 유기적인 방식들로 연결된다.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거시 미시적인 통치성에 접합하는 다수로서 다중과 인민, 공동체에 대한 사유들이 성장한다. 개별과 보편, 차이와 공동의 원리들이 공존할 수 있기 위해, 다중과 인민성에 관한 급진적 사고의 바탕에는 열린 단수성과 소통적인 집합성을 추구하는 공동체의 윤리적 기획이 연동한다. 한국 대중에 관한 자기 인식은 여러 이론들을 변용하는 과정에서 형성되었다. 현실과의 관련성 안에서 특정한 이론들이 수용되었고, 그 이론들이 선별되어 현실에 접합되거나 탈구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앎의 행위와 의미들을 창출했다. 이는 우리 - 사람에 대한 자기 지식이 개별 이론의 내부에서 완결적으로 설명되는 대신, 이론들이 이 땅에 뿌리내리고 싹트고 성장, 변형되는 과정 속에서, 그들 사이의 관계가 설정되고 연동되는 실행을 통해 우리 - 사람에 대한 성찰적 이해가 만들어졌음을 뜻한다. 이 평탄하지 않은 역사는 앎의 실천을 거치며 한 사회의 집합적 주체성이 형성되는 치열한 생각의 운동성을 보여준다. 주체의 해석학이 완성되는 종결지는 없다. 그 한계는 늘 반성되고 갱생되어야 한다.
시민들은 도시생활에서 얻는 편리한 생활 및 소득의 증가와 더불어 도시의 환경과 건강, 생명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들의 삶과 밀접히 연관된 안전한 도시공간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 도시의 환경이 곧 삶의 질과 연결된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도시의 건조 환경에 대한 반성과 더불어 청결하고 건강한 도시를 개발하기 위한 계획에 주안점을 두기 시작하였다. 1986년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기 시작하였던 건강도시에 관한 관심이 세계보건기구의 실천적인 노력과 함께 각 지역사회 차원에서 물리적 사회적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운동으로 추진되고 있다. 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전개되고 있는 건강도시 정책은 각 지자체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건강도시 사업에 관한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건강도시 사업의 추진을 위해 도시계획적 관점에서 건강악화 요인을 규제하고 건강증진 요인을 장려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이 우선되어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건강도시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수행하여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일본 고베시의 사례연구를 통하여 건강도시 개발 방안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보스니아는 '데이턴 평화안(Dayton Peace Agreement)'에 따라 '1국가 2체제(One State-Two Systems)'란 독특한 정치, 사회적 구조를 지니고 있다. 1995년 내전 종결 이후 보스니아내 민족 문제와 평화 정착은 단순히 발칸 반도란 지엽적 차원을 뛰어넘어 유럽 전체의 광역 개념을 지니며 관심을 받아온 게 사실이다. 보스니아는 통상 유럽에서 대표적인 '종교와 문화의 모자이크(A Mosaic of Religion and Culture)'지역이며, 유럽의 다양한 종교-문화적 특징이 한데 모인 수도 사라예보(Sarajevo)는 '유럽의 예루살렘(Jerusalem in Europe)'으로 불린다. 이런 이유로 중세 이후로 보스니아는 갈등과 충돌의 역사를 반복해 왔다. 하지만, 20세기말 민족 간 내전을 겪기 이전까지 이 지역은 '동 서양의 종교와 문화, 다양한 민족 간 조화와 화합'의 경험 또한 지녀왔던 게 사실이다. EU 등 국제 사회는 보스니아 재건과 평화 정착을 추진하면서 이 점에 주목하여 왔다. 그리고 오늘날 보스니아에서 그 조화와 화합의 역사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 본 연구에서는 내전 종결 20주년을 맞이해 과거 갈등 사례에 초점을 맞추었던 기존 일반적 연구 틀을 벗어나 보스니아 평화 정착과 민족 간 화합에 필요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요소들을 제시하고 그 실천적 사례들을 분석해 보고자 한다: 첫째, 국제 사회의 적극적 개입과 지속적 관심을 의미하는 '보스니아의 EU 가입 추진', 둘째, 2017년 12월 ICTY 임무 종료를 통한 '전범 문제 해결 및 과거사 청산', 셋째, 스레브레니짜 학살 사건 재조명을 통한 '국제 사회 반성과 세르비아의 역사 화해 추진'.
사회경제적 조건의 변화에 따라 늘어나는 가족 해체의 대안으로 조손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현재 다시 짚어보아야 할 것은 조손가족이 갖는 사회문화적 가치이다. 조손가족에 대한 접근은 정책결정자나 전문가의 관점에서만 이루어져 왔으므로 조손가족구성원들의 당사자 시각은 결여되어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반성에 기초하여, 조손가족 조모들의 양육 경험의 의미를 문화기술지 연구방법을 통해 알아보았다. 10명의 조손가족 조모들을 정보제공자로 하여 수집한 자료 분석 결과 조모들의 경험은 '다중의 경계 밖에 가족 만들기'라는 문화적 주제로 수렴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조손가족이 하나의 가족 체계로서 갖는 가치를 수용하고 이 체계의 고유성을 강화하고 보존하며, 조모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양육 기능을 더욱 계발하고, 조모와 손자녀 중간세대와의 연결을 꾀하는 실천적, 정책적 접근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는 성경에 기초한 유아 언어 교육 활동 개발을 통한 기독 예비 유아교사의 변화를 탐구하여 기독유아교육의 언어교육 개발 방향을 모색하는데 목적이 있다. 유아 언어 교육의 세부 주제인 '성경에 기초한 유아 언어 교육 활동 개발'에 참여한 기독교교육과 학생 19명을 대상으로 2018년 9월 3일 ~ 12월 28일 동안 면담, 설문조사, 활동계획안, 성찰이 담긴 포트폴리오 등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여 핵심 범주를 도출하고 이를 범주화 하였다. 자료 분석 및 해석의 객관화를 위해 신학 및 유아교육 전문가 2인의 동료 확인을 거쳤다. 연구 결과, 성경에 기초한 유아 언어 교육 활동 개발에 대한 기독 예비 유아교사 경험은 인지적 변화, 인성적 변화, 실천적 변화로 범주화하였다. 첫째, 성경에 기초한 유아 언어 교육 활동을 개발하면서 기독 예비 유아교사는 유아 언어교육의 발달적 성취와 결과보다는 '언어교육활동의 과정'의 인지적 변화를 경험하였다. 또한, 유아 언어 교육 영역의 분리가 아닌 '듣기-말하기-읽기-쓰기의 통합'의 필요성을 인식하였다. 기독 예비 유아교사는 교사중심의 형식적 언어교육과 더불어 '유치원 생활 속의 비형식 언어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였고, 유아 언어 교육의 효과성 검증보다는 '유아 중심의 의미 있는 언어교육 경험'이 중요하다는 인지적 변화가 이루어졌다. 둘째, 성경에 기초한 유아 언어 교육 활동을 개발하면서 기독 예비 유아 교사는 '자신감 있는 교사', '전문성 있는 교사', '반성적 사고와 태도를 가진 교사'로서 인성적 변화를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성경에 기초한 유아 언어 교육 활동을 개발하면서 기독 예비 유아 교사는 '긍정 언어의 힘'을 인식하였고, '바른 언어 사용 습관' 형성과 '기독교 교육과 유아교육 연계'를 위해 노력하는 실천적 변화가 있었다. 성경에 기초한 유아 언어교육 활동 개발을 통해 기독 예비 유아교사는 예측할 수 없는 교육 상황과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 현실 속에서 유아를 위한 진정한 유아 교사가 되기 위한 마음 자세와 교사로서 요구되는 열정의 자질을 함양하게 되어 교사 효능감이 증진되었다. 향후, 기독교교육과 유아교육이 연계된 다양한 교사 교육 프로그램이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미래의 웰니스 삶에 기여하는 대학 교양체육수업의 가치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 연구를 위해서 2019년 서울 **대학의 교양체육수업에 1학기 동안 참여한 9명에 연구 참여자들의 수업참여 기록물을 분석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들은 교양체육수업을 통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학생들은 자신의 기대수명을 설정했고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장애가 되는 질병을 파악했다. 그리고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둘째, 학생들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으며, 건강을 위한 행동을 수행했다. 학생들은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생활을 성찰했으며, 좋지 않은 생활 습관을 반성했다. 그리고 건강을 위해서 규칙적인 운동과 바람직한 식생활의 중요성을 인식했다. 셋째, 학생들은 생활운동과 건전한 생활을 실천함으로써, 긍정적인 삶의 변화를 경험했다. 학생들은 건강을 위해서 규칙적인 운동을 수행했고, 식생활을 개선하였으며, 건전한 생활습관을 실천했다. 이러한 학생들은 이러한 행동들을 실천함으로써, 미래의 웰니스 삶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결국 학생들은 교양체육수업을 통해서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그러므로 미래의 건강과 행복 추구에 기여하는 교양체육수업은 웰니스 삶을 위해서 더욱 활성화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철학자 레비나스는 주체의 해체와 탈중심화 경향이 지배적인 현대 철학에서 자아 중심적 사고를 반성하고 어떤 다른 것으로도 환원할 수 없는 타자에 대한 책임을 보여주는 '타자철학'을 구축했다. 타자의 얼굴은 주체에게 계시적으로 다가오며 그러한 타자를 환대하는 것을 통해 주체는 존재의 독립성을 경험한다. 영화 <카모메 식당>의 사치에는 나그네의 얼굴로 그녀의 공간에 찾아온 이들을 환대한다. 그녀는 그들에게 음식과 거주지를 제공하고 요소들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한다. 타자는 무한성을 가진 존재로 세상의 모든 것들과 연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카모메 식당의 사치에는 정직하게 정면을 향한 얼굴로 자신의 내면을 다 드러내면서 도움을 호소하는 타자에 대해 타자성을 인정하면서 그들에 대한 도덕적 임무를 수행한다. 카모메 식당은 주체와 타자간의 상호인정을 통해 만들어진 평화의 공동체가 된다.
본 연구에서는 교사 스스로 느끼는 평가에 대한 거부감을 최소화하면서 바람직한 평가 전문성 신장 방향과 방법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과학교사를 대상으로 한 학생 평가 전문성 자기 진단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자기반성적 관점에서 과학교사 스스로 자신의 학생 평가 전문성을 진단할 수 있는 도구와 이를 이용하여 얻은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 평가 전문성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학생 평가 전문성 등급 평정 척도와 학생 평가 전문성 신장을 위한 안내로 구성되어 있다. 이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과학교사의 학생 평가 전문성의 개념을 탐색하고, 바람직한 학생 평가 전문성 신장의 방향과 방법을 모색하였다. 또한 과학교사의 학생 평가 전문성 요소를 추출하여 범주별로 정리한 다음 학생 평가 전문성 요소별로 구체적인 수준과 상태를 제시한 과학교사의 학생 평가 전문성 기준을 마련하였다. 마련된 기준을 근거로 과학교사의 학생 평가 전문성 자기 진단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이를 위해 문헌연구와 더불어 수차례의 과학교육전문가 검토 및 협의, 학교 현장 교사들의 검토 및 협의를 거치면서 수정${\cdot}$보완하는 과정을 거쳤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과학교사의 학생 평가 전문성 자기 진단 프로그램에는 진단 내용에 과학교사의 평가에 관한 지식과 더불어 실무적인 능력과 실제로 행하고 있는 평가의 실천 내용이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또한 교사 스스로 자신의 평가 전문성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도록 전형적인 응답 유형과 채점 기준, 해설 및 평가 전문성 등급 평정 척도를 제시했고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평가 전문성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신장시킬 수 있도록 간략한 전문성 신장을 위한 처방과 평가 지향에 따른 교사의 전형적인 유형을 제시하여 자기 진단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교사가 전문성 개선 방향과 방법을 설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 본 연구는 과학교사 자신의 학생 평가 전문성에 대한 환심을 높이고, 이를 진단하고 신장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과학교사의 학생 평가 전문성 신장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려는 데에도 좋은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위해 과학교사의 학생 평가 전문성 진단 프로그램에 제시된 전문성 평정 기준을 좀 더 객관화하고 보완할 수 있도록 많은 교사들에게 이 프로그램을 사용해 보게 하고 그 결과를 분석하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진단 운항을 제작하는 데 있어 지구과학 내용을 소재로 사용하였으나 본 연구에 제시된 진단 문항 제작에 관한 해설을 참고하여 다른 과학교과 내용을 소재로 한 진단 문항 제작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자활참여자들의 인문교육 체험의 의미를 밝히기 위하여,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과정' 기초 및 심화과정을 모두 수료한 자활참여자 7명을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고, 이들의 체험을 해석학적 현상학 연구방법으로 분석하였으며, 이를 통해 다음과 같은 4가지 본질적 주제를 도출하였다: '낯선 것에 대한 탐색과 수용', '반성과 성찰에 따른 자아의 재인식', '인문(人文)적 가치로 자아 재구성', '인문(人紋)적 자아의 지속적 탐구.' 연구 결과, 이들에게 인문교육은 '자신의 본래성을 회복'하고 '인간답게 살아가려는 노력'을 의미하였으며, 연구 참여자들은 교육 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스스로 부여한 삶의 의미를 지키고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연구의 목적은 학교 STEAM 교육의 실행과 교육환경 기반을 진단하고 평가할 수 있는 학교 STEAM 교육 역량 진단 도구를 개발하는 것이다. 진단 도구의 개발은 STEAM 교육의 평가 또는 성과와 관련된 문헌 조사, 연구진의 반성적 재검토, 전문가 및 현장교사의 타당도 검증 등으로 이루어졌다. 학교 STEAM 교육 역량 진단 도구는 'STEAM 교육의 실천과 지속가능성의 계획', 'STEAM 교육과정 및 교수학습 방법', 'STEAM 학습 전문성 개발', '과정 중심 평가', '고등 교육 기관, 산업 파트너, 기술 센터와 연계 구축' 등 5개 영역과 하위영역의 총 14문항으로 구성된다. 학교 STEAM 역량 진단 도구의 타당화는 전문가의 내용 타당도 검증과 예비조사(pilot study)의 학교 교사의 실제에 의한 타당도를 통해 진행하였다. 개발된 학교 STEAM 역량 진단 도구를 활용하여 초등, 중, 고등학교 267개교를 진단한 결과, 5개 영역 평균이 1.46 ~ 2.18의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진단 도구는 학교의 STEAM 교육의 실행 및 효과를 포괄적으로 진단·평가하고, 우리나라 STEAM 교육의 실행을 진단하고 이해하는데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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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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