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수계에 서식하는 누치(Hemibarbus labeo)의 미토콘드리아 DNA에서 cytochrome c oxidase subunit I(COI) 유전자를 발굴하고 누치속 Hemibarbus 및 잉어과(Cyprinidae) 내 계통유전학적인 위치를 확인하는 연구를 수행하였다. 발굴된 577 bp COI 시컨스의 다중배열 결과 섬진강산 누치들의 높은 염기서열 상동성을 보였다(99~100%).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누치속 3종에서 누치(H. labeo: HD1)와 어름치(H. mylodon)의 염기서열 유사성은 88.91%, 참마자 (H. longirostis)와는 88.81%이었다. 또한, H. maculatus, H. meditus, H. umbrifer, H. barbus는 각각 누치와의 염기서열 유사성이 98.97%, 97.20%, 96.87%, 98.85% 등으로 나타났다. 누치속 7종의 계통유전학적 분석결과 섬진강산 누치(H. labeo)들은 두개의 단계통 (clade)을 형성하는데 하나는 하동, 임실, 강진, 순창의 섬진강 누치들로만 이루어진 단계통, 다른 하나는 하동의 HD2, HD8, HD9와 국내 부산, 아산, 서울 등에서 채집 보고된 누치들과 단계통을 형성하였다. 잉어과 내 섬진강산누치(HD1)의 계통진화적 위치는 피라미(Zacco platypus)와는 진화적 거리가 0.143, 누치속 H. maculatus와는 0.006으로 나타났다. 또한 잉어과 28종 내 계통유전학적 위치는 모래무지아과(Gobioninae) 어류들이 포함된 그룹 I에 섬진강산 누치가 위치함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누치를 포함하는 잉어과 내 어류의 계통유전학적 비교와 환경오염에 따른 담수환경 모니터링을 위한 모델어류의 발굴연구에 주요한 유전적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1994년에 발생한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계기로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시설물의 안전점검 및 유지관리 분야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시설물 중 건축물 다음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교량은 현재 총33,165개소가 공용 중이며, 2, 3종 교량의 경우 28,150개소로 전체 비중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교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2, 3종 교량은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높은 1종 교량에 비해 점검진단 등에 관한 유지관리 현황이 미흡한 실정이다. 이러한 이유는 교량의 점검진단 수행 시 점검진단 수행자의 주관적인 판단 및 기록, 체계적으로 수립되지 못한 점검진단 보고서 양식 등에서 나타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기존 점검진단 보고서의 문제점을 수정 및 보완하여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활용 가능한 점검진단 보고서의 개선(안)을 도출하고자 한다.
옥수수 포장에서 발생하는 Trichogramma속 조명나방 알기생벌의 종 분포를 조사하기 위해 채집된 알기생벌로부터 핵내 ITS2 DNA 전체 염기서열 정보를 해독하였다. 그리고 종 구별을 위한 참고정보로 NCBI GenBank에 등록된 Trichogramma속 60종의 ITS2 전체 염기서열을 확보하여 비교하였다. 국내 채집 알기생벌은 ITS2 DNA 길이와 3' 말단 염기서열 패턴에 따라 3개 그룹(K-1, -2, -3)으로 구분되었다. 국내 채집 그룹 내 염기서열 차이 추정값(Evolutionary distance, d)은 0.005 이하로 그룹 간 비교 시 d 값(${\geq}0.080$)보다 낮았다. 그룹 및 GenBank 등록 종 간 비교시 K-1은 T. ostriniae, K-2는 T. dendrolimi, K-3은 T. confusum과 d 값이 각각 0.016, 0.001, 0.002로 가장 작았다. 추론된 분자계통수에서 K-1은 T. ostriniae, K-2는 T. dendrolimi와 각각 분지되었으나 K-3는 T. confusum, T. chilonis, T. bilingensis와 함께 분지되었다. NCBI BLAST 결과에서도 K-1은 T. ostriniae와 K-2는 T. dendrolimi와 99% identity를 보였다. 그러나 K-3의 홍천 채집 기생벌들은 T. confusum, T. chilonis와 99-100% identity를 보였지만, 고창 채집 기생벌은 T. bilingensis, T. confusum, T. chilonis와 98% identity를 보였다. 이상의 분석 결과 본 연구에서 채집된 알기생벌 K-1과 K-2는 각각 T. ostriniae와 T. dendrolimi, 단일한 종으로 추정되었으나 K-3는 ITS2 정보만으로 종을 추정하기 어려웠다.
비무장지대는 한반도 동-서 248km를 횡단하는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남, 북 각각 2km씩 무장이 금지된 지역이다. 그 중 남쪽으로 2km 떨어진 경계를 남방한계선이라고 한다. 비무장지대는 정전협정 이후 자연천이과정을 거치며 독특한 생태계를 형성한 지역으로 보전가치가 높다. 그러나 남방한계선 철책주변과 일부 지역은 군작전수행을 위한 각종 시설이용과 제초작업으로 인한 훼손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본 연구는 훼손된 불모지 식생복원을 위한 기초자료 마련을 목적으로 시행되었다. 불모지 식생구조 파악을 위해 지표종을 중심으로 식생군락을 분류한 결과 뱀딸기군락, 비비추군락, 기린초-돌나물군락, 가락지나물군락, 양지꽃군락, 꿀풀군락, 구절초-그늘사초군락, 산구절초군락, 질경이-토끼풀군락, 좀씀바귀-매듭풀군락 등 10개 군락으로 구분되었다. 남방한계선 내 불모지는 군사적 활동으로 인한 토양침식, 지형변화, 산불 등 인위적인 교란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교란된 환경에 대한 적응성이 높은 종을 중심으로 식생이 발달하는 특성을 나타냈다. 분류된 군락 내 우점종은 대부분 우리나라 전국에 분포하는 종으로 길 또는 길가, 나지, 훼손지, 초지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비무장지대 불모지 식생은 나지에서 초본식생으로 발달하는 천이 초기의 형태를 보인다. 불모지 내 분포하는 우점종은 특별한 유지·관리 없이도 자생할 수 있으므로 향후 복원소재 개발에 활용하거나 복원 종 선정 등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Background: The compression of 7th cranial nerve by arteries is one of the various causes of hemifacial spasm (HFS). A few previous studies were revealed the relation between the compression of 7th cranial nerve and common trunk anomaly. We evaluated the common trunk anomalies in patients with HFS using MRI and MRA. Methods: From January 2001 to December 2005, 41 consecutive patients (9 men, mean age $54.5{\pm}12.6$) with HFS underwent MRI and MRA. T2 axial images and time-of-flight angiographies were reviewed for identification of the compression at root exit zone by two neuroradiologists and one neurologist. Results: Thirty-seven patients showed neurovascular compression on the lesion side. Twenty patients of them were shown the compression of 7th cranial nerve by anterior inferior cerebellar artery (AICA), and seventeen patients of them were shown the compression by posterior inferior cerebellar artery (PICA). Twenty-four patients of the thirty-seven patients had common trunk anomaly. In control, twelve of twenty-one subjects had common trunk anomaly, that the frequencies of common trunk anomaly of two groups were 58.8% in HFS and 57.1% in controls. In the twenty-four patients with common trunk anomaly, eighteen patients had dominant-AICA, and six patients had dominant-PICA. The rate of nerve compression by common trunk anomaly in the HFS with unilateral common trunk, dominant-AICA was 76.5% and dominant-PICA was 100%. Conclusions: This study also revealed that AICA was most common compressive artery. There was no difference between the HFS groups and control groups in frequency of common trunk anomaly. Thus, we could not demonstrate the relationship between common trunk anomaly and HFS.
Background: Orthostatic hypotension (OH) refers to a fall in systolic blood pressure (BP) of 20 mmHg or more, or in diastolic BP of 10 mm Hg or more within 3 minutes of standing up. The head-up tilt test (HUT) is the most useful, but potentially invasive test for the diagnosis of OH.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dentify the usefulness of spontaneous baroreflex sensitivity (sBRS). Methods: Ninety one patients with orthostatic intolerance, in whom the HUT data were available, were included in the study. Patients were classified into HUT-positive (group I) and HUT-negative (group II) group. Twenty five healthy volunteers served as normal controls, and were designated as group III. In all subjects, beat-to-beat BP and heart rate were recorded using BeatScope 1.1a. We collected the 50 sBRS data in each patient in a supine position. The average value of one to ten of 50 sBRS data was defined as sBRS10, one to twenty as sBRS20, one to thirty as sBRS 30, one to forty as sBRS 40, and one to fifty as sBRS 50. Differences in sBRS10 and sBRS50 levels were statistically analyzed and compared between groups I, II, and III. Results: No significant difference in the sBRS50 level was found between Groups II and III. sBRS50 was significantly lower in Group I than in Groups II and III (p<0.05), and the same pattern of differences was observed for sBRS40, sBRS30, sBRS20, and sBRS10. Conclusions: Patients with OH showed significantly lower sBRS levels than HUT-negative patients or normal controls. Our study implies that a supine-position sBRS would provide additional diagnostic information for OH.
Background: The intermittent delta activity in electroencephalographies (EEGs) of patients with focal brain lesions has been reported to be a marker of an epileptogenic focus. This study investigated the concordance between the current source distribution (CSD) of the interictal epileptiform discharges (IEDs) and that of the background delta frequency bands (DFBs) of the scalp EEG. Methods: We collected scalp EEGs of 13 patients with focal epilepsy that contained uniregional IEDs and unilateral delta to theta slow waves. We applied a distributed source model using LORETA$^{(R)}$ to determine the CSD of the peak points of the IEDs and the DFBs of the background activity. Results: The CSDs of the DFBs were ipsilateral to the CSDs of the peak point of the averaged IEDs in ten patients, and bilateral with ipsilateral predominance in three patients. In the cases with an ipsilateral CSD of the DFB, 8 of 10 patients had concordance of the CSD localization between the averaged IED and the DFB. In the cases with bilateral CSD of the DFB, 2 of 3 patients had concordance of the CSD localization between the averaged IED and the DFB. Conclusions: The CSD localization and lateralization appear to be concordant between the IEDs and the DFB of background activity in epileptic patients. Therefore, the CSD of the DFB in EEGs with visually observable slow activities may predict those of IEDs.
최근 발생한 30여개의 중규모 지진으로부터 관측된 지반진동 파형을 이용하여 수작 응답스펙트럼을 분석하고 결과를 국내 원자력 관련 구조물의 내진설계 기준과 국내 일반 구조물 및 건축물 내진설계기준과 각각 비교하였다. 연구에 이용된 지반진동 개수는 수직성분 각각 176 개이며 주파수별 지반응답을 구하고 최대 지반 가속도 값을 이용하여 정규화 분석을 수행하였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진앙거리 의존성이 대단히 큼을 보여주었다. 또한 국내 원자력시설물의 내진기준으로 이용되고 있는 Reg. Guide 1.60과 비교한 결과 특히 약 5~7 Hz 이상의 고주파수 영역에서 Reg. Guide 1.60 보다 높은 값을 보여 주었다. 또한 국내 일반 구조물 및 건축물 내진설계기준인 표준 설계응답스펙트럼을 3개 지반조건에 적용한 결과를 분석 자료와 동시에 비교한 결과 약 0.2초(5 Hz) 이하의 단주기 영역의 전체 대역(SD 지반조건)에서 수직 성분 자료처리 결과가 기준을 크게 초과하는 현상을 보여 주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국내 지각의 주파수별 감쇠 및 부지 직하부의 감쇠 특성 등과 복합적으로 관련되어 발생한 현상으로 판단된다. 향후 국내 지진활동 실정에 적합한 내진설계 기준 마련을 위해 관측자료의 질적 향상 및 양적인 축적 등을 통하여 특히 수직 성분의 약 5 Hz 이상의 고주파수 대역에서 응답스펙트럼 기준의 보수성을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국내(國內)에서 수집(蒐集)한 재래종(在來種) 찰옥수수를 계통화(系統化) 하여 육성(育成)한 제원계통(提原系統) 외에 5개 자식계통(自殖系統)을 교배(交配)하여 생산한 제원(提原)/보성(寶城)외 9개 교잡종(交雜種)에 대하여 조사한 주요특성(主要特性)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1. 교배친(交配親)중 제원의 초장(草長)은 150cm로 가장컸고 융희가 107cm로 가장 작았으나 반면에 착수고(着穗高)는 칠보가 61cm로 가장 높았고, 당진과 융희는 32cm로 가장 낮았다. 한편 이삭길이는 보성, 제원, 단양 계통순(系統順)으로 컸으나, 이삭직경은 이삭길이가 작았던 당진, 융희, 칠보에서 오히려 굵었다. 100입중(粒重)은 보성이 29.6g으로 가장 컸으나 주당(株當) 착립상태(着粒狀態)가 불량했으며, 제원, 단양이 20g내외로 비교적 양호했다. 공시(供試) 계통(系統)에 대한 입색(粒色)은 제원, 보성, 단양이 흰색이었고, 융희, 칠보가 자색(紫色)인데 반해 당진은 황색(黃色)이었다. 개화기(開花期)는 당진이 가장 빨랐으며, 그밖의 계통(系統)들은 이보다 일주일 늦었다. 2. 공시(供試)된 교잡종(交雜種) 대부분은 착수고(着穗高)가 100cm이상으로 찰옥1호의 58cm에 비해 현저히 높았는데 당진계통과 교배(交配)된 당진/보성, 단양/당진의 경우에는 70cm로 비교적 낮았다. 3. 교잡종(交雜種)에 대한 이삭길이는 당진/보성, 보성/제원에서 19cm이상으로 찰옥1호의 14.9cm보다 컸고 이삭직경은 이삭길이가 작은 단양/당진, 당진/칠보 조합(組合)에서 4.5cm로 가장 컸다. 100립중은 대부분이 20g이상으로 중립종(中粒種)에 속하였다. 10a당 수량(收量)은 당진/보성이 613kg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당진/칠보가 600kg으로 찰옥1호의 482kg보다 많았다. 그러나 개화기(開花期)는 찰옥1호가 7일 가량 빨랐다. 4. 수량관련(收量關聯) 주요형질간(主要形質間) 상관(相關)은 이삭길이가 수량(收量)과 정(正)의 상관(相關)을 보였으나 분언수와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 났으며, 주요(主要) 특성(特性)에 대한 잡종강세(雜種强勢)는 초장(草長), 착수고(着穗高), 이삭길이, 이삭직경 및 100립중(粒重)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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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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