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Bowen 이론을 토대로 노년기 부부가 지각한 자기분화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만 55세 이상, 은퇴 이후 배우자와 함께 생활하는 노부부 271쌍(542명)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였고, 자료분석은 paired t-test, 상관관계, Fisher's r-to-z transformation 및 위계적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첫째 자기분화 수준은 부부간에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하위영역 중 자기입장은 부인보다 남편이 높았고, 정신건강 하위요인 중 우울과 신체화는 남편보다 부인이 높았다. 둘째, 노년기 부부 모두 자기분화 수준은 정신건강의 하위요인과 부적 상관이 있었다. 셋째, 노년기 부부 모두 자기 분화가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자기분화 수준이 높을수록 우울, 불안, 신체화 증상을 낮게 경험하기에 정신건강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남편의 경우 정서적 반응이, 부인의 경우 정서적 단절이 정신건강 수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본 연구결과는 Bowen의 자기분화가 노인에게 적용 가능함을 경험적으로 검증했으며, 자기분화가 노년기 부부의 정신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해 주었다. 또한 노년기 부부를 대상으로 정신건강과 자기분화간의 관계 및 인과관계에 관한 연구가 거의 부재한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를 찾을 수 있겠다.
본 연구는 초기 노년기 부부의 부부관계와 성인자녀관계에 따른 집단유형 구분과 그 특성을 파악하고, 집단유형에 따른 심리적 부적응의 차이를 살펴보았다. 연구대상은 남편이 현재 퇴직한 상태로 부부 모두 만 55 ~ 75세인 초기 노년기 부부 271쌍이며, 편의와 눈덩이 표집으로 수집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남편과 아내 각자가 지각한 부부관계와 성인자녀관계 변인들을 지표로 군집분석을 한 결과, '부부-자녀관계 혼미형', '부부-자녀관계 갈등형', '부부-자녀관계 친밀추구형', '부부-자녀관계 친밀형'의 4개 집단유형이 확인되었다. 둘째, 결혼기간은 '부부-자녀관계 혼미형'에서 가장 길었고, 교육수준은 '부부-자녀관계 친밀형'에서 가장 높았으며, 사회활동 참여유형의 경우 '부부-자녀관계 갈등형'에서는 '주로 혼자' 활동하는 비율이, '부부-자녀관계 친밀형'에서는 '부부 함께' 활동하는 비율이 높았다. 셋째, 집단유형에 따라 심리적 부적응의 차이는 남편의 경우 우울, 불안, 신체화 모두에서 '부부-자녀관계 갈등형'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아내의 경우 우울, 신체화는 '부부-자녀관계 갈등형'에서, 불안은 '부부-자녀관계 혼미형'과 '부부-자녀관계 갈등형'에서 가장 높고, '부부-자녀관계 친밀형'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초기 노년기 부부의 심리적 부적응 수준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부부관계와 성인자녀관계 모두가 중요하다는 것과 함께 여성노인의 심리적 부적응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특히 성인자녀와의 관계에 대한 관심과 재조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노년기 부부관계 내에서 우울과 부부관계만족도 간 종단적 상호관계가 어떠한지 탐색하는 데 있다. 부부의 상호의존성을 반영하고 부부자료를 하나의 모형에서 분석하기 위해 행위자-상대방 상호의존모형(Actor-Partner Interdependence Model)과 공통운명모형(Common Fate Model)을 기반으로 연구모형을 설정하였으며, 변인 간 종단적 상호관계를 검증하기 위해 자기회귀교차지연 모형을 활용하였다. 한국복지패널조사의 10차 년도(2015년)부터 13차 년도(2018년)까지의 4개년도 자료로 부부자료(dyadic data)를 구성하였으며, 최종적으로 2015년 기준 60세 이상인 부부 1,383쌍(2,766명)에 대하여 구조방정식모형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주요 분석결과는 첫째, 노년기 부부의 부부관계만족도는 남편 우울, 아내 우울에 종단적으로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부관계만족도가 남편 우울에 미치는 영향보다 아내의 우울 수준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하게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남편 우울 수준과 아내 우울 수준은 부부 공통의 관계만족도에 종단적으로 부적 영향을 미쳤으나 영향력의 크기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 본 연구의 결과는 우울과 부부관계만족도가 상호순환관계에 있음을 보여주며, 부부관계만족도의 저하와 우울의 증가라는 악순환 고리가 형성될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를 바탕으로 노년기 우울과 부부관계만족도의 개선을 위해서 부부 단위의 개입과 부부 각자에 대한 개별적 접근을 병행해야 함을 논의하였다.
노년기는 부부가 함께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다른 시기보다 부부관계의 중요성이 커진다. 따라서 생애주기상의 다른 단계에서와 마찬가지로, 노년기 부부관계에 대하여 많은 관심과 다차원적인 연구가 요구된다. 그런데 부부관계는 남편과 부인 두 사람간의 관계이기 때문에, 이들 개인이 가지고 있는 본인의 특성뿐만 아니라 배우자의 특성 또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이 연구는 개인과 배우자의 특성을 함께 고려하여, 남편과 부인이 서로에게 어느 정도 만족하는지 그리고 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무엇인지를 비교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08년도 전국 노인생활실태 및 복지욕구조사' 자료를 활용하였다. 부부관계 만족도에 대한 순서형로짓분석을 실시한 결과, 남편의 만족도는 부인의 특성에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대체로 자신의 특성에만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편, 부인의 부부관계 만족도는 본인의 특성뿐 아니라 남편의 특성에 따라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노년기 부부관계에서 부인들의 배우자에 대한 의존성을 의미하며, 여성들의 가족중심적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이해된다.
본 연구는 45세 이상 중노년기 부부를 대상으로 부부의 운동참여가 악력의 종단적 변화 궤적을 매개로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남편과 아내의 상호의존성에 기반하여 탐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전국단위의 자료수집을 실시한 한국고령화연구패널의 1차(2006년)에서 6차(2016년)까지의 종단자료를 활용하였다. 연구대상은 1차년도에 45세 이상인 중노년기 부부 1,997쌍이다. 본 연구의 종속변수는 남편과 아내 각각의 삶의 만족도이며, 매개변수는 남편과 아내 각각의 악력의 초기값과 변화량, 독립변수는 부부의 운동참여이다. 분석과정은 상관분석, 평행잠재성장모형의 기초모형과 연구모형 분석, 매개경로에 관한 간접효과 검증의 세 단계로 진행되었다. 상관분석 결과 중노년기 부부인 남편과 아내는 동일 시점에서의 악력, 삶의 만족도와 관련하여 유의한 상관성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평행잠재성장모형의 기초모8형 분석결과에 따르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평균적으로 중노년기 남편과 아내의 악력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데, 악력의 초기값에 대해서는 부부인 남편과 아내의 상관성이 발견되었지만 악력의 종단적 변화량에 대해서는 상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모형 분석결과에서 발견된 유의한 직접효과들을 토대로 매개경로에 관한 간접효과 검증을 실시한 결과, 부부의 운동참여가 남편의 악력 초기값을 매개로 남편의 삶의 만족도와 아내의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두 개의 종단적 경로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이와 더불어 남편만 운동에 참여하는 것 역시 남편의 악력 초기값을 매개로 아내의 삶의 만족도에 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본 연구결과는 중노년기 부부의 노화 과정이 부부의 젠더관계와 상호의존성 맥락에서 이해될 필요가 있다는 것과 중노년기 부부의 운동참여를 증진시키고, 신체적 기능 감퇴를 예방하여 삶의 질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부부단위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노년기 부부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성역할 태도와 의사소통, 결혼만족도의 차이를 분석하고, 성역할 태도(성역할 인식, 성 능력 인식)와 의사소통(긴밀한 관계, 배타적관계, 소극적 관계) 및 결혼 만족도의 영향관계를 분석하였다. 설문조사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60세 이상의 노년기 부부를 대상으로 2012년 6월 20일에서 7월 30일까지 실시하였고, 총 378부를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자료의 통계처리는 빈도분석, 신뢰도분석, 위계적 회귀분석, t-test 및 분산분석 등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첫째,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라 성역할 태도, 의사소통 및 결혼 만족도에 부분적인 차이가 나타났다. 둘째, 성역할 인식과 성능력 인식은 의사소통의 긴밀한 관계와 소극적 관계에 정(+)적 영향을 미친 반면, 성능력 인식은 배타적 관계에 부(-)적 영향을 미쳤다. 셋째, 성역할 인식과 긴밀한 관계는 결혼 만족도에 정(+)적 영향력을 보였으나, 배타적 관계와 소극적 관계는 결혼 만족도의 부(-)적 영향요인이었다.
본 연구는 노년기 부부의 인구사회적 특성에 따른 성역할 태도와 결혼만족도의 차이를 분석하고, 성역할 태도(성역할 인식, 성능력 인식)와 결혼만족도의 영향관계를 분석하였다. 설문조사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60세 이상의 노년기 부부를 대상으로 실시하여 총 378부를 수집하여 빈도분석, 요인분석, 위계적회귀분석, t-test 및 분산분석 등을 실시하였다.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라 성역할 태도와 결혼만족도에 부분적인 차이가 나타났다. 둘째, 성역할 인식은 결혼만족도에 정(+)의 영향을 미쳤으나, 성능력 인식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본 연구는 노년기 부부의 남편과 아내가 경험하는 부부관계 만족과 우울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모형화하고, 부부관계 만족의 변화가 우울의 변화를 어떻게 설명하는지를 확인하였다. 분석에는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수집하는 고령화연구패널조사(KLoSA)의 1차(2006)부터 5차(2014)까지의 종단 짝 자료가 사용되었다. 본 연구는 남편과 아내의 상호의존성을 고려하여 '부부'를 분석 단위로 하는 통계모형을 적용하였다. 부부관계 만족과 우울의 변화 궤적에 대한 분석에는 이자성장모형(DGM)이 사용되었다. 이 변화 궤적들 사이의 상호의존적 관련성을 분석하기 위해서 이자성장 행위자-상대방 상호의존 모형(DG-APIM)을 제안하고 이를 적용하였다. 분석결과 조사 기간 동안의 부부관계 만족의 평균은 남편이 아내에 비해 더 높았지만 관계 만족의 감소율도 더 높았다. 또한 남편의 우울은 아내에 비해 평균적으로 더 낮았지만 시간에 따라 더 크게 증가하였다. 남편과 아내의 우울 평균 수준은 배우자의 부부관계 만족의 평균 수준에 의해 설명되는 상대방 효과를 보였으며, 우울의 변화율의 크기는 자신의 관계 만족의 변화율의 크기에 의해 설명되는 자기효과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남편과 아내의 부부관계만족도와 우울 사이에 종단적 상호의존성이 존재한다는 것과 우울의 결혼 불화 모형이 종단적 변화에서도 지지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지난 10년간(2008년 3호~2017년 4호) 한국노년학회지에 실린 가족분야 논문을 분석하여 한국 노년가족학 연구의 주요 경향과 성과 및 제한점을 살펴보는데 목적을 두고 수행되었다. 총 87편의 논문을 분석대상으로 하였으며, 노년기 가족연구에 활용된 주요 이론 및 방법론에 대한 고찰과 주요주제별 연구동향을 살펴보았다. 주제별 고찰은 노년기 거주유형과 노인가구, 세대관계, 노년기 부부관계, 그리고 노년기 가족문제의 4개 주제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종합하면, 지난 10년간 노년학의 가족분야 연구는 이론과 방법론 적용에서 진보를 이루어 왔으나, 향후 보다 다양한 이론의 적용이나 다수의 가족원으로부터 수집된 대규모 종단자료의 확보와 분석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급격한 인구고령화와 광범위한 가족변화를 겪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노인과 가족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실천적 가족노년학 연구가 확장될 필요성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노년기의 부부관계(친밀소통, 애정표현 및 의사소통)가 심리적복지감(긍정적, 부정적)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 보았고,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따른 부부관계 및 심리적 복지감의 차이를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은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는 60세 이상의 남 녀 유배우자들이고 설문지는 500부를 배포하여 475 부를 회수하였다. 그 중 결측치를 제외한 464부를 최종 분석하였다. 자료분석은 SPSS 17.0을 이용하여 빈도분석, 요인분석, 신뢰도 분석, 다중 회귀분석, t-test 및 분산분석 등을 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친밀소통, 애정표현 및 여가공유가 긍정적 복지감에 정(+)의 영향을 미쳤고, 여가공유를 제외한 친밀소통 및 애정표현이 부정적 복지감에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인구통계학적 특성에서는 성별, 연령, 학력, 직업유무 등에 따라서 친밀소통, 애정표현 및 여가공유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고, 긍정적 복지감 및 부정적 복지감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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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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