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대화에서는 상황에 따라 주어나 목적어가 대화 속의 발화문에서 완전히 생략되기도 하고, 존대현상이 일어나기도 하고, 존대대명사가 사용되기도 한다 본 논문은 이러한 특징적인 언어현상이 일어나는 한국어 대화를 처리하고 그것의 표상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대화참석자에 관한 정보, 발화문의 화형에 관한 정보, 대화에 관련된 사람들의 사회적 지위에 있어서의 상대적 순위에 관한 정보, 대화에 나타나는 발화문 사이의 정보흐름에 관한 정보 등을 명시적으로 표시하고 이용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또한 이러한 상황정보를 한국어대화표상구조에 구현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본 논문에서 한국어대화표상구조의 구축은 담화표상이론(Discourse Representation Theory)과 분할담화표상이론(Segmented Discourse Representation Theory)을 수정, 확대하여 이루어진다.
한국어대화에서는 존대현상(honorification phenomenon)이 일어나기도 하고, 존대대명사(honorific pronoun)가 사용되기도 하며, 맥락상 되찾을 수 있으면 주어나 목적어가 완전히 생략되기도 한다. 이러한 특징적인 언어현상이 일어나는 한국어대화를 처리하고 그것의 표상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대화참석자에 관한 정보, 발화문의 화행에 관한 정보. 대화에 관련된 사람들의 사회적 지위에 있어서의 상대적 순위에 관한 정보, 대화에 나타나는 발화문 사이의 정보흐름 등을 묵시적으로가 아니라 명시적으로 표시하고 이용할 것을 본 논문은 제안한다. 또한. 본 논문은 이러한 상황정보(situational information)를 표시하고 이용하는 방법과 한국어대화의 적절한 표상구조를 제시한다. 본 논문에서 한국어대화표상구조의 설정은 담화표상이론(Discourse Representation Theory)과 분할담화표상이론(Segmented Discourse Representation Theory)을 수정ㆍ확대하여 이루어진다. 나아가서, 본 논문은 한국어대화를 전산적으로 어떻게 처리하고 그것의 표상구조를 구축하는지를 프롤로그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여 보여주고 나서, 그러한 표상구조의 타당성을 알아보기 위해 자연발생적 한국어대화에도 적용시켜 본다.
This paper explores Discourse Rep-resentation Structures which can successfully describe the mental representations that discourse participants form when they hear so-called double access sentences. The syntactic, semantic and pragmatic characteristics of double access sentences are discussed. The analysis proposed in this paper, employing a modified version of the 'conditional beliefs' of Chung(1997), successfully explains the semantic and pragmatic characteristics of present or future tense in double access sentences as well as when and why the speaker should take or can be exempted from the responsibility for using present or future tense in double access sentences.
This paper examines two different approaches to resolving a theoretical problem which the bottom-up approach version of Discourse Representation Theory of Kamp et al. (2003) faces in dealing with anaphoric relations between pronouns and their potential antecedents in conditional sentences where consequent clauses precede their corresponding conditional clauses. In one of the approaches, every element is processed in the order of occurrence and conditional operators in a non-sentence-initial position cause the ongoing DR to split in two with the same index. The definition of accessibility is accordingly modified so that the right DR can be accessible from the left DR. In the other approach, a different type of discourse representation structure, K ${\Leftarrow}$ K, is introduced, which allows us to resolve the target problem without modifying accessibility proposed in Kamp et al. (2003). Compatibility of these two approaches with the bottom-up version of DRT is evaluated by examining their applicability to the analysis of quantified sentences where pronominal expressions precede generalized quantifiers.
자연 언어 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 분야에 심층 신경망(Deep Neural Network)이 소개된 이후, 단어, 문장 등의 의미를 나타내기 위한 분산 표상인 임베딩(Embedding)을 학습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임베딩 학습을 위한 방법으로는 크게 문맥 기반의 텍스트 모델링 방법과, 기학습된 임베딩을 결합하여 더 긴 텍스트의 분산 표상을 계산하고자 하는 결합 기반의 텍스트 모델링 방법이 있다. 하지만, 기존 결합 기반의 텍스트 모델링 방법은 최적 결합 단위에 대한 고찰 없이 단어를 이용하여 연구되어 왔다. 본 연구에서는 비교 실험을 통해 문서 임베딩 생성에 적합한 결합 기법과 최적 결합 단위에 대해 알아본다. 또한, 새로운 결합 방법인 담화 분석 기반의 결합 방식을 제안하고 실험을 통해 기존의 순차적 결합 기반 신경망 모델 대비 우수성을 보인다.
This paper proposes a dynamic approach to anaphoric resolution in conjunction phrases, in terms of Discourse Representation Theory. Unlike Kamp, van Genabith, and Reyle (forthcomming)'s analysis, it proposes two different types of discourse representation structures for conjunction phrases; one for coordinate phrases such as and conjunction phrases and the other one for subordination conjunction phrases such as when subordination phrases. Following Chung (1992), Chung (2004), every element is processed in the order of occurrence and conjunction operators in a non-sentence-initial position cause the ongoing DR to split in two with the same index. DRS conditions and accessibility are accordingly modified so that DRs for conjunction clauses can be accessible from DRs for main clauses.
본 논문은 동사의 의미표상과 명사의 한정성의 강호관계를 중심으로 목적어의 생략현상을 검토하였다. 한국어는 영어 같은 언어와 달리 주어, 목적어 등이 자주 생략된다. 이 연구는 한국어의 목적어 생략이 단순히 인간성 (humanness), 주체성 (agency), 한정성(definiteness) 등 명사의 의미자질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다음 두 가지 제약이 결정적으로 작용함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목적어 생략은 행동양상 (mold of agent act)과 원인 (cause)을 심층적으로 포함하는 소위 '핵심 타동사 (core transitive)'와 선행사의 한정성 정도에 의해 결정되는데, 구체적으로 목적어 생략은 한정성 자질을 가진 선행사가 없는 담화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제약이다. 둘째, 타동사와 명사의 한정성과는 독립적으로, 한국어의 목적어 생략은 또한, 추론에 의거하여 보다 더 적절히 해석될 수 있는 경우를 실증적으로 보이고자 한다.
Bei den vorigen Untersuchungen von VP-Ellipsen handelte es sich urn Auxiliarverben, die im elliptischen Satz auftreten und auf die Wiederherstellung der elliptischen VP bezogen sind. Im Unterschied dazu, geht es bei der vorliegenden Arbeit urn die Partikel auch, die in den VP-Ellipsenkonstruktionen auftritt. Zuerst spielt die Partikel auch als ein Fokusoperator eine Rolle, d.h. sie identifiziert das Subjekt des elliptischen zweiten Satzes als eine Fokuskonstituente und addiert die Fokusbedeutung der Fokuskonstituente. Zweitens spielt die Partikel auch als ein $Pr\"{a}suppositionsausl\"{o}ser$ eine Rolle. Hierbei behauptete ich, dass sie eine einfachere Proposition 'Jemand anders als das Subjekt des elliptischen zweiten Satzes existiert.' als in den vorigen Untersuchungen $pr\"{a}supponiert$. Aufgrund von oben genannten Beobachtungen $repr\"{a}sentierte$ ich im Rahmen von $Diskursrepr\"{a}sentationstheorie$ die Bedeutung der VP-Ellipsenkonstruktionen. Insbesondere, indem ich nach Kamp et al. (2003) zweistufige Prozedure von DRS-Konstruktionen annehme, konnte ich einzelne Bedeutungen der Partikel auch erfassen und beschreiben.
본 논문은 구성 통합 이론(Kintsch, 1988, Singer & Kintsch 2001, Graesser, Gernsbacher, & Goldman, 2003)을 토대로 주제어 연속성의 강도와 양태 어미 단서가 이야기 서사 텍스트에 쓰인 공주어 해석에 어떻게 이용되는지 검토했다. 실험 연구에는 명시적 조건과 중립적 조건 등 두 조건이 생성되었는데, 명시적 조건에는, 중립적 조건과는 달리, 주제어가 일관성 있게 유지되었고 또한 동사 어미의 형태 통사적 특징이 인칭과 일치되었다. 이 실험에는 59명의 대학생들이 다음 세 가지 과제에 참여했다. 실험은 첫째, 주어가 생략된 경우 피험자가 시험 문장(target sentence)을 읽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측정했고, 둘째, 공주어의 해석, 즉, 선행사 (참조대상) 선택에 소요되는 반응 시간을 측정했으며, 셋째, 선행사 선정의 정답율을 분석했다. 실험 결과, 텍스트 처리과정에서 인칭과 같은 형태 통사적 조건이 유의미한 결과를 낳았으며, 또한, 주제어 연속성 조건의 효과가 형태 통사 조건에 따라 선택적인 양상을 보였다. 즉, 주제어가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동안 화용적 맥락, 담화자의 사전 정보, 추론 등과 같은 총체적 정보와 주어, 동사 어미의 인칭과 같은 어휘적, 지엽적인 형태 통사적인 정보가 선행사 해석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따라서, 이 실험 결과는 최소주의 가설 보다 공명 기반 모델을 지지한다.
식민지 시기 함대훈은 러시아 문학을 자신의 소설 창작에 반복적으로 활용했다. 그 중에서 투르게네프의 소설 "그 전날 밤"은 함대훈의 첫 장편소설 "폭풍전야"에도, 1943년 발표된 "북풍의 정열"에도 반복적으로 차용되고 있다. 함대훈 문학에 차용된 러시아 문학은 지금 이곳과는 다른 문화, 다른 질서에 대한 인물들의 동경을 이끌어냈으며, 인물들의 동경은 1930년대 중반 발표된 "폭풍전야"에서는 민족운동에 뛰어든 신청년(新靑年)의 형상으로 구체화되어 당대 식민지 조선의 상황과 긴장 관계를 만들어냈다. 반면 1943년 발표된 "북풍의 정열"은 "폭풍전야"와 마찬가지로 투르게네프의 "그 전날 밤"을 차용하고 있지만, 이 소설에는 "폭풍전야"와는 변별되는 지정학적 상상력이 구현되어 있다. "북풍의 정열"에서는 '만주'를 둘러싼 당대의 정치적 역사적 맥락은 소거된 반면, '만주'와 과거 지식인 청년들의 열정을 이끌어냈던 '러시아'를 연결시키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열정이 만주에 대한 동경으로 대체되는 과정은 함대훈 문학에 나타난 '북국(北國)' 표상의 변화와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1930년대 후반 함대훈의 소설에서는 '러시아'가 '북국'으로도 표상되고 있었다. 그러나 함대훈 문학에서 '북국'은 점차 '러시아'가 아니라 '만주'를 지칭하는 공간 표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다. 북국' 표상을 통해 러시아와 만주를 연결시키는 방식은 '만주'가 시베리아 지방과 멀지 않은 지역임을 부각시키는 언술에서도 암시되어 있듯이 시베리아 지역으로까지 대동아공영권을 확대하고 싶은 제국 일본의 욕망과 긴밀하게 연동되어 있었다. 함대훈은 '북국' 표상을 통해 러시아에 대한 낭만적 동경을, 제국 일본의 지정학적 논리를 정당화하는 담론으로 바꾸어 놓고 있는 것이다. 식민지 시기 함대훈에게 '러시아'는 동경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이었지만, 그 동경은 '만주'에 대한 함대훈의 인식에서 드러나듯 언제든 세속적 욕망으로 변화될 수 있는 것이었다. 이는 해방 직후 발표된 함대훈 장편소설 "청춘보"에서도 확인된다. 해방 직후는 소련이 냉전질서의 한 축으로 부각되고 러시아어가 한국인의 일상적 담화공간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했던 시기였다. 함대훈은 "청춘보"를 통해 러시아 문학을 전공했고 소련의 문화를 동경하던 연구자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후, 그의 시선으로 해방 전후의 북조선 사회를 재현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이 작품은 러시아의 문화 및 '소련'과 관련된 다층적 표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한 재현의 양상을 만들어낸 것은 주인공이 지니고 있는 심퍼사이저(sympathizer) 의식, 즉 '동반자 의식'이다. 이러한 주인공의 동반자 의식은 식민지 후반의 조선에서 금지의 대상이었던 '소비에트' 문화의 이국성을 그가 동경하고 있었던 것에 기인한다. 그러나 러시아어가 일상에서 사용될 수 있는 언어이자 영어와 교환될 수 있는 위상을 확보하게 된 해방 직후 '러시아' 및 '소비에트'를 재현하던 주인공의 시선은 변모하게 된다. '붉은 군대'라는 상징 아래 '러시아'와 '소비에트'를 통합적으로 인식하던 시선은 점차 변모하였고, 월남(越南) 이후에는 '러시아'를 '공산주의'라는 도깨비에 의해 점령된 소굴로 간주하기에 이른다. 그 과정에서 '러시아'와 '소비에트'는 분리되어 이해되기 시작했다. 식민지 시기 가장 핵심적인 러시아 문학 연구자이자 번역자로 규정된 함대훈의 해방 이후 행보, 그리고 해방 직후 그가 발표한 소설 "청춘보"의 러시아어 번역/통역가 곽성식의 면모는 해방직후 한국의 러시아 문학 연구가 걸어야 할 침체의 길들을 서사의 형태로 예견하고 있다. 금지된 것에 대한 열망 및 러시아의 이국적 문화에 대한 동경에 의해 수행되던 낭만적 번역, 해방 전후 함대훈 소설의 러시아 표상은 그러한 낭만적 번역의 시대가 종언을 고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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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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