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박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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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중부지역 주요 밤 재배품종의 지역 및 수령에 따른 과실품질 (Effects of Region and Age on Nut Quality of Major Chestnut Cultivars (Castanea spp.) cultivated in the Central Region of Korea)

  • 김만조;이욱;박윤미;황석인
    • 한국산림과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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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0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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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16-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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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본 연구는 수확 후 밤 품질관리 및 가공을 위한 특성자료를 확보하기 위하여 우리나라 중부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밤나무 주요 품종을 대상으로 지역 및 수령에 따른 품질을 비교 분석하였다. 지역 및 품종별 과실 입중을 조사한 결과, 지역별로는 부여가 가장 크고, 품종별로는 '병고57호'가 타 품종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및 품종별로 과실당도와 과육경도를 조사한 결과, 품종 및 지역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당도의 경우, 지역별로는 공주가 높고, 품종별로는 '축파'가 20.5%로 타 품종보다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육경도에 있어서는 지역별로는 청양이 가장 높은 값을 보였으며, 품종별로는 단택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가장 낮은 값을 보였다. '단택', '옥광', '축파' 세 품종을 대상으로 수령에 따른 입중, 당도, 경도를 조사한 결과, 세 품종 모두 입중을 제외한 당도 및 경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성은 인정되었으나 수령과의 상관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나라꽃 무궁화 30품종에서 발생하는 해충상 비교 (Comparison of Insect Pest Communities on 30 Cultivars of Hibiscus syriacus)

  • 정종국;김만년;이차영;장범준;김동수;권해연;박윤미
    • 한국산림과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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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0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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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6-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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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본 연구는 나라꽃인 무궁화의 주요 품종별 해충상을 조사하고, 무궁화 30품종에서 발생하는 주요 해충의 밀도를 비교하기 위해서 수행되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수원과 부산에서 육안조사법으로 해충상을 조사한 결과, 개체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목화진딧물을 제외하고 부산에서는 20종 1,147개체의 해충이 채집되었고, 수원에서는 31종 2,240개체의 해충이 채집되었다. 품종에 따른 종수와 개체수 차이는 없었으나, 지역에 따른 차이는 있었다. 우점종은 목화진딧물, 점노랑들명나방, 왕붉은잎큰나방, 목화명나방, 썩덩나무노린재의 순이었다. 우점종의 발생 역시 품종 보다는 조사 지역과 연도에 따른 차이만 있었다. 결론적으로 무궁화의 품종 차이가 해충상 및 주요 해충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은 확인할 수 없었으며, 무궁화가 식재된 주변 환경의 차이가 해충상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된다.

기계공학분야 연구자들의 연구데이터 생산과 관리에 관한 연구 (A Study on Research Data Creation and Management by Researchers in Mechanical Engineering)

  • 박윤미;김지현
    • 한국기록관리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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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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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37-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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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본 연구는 기계공학 분야 연구자들의 연구데이터 생산과 관리에 대한 인식과 경험을 조사하고 해당 분야의 연구데이터 관리와 서비스를 위한 시사점을 제안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국내외 연구기관의 연구데이터 관리 및 서비스에 대해 알아보고, 국내 기계공학 분야 연구기관의 소속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실시하여 '연구데이터, 책임있는 연구수행과 연구윤리 준수, 연구데이터 관리의 효용성 및 효과성, 연구데이터 공유의 가치' 등 4개의 주요범주로 연구데이터 생산과 관리에 대한 인식과 행태를 분석하였다. 기계공학분야 연구데이터 관리와 서비스를 위해서는, 생산과정과 유형, 형태에 대한 데이터 조사를 실시하여 명시적 메타데이터와 암시적 맥락정보의 수집이 필요하며 데이터학술지에 데이터 논문을 출판함으로써 연구실적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안전한 데이터 관리와 연구자들간의 소통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 등의 인프라 마련이 필요하다. 또한 연구 현장의 다양한 관계자들이 조직적 차원의 연구데이터 관리와 서비스에 대한 역할과 책임을 배분하는 것이 중요함을 제언하였다.

두릅나무 전정에 따른 연차별 새순 생산성 비교 (Effect of Pruning on Annual Aralia elata Shoot Production)

  • 서지애;신한나;박윤미;이욱
    • 한국산림과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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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1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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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4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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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두릅나무는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으로 전국에서 재배되고 있는 고소득 작목이다. 재배의 효율성 제고 및 소득 증대를 위하여 두릅나무의 새순 수확 후 전정 시기 및 연차별 전정에 따른 생산성을 분석하였다. 두릅나무 새순 수확 직후 6일 뒤부터 2주 간격으로 5회 전정하여 최적 시기를 판단하였다. 또한 전정 효과를 규명하기 위하여 정식 후 1년 차에 지상에서 30 cm 높이로 전정하였다. 정식 후 2년 차부터 전년도 발생한 가지를 10 cm 남기고 전정하였으며, 연차별 새순 및 가지 발생 특성을 비교하였다. 그 결과 새순 수확 종료 후 6일이 지난 뒤 처음 전정한 두릅나무의 가지 수가 다른 시기보다 1.3-2.1배 많았다. 새순 특성 또한 다른 시기보다 1.2-1.7배 우수하였으며, 전정이 빠를수록 품질이 좋은 많은 양의 새순을 수확할 수 있었다. 연차별 두릅나무의 전정을 통하여 정식 후 2년 차부터 고품질의 새순(직경 약 1.5 cm, 길이 약 16 cm)을 생산할 수 있었으며, 새순 수확이 가능한 가지 발생을 유도하여 생산성을 높일 수 있었다. 또한, 연차별 전정을 통하여 새순 수확이 쉬운 150 cm 정도의 수고를 유지 시킬 수 있었다. 그 결과 두릅나무의 전정 작업은 새순 수확 후 6일 전후로 빠른 시기에 시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또한 전정하게 되면 매년 균일한 품질의 새순을 생산할 수 있고, 본당 수확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생약초 침출주의 생리활성 효과 (Physiological Activities of Liquors Prepared with Medicinal Plants)

  • 황인식;김선재;박인배;박윤미;박정욱;송현우;조광호;정순택
    •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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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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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82-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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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
  • 생약초 중에서 천궁, 당귀, 갈근, 갈화, 감초를 이용하여 침출주를 제조하여 그 품질특성을 확인하고 그 기능성을 검토하고자 total phenolic compound함량, 항산화활성, 아질산염 소거능 및 angiotensin converting enzymne(ACE) 저해효과를 조사하였다. 생약초 침출주는 pH는 $5.65{\sim}6.36$의 약산성의 경향을 나타냈으며 환원당 함량은 $0.13{\sim}0.45\%$의 범위를, 알코올 함량은 최초 침출할 때 보다 $2{\sim}3\%$가 감소하였다. Total phenolic compound는 갈근 침출주가 $23.9{\sim}54.3mg\%$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가장 낮은 침출주는 감초주가 $5.7{\sim}11.7\;mg\%$로 나타났다. 생약초 침출주의 항산화활성은 갈근 침출주에서 $67.4{\sim}85.3\%$으로 나타나 다른 침출주에 비해 높은 항산화활성을 나타냈다. 이어 갈화 침출주가 $54.3{\sim}78.3\%$로 Pueraria thunbergiana의 뿌리, 꽃을 이용한 침출주가 상대적으로 높은 항산화 활성을 나타냄을 알 수 있었다. 아질산 소거능도 갈근 침출주에서 $24.6{\sim}56.3\%$를 나타내 다른 소재의 침출주에 비해 월등히 높은 활성을 나타냈다. ACE 저해효과는 천궁 침출주에서 $67.3{\sim}78.3\%$의 높은 ACE저해효과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감초주가 ACE저해효과가 $33.6{\sim}56.9\%$로 나타났다. 이상의 연구결과로 볼 때 생약초를 이용한 침출주에서 건강기능성 요소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생리기능성을 강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원료의 이용기술, 숙성기술들이 개발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생약재의 항충치 및 항산화효과 탐색 (Anticariogenic and Antioxidant Activities from Medicinal Herbs)

  • 박윤미;김선재;조광호;양은정;정순택
    •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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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5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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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84-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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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 생약재를 이용하여 천연 자원에서 항충치와 항산화 물질을 탐색하고 부가가치를 높이고자 하였다. 41종의 생약재 20 g을 ethanol 300 mL에 추출하고 농축하여 전량을 20 mL로 하여 시료로 사용하였다. 생약재의 phenolic compound의 함량을 측정하였으며, phenolic compound의 함량은 tannic acid로 환산하여 나타냈다. 가장 많은 phenolic compound 함량은 측백으로 $115.24{\mu}g/mL$이었으며, 목과, 토복령, 목단, 소엽 , 팔각향이 각각 $97.49{\mu}g/mL,\;97{\mu}g/mL,\;96.27{\mu}g/mL,\;96.56{\mu}g/mL,\;94.40{\mu}g/mL$이었다. Streptococcus mutans와 타액을 배양한 균주 5종에 대하여 생약재 ethanol 추출물로 항균성효과 실험을 하였다. 그 결과 Streptococcus mutans에서는 팔각향과 공사인이 98%로 높았으며, S-1과 S-2에서는 팔각향이 98%, 계피가 94%로 높은 항균효과가 있었다. S-3는 목과 95, S-4는 희첨 97%이었고, S-5에서는 연자육이 94%로 항균효과가 높았다. Streptococcus mutans와 타액을 배양한 균주 5종에서 glucosyltransferase(GTase) 효소를 분리하여 생약재에 의한 활성저해효과를 측정하였다. Streptococcus mutans의 GTase에서는 팔각향과 공사인이 94%로 활성저해효과가 가장 높았다. S-1에서 분리한 GTase에 대해서는 공사인이 95%로 효소활성 저해 효과가 가장 높았으며, S-2는 팔각향이 59%로 가장 높았다. S-4의 GTase는 목과가 96%이고, 작약과 팔각향이 95%였고, S-5의 GTase에서는 측백이 90%로 효소활성 저해효과가 높았다. 생약재들의 항산화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DPPH radical scavenging를 알아보았으며, 시료는 $100{\mu}g/mL,\;200{\mu}g/mL,\;300{\mu}g/mL$를 첨가하여 측정하였다. 시료 $100{\mu}g/mL$에서 측백이 81.08%로 항산화활성이 가장 높았으며, 토복령, 계피가 각각 80.45%, 76.63%로 항산화활성이 높았다. 시료 $300{\mu}g/mL$에서는 연자육이 82.79%로 가장 높았으며, 감초, 계피, 공사인, 목과, 목단, 소엽, 애엽, 인진, 정향, 지각, 창이자, 천초, 측백, 토복령, 헛개나무, 홍화자 등 또한 항산화활성이 높았다. 생약재 ethanol추출물 중 항충치, 항산화효과가 높은 생약재들은 대부분 많은 phonolic compound함량을 나타내고 있어 phenolic compound는 항충치 및 항산화효과에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외상생존자와 일하는 사회복지사의 소진에 대한 역할갈등, 업무부담과 이차적 외상 스트레스 및 자기효능감의 영향 (Influences of role conflict, workload, secondary traumatic stress and self-efficacy on burnout of social workers working with trauma survivors)

  • 박윤미;윤혜미
    • 한국아동복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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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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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89-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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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본 연구는 다양한 종류의 폭력으로 인한 외상생존자들과 일하는 사회복지사의 소진과 이차적 외상 스트레스에 관심을 두고 전국의 아동보호전문기관과 가정폭력피해자 지원기관 및 성폭력 피해자 지원기관에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23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분석한 결과이다. 이차적 외상 스트레스와 소진의 수준과 사회인구학적 배경에 따른 차이를 분석한 다음, 역할갈등과 업무부담, 자기효능감, 이차적 외상 스트레스와 소진의 관련성을 경로모형을 통해 분석하였다. 이 과정에서 이차적 외상 스트레스와 자기효능감이 소진에 대한 역할갈등과 업무부담의 영향을 매개하는지를 점검하고 특히 변수 간의 관련성이 외상생존자의 유형(아동/성인), 즉 기관(아동보호 전문기관과 가정폭력 성폭력피해자 지원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연구결과 조사대상자의 이차적 외상 스트레스는 PTSD 증후군의 절단점 이상이 64.7%나 되었고 연령과 학력이 낮을수록, 미혼일 때, 아동외상생존자와 일하는 경우에서 일관되게 높게 나타났고 직급에 따라 차이를 보였는데 이는 소진도 동일한 경향성을 보였다. 직무특성인 역할갈등과 업무부담이 높을수록 종사자의 소진이 높았고 업무부담은 이차적 외상 스트레스에 영향을 주었으며 이차적 외상 스트레스가 높으면 소진이 높아 이차적 외상 스트레스는 매개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동 외상생존자와 일하는 종사자의 소진은 업무부담의 직접 영향을 받았는데 업무부담과 역할갈등이 높을수록 이차적 외상 스트레스가 높았으며 이차적 외상 스트레스는 역할갈등의 소진에 대한 영향을 완전매개하고 업무부담의 소진 영향은 부분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성인 외상생존자와 일하는 종사자의 소진은 역할갈등과 업무부담의 직접 영향을 받았으며 업무부담${\rightarrow}$이차적 외상 스트레스${\rightarrow}$소진, 그리고 업무부담${\rightarrow}$이차적 외상 스트레스${\rightarrow}$자기효능감${\rightarrow}$소진의 경로를 통해 간접 영향을 받았다. 자기효능감은 성인 외상생존자와 일하는 종사자의 경우에만 소진에 직접적인 부정적 효과를 주었다. 결론적으로 외상생존자와 일하는 사회복지사의 소진 감소전략은 이차적 외상 스트레스의 감소가 선행되어야 함을 보여주었고 외상생존자의 유형(아동/성인)에 따른 개입 전략의 차별화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조선 말기 이후 첨모직 깔개에 관한 연구 (Study on Pile Cloth Rugs Produced after the Late Joseon Period)

  • 박윤미;오준석
    • 헤리티지:역사와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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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1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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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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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첨모직은 표면에 짧은 파일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선시대 후기에는 첨모직 깔개를 지칭하는 용어로 채담이 사용되었으며, 20세기 초에는 융전과 단통, 양탄자 등으로 불리었다. 조선 말기 이후의 여러 문헌이나 신문기사, 그리고 각종 사진자료를 통해 첨모직 깔개가 왕실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사용하였고 당시 국내에서 제작하였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조선 말기 이후의 첨모직 깔개 6점을 실물 조사하였는데 5점은 페르시아매듭의 컷파일이며 1점은 루프파일의 기법으로 제작되었다. 컷파일의 깔개는 크기가 가로 72~98 ${\times}$ 세로 150~156cm의 직사각형이며, 나비, 사슴, 호랑이, 그리고 십장생 등의 주 무늬를 중앙에 배치하고 卍자를 가장자리에 배치하였다. 컷파일의 소재는 지경사는 모두 면사이며 지위사는 3점은 면사, 1점은 모사, 그리고 1점은 면사와 비스코스레이온의 혼섬사이다. 지위사는 4점이 S꼬임의 실 여러 올을 합쳐 Z방향으로 합사한 실을 사용했다. 파일위사는 4~6가지의 색이 사용되었는데 홍색을 제외하고 모두 염색을 하지 않은 자연색 그대로의 모섬유가 사용되었다. 그리고 S나 Z꼬임의 모사를 2올 이상 합하여 반대방향으로 꼬임을 주었는데 굵기에 맞춰 올수를 합하였다. 깔개의 위아래 가장자리는 위사를 6올 이상 넣고 남은 지경사는 몇 올씩을 한데 묶어서 정리하였으며, 좌우 가장자리는 3올 이상의 면사를 가운데 놓고 수평으로 감아 마치 둥근 막대처럼 만들며, 가장자리에서 2~3번째 지경사를 징거서 튼튼하게 고정하였다. 루프파일은 경사방향으로 고리를 만든 경첨모직이며 지경사와 지위사는 면사, 파일경사는 모사로 추정된다. 소재의 성분 분석이 가능했던 깔개는 3점으로 파일위사는 판단이 불명한 것을 제외하고 염소와 비미종 양으로 판명되어 첨모직 깔개에 다양한 종류의 동물털이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본 연구에서 조사한 6점의 깔개는 1800년대 말부터 1900년대 초에 제작되었다고 추정된다. 깔개의 정확한 제작지는 확인할 수 없었으나 당시 국내에서 첨모직 깔개를 제작하고 있다는 문헌기록과 깔개의 문양의 조형성을 고려한다면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것으로 본다.

19세기 말~20세기 초 신부 가마덮개의 특성과 양식 변천 (Characteristics of Bridal Palanquin Covers and Changes in Style from the late 19th Century to the early 20th Century)

  • 박윤미;오준석
    • 헤리티지:역사와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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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6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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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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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 조선 말기에 혼례를 마치고 신부가 시댁으로 가면서 가마를 타고 가는데 그 때 가마 위에 벽사의 뜻이 담긴 호피를 덮는 풍습이 있었다. 상류층을 중심으로 호피나 표피를 사용했으나 서민들 사이에서는 호랑이무늬를 그린 모포를 덮었다. 그 모포는 호탄자, 호구, 호구욕 등으로 불리었다. 신부 가마덮개가 처음 사용된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대략 19세기 말부터 1930년대까지 성행하다 점차 사라졌는데 신식혼례의 등장으로 신부의 가마가 필요 없어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호랑이무늬 모포는 신부 가마 위에 덮는 것뿐만 아니라 상 위에 덮거나 바닥에 깔기도 하였는데 모두 혼인식에 사용되었다. 호랑이무늬 모포 9점에 대한 성분 분석 결과 겉감과 안감의 경사는 무명실, 위사에는 모사(毛絲)가 사용되었다. 겉감의 위사에 사용된 모사는 2종류인데 중국의 비미종 양모와 중국 허베이성 카펫용 염소모로 밝혀졌다. 러시아에서 '호랑이 그린 무늬의 담요'가 수입되었다는 것과 중국에서 모물을 사들인 후 우리나라에서 깔개를 만들었다는 내용, 그리고 여러 기법의 모깔개를 제작했다는 사료를 고려해보면 중국과 러시아 등지에서 완제품으로 수입하기도 했고 국내에서 생산하기도 했다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물 조사한 호랑이무늬 모포 13점의 겉감은 직물의 조직과 실꼬임 방향에 따라 6종류가 있으며 안감은 3종류, 그리고 가선은 4종류로 분류되었다. 안감과 겉감은 한 폭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직물의 폭이 최소 135cm의 광폭으로 직조하였다. 호랑이 무늬를 표현하는 방법은 공판화 기법이다. 빨간색 겉감 위에 호랑이 몸통과 꼬리의 도안을 대고 흰색을 칠한 후 호랑이의 바탕색인 노란색과 얼룩무늬인 갈색, 검은색의 순서로 칠한다. 호랑이무늬는 조금씩 달라서 여러 공방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호탄자의 무늬는 호피처럼 엎드린 상태로 그렸는데 서 있는 자세도 생겨나고 호랑이무늬는 작아지면서 가장자리에 화려한 꽃무늬를 그려 넣었다. 이같이 호탄자는 무늬에 장식적인 요소가 가미되는 변천을 겪다가 가마덮개로서의 기능이 상실되면서 점차 사라졌을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남아 있는 호랑이무늬 모포 중 수입품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과 당시 유행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여러 생산지에서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