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동양적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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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행복개념에 대한 분석 (The folk psychology of happiness in Korea)

  • 최은수;김윤영
    • 한국심리학회지 : 문화 및 사회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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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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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65-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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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행복에 대한 연구는 서구 중심의 학자들과 학문적 토대 아래 이루어져 왔다. 서양에서는 행복을 개인적인 성취와 대인관계에서의 긍정적인 정서적 경험으로 개념화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이나 중국 같은 동양권 문화에서 수행되었던 연구에 따르면 행복의 개념이 서양의 개념과 다르다는 것을 제안해준다. 본 연구는 83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양적 분석 방법과 질적 분석 방법을 사용해 한국인들이 행복을 어떻게 개념화 하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Yukiko와 Kitayama (2009)에서 일본인들과 미국인들의 행복개념을 비교 연구할 때 사용한 방법을 이용하여 한국인의 행복개념을 이전의 일본과 미국 데이터와 비교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분석결과, 한국인들은 행복으로 인해 생기는 긍정적인 결과와 부정적인 결과를 모두 고려하는 변증법적인 행복 개념을 가지고 있어 일본인들과 비슷한 행복개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행복을 지배적으로 긍정적인 경험으로 지각하는 미국인들과는 차이를 보였다. 또한 한국인들은 정서 상태로서의 행복과 삶의 다른 영역 (대인관계, 일)에 영향을 미치는 기능으로서의 행복으로 분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한국인들의 행복개념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시도를 통해 한국인이 가지는 행복개념의 특수성을 기존의 서구 중심의 행복 연구와 이론에서 정의하는 행복개념과 함께 고려하는 통합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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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에 나타난 혼종적 이미지(Hybridity Image) (Hybridity Images of Miyazaki-hayao Animation)

  • 김준수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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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권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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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60-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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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 애니메이션은 창작된 인공적 이미지들로 구성된다. 그러므로 캐릭터를 비롯한 주요 이미지들의 유형을 분석하여 그 의미를 밝히는 일은 애니메이션을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에 등장하는 이미지들의 분석에 '혼종성'이라는 문제를 대입시켜, 캐릭터 배경 메카닉의 이미지들이 어떠한 형태로 표현되고 있으며, 더 나아가 그 이미지들이 어떠한 상징적 의미들을 생산하며 작동하는지에 대해 분석하였다. 연구 범위로 선정된 작품들에 나타난 주요 이미지들은 이야기의 전개 속에서 '과거 현재 미래', '동양과 서양', '실재와 가상', '인간과 동물' 등이 다채롭게 혼합, 혼성된 형태로 나타난다는 양식적 유사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미야자키 하야오는 관객들에게 유희적인 측면에서 신선한 즐거움을 제공함은 물론, 더 나아가 단순한 재미 이상의 사상적 메시지와 세계관을 함께 전달하는 전략으로 '시각적 혼종성'을 작품에 활용하였으며, 이는 다른 감독들의 작품과 차별화 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임을 확인할 수 있다.

기계의 움직이는 정서에 대한 조형 연구 (The animated soul of the machine The development of kinetic elements in installation art, eastern and western positions)

  • 베른트 할프헤르;최한준
    • 만화애니메이션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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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권4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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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37-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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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기계나 로봇은 인류의 실존적인 기반에 질문을 던진다. 기계들은 인간의 사고방식에 영향을 주었으며, 사회철학과 가치체계까지 변화시켜왔다. 이와 동시에 기계들은 줄곧 다양하고, 매력적인 특징들을 함유해왔다. 기계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발전이라는 상징적 의미와 동시에 인간 존재를 위협하는 위험성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함께 가지고 있다. 이러한 기계의 양가적인 특징들을 현대조각의 키네틱 요소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필자는 조각적인 작품 중에서도 기계나 기계의 메커니즘을 활용하는 조각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를 역사적인 발전과정을 통해 검토하였으며, 현대미술의 특정 예시들을 당대의 대표 모델로 논하였다. 본 연구는 키네틱아트와 설치미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두 명의 젊은 동시대 작가인, 최우람(Choe u-ram)과 예페 하인(Jeppe Hein)을 대표모델로 선정하였다. 두 작가는 기계나 기계의 메커니즘을 사용하는 동양과 서양의 작가로서, 두 작가의 표현방식의 차이가 존재한다. 예시로 몇 가지 작품을 제시하고, 비교를 통하여 두 작가의 문화적 차이와 시각 언어의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에 대하여 분석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화된 세계에서도 지역적 특징이 항상 남아있음을 결론으로 제시한다.

'놀이' 개념에 대한 동, 서양의 시각차에 관하여 - '몰입' 놀이와 '거리두기' 놀이 - (Die Ansichtsverschiedenheit zwischen Abendland und Morgenland über Spielbegriff)

  • 최고원
    • 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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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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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73-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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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철학에서 뿐만 아니라, 정신과학 영역 대부분에서 '놀이' 개념이 갖는 중요성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그런 이유로 놀이는 다양한 영역에서 매우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으며, 또한 그러한 정의들 역시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놀이에 관련된 그런 '다양함'들에도 불구하고, 놀이의 정의나 이론들의 밑바탕에는 언제나 동일한 전제가 놓여있는데, 그것은 바로 놀이가 예외 없이 몰입(행위)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몰입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놀이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견해는 일차적으로 서양의 경우에나 유효할 뿐이며, 그것이 동양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을지는 의심의 여지가 충분하다. 그것은 바로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이다; 삶에 대한 전통적인 정서나 태도는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자연스럽게 삶과 관련된 모든 것에, 특히 놀이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놀이를 바라보는 시각에도 당연히 그러한 정서나 태도가 반영되어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판단으로부터 이 논문에서는 서양의 '몰입' 개념에 대해서 동양의 '거리두기' 개념을 마주세울 것인데, 만약 거리두기가 몰입 외에 놀이의 또 다른 성격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한다면, 놀이에 대한 학문적 접근에 있어서도 그런 면이 균형 있게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퇴계 이황의 『중용』 해석 (Toegye(退溪)'s interpretation of Chungyong(中庸))

  • 서세영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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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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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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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본고에서는 성리학의 조선식 수용의 완성을 이끌었던 퇴계 이황(退溪 李滉, 1501~1570)이, "중용(中庸)"을 어떤 시각으로 보았는지, 그 해석에 대해 검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본 작업이 중점을 두는 것은 "중용"에 대한 독자적인 퇴계의 관점을 밝히는 것보다는 퇴계가 어떤 방식을 통해 주희(朱熹)가 제시한 성리학의 체계에 맞추어 "중용"을 이해해 나갔는지를 밝히는 것이다. 본고는 다음의 구성을 갖는다. 먼저 "중용" 이해를 위해 두 가지 연구방향을 설정하였는데, 이 작업은 조선 시대 "중용" 해석의 사례를 개괄적으로 살펴보는 작업을 통해 도출되었다. 1) "중용"의 전체 구조를 어떻게 파악할 것인가와 2) "중용" 본문에 나타나는 주요 개념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의 두 가지 연구 방향이다. 이 연구 방향을 기준으로 퇴계의 "중용" 이해를 분석하였는데, 곧 퇴계의 작업은 전체 구조를 파악함에 있어 "중용장구(中庸章句)" 장절(章節) 구조와 분절 체제를 따르며, "중용"의 주요 개념을 이해함에 있어 주희의 주석과 "중용장구대전(中庸章句大全)"의 소주(小註)를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연구의 대상과 방법은, "중용석의(中庸釋義)"와 "중용질의(中庸質疑)"의 분석을 통해 구조적 측면에서 "중용장구"의 구조와 분절 체제를 따르고 있음을 살폈고, 이어서 "중용장구"의 의미 단락에 근거하여 각 부분의 주요 개념들에 관한 퇴계의 논의를 살펴 주자주와 소주를 바탕으로 텍스트의 맥락 안에서 "중용"을 이해하며, 해석의 다양성을 줄이고 하나의 의미를 제시하고 있음을 밝혔다.

한국과 중국의 시의화(詩意畵) 읽기 - 텍스트의 해석을 중심으로 - (Reading Korean and Chinese Paintings Expressing the Ideas of Classical Literary Works - Focused on Interpretation of The Text)

  • 강경희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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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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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61-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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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 본고는 중국 고전문학 작품을 원텍스트로 한 중국과 한국의 시의도(詩意圖)를 통해 문학작품이 그림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구현되었는지, 또 그 그림들이 원텍스트를 어떤 방식으로 해석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작업으로 문학을 통해 그림을, 그림을 통해 다시 문학작품을 읽는 하나의 실험이다. 굴원(屈原)의 "어부사(漁父辭)", 도연명(陶淵明)의 "귀거래사(歸去來辭)"와 "도화원기병시(桃花源記幷詩)", 두보(杜甫)의 "음중팔선가(飮中八仙歌)", 소식(蘇軾)의 "적벽부(赤壁賦)", 구양수(歐陽脩)의 "추성부(秋聲賦)"와 이들을 화제(畵題)로 삼은 중국 및 한국의 시의도(詩意圖)를 대상으로 하여 중국과 조선에서 공유했던 중국 문학 작품이 각기 어떤 식으로 수용되고 향유되었는지 그 양상을 고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 시의도(詩意圖)의 특징을 귀납하였다. 그 결과 아래와 같은 사실을 도출하였다. 첫째, 중국에서 역사적으로 형성된 각 시의도(詩意圖)의 전형적인 양식들이 조선의 회화에도 모두 보이는 점을 통해 조선시대 화가들은 중국의 회화양식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국제적인 감각을 잃지 않았다. 둘째, 중국 시의도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시각화된 이미지와 전달하려는 중심주제는 다양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이러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중국의 전통에서는 볼 수 없었던 미감이 전해지기도 하고 새로운 양식이 창조되기도 하였다. 셋째, 위와 같은 결과를 통해 같은 문학작품에 대한 중국과 한국의 수용과 해석의 차이를 알 수 있었다.

견우성은 어느 별인가?

  • 김동빈;안상현;송두종;이용삼
    • 한국우주과학회:학술대회논문집(한국우주과학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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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우주과학회 2009년도 한국우주과학회보 제18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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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1.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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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견우와 직녀의 사랑 이야기가 얽혀 있는 두 별은 여름철을 대표하는 별들로서 중국 문화권에서는 지난 수 천 년 동안 매우 인기가 높은 별이었다. 두 별은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의 노래를 모아 놓은 시경(詩經)에 이미 등장하고 있고, 서기 408년에 조성된 고구려의 덕흥리 고분 속에 있는 벽화에도 그려져 있다. 고려시대에는 이 별들에 대한 국가적인 제사를 지냈으며, 조선 시대에는 칠월칠석에 국왕이 신하들과 어울려 잔치를 베풀고 칠석시(七夕詩)를 지어서 책으로 편찬하는 일도 있었다. 한편 견우성은 주로 농사와 관계된 별점을 가지고 있었고, 시각제도와 긴밀한 관계가 있는 28宿(수)의 하나였으므로 천문학자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관측한 별이다. 그러한 관측의 결과는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에 다수가 남아 있다. 그런데 동양 천문학에서 이미 널리 다루어졌던 문제 가운데 하나는, 바로 이 문학적 견우성과 천문학적 견우성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 일반 시민들에게 견우성은 독수리자리의 알테어(Altair)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모든 사서와 고대 천문서 및 천문도가 지칭하는 견우성은 염소자리의 다비(Dabih)라는 별이다. 견우성이 28宿(수)의 하나라는 사실은 그 별(별자리)이 황도와 백도 근처에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알테어는 적위가 높아서 도저히 28宿(수)에 속할 수가 없다. 게다가 알테어는 은하수 속에 들어가 있으므로,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는 일반적인 설화와도 어긋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대다수의 서적과 매체, 그리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행사와 천문관에서 상영되는 프로그램들에는 모두 알테어를 견우성으로 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불일치는 상당한 혼란을 초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연구에서는 이러한 불일치가 천문학적인 견우성과 인문학적인 견우성의 불일치로 보고, 이 문제를 실증적으로 접근해 본다. 즉,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에 실려 있는 견우성 엄폐 관측 기록을 조사하여 한국사에서 전문 천문학자들은 어느 별을 견우성이라고 보아왔는지 알아보고, 또한 일반인들이 지은 시문에는 어떤 별을 견우성으로 여겼는지 고찰한다. 아울러 역사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선인들의 생각을 짚어보고, 중국과 일본의 학자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살핀 다음, 마지막으로 현실적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고찰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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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이미지 개선을 위한 평택시 홍보 디자인 개발 (Developing a Promotional Design of Pyeongtaek City for the Improvement of its Image)

  • 이영화;석승민
    • 한국융합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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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권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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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47-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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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글로컬(Glocal) 시대는 국가 단위보다는 도시 중심의 지역 발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도시는 이미지의 생산과 소비를 통해 지역 발전의 가치를 창출한다. 이는 긍정적 도시 이미지를 통해 그 도시만의 매력을 높이는 것이 지역 발전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배경에서 본 연구는 평택시의 도시 이미지 개선을 위한 홍보 디자인 개발을 목적으로 평택시가 추구하고자 하는 이미지 가치와 발전방향의 제시함으로써 평택시의 긍정적 이미지 개선에 기여하고자 하였다. 연구의 내용으로는 도시 이미지의 개념과 필요성에서 도시 홍보의 효율적인 수단으로서 도시 이미지를 인식하였다. 이에 따라 평택시에 대한 현황 분석과 이미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단계별 진행으로 시정홍보 디자인 개발을 통한 결과물과 활용방안 등을 매뉴얼에 제시하여 평택시의 긍정적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올라퍼 엘리아슨과 중세미학의 귀환 (Olafur Eliasson and the Reuturn of Medieval Aesthetics)

  • 진중권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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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9권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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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2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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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올라퍼 엘리아슨은 <날씨 프로젝트>(2003)을 통해 설치라는 낯선 장르를 대중의 의식에 깊이 각인시켰다. 그 동안 엘리아슨의 작업에 대해서는 그 동안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이 이루어져왔다. 여기서는 그 다양한 해석의 시도들을 크게 신체미학 정치미학 기술미학적 접근의 세 유형으로 분류한 후, 비판적 검토를 통해 그 각각에 담긴 합리적 핵심들을 하나로 종합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기존의 해석들에는 엘리아슨을 비롯해 최근 설치예술가들이 빈번히 사용하는 '빛'의 효과에 대한 언급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그것은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미학에 빛의 분위기 효과를 기술하는 데에 적합한 개념도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논문에서는 엘리아슨의 작업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에는 이 빛의 효과에 대한 분석이 필수적이며, 그 분석에 필요한 이론의 결핍을 보충하기 위해 중세의 신학적 광학이 다시 참조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게 될 것이다. 중세의 '빛의 미학'은 설치미술을 넘어 디지털시대의 시각성 일반의 특징을 규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도덕 교과서에 나타난 전통 윤리의 문제점 (The Problems of Traditional Ethics in Korean Morality Textbooks)

  • 김대용
    • 윤리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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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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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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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 이 연구에서는 제7차 교육과정의 도덕 교과서에 나타난 전통 윤리의 문제점을 제시하였다. 제7차 교육과정에서 고등학교 심화선택과목으로 『전통 윤리』 라는 교과서가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전통 윤리는 도덕과 교육과정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도덕 교과에 서술된 전통 윤리의 내용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들이 있어 왔다. 지적된 문제들로는 백과사전적인 나열과 내용 중복, 내용 오류, 동양 윤리와 한국 윤리의 유기적 연결 부족, 유교로 편중된 내용, 현재의 내용으로는 도덕 교과가 목적하는 바를 성취하기 어렵다는 점 등이 있었다. 이 연구에서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들을 제기하였다. 이 논문에서는 도덕 교과서에 나타난 전통 윤리의 문제를 네 가지로 제시하였다. 첫째 교과서가 정의하고 있는 전통 윤리의 개념 문제, 둘째 전통에 대한 반성의 결여, 셋째 전통 윤리를 만병 통치약으로 보는 반면 서양 윤리 내지 사상을 병으로 보는 인식, 넷째 전통 윤리를 서술하는 가운데에서 무수히 발견되는 오리엔탈리즘 또는 옥시덴탈리즘적 시각의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