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을 활용하는 실습현장에서는 문학의 전문이 아니라 일부분을 발췌해서 사용한다. 따라서 어느 부분을 기억힌트로 활용할 것인지, 어떻게 제시하는 것이 효과적인지에 관한 실증적인 지침이 필요하다. 본 연구를 위해서 헤세의 삶 전반과 그의 인물들을 문학치료적인 관점으로 들여다보았다. 첫째, 헤세의 작품 속 인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자가치유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헤세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또한 그는 쓰기, 그리기, 연주하기, 감상하기, 명상하기, 걷기 등과 함께하는 다매체적인 삶을 살았다. 둘째, 연구자는 헤세와 그의 작품을 활용한 문학치료 콘텐츠를 조현병 환자들에게 적용해 보았다. 임상에서 활용한 매체는 헤세의 작품 속에서 추출한 것이었다. 참여자들은 헤세의 작품에 대해 정서적 공감을 할 수 있었으며 나아가 참여자들간의 상호공감나누기도 가능하였다. 헤세가 보여주는 다매체적인 특성과 활용방법은 현대인의 정신건강을 증진하고 병리적인 문제를 치유하기 위해서 중요한 인문학적 자원이 될 것이다.
이 연구는 조지훈의 시 "선(線)"에 대입되는 신경생리학적 치유의 구조를 분석하여 문학치료 프로그램에 활용할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연구 결과 인체에서의 활동전위가 마음을 표상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전기적 성격을 띤 전하들이 마음의 부호들로 보이며, 인체의 모든 전하들의 활동전위가 함께 종합되어 마음을 체계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지훈의 시 "선(線)"은 인체의 신경생리학적인 시냅스의 기능인 정보수집과 분석 종합, 정보의 재생산에 대한 과정을 닮아있다. 이는 문학치료 프로그램에 대한 활용도 측면에서 유용한 시의 형태이다. 이러한 조지훈의 시와 같은 형태의 문학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치유의 과정에서 보다 효율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문학 교육을 통해 중 고등학교 학생들의 일상생활과 삶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그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문학이 근본적으로 놀이이고, 만들기이고, 언어 예술이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론(異論)이 없을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과도한 입시경쟁, 맞벌이 가정의 증가, 가정 해체, 부모의 잦은 간섭과 무리한 통제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청소년들을 치유하는 일 역시 문학이 주도적으로 담당해야 한다는 논의는 반드시 필요하다. 시조는 우리 청소년들의 정신적 심리적 외상을 치유하는 효율적인 기재이다. 따라서 시조 교육을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시조에 담긴 전통의 전수와 창조적인 계승을 통해, 시조가 지니고 있는 세계 인식 능력과 세계를 재구성하는 능력의 함양을 통해, 시조에 면면히 흐르고 있는 생태주의와 대상에 대한 인식 태도의 복원을 통해, 그리고 시조에 쓰인 음성 언어의 회복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정신적 심리적 외상을 치유하고 올바른 자아 정체성을 함양할 수 있는 시조 교육을 고민해야 한다. 시조 교육을 통해 시조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청소년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시조에 대한 이해와 학습자의 주관적인 경험과 상상력 선이해 활용하기 - 시조에 구현된 세계를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형상화 방식에 대한 근본 태도를 경험하기 - 학습자의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고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 학습자의 비판적 생각 표현을 중심으로 한 표현 활동하기 - 자아 정체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학습자 활동 중심의 감상 표현 활동하기'의 수업 모형을 구안하여 한다. 그리고 학습 활동을 포함한 올바른 질문 제시의 기법도 필요하다. 그래야만이 학습자들이 시조를 통해 나를 표현하고 나를 절제할 수 있으며 나의 삶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 '분명한 지도(Clear-Map)'를 그릴 수 있다.
본 연구는 인간의 서사의 브라운운동을 생리학적 관점으로 서술한다. 그리고 이러한 기능이 문학작품에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살펴서 향후 문학치료의 시행에 활용할 목적을 지니고 있다. 황진이 시조는 처음에 그리움을 베어내는 행위를 한다. 그리고 다음에 그 그리움을 접어 보관을 한다. 마지막으로 그 그리움을 펼쳐내는 것이다. 이렇게 접고 펼침의 운동으로 이 시조는 진동한다. 이것이 시조의 브라운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로써 끝없는 사랑을 완성한다. 이러한 문학적 감정의 브라운운동을 활용한다면, 문학치료가 인체생리학적인 치유의 조건들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 연구는 가설적으로써, 하나의 감정을 어떻게 잘라내어 긍정적으로 활성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이 연구는 AI를 통한 문학치료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황진이의 시조 "동짓달 기나긴 밤을"을 연구하였다. 왜냐하면 이 작품이 감정의 잘라냄과 이어놓음에 대한 연구에 아주 적절하기 때문이다. 이 시조에는 이러한 치유의 셈법이 활용되었다. 황진이의 이 작품은 초장에서 '동짓달 기나긴 밤'을 잘라낸다. 그리고 그 잘라낸 그리움의 시간들을 '춘풍 이불' 아래에 잇대어 놓으면서 감정의 재생산을 꿈꾼다. 그리고 종장에서 그리움의 시간들을 아주 잘게 무한대로 펼쳐낸다. 펼쳐지는 그리움의 시간들은 '춘풍 이불'에 덧대어 놓았던 것이다. 그리움의 시간들을 펼쳐내면서, 종장에서는 끊임없는 사랑에의 그리움 즉 영원한 사랑을 꿈꾼다. 이러한 문학적 행위는 인체의 신경 계통에 많은 변화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것이 문학으로 감정의 치료를 꿈꾸는 사랑법이다. 임은 떠났지만 보내지 않은 임의 사랑이 기쁨의 감정을 증폭시키게 된다. 이러한 감정의 셈법은 앞으로 전개될 AI를 통한 문학치료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게임산업의 비중이 커지면서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해 내는 기술력은 급속하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콘텐츠를 구성하는 이야기가 점차 고갈되어가고 있다. 따라서 문화콘텐츠산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스토리를 발굴해내는 작업이 시급한 과제로 부상되고 있다. 우리 사회 저변에 게임이라는 콘텐츠가 정착된 이후, 긍정적인 인식보다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게 부각되어 왔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부정적인 요인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스토리텔링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사실은 기술적인 요소로써의 공학적인 상상력과 서사적인 요소로써의 인문학적인 상상력의 융합의 문제다. 최근, 이야기의 발굴이 매우 중요시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문화 원형적 성격을 지니고 있는 구비문학이 게임 스토리텔링의 훌륭한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사례로 제시해 보았다.
이 연구는 본 연구자가 AI에 감정 코딩을 하기 위한 준비 작업의 하나이다. 이번에는 황진이의 시조 "청산은 내 뜻이요"에 대한 감정 코딩을 하는 것이다. 황진이는 이 시조에서 청산과 녹수에 감정 코딩을 하고 있다. 이러한 감정들은 Emotion Codon에서 살펴보면 UUU와 같이 감정 부호들을 코딩한다. 이러한 현상은 본 연구자가 가설을 세운 형식으로 설명될 수 있다. 즉, 이 감정 코딩은 페닐알라닌이라는 아미노산이 구성되는 촉매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이러한 연구를 지속한다면, 인류의 미래에 보다 치유적인 문학의 기능이 활용될 것으로 사료된다.
문학치료를 비롯한 인문학의 치유적 접근의 궁극적 목표는 증상 완화와 소거에 있지 않고 인간의 성장과 발달의 촉진에 있다. 문학교육의 목표라고 할 수 있는 정서의 함양 역시 인간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논문은 설화가 인간의 성장과 발달을 위해 치료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게 하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서 의의를 가진다. 치료는 내담자가 자신의 발달사를 탐색하고 삶의 전체적 맥락에서 현재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수용함으로써 한 단계 성장하도록 돕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설화가 효과적으로 활용되기 위한 방법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연구자는 이전 연구에서 설화가 내담자의 자기 문제를 투사하여 드러내고 대상화하여 보게 함으로써 자기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효과적임을 논한바 있다. 그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내담자의 발달적 문제를 자극하여 드러내게 하는 데 적합한 설화를 선정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적합한 설화란 내담자의 발달적 문제를 상징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으로서 내담자가 현재 경험하고 있는 어려움의 저변에서 작용하고 있는 자기서사를 자극하고 드러내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설화를 선정하기 위해서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설화의 내용을 인간의 보편적 삶의 문제로 이해하고 전 생애 발달의 관점에서 보는 일이다. 연구자는 이 논문을 통해 문학치료에서 발달적 접근의 필요성을 내담자의 반응 해석과 치료 과정을 통해 검토하고 발달단계와 과업을 고려하여 설화를 이해하고 분류할 수 있는 기본 틀을 구성해보고자 하였다. 이것은 문학치료 현장에서 내담자의 연령을 고려하여 그가 당면해 있는 발달적 문제를 형상화한 설화를 선정하도록 하고 설화에 대한 내담자의 반응을 이해하며 치료의 방향성과 목표를 정하는 근거로 활용될 것으로 본다. 이러한 문학치료의 발달적 접근에 따른 설화 이해는 학습자의 인지적 정서적 발달을 고려할 때 교육적 효과성을 담보할 수 있는 문학교육에서도 유용성을 가질것으로 본다.
본 연구의 목적은 무섬마을을 무섬별리문학관으로 공간스토리텔링하는 것이다. 지역문학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무섬마을의 장소성 강화를 위해 닫힌 공간의 문학관이 아닌 열린 공간의 무섬별리문학관을 제시하였다. 이를 위해 무섬마을을 분석하고, 그 가치와 의미를 살폈다. 이론적 고찰과 연구 대상의 분석에 따라 무섬별리문학관의 공간을 구성하여, 조지훈과 관련된 이야기로 방문객이 장소감을 느끼고, 장소성으로 이야기를 완성해가는 주체가 되도록 하였다. 이를 위해 연인의 공간, 사유의 공간, 배려의 공간, 치유의 공간으로 구성하고, 사랑, 마을, 밥상, 유희로 공간을 스토리텔링하여 문학콘텐츠와 문학작품 배경인 마을의 공간을 극대화하였다. 이는 지역의 이미지 제고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에 좋은 자연과 문화, 문학이 융합된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이다.
본 연구는 <사고와 표현2> 수업에서 문학 작품 읽기 연계 다시 쓰기 수업 사례를 소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 수업에서는 미셸 투르니에의 단편 「기쁨이 내게 머물게 하소서」를 읽고 조별활동에서 작품을 읽은 소감과 느낌을 나누고 각자 작품에 대한 질문을 하나씩 제시하여 조원들과 함께 나누었다. 이어 수업에서 치유의 방향으로 작품 마지막 장면 다음에 올 내용을 창작하는 작품 결말 이어쓰기 리텔링과 성찰의 방향을 독자 자신의 삶의 영역으로 돌려 자기가 바라는 미래 자아상을 상상해보고 그것이 이미 실현된 것으로 가정하는 미래 일상 미리쓰기 리텔링을 하였다. 본 수업에서 시행한 작품 읽기 연계 리텔링은 읽기-생각하기-표현하기를 아우르는 유기적 학습방법으로서의 의의가 있다. 또한 작품에 담긴 인간과 삶에 대한 성찰을 음미하고 작품에 담긴 문제들에 대한 해결방안을 담은 재창작을 통해 리텔링은 치유와 회복의 가치를 만든다. 본 수업에서 시행한 미래 일상 미리 쓰기는 리텔링의 방향을 독자 자신에게로 돌리게 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자기가 바라는 미래 자아상을 생생하게 설계하고 자신의 비전을 향해 나아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천인문학으로서의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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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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