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의 오징어 어획량은 연변동 및 3-5년 그리고 10년 이상의 장주기적인 변동 특성을 보인다. 동해의 오징어 어획량은 어장이 분포하는 해역의 해양환경 뿐만 아니라 자원량 변동의 1차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산란장의 환경도 중요하게 고려된다. 오징어의 분포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들 중 수온의 영향을 우선적으로 분석하였다. 동해에서 수온의 분포는 오징어 어장의 공간적인 분포 위치에 영향을 끼친다. 동해에서 어획되는 오징어는 대부분 난류어종으로 쓰시마난류수의 분포 형태에 따라 중심 어장의 위치도 변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난다. 한편, 주 산란시기인 겨울철, 가을철 그리고 여름철의 산란장의 환경 변화 및 산란장의 면적 변화는 성어의 어획량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동해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수준의 온난화를 경험하는 해역 중 하나로서, 기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뿐 아니라 대양에 비해 월등히 짧은 순환 주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래의 대양 환경 변화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동해 심층 해수의 특성과 순환의 변화 과정에 대한 연구는 동해 전역의 심층을 정밀하게 조사하기 위한 국제협력 프로그램이 자리잡고, 측정 장비의 분해능을 포함하는 관측기술과 수치모델 모의 능력이 크게 향상된 최근(1990년대 이후)에서야 본격화되고 있다. 여기서는 동해 심층 해수의 물리적 특성과 순환의 변화 과정에 대한 그간의 연구 결과를 요약하고, 향후 남은 과제를 제시하고자 한다. 동해는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심층 해수가 생성되며 대양과 분리된 독특한 심층 순환 구조를 가진다. 동해의 수백 m 수심 아래에는 수온이 낮고(<1℃) 염분이 거의 일정(34.0-34.1)한 해수가 분포하기 때문에 오랜 기간 이 해수를 일본해고유수(동해고유수)로 명명된 단일 해수로 여겨 왔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정밀한 관측이 이루어지며, 동해 심층을 채우고 있는 해수가 적어도 3개의 서로 다른 물리적 특성을 가진 해수(중앙수, 심층수, 저층수)로 구성됨이 밝혀졌다. 이들 3개 해수의 물리적 특성과 해수 사이의 경계 수심은 항상 일정한 것이 아니라, 지난 수십 년 동안 유의한 수준의 변화를 겪어왔다. 동해 북부 해역의 대마난류 재순환, 해양-대기 열과 담수의 교환량, 해빙 형성에 영향을 받는 대류(심층사면대류 및 심층외양대류) 과정에 따라 심층 해수 생성에 뚜렷한 차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생성된 심층 해수는 수심이 얕은 곳을 오른쪽에 두고 일본 분지에서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울릉 분지, 야마토 분지를 차례로 거쳐 다시 일본 분지로 수송되며, 이 수평적인 심층 순환도 변화를 겪어 왔다. 수평적인 심층 순환은 동시에 남북 및 연직 방향의 순환(자오면 순환) 경로와 강도의 변화를 동반한다. 동해는 수천 년 규모의 순환 주기를 가지는 대양에 비해 훨씬 짧은 수백 년 혹은 그 이내의 순환 시간 규모를 가지기 때문에 동해 심층 해수의 물리적 특성과 자오면 순환의 급격한 변화를 더 뚜렷하게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가능하다. 심층 및 자오면 순환 사이의 연계성, 대양과 동해의 유출입 해수 수송을 포함하는 동해 상층 순환과 심층 순환 사이의 연계성은 아직까지 잘 밝혀지지 않았다. 동해 심층 해수 수송의 경로와 강도를 지배하는 다양한 과정들에 대한 후속 연구들이 요구된다.
다양한 표층 수온 자료를 통해 1979년부터 2018년 기간 동안의 가을철 동해 공간 평균 표층 수온이 태평양 순년 진동과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 해역에서 제트류의 활동이 가장 강한 200 hPa에서의 바람과 동해 표층 수온의 회귀 분석 결과, 가을철 동해 표층 수온이 상승할 때 제트류의 중심축이 북상하면서 전반적으로 제트류가 약화하는 경향을 보이며, 동해 수온이 하강할 때는 제트류의 중심축이 남하하면서 제트류가 강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제트류의 강도 변화와 중심축의 남북 진동이 동해 표층 수온과 태평양 순년 진동의 커플링과 관련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여름철의 약한 제트류와 겨울철 및 이른 봄철의 강한 동아시아 동계계절풍 효과는 동해와 태평양 순년 진동의 커플링이 가을철 외의 다른 계절에 잘 나타나지 않게 하는 이유로 생각해볼 수 있다.
동해연안의 수질특성 및 상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2004년부터 2010년까지의 국가해양환경측정망 조사결과를 이용하여 수질인자의 거동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통계적 방법을 이용한 수질인자간의 상관관계 및 주성분 분석을 통하여 해역별 수질환경 특성을 파악하였으며, OECD의 부영양화 기준과 부영양도, 그리고 유기오염도 지수의 산정으로 해역별 오염상태를 평가하였다. 수질인자간의 주성분 분석에서 동해연안은 클로로필 a와 염분이 주요인자로 설명되는 2개의 요인으로 구분되었다. 해역별로는 죽변을 경계로 남부와 중부로 분류되었으며, 동해 중부 해역에서는 죽변, 그리고 남부해역에서는 감포연안이 별도로 분류되었다. 동해연안의 영양상태는 Oligotrophic~Mesotrophic 수준으로 구분되었으며, 부영양화도는 1 이하로 평가되었다. 유기오염지수는 동해연안 전 해역에서 양호한 수질상태로서 평가되었다.
각기 다른 해양환경 특성을 보이는 서해, 남해, 동해 주요 항을 대상으로 여름철 동물플랑크톤 군집구조에 대하여 조사를 실시하였다. 서해 항들에서 가장 높은 수온을 보였으며, 남해, 동해로 갈수록 감소하였다. 이와 반대로 염분은 서해에서 가장 낮았으며, 동해에서 가장 높았다. 식물플랑크톤 생체량은 남해에서 가장 높았으며, 서해, 동해 순으로 낮았다. 동물플랑크톤 출현 분류군수는 서해, 남해, 동해 순으로 높았다. 요각류는 서해에서 최우점 분류군이었으나, 남해와 동해에서 그 중요도가 감소하였다. Paracalanus parvus s. l.가 전 해역에서 우점 출현하였다. 이외에 서해에서는 Acartia hongi, A. ohtsukai, Pavocalanus crassirostris가 우점 출현하였으며, 남해에서는 A. omorii가, 동해에서는 A. omorii, Oithona spp.가 우점 출현하였다. 여름철 한국 주요 항은 지역에 따라 확실히 구분되었다. 동물플랑크톤의 군집 특성은 수온, 염분 이외에 식물플랑크톤 생체량 차이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개류 유생의 동해방지제 독성에 대한 내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주조개, Pinctada fucata martensii와 참굴, Crassostrea gigas의 담륜자를 4종류의 동해방지제에 침지하여 생존율을 조사하였다. 실험에 사용된 동해방지제는 각각 0.01$\~$2.0 M의 DMSO, ethylene glycol, glycerol 과 1,2-propanediol이었으며, 침지시간은 5$\~$20분으로 설정하였다. 모든 동해방지제에 진주조개와 참굴 담륜자를 침지하였을 때, 농도가 낮을수록 침지시간이 짧을수록 생존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동해방지제의 종류에 따라 담륜자의 생존율이 다르게 나타났다. DMSO와 ethylene glycol에서는 참굴 담륜자의 생존율이, glycerol과 1,2-propanediol에서는 진주조개 담륜자의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참굴에서는 4종류의 동해방지제에 0.2 M sucrose를 첨가하였을 때 생존율이 유의하게 높아졌다.
이 연구에서는 동해의 해수 중 방사성탄소의 분지별 비교 및 시간에 따른 변화를 이해하고자 하였다. 1999년 동해의 일본분지, 울릉분지, 야마토분지 3개 분지에서 총 5개의 정점에서 채취한 시료로부터 방사성탄소를 분석하였다. 동해의 방사성탄소는 일반적인 대양에서의 분포와 유사하게 표층에서 2000 m 수심까지 가파르게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며, 2000 m 보다 깊은 수심에서는 일정한 값을 보였다. 분지별로 방사성탄소의 수직분포를 비교해 보면, 3개의 분지의 표층(<200 m)에서 방사성탄소 값은 63~85‰ 이내로 유사하였으나 200~2000 m의 중층수에서는 분지별로 최대 60‰까지 차이가 나타났다. 중층수의 방사성탄소는 일본분지, 울릉분지, 야마토분지 순으로 높은 값이 나타나는데, 이는 중층수 순환의 형태와 그 분포가 일치한다. 2000 m 보다 깊은 수심의 저층수에서는 방사성탄소가 분지별로 뚜렷한 차이 없이 모든 분지에서 -80~-60‰ 내의 값을 보인다. 동해 표층수에서는 시간에 따라 매년 약 2‰씩 ${\Delta}^{14}C$ 값이 감소하였다. 반면, 동해 심층에서의 방사성탄소는 세개의 분지 모두 시간에 따라 증가하고 있다. 동해 중앙수의 방사성탄소는 매년 약 3.3‰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심층수나 저층수보다 시간에 따라 빠르게 증가한다. 심층수와 저층수에서는 방사성탄소가 1990년대 중반까지 증가하다가 1995년 이후로는 거의 증가하지 않고 일정한 값을 보인다. 심층수와 저층수에서의 ${\Delta}^{14}C$ 값의 시간에 따른 변화는 동해의 심층수 형성의 시간적 변화와 연관지어 해석되어야 할 것이다. 향후 동해 해수순환의 변화를 이해하기 위하여 방사성탄소 연구가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강원도 주요 복숭아 재배지의 2010년 1월 7일의 일 최저기온 분포는 $-18{\sim}-29^{\circ}C$로서, 평년보다 $10^{\circ}C$ 이상 낮았으며 복숭아의 동해온도로 설정된 $-18^{\circ}C$보다 낮았다. 이로 인한 저온 피해 면적은 원주 144ha, 춘천 89ha, 영월 33ha, 횡성 22ha, 양구 17ha, 홍천 16ha 등이었다. 금후 강원 지역의 복숭아 동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는 데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실제 동해 면적율과 휴면심도를 바탕으로 한 동해위험지수를 비교하였다. 자동기상측정장치가 설치된 지역의 일 최고기온과 일 최저기온, 기준온도를 바탕으로 계산한 장호원황도의 휴면심도는 -62 ~ -90였다. 휴면심도와 일 최저기온으로부터 계산된 동해위험지수는 51% 이상이었고, 이 동해위험지수는 실제 피해 면적 비율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선형 관계를 나타내었다. 장호원황도의 휴면심도를 바탕으로 한 동해위험지수로 정확한 저온 피해 예측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으나, 과수농가에서 복숭아의 동해를 대비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해양에 있어 용존산소의 분포는 해양의 생화학적 구조의 특성을 나타내고 수괴의 이동이나 혼합과정을 설명하는데 중요한 인자중의 하나이다. 한국동해는 지형상으로 보아 다른 해역에 비해 특이한 형태를 가지고 있어 해양물리학, 화학, 생물학적인 여러 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중 해양물리학적 및 생물학적인 특성에 관한 연구는 지금가지 많이 이루어져 왔으나 해양화학적인 특성에 관한 연구는 별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동해의 용존산소분포에 관한 연구는 Ichiye(1954) 및 Fukuoka(1962)등의 연구가 있었으나 이들은 주로 동해북부 및 일본서해안에 관한 것이었고 우리 나라 동해안에 인접한 조사연구는 없었다. 그래서 한국동해의 용존산소 분포의 특성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수산진흥원 해양관측자료를 이용하여 분석 검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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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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