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Hill 등(2004)에 의해 개발된 PI(Perfectionism Inventory)의 한국판 타당화를 실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기, 인천지역 소재 과학고등학교 학생 167명과 동일 지역 교육 지원청 부설 영재교육원의 교육대상자인 중학생 161명을 대상으로 탐색적 요인분석과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자기평가적 완벽추구', '지각된 부모의 압력', '계획성', '뛰어나려는 노력', '타인에 대한 높은 기대', '조직화'의 6요인 구조가 산출되었는데, 이는 원척도의 8개 하위요인 구조를 지지하지 않는 결과이다. 연구결과, 각 하위요인의 내적합치도는 .78~.92 사이로 양호한 편이었고, 전체 척도의 내적합치도 역시 .93으로 신뢰로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측정모형의 적합도는 ${\chi}^2=1257.618$ (df=792, p=.00), TLI=.903, CFI=.911, RMSEA=.047로 나타나 적합도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공인타당도를 검증한 결과 다차원적 완벽주의 척도와 비교적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내었다. 한국판 PI는 영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영재의 특성과 한국문화를 반영한 완벽주의의 요인구조를 확인하여 이를 타당화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완벽주의 성향은 영재들이 나타내는 가장 대표적인 특성 중의 하나임을 고려할 때 PI가 향후 영재들에게 보다 적합하고 타당한 완벽주의 측정 도구로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본 연구는 시사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SNS는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로 대표된다. 이 공간을 통해 다수의 공동참여와 협업에 의한 사회적 지식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다. 유선 인터넷시대에는 위키백과나 지식iN 서비스가 집단적 지식생산의 대표적 산물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하는 무선 인터넷 시대에는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연결되어 다양한 형태의 집단적 지식생산을 이루게 될 것이다. 이 연구는 3대 SNS에서의 집단지성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 응답한 자료를 비교분석하였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사용자 간 집단적 지식생산 메커니즘의 차이점을 밝히기 위해 크게 집단지성 동기, 집단적 지식생산모델 선호도, 집단적 지식문화인식 등 세 가지 변인을 통해 비교하였다. 3대 SNS에서의 참여자 집단을 판별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다양성지향 이용동기, 개인적 기여동기, 집단적 지식성향인식이 가장 영향력 있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나타났다. 이 논문은 컴퓨터과학의 눈으로 사회자본이나 집단지성 등 사회과학의 가치를 융합한 것과, 집단적 지식생산의 장을 유선 인터넷에서 무선 인터넷의 실시간 SNS로 문을 열었다는 데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
본 고는 종합 엔터테인먼트로 상징되는 테마파크의 다양한 부대시설 가운데 대표적 유희시설로 주목받는 라이드 어트랙션을 중심 소재로 고찰한 것이다. 특히, 최근에 많은 인기와 주목을 받는 라이드를 선별, 물리적 운동 특성과 점차 강한 자극체험을 갈구하는 현대인들의 현상, 그리고 어뮤즈먼트 디자인의 미래 향방 등을 모색, 종합적으로 전개한 것이다. 연구동기 및 주요 내용은 점차 고조되어 가는 현대인의 여가선용에 대한 다양한 욕구와 여가활동의 필연성을 인식하여, 그에 대한 문헌조사를 바탕으로 라이드 어트랙션으로 나타나는 놀이 방법과 라이더 즉, 사용자가 느끼는 신체적 반응 등을 논한 것이다 현재 테마파크에 있어서 라이드는 성인용 라이드(major ride)를 중심으로 점차 스릴 강도를 높이는 추세로 진행되고 있다. 흔히 접할 수 있는 탑승놀이기구들은 시간에 따른 속도 변화율, 즉 가속도의 변화가 다양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교통기관과는 다른 전율(thrill)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라이드 어트랙션을 비롯한 모든 유희시설은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첨단성향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그 내면의 소프트가 되는 테마나 발상의 빈곤은 어트랙션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테마파크의 존립자체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따라서 테마파크의 어트랙션 디자인에는 테마 그 자체를 표현하는 줄거리(story), 방법(method), 환경(environment) 등의 3가지 요소가 충실하게 반영되면서 그와 함께 문화산업적인 보편성을 고려할 때 엔터테인먼트의 종합 결정체로서 존재할 수 있다. 또한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공원 측은 어트랙션 기획 및 운영에 있어서도 호스피탈리티 산업(hospitality industry)이라는 기본 개념에 충실할 때, 고객만족 관리가 재방문으로 연결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간호사의 임상적 추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Liou와 그의 동료들이 개발한 NCRC (Nurse Clinical Reasoning Competence) 도구를 한국어로 번역하고 번역된 항목들에 대해서는 문장구조와 의미의 유사성을 검토하는 절차를 거쳐 도구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검증하는 방법론적 연구이다. 본 연구는 서울과 부산 소재의 4개의 상급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166명을 대상으로 하여 타당도 및 신뢰도 검증을 실시하였다. 전문가들을 통한 내용타당도 검증은 전체문항이 모두 CVI 0.8이상으로 확인되었고, 탐색적 요인 분석과 확인적 요인 분석을 통해 최종적으로 1요인으로 구성된 총 15개 문항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동시타당도 검증을 위해 간호사의 비판적 사고성향과 임상 의사결정 능력 측정도구를 활용하여 본 연구의 한국어판 간호사 임상적 추론 척도와의 상관관계를 확인한 결과, 측정도구간의 상관계수는 .55-.64(p<.001)로 나타났고, 도구의 신뢰도는 Cronbach's ${\alpha}=.93$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한국판 NCRC 도구는 한국 간호사들의 임상적 추론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에 유용한 도구라고 할 수 있으며, 국내 간호사들의 임상적 추론 역량 사정 및 증진전략 개발에 기초자료를 제공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그러나 한국의 간호 환경과 문화를 고려한 임상적 추론 역량 문항들이 있는지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성과 관련된 다양한 물음들에 생물학적으로 접근하여 해명하려고 시도하는 입장에서는 인간의 성적 욕구 및 성향과 본성 그리고 성역할 등에 대한 설명을 사회나 문화와 같은 인간의 인위적 제도들에 의존하여 제시하기보다는 진화론적 입장에 기대어 인간 본성과 성 심리의 생래적 측면을 강조하고자 한다. 이러한 입장은 성과 관련된 인간의 모든 특성이 생물학적으로 결정된다는 입장을 강하게 표명하고 있으므로, 생물학적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가의 물음에 직면하게 되면 강한 주장을 유보할 수밖에 없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인간의 본성이 역사적으로 변화를 겪는다는 사실이 인간이 역사적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함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진화론의 입장이나 생물학적 결정론을 무조건 수용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이러한 입장에 비판을 가하고 새로운 주장을 하는 푸코의 입장을 대치시키는 작업은 기존이론의 난점과 문제점을 명확히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관점이 가져올 수 있는 이해의 지평에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 또한 푸코의 기본적인 철학적 입장이 성 담론과 관련하여 어떻게 응용, 적용될 수 있는지를 고찰하고 분석함으로써 푸코의 해석과 관점의 특색 및 난점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성 담론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가져올 수 있는 다양한 이해의 지평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역설적이지만 리더십에는 드러난 순기능 못지않게 숨겨진 역기능도 많다. 본 연구는 상사의 역기능 리더십의 행동 유형, 선행 요인과 그 결과를 밝혀서 역기능 리더로 인한 조직과 구성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효과적인 리더십 개발을 위한 HRD 차원의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국내 S그룹에 종사하는 구성원 28명을 대상으로 본인의 상사를 통해 직접 경험하였거나, 또는 잘 알고 있는 리더 1인을 상정하여 해당 리더가 보이는 역기능 리더십의 구체적인 행동 특성과 이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요인, 그로 인해 조직과 구성원에게 영향을 미치는 부정적 결과에 대한 심층 인터뷰 기반의 질적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결과 상사의 역기능 리더십 행동으로는 '비인격적인 비난과 모욕행위', '권위주의적 독단적 행동', '자기 권한 강화', '편향적 인력선호와 활용', '지나친 자기과신', '과도한 관리와 통제', '변화에 대한 저항', '언행 불일치', '상사에 대한 지나친 의존', '비윤리적 행동' 등이 공통적으로 밝혀졌다. 역기능 리더십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요인으로는 '개인의 성향과 경험', '과업 특성', 그리고 '조직 내 외부 환경' 등으로 확인되었다. 그리고 상사의 역기능 리더십 행동이 조직 구성원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결과는 '이직 증가', '업무 효율성 저하와 자원낭비', '업무 의욕 저하', '혁신적 사고 제한',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조직문화', '조직 활력 저하', '조직 시너지 저하', '애사심 저하', '상사에 대한 신뢰 저하' 등으로 조사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담배업계가 언론을 통해 담배 및 담배회사를 마케팅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취해왔는지를 점검하기 위해 담배회사 내부문건을 분석한 일련의 연구들과 담배 및 흡연에 대한 언론보도를 분석한 국내외 문헌들을 점검하였다. 먼저 담배업계 내부 문건을 분석한 연구들을 점검한 결과, 담배회사는 언론을 통해 담배 및 흡연에 우호적인 언론보도를 확보하기 위해, 광고 및 다양한 형태의 협찬을 통해 언론사를 지원함으로써 언론사와 긴밀한 관계를 형성해 왔으며, 언론인을 후원을 하거나 미래 언론인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언론인과의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전략도 취해왔다. 또한, 씽크탱크 집단과 흡연옹호집단을 프론트 그룹으로 내세워 이들이 언론을 통해 담배업계의 입장과 관점을 지지하고 대변하도록 지원해왔으며, 예술 및 문화 활동 후원을 담배회사를 언론에 노출시키기 위한 의사사건으로 활용해왔다. 그리고, 담배 및 흡연에 대한 언론보도에 대한 문헌들을 점검한 결과, 담배 및 흡연 보도에 있어서 언론의 미온적 태도를 볼 수 있었으며, 흡연은 지양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갈등의 여지가 있는 이슈라는 담배업계의 주장과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전달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더불어, 친자본성향 언론과의 우호적인 관계, 씽크탱크 집단 및 프론트 그룹의 활용, 사회공헌활동의 의사사건으로 활용 등 담배회사 내부문건에서 발견되었던 담배업계의 전략이 언론보도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담배업계가 담배 및 흡연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와 호의적인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언론에 어떻게 접근하고, 활용하고 있는지를 제시해줌으로써 담배회사 퍼블리시티 활동에 대한 규제의 근거를 제공해 준다.
본고에서는 『전경(典經)』의 강증산(姜甑山) 언설에 수용된 신화와 문학 자료를 대상으로 그것들이 『전경』 텍스트의 고유한 종교 신학적 맥락 안에서 어떻게 의미화 되었는지, 그 전유(專有)의 상황과 원리를 고찰해 보았다. 먼저 『전경』에서의 신화 수용을 강태공(姜太公), 사명(司命), 치우(蚩尤), 우사(雨師), 조왕(竈王), 망량(魍魎), 개고기, 동도지(東桃枝) 등을 대상으로 살펴보았는데 이들 중의 상당수가 동이계(東夷系) 신화와 상관되며 민간에 깊게 뿌리를 둔 습속이라는 사실이 주목된다. 이는 강증산의 단학파(丹學派)적 성향, 수정주의적 역사의식, 민중의식 등과 상관된다. 다음으로 『전경』에서의 문학 수용을 시와 산문, 소설로 나누어 살펴보았는데 시의 경우 강증산의 시재(詩才)와 취향에 바탕하여 당시(唐詩), 창작시 등이 수용되었고 산문, 소설의 경우 『서경(書經)』, 『사기(史記)』, 『삼국연의(三國演義)』, 『서유기(西遊記)』, 『서주연의(西周演義)』 등이 수용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들은 예언, 치병, 수련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운용되었는데 고전 명구(名句)나 소설이 지닌 대중적 감화력이 이 과정에서 종교적으로 전유되어 힘을 발휘했음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전경』에서 신화, 문학적 상상력이 어떤 메카니즘에 의해 증산 신학으로 전화되었는지를 살펴보았는데 문자와 이미지의 주술적 역량, 시가 문학의 감성인식 기능과 표현 특성, 미메시스의 재현 혹은 창조 능력 등이 신화, 문학적 상상력뿐만 아니라 공사 거행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기능을 발휘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이들 3가지 설명 기제(機制)는 『전경』 언술의 의미화 과정을 파악하는 데에 일정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종합하면 강증산의 삼교합일적, 회통적 인식을 바탕으로 전개된 신화, 문학적 상상력은 지배문화의 정통론적인 관념을 돌파하여 증산 신학의 민중성, 보편성을 구현하는 데에 일조하였다. 아울러 그것은 강증산의 구세 이념을 광포(廣布)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고유의 종교 법술로 변용되어 공사 수행의 중요한 방편으로 기능하였다.
이 연구는 선수, 구단, 연맹, 에이전시 등 프로스포츠 관계자를 대상으로 심층인터뷰를 실시하여 승부조작 유발요인을 탐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예방전락을 도출함으로써 프로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시도되었다. 스노우볼 샘플링 기법을 활용하여 프로스포츠계에서 근무한 경력이 3년 이상인 사람을 8명 선정하였다. 이들을 대상으로 반구조화된 심층인터뷰 방법을 적용하여 자료를 수집·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승부조작 유발요인으로 첫째, 대학 진학을 위한 카르텔로부터의 학습효과 둘째, 합숙환경에서 학습된 문화 셋째, 잠재학습 효과의 발현 넷째, 인적 네트워크의 부정적 효과 다섯째, 개인의 성향을 핵심범주로 도출하였다. 승부조작 예방 전략으로는 첫째, 개인능력 중심으로의 대학입시제도 개선 둘째, 학생선수 교육시스템의 개선 셋째, 예방시스템의 구축 넷째, 지속적인 교육 다섯째, 에이전트 제도의 활성화를 핵심범주로 도출하였다. 도출된 연구결과에 대한 시사점과 향후 연구방향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경판30장본<춘향전>과 연극<성춘향>을 기존의 관습적 분석과 텍스트를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비교 분석하여 서사구조, 연극공연에서 나타난 춘향의 행동, 태도, 사랑에 나타난 성향 등을 비교 분석하여 경판30 장본<춘향전>의 춘향과 연극<성춘향>의 춘향의 시대적 변화에 따른 인물 변모와 정서를 비교함으로써 고전소설이 가지고 있는 인물에 현시대의 정서를 가진 인물을 부합함으로써, 같은 텍스트와 같은 배경이지만 현재성이 다른 인물이 등장함으로써 현대 시대의 부조리함, 여성차별, 등을 풍자함으로써 메시지를 직설적으로 관객에게 전달하고 있다. 또한, 서사적 사건 비교 분석 결과에 나타난 경판30장본<춘향전>에서 정절을 지키며 변 사또의 횡포에 저항하는 열녀 춘향이라는 관습적인 주제 관념에서 벗어나 평범한 서민의 삶 속에서 남녀차별, 신분갈등, 부조리한 사회라는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갖고 지키는 춘향을 연극이라는 특수성을 결부시켜 '페미니시트적 자의식과 신념을 지키는 춘향'이라는 새로운 주제의식으로 재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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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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